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디합 Basic 강습은 꽤 오래전에 이미 들었지만 이런저런 일로 포스팅을 하지 못했죠. 오늘부터 4주간 동호회에서 저보다 세 기수 아래의 후배들이 강습을 듣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기초부터 다시 다지려고 도우미를 자청했습니다.
대부분의 춤 동호회가 그렇듯이 스윙 동호회도 팔로워(여성)의 숫자는 넘치는데 비해 리더(남성)의 숫자는 태부족이지요. 스윙이 리더와 팔로워가 모두 있어야 하는 사교춤인 만큼 강습에서도 어느 한 쪽의 숫자가 너무 모자라면 안되기 때문에 자원하는 선배들이 강습에 도우미로 투입되곤 합니다.
오늘 1시간 30분 동안 배우고 연습한 것은 트리플 스텝(Triple Step)이었습니다.
스테~엡 -> 스테~엡 -> 락-스텝의 6 count 스텝이 기본 스텝인 지터벅과 달리 린디합은 8 count 스텝이 기본 스텝으로, 6 count step을 8 count step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트리플 스텝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트리플 스텝은 락-스텝 -> 트리플 스텝 -> 트리플 스텝 패턴으로 지터벅 스텝의 '스테~엡'을 3개의 박자로 쪼개어 밟는 것입니다. 조금 바빠졌다고 할까요? 스텝 밟기가 바빠졌다고 해서 대충 밟으면 안됩니다. 발바닥이 확실하게 바닥에서 떨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서 익혀야 합니다.
트리플 스텝을 밟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박자(리듬)
3박을 동일하게 쪼개어 밟는 것이 아니라 '딴 따단'처럼 accent가 첫 박에 있고 둘째 박은 매우 짧으며 셋째 박을 길게 늘여 밟는 syncopation이 있습니다.
2. 토우-볼-힐
트리플 스텝을 밟을 때에는 발바닥을 동시에 바닥에 닿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사이 워킹처럼 발가락-발바닥-발꿈치의 순으로 닿게 해야합니다. 지근지근 즈려밟는 것이죠. 물론 실제로 발꿈치가 바닥에 닿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런 느낌으로 밟으라는 것이죠. 발꿈치가 바닥에 닿게 되면 빠른 음악에서 트리플 스텝을 하기가 어렵고 이동, 턴 등에서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2. 무게 중심
트리플 스텝은 3박을 동일하게 쪼개어 밟는 것이 아니라 syncopation이 있기 때문에 무게 중심도 스텝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무게 중심을 스텝에 따라 동일하게 배분하려고 하면 머리나 어깨가 양쪽으로 보기 싫게 흔들리게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첫 스텝의 무게 중심이 놓이는 곳에서 무게 중심이 반대 방향으로 거의 이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3. 다운 바운스
스텝이라는 것은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것이므로 트리플 스텝을 열심히 하다보면 바운스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데 이 때 스텝을 뗄 때 몸이 들리는 업 바운스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즈려밟을 때 발생하는 다운 바운스를 이용하는 것이 트리플 스텝입니다. 업 바운스를 그냥 허용하고 스텝을 밟으면 겅중겅중 뛰는 모양이 되므로 보기에 매우 흉합니다.
트리플 스텝이 몸에 완전히 익숙해질 때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군요.
다음 주에는 스윙 아웃(swing out)을 배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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