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 크로싱하는 책은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자신의 아들과 주고받는 문답의 형태를 통해 범지구적인 기아 문제의 원인을 고발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입니다.
풍요로운 지구의 한편에서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죽어가는 아이들의 목숨을 당장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었던 마음을 각성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첫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리뷰'를 참고하시고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519
.
2008/12/08 09:18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정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는가? 북반구 국가들의 대부분은 잘먹고 잘사는 데 남..
★★★★★
이미지 출처: YES24
120억이 넘는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 지구에서
2000년 기준으로 약 8억 5천 만 명이 만성적이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열살 미만의 아이가 7초마다 1명씩 목숨을 잃고 있고,
6분에 1명씩 비타민 A의 부족으로 인해 실명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대체 왜 풍요로운 지구의 한 켠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야 하는 것일까요?
이 책은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 박사와 아들의 대화 형식을 빌어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의 변화와 환경 재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기아'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기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구조적 기아'입니다.
북반구 사람들을 위해 인간이 먹어야 할 곡물을 소비하는 가축 문제, 세계곡물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시카고 거래소의 투기세력, 그리고 자국 국민의 기아를 착복과 권력 유지 기반으로 악용하는 독재자들, 자본 이윤과 숭고한 인간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냉혈 다국적 기업들.... 이것들이 모두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구조적 기아입니다.
거기에 더해 이 책은 요새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다가 금융 위기로 인해 철퇴를 맞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이 구조적 기아의 핵심임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일찌기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로 미국식 시장경제체제를 주입하자는 일명 '워싱턴 합의'는 지금도 민영화, 규제철폐, 거시 경제 안정, 예산 감축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지키면서 가진 자의 부를 위해 수많은 생명을 죽이는 죽음의 질주에 가속을 붙이고 있습니다.
나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고 하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나 먹고 살기에만 정신팔고 있으면 정작 내가 그 피해자가 될 때에는 방법이 없다는 정도의 이야기 밖에는요.
기아에 의한 생명파괴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긴급구호 식량이 부패정권이 아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시스템의 확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기구차원에서도 지원의 사회적 효용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2. 원조보다는 개혁
네슬레와 같은 다국적 투기 세력과 신자유주의자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정권에 폭압과 착취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기아에 시달리는 민중을 보호하는 혁명 세력이 필요합니다.
3. 인프라 정비
자본, 도로, 항만, 종자, 농경 전문지식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장기적인 기아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필독 대상 : 지구의 기아 문제는 이유야 어찌 되었든 넘치는 지구의 인구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멜서스의 자연도태설을 믿고 있는 놈(그런 놈들이 이 책을 읽을리가 만무하지만 그래도 추천). 그런 놈들이 아니더라도 교양서적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덧1. 신기하게도(사실 알고 보면 신기한 것도 아닙니다만) 해제를 우석훈 박사가 담당했고, 부록에 주경복 교수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실었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덧2. 재생지를 사용했는지 책이 매우 가볍고 가격도 6,860원(2008년 10월 27일 YES24기준) 밖에 안 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98
.
2009/01/07 20:16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