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몇 번 소개한 바 있는 일본의 출판사 X-Knowledge가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4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여성 5인방을 따라다니며 각자의 전문 분야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을 취재해서 엮은 책입니다.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년 여성의 입장에서 '옷', '음식', '집', '정원', '미용'의 다섯 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트랜드 세터 5명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는데 겹치는 영역에서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세계를 확실하게 구축한 전문가들의 조언이라 정보가가 높습니다. 저는 집,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읽었지만 중년, 특히 여성들이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책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검색을 해 보니 2편도 출판된 걸 보면 시리즈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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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정돈도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기분 좋은 상태를 우선 순위로 삼아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을 정하는 편입니다.
* 물건을 정리하는 일은 시간이 갈수록 번거로운 일이 되기에, 어떻게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가급적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일정량을 넘어서지 않도록 수납합니다. 일정량의 기준은 '넣고 꺼내기 쉬울 만큼'입니다. 저는 찬장이나 서랍을 열었을 때 깊은 안쪽까지 잘 보이지 않는다 싶으면 조금씩 처분한다는 규칙을 세워두었습니다.
* 조명으로 '활동'과 '휴식' 모드를 전환한다.
* 방 어딘가에는 잠깐이라도 마음을 비우고 즐거워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 좋다.
* 창문이 있었으면 하는 자리에 걸어두는 용도로는 거울을 추천합니다. 그저 평평하기만 한 벽에 깊이감을 불어넣어 주거든요.
* 일상에서 겪는 불편은 없애고 간다.
* 제 경험상, 판단을 할 때는 빨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 년 뒤에 다시 생각해 보았는지 물어보면 보통 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일 처음의 직감으로, 필요하지 않다 싶으면 바로 처분합니다. 그렇게 해서 나중에 곤란해지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습니다.
* 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만들고자 하는 풍경이 다른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인가'를 먼저 고려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서 보았을 때, 아름다운 층을 이루는 풍경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그림 같은 정원 만들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함께 심은 식물들 간의 팽팽한 균형을 맞추는 일입니다. 모양이 닮은 식물을 바로 이웃해서 심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종종 "점과 선과 면으로 정원을 만들어보세요"하고 가르치곤 하는데, 풍경의 주인공이 되는 식물(점), 위로 솟아오르는 식물(선), 옆으로 넓게 퍼지는 식물(면)을 잘 조합하면 많은 종류의 식물을 심더라도 정신 사나운 느낌을 주는 대신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정원이 됩니다.
* 처음 정원을 만드는 분들 중에는 꽃 끝 부분만 보고 마음에 드는 꽃들로만 골라서 심는 분들이 있는데, 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사실 잎사귀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꽃으로 가득 찬 정원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디자인이 있으면 푸른 잎사귀들만 있는 정원이라도 매우 세련되어 보일 수 있습니다.
* 창문의 바로 안쪽이나 바깥쪽에 식물을 놓아 두면 실내에서 바라보았을 때 방에서 정원으로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실내와 실외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은, 일상의 폭을 한층 넓혀줍니다. 실내에서만 쓰던 가구나 쿠션을 정원으로 가지고 나가 식사나 독서를 한다든지, 정원에 핀 꽃을 한 송이 꺾어다 실내에 꽂아둔다든지 하기만 해도, 거기에서 얻게 되는 마음의 위안이란 엄청나답니다.
* 색깔은 적을수록 세련되어 보인다. 제가 배운 영국식 정원의 규칙 중 하나는 '한 장소에 들어가는 색의 종류는 두 가지 계열을 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 식물을 잘 키우려면 심고 물만 잘 준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비료와 영양제 등을 챙기는 것은 필수로, 저는 액상비료며 영양제를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주려고 해요. 식물들도 살아있는 생명이니만큼 충실하게 마음을 써주면 애정이 전해져 튼튼하게 자라납니다.
* 한 가지 추천할 만한 팁은, 해가 잘 들지 않는 정원일 경우 담장을 흰색으로 칠하는 것입니다. 반사된 빛이 광합성을 잘 이루어지게 도와주어 식물이 잘 자라게 되거든요.
* 화분 등을 페인트칠할 때는 커다란 비닐봉지 안에서 스프레이 통을 이용해 칠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다.
* 차지하는 면적이 넓은 원피스나 겉옷류는 입으면 차분해지는 블루 계열로 고르고 반대로 면적이 작은 액세서리는 눈에 확 들어오는 색으로, 디자인에도 포인트가 하나씩 있는 것을 선택한다.
* 남자든 여자든 나이를 먹으면 아무리 애를 써도 신체의 실루엣이나 자세에 힘이 빠지기 마련이므로, 어느 정도 각이 잡히는 소재나 실루엣의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셔츠나 원피스가 부드러운 소재라면, 딱 떨어지는 소재감의 재킷을 걸친다든지 어딘가 한 군데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아이템을 갖추는 것이 젊어보이는 인상을 지키는 비결이 될 수 있다.
* 피부 트러블의 원인을 따져 올라가보면 거의 대부분은 '건조'라는 원인에 도달합니다.
* 차를 마시는 일도 밥을 먹는 일도 성가시니까 대충 끝낼 것이 아니라 가능한 범위에서 정성껏, 그리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풍요로운 마음과 시간을 살아가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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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 일본의 X-Nowledge 출판사에서 2014년에 나온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조 스즈키는 게이오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지만 리먼 브라더스에 입사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다 우연히 달라이 라마의 강연을 듣고 글과 사진의 세계로 뛰어들어 디자인, 해외 문화 등 라이프 스타일을 알리는 작가로 전직한 특이한 인물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샤를로트 페리앙의 LC2 의자, 아일린 그레이의 E1027 테이블, 루이스 폴센의 PH 램프, 조지 카워딘의 오리지널 1227 데스크 램프, 자비에 포샤르의 A 체어, 알바 알토의 알토 꽃병, 한스 베그너의 Y 체어, 찰스와 레이 임스의 LCW 체어,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 빌 스텀프와 돈 채드윅의 에어론 체어 등 명품 가구 및 조명의 뒷 이야기를 재미나게 풀어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가구 회사 허먼 밀러의 창업자인 D. J. 드프리, 핀란드 가구 회사 아르텍의 CEO인 미르쿠 쿨베리, 이탈리아 조명 회사 FLOS의 CEO인 피에로 간디니의 디자인과 운영 철학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디자인 가구, 조명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지만 제게는 그냥 눈이 호강한 시간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유튜브의 부잣집 투어 영상을 볼 때마다 단골 메뉴처럼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루이스 폴센의 PH 램프나 FLOS 조명, LC2 체어 등이 제게는 루이 비통의 3초백처럼 느껴져서 거부감만 들었기 때문에 저는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 조명 등은 일부로라도 피하려고 합니다. 사실 그런 명품 가구나 조명을 구매할 돈도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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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엑스날리지(X-Knowledge)에서 출판한 책은 제 블로그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죠.
이 책은 리노베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의 유명 건축사무소 블루 스튜디오와 협업하여 엑스날리지에서 2014년에 출판되었습니다.
블루 스튜디오가 그동안 리노베이션 작업을 했던 도쿄의 서른 세 집 사례가 소개되어 있으며 싱글족부터 아이가 있는 집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과 관심 분야를 감각있는 인테리어와 가구, 수납 방법들로 구현한 프로젝트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구축을 구입한 후 풀 인테리어를 한 것인데 18평, 21평이 대부분이니 일본의 실정에 맞는 작은 아파트를 어떻게 좁아보이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리노베이션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보면 좋습니다.
매 사례마다 '건물 준공 연도', '전용 면적', '리노베이션 준공 연도', '총 공사비'와 함께 before vs. after 도면이 제공됩니다.
저처럼 신규 주택을 건축하려는 사람보다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나 원룸을 인테리어 공사하려는 분들이 보면 더 좋은 책입니다. 다만 절판된 책이라서 구매는 불가능하고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보셔야 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수납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몇가지 얻었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리뷰도 호평 일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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