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에 테터 & 컴퍼니(테터툴즈)가 '다음'과 손을 잡고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름하여 'Tistory.com' 일종의 서비스형 블로그인 셈이죠.
무제한 용량, 독립 도메인, 공정한 약관을 무기로(게다가 무료라죠!!!) 이메일 주소 입력을 통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초대권을 발송하게 되는데 아마도 구글 방식으로 초대를 통해 가입하도록 할 것 같습니다.
스펙만 본다면 블로거에게 더할 나위 이 매력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블로그스피어는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습니다. 테터툴즈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관심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의심 충만입니다. 그렇게 좋은 서비스를 테터 & 컴퍼니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블로그와 포털은 어찌보면 상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굳이 대형 포털인 다음을 끌어들여 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다음이 과연 테터 & 컴퍼니에서 추구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정신을 끝까지 존중할 수 있을까?
서비스의 유지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은 SK로 넘어간 이글루스와 앞으로 포털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블로그 시장에서 전쟁을 치러야 할 '다음'의 모습이 겹치는 것은 저만의 기우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보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 짧은 사회 경험에서 얻은 단 하나의 확실한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다"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짜를 추구한 뼈아픈 대가 중 금전이나 시간보다 더 처절했던 것은 배신감입니다. 이글루스는 그렇지 않은 최초의 선례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실 텐데, SK가 이글루스를 인수한 지 공식적으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이글루스건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합니다. 이글루스에서 나오기 전에 몇 차례 말씀을 드린 적이 있지만 저도 제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요.
고로 앞으로도 저는 제가 열심히 알바한 돈으로 그냥 마음 편하게 유료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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