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또 하나의 뒷북 포스팅입니다. 왜냐하면 이 노트북을 사용한 지 이미 몇 달이 지났거든요. 게다가 포스팅용 사진까지 다 찍어놓고도 이렇게 늦장 포스팅이라니...
제가 2007년 1월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해오던 노트북은 고진샤의 7인치 미니노트북이었습니다. 고진샤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거 설명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이전 포스팅(
'고진샤의 7인치 미니노트북 SA1F00AKR')을 참고하시고요.
액정보호 강화패널이 들뜨는 유격 문제가 있지만 그런대로 잘 사용해 오던 터에 KT에서 고진샤와 함께 와이브로 2년 사용 조건으로 신형 노트북으로 무상 교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길래 냉큼 바꾸었습니다. 예전부터 와이브로를 사용할까 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신형 노트북으로 무상 교환 해 준다니 제 입장에서는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나무 재질이 나는 저것은 보호 필름입니다. 제가 사서 붙인 것이죠. 원래 저런 디자인은 아니에요. ^^;;;
W130KB는 최근 넷북에 많이 사용하는 CPU인 Intel Atom Z520을 채용하였습니다. 1기가의 메모리와 80기가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프로그램을 멀티태스킹하지 않는 이상 웬만한 유저라면 사용하는데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장점과 단점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장점
1. 배터리를 포함해도 1.09kg에 불과한 무게감(7인치인 SA1F00AKR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8.9인치라고는 하지만 여백을 줄여 7인치 노트북과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작은 크기
3. SD, MIcro SD, 메모리 스틱 듀오 등 다양한 메모리 카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4. 무선랜 구동 버튼이 따로 있어 편리함
단점
1. USB port가 2개에 불과하다는 점(최대 단점!!)
2. CF 카드 슬롯이 없다는 점
3. XP가 아닌 VISTA가 OS로 장착되어 있어 부팅 시 구동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감 속도가 느리다는 점
4. 터치 스크린 방식이 아닌데다 스틱 포인터도 없어 모니터를 스위블했을때 제어가 안 된다는 점
5. 8.9인치라서 딱 맞는 파우치를 찾기가 어렵다는 점(8.9인치는 정말 애매한 크기이더군요)
6.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형 배터리의 구동 시간이 2시간 30분에 불과함
이전의 모델에 비해서 마감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디자인도 봐 줄 만 해졌고요.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의 80키보드입니다. 오른쪽 쉬프트 키가 없었던 이전 모델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다시 돌아왔네요. 양쪽 쉬프트 키가 모두 있습니다. Fn키를 사용해서 절전모드, 웹캠, Bluetooth 등을 사용하던 편이성은 그대로 살렸습니다.키보드와 터치패드의 키감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워드머신으로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좌우 여백을 많이 줄여서 본체 크기는 큰 차이가 없는데도 8.9인치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상단에는 130만 화소의 웹캠이 달려 있습니다. 사용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해상도도 괜찮은 편입니다. 또한 버튼 하나로 구동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실리콘으로 만든 키스킨을 씌운 모습입니다. 시중에 W130KB 전용 키스킨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 노트북에서 키스킨은 음료수 등을 쏟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정숙성때문에 사용하기도 하지요. 아무래도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하지는 않으니까요. 이 키스킨을 씌우니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아랫면 오른 쪽의 모습입니다. 볼륨 조절 버튼과 마이크, 이어폰 단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볼륨 조절 버튼은 직각으로 누르면 곧바로 무음 모드로 들어갑니다.
아랫면 왼 쪽 모습입니다. 맨 왼 쪽에 전원 버튼이 보입니다. 전원 버튼을 오른 쪽으로 밀어두는 것이 Hold 기능입니다. 아랫 면에는 무선랜 작동 버튼이 있습니다. AP를 통해 인터넷 접속을 할 때 사용하죠. wibro를 사용할 때에는 꺼 둘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오른 쪽 옆면의 모습입니다. 켄싱턴락이 보이고 하단에 USB port 2개가 보입니다. 이 노트북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입니다. 좌측에 USB port를 하나만 더 추가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경량화를 위해 CF 카드 슬롯이 빠졌기 때문에 저도 어쩔 수 없이 USB 하드 드라이브를 보조 저장 장치로 사용(
'미치도록 작은 USB 플래시 메모리 저장 장치 Imation Atom Flash Drive')하는데 문제는 마우스도 USB 방식(
'초소형 무선 마우스 XZION Nano X1'), Wibro도 USB 방식이라서 최소한 3개의 USB port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게다가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지만 Wibro 모뎀이 덩지가 커서 Port에 꽂으면 다른 Port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_-;;; 아주 대책이 없습니다. 결국 나중에 포스팅으로 소개드릴 예정인, USB Hub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른 쪽면의 좌측 모습입니다. SD, Micro SD의 카드 슬롯입니다. 보통 메모리 카드 슬롯은 하나에 여러 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이 노트북은 각각 슬롯을 만들어서 동시에 여러 종류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그게 얼마나 쓰임새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왼 쪽의 좌측면입니다. 유선랜 연결 port와 모니터 케이블 연결 단자, 그리고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왼 쪽의 우측 면입니다. ExpressCard 슬롯이 있고 그 아래에 메모리 스틱 듀오 슬롯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부팅한 화면입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이겠지만 이전 모델에 비해 더 화사하고 색 번짐이 적은 것 같습니다.
OS가 VISTA라서 확실히 부팅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전원 최대 절전 모드 상태에서 다시 구동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절약해 줍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Wibro 모뎀을 그대로 장착하면 다른 USB port를 가리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extension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도 무선 마우스를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USB HUB를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이전 모델에 비해 완성도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그렇더라도 애플이나 소니에서 나오는 넷북에 비해 디자인은 확실히 구립니다. 여성분께는 추천 드리기가 어렵겠네요. 하지만 출, 퇴근 시간에 사용할 가볍고 작은 노트북을 찾으면서 웹서핑, 워드 프로세서, 통계 분석, 오피스 정도 사용하는 남자 분들에게는 괜찮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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