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사람의 지인(한국계 미국인)이 하와이에 사시는 어머니께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다준 Kona Coffee입니다.
하와이의 Big Island 중 Hualalai Mountain의 경사면을 따라 3,200피트 높이에 Mountain Thunder 커피 농장이 위치해 있는데 그 농장에서 나오는 Kona Coffee입니다.
Mountain Thunder Coffee Plantation은 Tripadvisor의 'Certificate of Excellence'를 2012, 2013년 2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죠.
Mountain Thunder 농장에서 나오는 Premium 100% Kona Coffee는 로스팅 옵션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Vienna Roast이고 다른 하나는 French Roast입니다.
이번에 선물받은 커피는 French Roasting된 것이고요.
100% Kona Coffee는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들었기에 꽤 기대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배전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 커피도 강배전이더군요. 강배전인데도 쓴맛이 덜하고 아로마향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드립 커피로 따뜻하게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물받은 건 16oz(453.6g) bag이라서 꽤 여러 번 드립해 마실 수가 있었습니다.
언제 하와이에 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하와이로 여행가면 코나 커피를 실컷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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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공항역에서 East West Line을 타고 40분 정도 시내로 들어와서 Bugis역에 내렸습니다. 4박 5일 일정의 싱가포르 여행 기간 동안 2박 3일 씩 나눠 두 군데의 호텔에 묵었는데 첫 번째 호텔인 Wanderlust 호텔이 Bugis 역 근처에 있거든요. 정확하게는 Bugis 역과 Little India 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실비가 내립니다. 현지인들은 이 정도 비쯤이야 그냥 맞고 다니는 듯 합니다만...
구글 지도로 Wanderlust 호텔을 검색한 뒤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출발했습니다. 구글신이 지시하시는대로 A출구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대략 5~10분 정도 걸리더군요.
Wanderlust 호텔은 리틀 인디아 지역에서도 끝 블럭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어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처음 찾아갈 때는 구글신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Wanderlust 호텔은 제가 예약할 당시 론플에서 추천하는 호텔이었고 Tripadvisor에서도 순위가 꽤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나중에 여행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하니 Tripadvisor에서 47위로 주저앉았더군요. 왜 그런가 궁금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해외 여행에서 선호하는 호텔은 작지만 특색있는 부띠끄 호텔입니다. 예를 들면
체코 여행 때 묵었던 Hoffmeister 호텔 같은 스타일의 호텔을 좋아하죠. 호텔 예약을 할 때 둘러보니 Wanderlust 호텔도 그런 줄 알고 예약했는데 부띠끄 호텔이 아니라 부띠끄 모텔에 가깝더군요;;; 어떤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외관은 예쁘장한 것이 부띠끄 호텔처럼 보입니다만....
호텔 정문도 부띠끄 호텔 답게 작고 아담합니다. 체인 호텔의 웅장하고 큼지막한 정문하고는 확실히 다르네요.
호텔 입구에서 왼쪽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술집이나 식당이 밀집된 거리와 조금 떨어져 있거든요.
정문 안쪽에서 오른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정문 앞쪽은 계단이고 좌우로 경사로를 만든 구조입니다. 해가 뜬 것 같지만 여우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주 제대로 여우비입니다. 빗줄기가 뜨끈뜨끈해요.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자그마한 reception desk가 있고 오른쪽은 식당 겸 Bar로 연결됩니다. 요기까지는 분위기가 좋아요.
소품도 아기자기하고 의자도 모두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아마도) 카피한 의자들입니다.
입구에는 눈에 익은 이발소 의자가 놓여 있는데 실제로 앉아보니 엄청 편하네요. 집에 하나 가져다 놓고 싶었다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합니다.
일러스트북 등을 팔기도 하는데 나중에 보니 싱가포르의 일러스트북이 꽤 유명하더군요. 여기서는 아니고 나중에 다른 서점에서 저도 3권이나 사 왔는데 해외 여행 나가서 책은 처음 사 봤습니다~
연필 등의 디자인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하는 상품들보다 display하는데 사용된 함이 더 예쁘네요.
이건 이발소 의자를 활용한 display
1층의 Bar 한 켠에 마련된 기념품 shop도 괜찮았습니다. 정작 문제는 객실에 있었다는 거.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보니 제가 묵었던 객실이 가장 좁고 디자인이 별로더군요. 복불복인 것 같은데 운이 좋으면 마음에 드는 방에 묵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묵었던 객실이 워낙 별로라서 복불복에 여행운을 시험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조식 포함 2박 숙박료로 45만 7천 원이나 결제했으니 싱가포르 호텔 숙박료가 아무리 비싼 편이라고는 해도 운에만 맡기기에는 부담이 좀 큽니다. 싱가포르 여행 시 Wanderlust 호텔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좀 더 신중히 결정하시기를 권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싱가포르에서 묵은 호텔은 둘 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객실용 전자키를 접촉해야 층 버튼을 누를 수 있습니다. 외부인이 reception desk의 직원 눈을 피해 몰래 엘리베이터에 타 봤자 원하는 층으로 올라갈 수가 없는거죠. 보안용으로 좋기는 합니다만 항상 전자키를 챙겨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세련되게 보이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신통치는 않습니다. 이 때부터 살짝 불안했죠.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모습입니다. 오 마이 갓~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디자인 모텔과 분위기가 너무 흡사하지 않나요? 게다가 저 푸르스름한 간접 조명은 시간이 지나면 계속 바뀝니다. ㅠ.ㅠ
방 크기 보세요. 침대에 누워서 TV라도 볼라치면 눈이 나빠지는 정도의 거리입니다. 인구 밀도가 그렇게 높다는 홍콩의 호텔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참고로
홍콩에서 묵었던 Harbour Plaza Metropolis 호텔과 비교해 보세요.
입구 오른쪽에 놓여 있는 미니바와 가방 거치대입니다. 나름 디자인 감각을 살리면서 공간 집약적으로 꾸미려고 노력한 듯 보이지만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미니바는 마음에 들더군요. 모두 공짜(라고는 하지만 객실료가 워낙 비싸니 원)인데다 매일 리필 됩니다. 싹 다 비우면 다시 그대로 채워놓습니다.
우리나라 모텔 일반실 크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도 좁습니다.
침대 맡에는 조명을 control할 수 있는 스위치와 필립스 다목적 기기가 있는데 알람, 라디오, 스피커 기타 등등 기능이 되는 것 같지만 아이폰을 가져갔기에 아무것도 사용 안 했습니다. 조명이 어느새 푸른색에서 녹색으로 바뀌었죠? ㅠ.ㅠ
미니바 말고 마음에 드는 게 하나 더 있군요. 캡슐 커피 머신이 있어서 맛좋은 커피는 맘껏 먹었습니다. Wanderlust 호텔 다음으로 옮긴 Pan Pacific Singapore 호텔에도 캡슐 머신이 있었던 걸 보면 싱가포르의 웬만한 호텔에는 다 비치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콘센트를 보시면 3구라서 한국에서 가져간 가전 기구를 사용하시려면 트래블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Wanderlust 호텔에서는 따로 요청할 필요 없이 객실 내에 3구 플러그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런 세심한 서비스는 좋네요.
여행기를 쓰다 보니 amenity는 알차게 갖춰놓은 것 같은데 객실 크기와 분위기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장점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네요.
아, 투숙객을 위한 설명서가 특이한데 재생지를 활용한 듯 보이는 travel diary 형태로 되어 있고 안에 호텔 이용 안내 뿐 아니라 리틀 인디아 지역의 지도와 hot spot 소개, 메모장까지 포함된 수첩이라서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더군요.
침대 머리맡에 창문이 있는데 위쪽은 그대로 뚫려 있고 아래쪽은 연못처럼 조성을 해놔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오른쪽 벽에 창문이 있고 그쪽으로 엘리베이터가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제가 묵었던 방의 침대가 보인다는 거. 샤워하고 무심코 발가벗고 침대에 눕다가 다른 투숙객들에게 흉한 꼴을 보일 위험이 있더군요;;;;;;;
짐을 풀고 리틀 인디아 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서려다 2층에 Jacuzzi가 있다고 해서 구경 갔습니다.
야외 시설이라서 아무래도 수영복을 입고 이용해야겠더군요. 넓지는 않지만 나름 깔끔하게 꾸며놨습니다.
비가 오니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기에 우산을 챙겨서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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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pick up하는 버스를 예약했기 때문에 7시에 일어나서 부지런히 씻고 아침을 먹었습니다.
보통 라오스 타임으로는 버스 티켓에 써 있는 시간이 버스 출발 시간이 아니라 숙소에 pick up하러 오는 시간(그래서 30분 정도 이후에 출발하는 걸로 생각하고 예매해야 함)인데 미니밴은 대형 버스가 아니어서 그런지 8시 40분 밖에 안 되었는데 이미 리조트 정문에 도착해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체크아웃하고 천연 모기 연고를 샀던 리조트 기념품 샵에서 히비스커스(15,000낍)하고 멀베리 차(15,000낍)를 하나씩 구입했습니다.
미니밴은 대형 버스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대략 1~2만 낍 정도) 드라이버에 따라 경로를 융통성 있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이동하는 여행자의 경우에는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니 한결 편리합니다(저희가 이용한 미니밴만 그랬을 수 있으니 확인 요망).
9시 정각에 출발했는데 일찍 출발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가는 도로 사정이 아주 좋지 않더군요. 도로 보수를 거의 안 하는지 움푹 패인 곳이 한 두 곳이 아니었습니다. 체감 상 네팔보다 더 안 좋은 것 같았습니다. 실력있는 드라이버를 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더군요. 저희는 다행히 운전을 잘 하는 드라이버가 걸려서 좋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급커브의 멀미까지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ㅠ.ㅠ
저희가 탔을 때 서양인 커플이 이미 타고 있었고 저희가 탄 이후에 조수석에 젊은 일본 여성이 타서 드라이버까지 6명이 루앙 프라방까지 함께 이동했습니다. 아, 아니군요. 중간에 라오스 할머니를 한 분 태워서 7명이 함께 갔네요. 이 분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말씀 드릴께요.
보시는 것처럼 포장도로의 중간 중간에 포장이 깨진 곳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 쾌적한 드라이빙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곳곳에 소떼가 출몰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어 마구 달릴 수도 없습니다.
방비엥에서 본 카르스트 지형의 산맥은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마을이 나오면 도로에 면한 지역에는 어김없이 가판이 펼쳐져서 과일 등을 팝니다.
방비엥에서도 봤지만 라오스의 학교는 대개 비슷한 형태입니다. 학교 건물이 있고 풀밭처럼 보이는 운동장이 있고 담은 없어서 아이들이 지나가는 차량이나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구경하죠. 아마도 쉬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2시간 정도 달린 뒤에 휴게소에서 30분 정도 쉬었습니다. 보통 여기서 점심 식사를 하게 됩니다.
휴게소 건물 뒤로 보이는 전망이 그야말로 끝내주네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사용하는 건 무료입니다만 저희처럼 도시락이나 먹을 것을 가져가지 않으면 점심을 사 먹어야 합니다. 여기를 지나면 루앙 프라방까지 올라가는 길에 밥을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거든요. 1년 동안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다는 용감한 일본 여성분은 점심(제 기억으로 나시고랭~)을 주문했습니다. 저희도 샌드위치만 먹기에는 좀 그래서 커피를 사려고 봤더니 네스카페 믹스 커피 1개에 5,000낍이나 하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2개 샀습니다. ㅠ.ㅠ
'라오스 여행 - 요약'편에서 간략히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면,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북쪽)으로 올라갈 때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대형 버스보다는 미니밴으로 이동하는 게 낫습니다. 최소 1시간에서 최대 2시간 이상 빨리 도착하는데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무엇보다 급커브 지역이 많아 대형 버스를 타고 간다고 해도 거의 잘 수가 없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잇점이 거의 없습니다. 차라리 빨리 도착해서 몸을 추스리는 것이 이득입니다.
앞에서 라오스 할머니 한 분을 중간에 태웠다고 말씀드렸는데 미니밴은 일종의 자가용 영업 같은거라서 중간에 연락이 되면 현지인을 태우기도 하고 화물 운송을 하기도 합니다. 이 어르신은 중간 어느 마을에서 갑자기 타신 분인데 라오스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을 별로 하지 않기 때문에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처럼 급커브가 많은 지역을 지나면 멀미를 심하게 합니다. 이 할머니도 많이 힘들어 하셨지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올 때 언덕배기 급커브 지역에서 멀미, 구토하는 건 거의 라오스 사람들 뿐이라고 합니다. 토하고 난리법석이라는... ㅡㅡ;;;;
보통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올 때 대형 버스를 이용하면 8시간 정도를 예상하는데 미니밴으로 오면 6시간 이내에 도착합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거지요. 사실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까지 거리는 168km 밖에 안 됩니다. 우리나라였다면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지만 라오스에서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기본적으로 표준 속도를 준수하기 때문에 상당히 오래 걸리는겁니다.
휴게소에서 다시 3시간을 더 달려 오후 2시 30분 쯤 루앙 프라방 메인 로드에 진입했습니다. 대부분 여기에서 내리는데 저희가 예약해 둔 호텔은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기에 다시 툭툭을 흥정하는 것이 상당히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냥 드라이버에게 부탁하고 감사의 인사로 10,000낍을 더 건넸습니다.
저희가 루앙 프라방에서 묵었던 숙소는 Kiridara 호텔(kiridara.com)로 당시 Tripadvisor에서 6위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성수기여서 그런지 호텔 예약이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다만 라오스에서 묵었던 숙소 중 제일 비싼 곳이었다는;;;;; 나중에 보니 부가 가치세와 서비스 요금을 따로 charge하더군요(그러니 비싸지!!).
Kiridara 호텔은 메인 로드에서 도보 15분 거리의 한적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5분 거리라고는 하지만 한번 걸어봤는데 걸어서 드나들기에 어려울 정도로 멉니다. 하지만 위치가 좋지 않은 대신 탁월한 서비스를 하나 제공합니다. 셔틀 버스가 없는 대신 Kiridara 호텔은 밤 10시 이전이라면 루앙 프라방 어디에서건 전화만 한통하면 사진 왼쪽 하단에 보이는 차량이나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뚝뚝으로 데리러 옵니다. 이곳에 묵는 동안 자주 이용했는데 교통비로 본전을 톡톡히 뽑았네요.
다른 호텔과 달리 Kiridara 호텔은 자전거도 대여료 없이 무료로 빌려줍니다. 하지만 방비엥의 경험때문에 자전거는 더 이상 쳐다보기도 싫더군요;;;;
로비는 그리 거창하지 않고 소박하니 깔끔합니다. 더운 나라라고는 해도 12월이라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입구에 장식해 놓았더군요.
Reception에서 체크인하면서 welcome 주스를 마셨는데 맛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과일을 증류한 냉차 스타일이더군요. 뭔가 건강 음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포터 한 명이 짐 2개를 다 들지 않고 두 명의 직원이 가방을 하나씩 들고 방을 안내해 줍니다. ㅡㅡ;;; 그래도 친절하게 맞아주고 설명도 상세하게 해 주는 것에 만족해서 각자 tip을 줬습니다.
객실은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은 딱 알맞은 크기입니다. 바닥이 나무라서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시멘트, 타일 바닥이나 러그가 깔려 있는 것보다 나무로 된 바닥을 더 선호하거든요.
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이 욕실이자 화장실인데 세면대만 따로 밖에 나와 있습니다. 예쁜 커버에 싸여 있는 것은 생수입니다. 물 하나도 신경 써서 가져다 놓았네요.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고 ice bucket도 있습니다. 특이한 건 탁자 오른쪽 끝에 보이는 아로마 램프처럼 보이는 것인데 다름 아닌 모기향입니다. 향이 너무 독해서 사용하지는 못하고 저희는 그냥 가져간 전기 모기향을 썼습니다만....
침대도 깔끔하고 매트도 적당히 푹신합니다. 매트는
상하이에서 묵었을 때처럼 돌처럼 딱딱해도 문제이고 너무 푹신해도 허리가 아픈데 Kiridara 호텔도 그렇고 라오스에서 여행하는 동안에 묵었던 숙소들은 대부분 침대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베란다로 나가면 전망도 괜찮습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서 시내가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view도 괜찮죠.
Kiridara 호텔은 가운데 위치한 수영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객실이 날개처럼 배치되어 있습니다. 경사진 곳에 호텔을 지어놓아서 위로 갈수록 가족 단위의 투숙객이 묵는 풀빌라나 suite급의 객실이고 아래 쪽이 디럭스 룸들입니다. 저희는 당연히 디럭스 룸에 묵었고요.
짐을 풀고 오늘은 먼 길을 달려왔으니 가볍게 루앙 프라방 야시장만 둘러보고 들어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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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뻘뻘 흘리며 예약해 둔 호텔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방비엥에서 묵었던 숙소는 Riverside Boutique Resort(riversidevangvieng.com)로 예약 당시 평가 사이트인 Tripadvisor에서 방비엥 1위를 하던 곳이었습니다.....................만 기존 평가만큼 모든 것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숙소에 대해서는 천천히 말씀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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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나중에 현지인에게 들으니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리조트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설은 깨끗하고 새것이더군요.
정문 옆에 작은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네팔에서도 집집마다 이런 제단을 마련해 놓던데 라오스에서도 그렇네요(윽~ 흔들려서 초점 안 맞았다).
Reception이 있는 건물입니다. 중앙으로 들어가 왼쪽이 접객실, 오른쪽이 작은 기념품샵입니다. 나중에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천연 연고를 하나 샀습니다. 향은 괜찮지만 진정 효과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요.
중앙의 실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객실과 식당이 배치된 형태입니다. 시간도 충분했는데 결국 수영장은 이용도 못하고 선탠 베드에 달랑 5분 앉아만 봤습니다. ㅠ.ㅠ
객실은 더블 디럭스룸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객실 인테리어는 평범한데 등이라든가 의자를 대나무나 한지같은 식물성 소재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욕실은 꽤 넓은 편이고 욕조도 따로 있습니다.
비엔티엔의 Beau Rivage Mekong Hotel과 달리 이곳은 세면대도 완전 현대식입니다. 클린징 폼이 도자기로 된 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멋져보이지만 손 씻다가 미끄러져 용기를 깨먹을 뻔 했습니다. 우씨~
베란다도 넓습니다만 여기에 앉아서 휴식할 시간은 없었고 주로 빨래를 너는 공간이었습니다(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더럽게 안 마릅디다만;;;;)
2층 오른쪽에 빨래를 널어놓은 방이 저희가 묵은 방입니다. 1층 왼쪽 베란다에 보면 마작을 하는 중국인들이 보입니다. 중국인들이 여기 와서 얼마나 마작판을 벌였으면 Reception에 도박하는 걸 금지한다는 팻말까지 붙여놨습니다. 그런 팻말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중국인들입니다만;;;;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평소라면 옷 갈아입고 시내를 둘러보면서 괜찮은 식당을 찾았겠지만 더위 속을 걸어오느라 상태가 메롱이었기 때문에 그냥 호텔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Riverside Boutique Resort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남송 강변에 인접하고 있어 전망이 근사하다는 것이죠.
전망이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식당 2층의 노천 카페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방비엥 지도에 어김없이 표시되어 있는 toll bridge입니다. Riverside Boutique Resort는 바로 그 toll bridge 바로 옆에 있습니다.
Riverside Salad(39,669낍)라고 이 호텔의 메인 샐러드인데 보기와 달리 마요네즈를 얼마나 듬뿍 뿌려놨는지 느끼합니다. ㅠ.ㅠ
Kua kao Koung(45,454낍)이라는 볶음밥인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만 댤걀이 골고루 섞여 있다는 것이 에러;;;;
Phat Thai Pak(34,710낍)이라는 볶음국수입니다. 날숙주와 라임은 신선했지만 너무 greasy하더군요.
채식 메뉴가 없길래 동물성 재료만 빼 달라고 주문한건데도 이 정도 수준입니다. 게다가 tax 10%에 봉사료 10%가 또 붙더군요. 풍광은 근사하지만 맛도 별로고 터무니 없이 비싸서 Riverside Boutique Resort의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 먹는 건 비추입니다.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일단 객실로 돌아가서 짐을 풀고 방비엥 시내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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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Barajas 국제 공항은 전형적인 오래된 유럽 공항 분위기인데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무거운 가방을 들고 계단을 이용해야만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뭡니까 이거 여행 첫날부터... 헥헥~ 아구 힘들어~
어차피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으니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출입국 심사줄이 길어지는 걸 보고 일부러 뒤로 빠져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씻고 짐 다시 packing하고 느긋하게 쉬다가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광판을 보니 전자 여권 소지자나 EU 시민이 아니면 3, 4, 5, 6, 7 , 9, 10번 창구에서 심사를 받으라고 되어 있네요.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데 관광객이 워낙 많이 드나드는 나라라서 그런건지 새벽이라서 그런건지 몰라도 여권조차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고 형식적으로 통과시켜줍니다.
확실히 새벽은 새벽입니다. 공항 청사가 생각보다 넓지는 않지만 정말 한산하죠. 쌀쌀한 날씨라고는 하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런지 별로 춥지 않게 느껴집니다. 반팔로 다녀도 될 듯합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윈드 브레이커는 괜히 갖고 왔더군요. 짐만 되었습니다.
청사 밖으로 나가니 새벽 시간임에도 대기 중인 택시가 끝을 모르고 열을 지어 서 있습니다.
맨 앞으로 가서 택시에 탔는데 미국처럼 운전석과 뒷자리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자그마한 창문이 달려 있어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걸 보니 완벽하게 분리하는 방식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운전석과 뒷자리 사이에 칸막이가 있는 택시는 마드리드에서만 봤습니다. 다른 도시에는 이런 택시가 없더군요.
새벽이기는 하지만 마음만 먹었으면 지하철을 타고 도심으로 이동할 수도 있었는데 어느 자료에서나 새벽 또는 밤 늦은 시간에는 마드리드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을 삼가라고 되어 있어 이를 충실히 따랐습니다. 괜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Barajas 국제 공항은 마드리드 북동쪽 15km에 위치하고 있어 택시로 대략 20분 정도 걸립니다. 택시 기사분이 나이가 좀 지긋한 분이었는데 제가 목적지를 발음해도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지도를 보여주니 대번에 알아차리고는 목적지까지 알아서 갔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거리는 아직 한산합니다.
호텔 앞에 도착하니 영수증을 출력해서 요금이 맞나 확인해보라고 줍니다. 스페인의 모든 도시에서 택시기사가 영수증을 주는 건 아니고 달라고 해야 주는 곳도 있습니다.
미터기 요금으로는 18.5유로가 나왔고 공항 통행세로 5.5유로를 합산해서 총 24유로가 나왔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트렁크에 싣는 짐 값으로 가방 하나 당 1유로를 더 내야한다고 되어 있던데 요구하지 않더군요. 금액 뿐 아니라 이동거리와 타고 내린 시간이 써 있어 저처럼 여행 일지를 쓰는 사람에게는 참 편리하더군요. Barajas 공항에서 시내 중심까지 15.3km에 17분이 걸렸네요. 통행이 뜸한 새벽 시간임을 감안하면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것처럼 대략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호텔에 도착해보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새벽에는 문을 닫고 근무하는 것 같습니다. 용건이 있으면 벨을 누르라는 쪽지가 붙어 있어 벨을 누르니 곧바로 직원이 나와서 문을 열어줍니다.
Preciados 호텔은 전형적인 유럽풍의 호텔인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호텔인데도 제가 예약하던 당시 Tripadvisor에서 선정한 마드리드 호텔 중 선호도 1위였습니다. 론플에도 소개가 되어 있더군요.
스페인 도착 당일이지만 세고비야 일일 투어를 예약해 놓은 터라 Early Check-in이 안 되면 가방만 맡겨놓고 나가려고 했는데 방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 준답니다. 아싸~ Tripadvisor 1위 호텔답게 직원들의 일처리가 깔끔할 뿐 아니라 매우 친절하네요. ^^
복도의 인테리어도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합니다.
필리핀인 포터가 방 안내를 해 줬는데 한국말로 인사도 할 줄 알더군요. 깜짝이야~알고 보니 한국에 온 적도 있다는;;;;
방은 작지만 깔끔합니다. 싱글 침대 두 개를 붙여놨는데 스페인은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더블 침대가 기본이 아니라 싱글 2개가 기본이더군요.
가방을 모아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고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TV 아래쪽에 미니바가 있는데 Tripadvisor에서 미리 출력해서 갖고 간 미니바 무료 쿠폰을 사용해서 투숙하는 내내 잘 썼습니다. 미니바는 당연히 make up할 때마다 계속 채워줍니다.
입구에 옷장과 금고가 있습니다. 요새는 여행을 가면 가능한 한 금고가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여권과 여분의 현금, 열쇠, 바우처와 항공권 e-ticket 등은 호텔에 보관하고 여권 사본만 들고 다닙니다. 그게 안전하니까요. 특히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처럼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는 곳에서는 필수일 수도 있습니다.
오~ 작은 호텔인데도 나름 욕조까지 있습니다. 원래 객실 공간이 협소한 호텔은 샤워 부스만 있지 욕조를 만들지 않는데 Preciados 호텔은 작기는 하지만 욕조를 만들어놨네요.
이거 여행 내내 궁금했던 기구인데 용도를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용변 후 물로 손을 씻는 문화권 사람들을 위한 기구가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디자인이 멋졌던 옷걸이입니다. 사진처럼 스카프나 목도리를 걸어도 되고 양말이나 속옷과 같은 간단한 빨래를 널어도 좋더군요. 저희가 여행하던 기간의 스페인은 아주 건조해서 실내에서도 빨래가 아주 잘 마릅니다.
장기간의 비행에 지친만큼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잠시 누워서 쉬다가 일일 투어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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