제목 그대로입니다.
작년인가 일 대일 채팅 및 문자 전송에서 완벽한 보안을 제공한다는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죠.
이메일 분야에도 텔레그램 같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Protonmail입니다.
작년 2014년 10월 secure email developer인 Andy Yen이 TED 강연에서 보안 이메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Andy Yen의 TED 강연을 보시려면
클릭~
그 이후 Andy Yen은 동료 두 명과 함께 스위스에 보안 이메일 회사를 세웁니다.
Protonmail.com으로 접속하면 최종 주소가 Protonmail.ch로 뜨네요.
Proton mail을 사용하려면 초기 Gmail처럼 본사에 초대를 요청해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어제 한시적으로 1G 용량의 계정을 풀었다가 capacity limit에 걸리자 현재는 다시 닫은 상태입니다. 서버를 증설한 뒤 다시 열겠다고 합니다.
Proton mail의 특징은 로그인을 위한 ID/PW 뿐 아니라 자신의 편지함에 접근하기 위한 mailbox password가 또 하나 필요하다는 겁니다.
Proton mail은 Proton 본사에서도 볼 수 없도록 철저히 암호화 되어 있어 end-to-end로 메일을 주고받는 당사자만 볼 수 있습니다.
일체의 광고없이 무료로 운영한다는데 어떻게 수익 모델을 유지할 지 궁금하면서도 염려되네요.
Gmail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단 저도 walden3@protonmail.com 계정을 하나 만들어 두었습니다. 수상쩍으면 갈아타려고요.
꼭 갈아타지는 않더라도 평소에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 노출되면 안 되는 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UI도 깔끔해서 쓰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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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저는 MBTI를 할 때마다 항상 극단적인 'I'로 분류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내향적인 사람들과 달리 사람들 앞에 서는 상황이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기대감으로 흥분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향적인 사람이 맞나 항상 의문이었지요. 얼굴이 두꺼워서 그런건가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나중에 LCSI 결과를 보고 나서야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극단적으로 내향적인 기질인 것은 맞지만 일을 할 때는 상당히 외향적일 수 있다는 것을요(이 책에서는 자유 특성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그리 놀랍지 않고 새롭지도 않았습니다. 연구 결과들이야 처음으로 확인했지만 제가 직접 체험해서 몸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었거든요. 대부분의 내용에 동감합니다.
그래도 내용은 꽤 충실합니다. 내향성-외향성 성격 차원에 대한 기존 연구도 꼼꼼하게 리뷰하고 있고 최신 연구 결과들도 많이 실어 놨거든요. 성격이나 기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외향적인 사람을 우대하고 떠받드는(미국이 대표적인 국가이고 우리나라도 서서히 미국화되어 가고 있죠. 쯧쯧쯧) 문화에서 상처받고 능력 발휘를 못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힐링 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내향성 최고, 외향성은 꺼지셈' 이런 식의 극단적인 이분법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내향성과 외향성의 차이와 각각의 강점, 변화 가능성, 어떤 방식으로 함께 일을 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내향적인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등등의 내용을 깨알같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쓴 수전 케인은 프린스턴과 하버드 법대를 우등생으로 졸업한 후 기업과 대학에서 협상 기법을 가르치는 변호사가 되었는데 이후 내성적인 성격이 자기의 일과 맞지 않는 것을 알아차리고 7년 동안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해 탐구하고 조사하고 자료를 모아 이 책을 냈습니다.
2012년 TED conference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강연으로 1,500여 청중의 기립 박수와 함께 가장 짧은 기간 동안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고 합니다. 이런 열광적인 반응은 그만큼 외향성 지향 문화인 미국에서 마음고생을 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수가 많았던 것을 방증하는 것 같습니다.
내향적인 사람들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되는 책이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내향적인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을지를 배우자라면, 부하 직원이라면 등등의 다양한 역할 상황에서 살펴볼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입니다.
닫기
* 외향적인 지도자들은 직원들이 수동적일 때 집단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반면, 내향적인 지도자들은 직원들이 능동적일 때 더 효과적이다.
*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에 관한 깊은 사실들, 가족과 친구들이 보면 놀랄 만한 사실들을 온라인에 표현하고, '진짜 자신'의 모습을 온라인에서 드러낼 수 있다.
* 브레인스토밍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 다만 온라인 브레인스토밍은 예외이다. 온라인 집단 브레인스토밍은 적절히 관리만 하면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낼 뿐 아니라 집단이 커질수록 결과도 나아졌다.
* 높은 반응성은 내향성의 생물학적 기반 중 하나이다.
* 고 반응성인 내향적인 아이들은 긍정적인 경험과 부정적인 경험 양쪽 모두에서 더 강한 영향을 받는다.
* 반응성이 높은 아이들의 부모는 엄청난 행운이다. 그들이 양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실제로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우리는 성격을 개조할 수 있지만 그거도 어느 정도까지다.
* 내향적이고 섬세한 사람들은 감정이입을 매우 잘 한다. 마치 타인의 감정으로부터 그들을 가로막는 장막과 세상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들과 잔혹한 행위로부터 그들을 가로막는 장막이 얇은 느낌이다.
* 외향적인 사람들은 보상에 좀 더 민감해지기 쉬운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경고 신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을 보인다.
* 내향적인 사람들은 우호적인 상황에서 만난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기와 경쟁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 여러분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재능을 활용해서 Flow를 찾아라. 여러분에게는 인내력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과, 다른 사람들이 걸려드는 덫에 걸리지 않는 밝은 눈이 있다. 돈이나 지위와 같은 피상적인 보상의 유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 자유 특성 이론(Free Traits Theory)이란 우리가 특정한 성격 특성(이를테면 내향성)을 타고나거나 문화적으로 함양되지만, 개인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거기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내향적인 사람들도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자기가 아끼는 사람, 혹은 다른 귀중한 것을 위해 외향적인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다.
* 자신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알아내려면 세 가지 중요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
1. 어린아이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회상해보라. 어릴 적에, 크면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는가?
2.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3.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질투는 추한 감정이지만 진실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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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써 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아이패드를 손에 넣고 싶을 겁니다(애플빠 여러분들은 다들 동의하시죠?). 혹자는 아이패드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그랬다는군요. 아이폰을 6개 붙여놓은 것에 불과하지 않은가~
아이폰과 다를 것이 없는 겉모양에 카메라 모듈도 없고 통화도 안 된다면 대체 아이패드를 뭐하러 구매하는 걸까요?
하지만 아이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사실 그 때문에 아이패드를 구매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11월 30일에 예판 신청한 아이패드를 수령할 수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쿠바 여행때문에 출국을 하는 날이었고 그래서 대리점에 잘 보관해 달라고 부탁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12월 13일에야 찾아왔습니다. 목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시차 적응하느라고 메롱거리는데도 웃음이 실실 나오더군요. 오늘로 40일 정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넓은 화면입니다. 제 경우 음악 감상, 통화, 사진 촬영 등 빠른 동작이 필요한데 작은 화면으로도 충분한 건 모두 아이폰에서 해결하고 대신 넓은 화면을 활용한 작업, 예를 들어
영화 감상, 사진 보정, 인터넷 서핑, 논문이나 e-book 읽기, 게임 등을 주로 아이패드에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picTransfer' 어플로 아이패드로 그 자리에서 곧바로 옮겨 보정을 한 뒤 곧바로 이메일에 첨부해 날리는 쾌감은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처음에는 Osfoora HD를 이용해 트위터도 아이패드에서 이용하려고 했는데 별도의 키보드가 있어야 하고 아무래도 속도때문에 대응 능력이 떨어져서 그냥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
'TED' 어플을 이용한 명강의 감상이라든가 가장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GoodReader 어플을 이용한 PDF 논문 관리는 아이패드의 넓은 화면이 아니면 100% 활용이 어려울 겁니다.
아직까지는 content를 소비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그 유명한 Keynote(이미 구입 완료~) 어플을 활용한 프리젠테이션에도 도전해 생산적인 용도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제가 사용해보니 아이폰과 용도가 중복되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과 중복 구매하시더라도 만족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아이폰에서 가장 아쉬웠던 배터리 문제도 많이 해소되어 완충된 아이패드는 하루종일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서 저만 해도 전원 어댑터를 집에 두고 다닙니다.
아이패드 사용의 단점이라면 케이스, 거치대, 액정보호필름, 블루투스 키보드 등 액세서리의 가격이 아이폰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는 것이죠. 제가 구입한 아이패드가 32기가 와이파이 전용인데 액세서리 가격만 해도 거의 1/3 가격에 육박합니다. ㅠ.ㅠ
게다가 유니버셜 앱이 아니라면 아이패드 전용앱은 아이폰 앱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아이패드를 구매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출혈을 감수하셔야 합니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를 사용해 보시면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 열림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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