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감소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환경 문제때문에라도 종이책 시장은 점차 축소될거라는 게 제 예상입니다. 이와 반대로 전자책 시장은 생각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더라도 점점 확대되어 종이책 시장과 경쟁하게 되겠지요.
그동안 PDA로는 '셀빅', 'AXIM'. 'iBEE'에서,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는 리디북스, 올레ebook, YES24ebook, iBooks 앱을 이용해 e-book을 읽어 왔습니다만 항상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마침 YES24에서 Crema Touch라는 제품의 리뷰를 부탁해 와서 수락했습니다.
이 포스팅은 YES24로부터 Crema Touch 화이트 기기를 무상으로 받는 대가로 작성하는 리뷰이니 이후 내용에 제 사심이 들어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리뷰 포인트로 잡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이패드를 포함해 유사 타블렛 PC가 있는 경우 그럼에도 e-book 전용 기기를 추가로 구매해 사용할 것인가'
제 생각에 아이패드를 포함해 유사 타블렛 PC가 있어서 관련 어플로 e-book을 볼 수 있는 경우에 e-book 전용 기기를 구입해 사용한다면 세 가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1. 충분히 가벼울 것(타블렛 PC와 비교했을 때 뿐 아니라 둘 다 갖고 다닐 때의 합계 무게도 가벼워야 함)2.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최대한 구현할 것(눈의 피로도 최소화)3. 가격 경쟁력(추가 구매 시 가능한 한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자면 Crema Touch는 위의 세 가지 기준을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존 킨들과 같은 대표적인 e-book 전용 기기가 아직 없는 국내 시장에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제품으로 보입니다. 단 타겟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충분히 가벼울 것.
어차피 책상 앞에 앉아서 거치대에 세운 뒤 보는 e-book이라면 기기의 무게가 얼마나 되었든 별로 상관없을 겁니다.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로 통근, 통학하면서 e-book을 보려면 한 손으로 버스, 지하철 손잡이를 잡고 한 손으로만 기기를 조작하면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아이패드로는 불가능합니다. 해 보시면 대번에 압니다. 그럼 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패드 미니는 어떨까요?
크레마 터치의 무게는 215g입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무게는 이보다 100g 정도 더 무겁습니다.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아이패드 미니를 한 손에 들고 조작하면서 오랜 시간 e-book을 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사용자가 아이패드 미니에 케이스나 범퍼를 씌워 사용한다는 걸 감안한다면 아이패드에 비해서는 몰라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볍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크레마 터치는 일단 손에 들면 '어! 이거 진짜 가벼운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볍습니다. 물론 크레마 터치에도 케이스 장착이 가능합니다만 휴대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액정이 쉽게 파손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크기도 조금 큰 외투라면 외투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실제로 제가 무스탕 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고 있습니다.
2. 종이책을 읽는 느낌을 최대한 구현할 것.
아이패드나 타블렛 PC의 장점은 어두운 곳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교환하여 눈의 피로도 증가를 댓가로 지불하였지요. 크레마 터치는 e-link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현저히 줄었습니다(LCD대비 80% 정도 줄였다고 함). 아이패드로 책을 읽을 때는(특히 조도가 낮은 곳에서) 한 시간만 집중해서 읽어도 눈이 어질어질했는데 크레마 터치로 읽을 때는 그런 증상이 전혀 없더군요. 앱에서 읽을 때처럼 책장이 넘어가는 현란한 애니메이션은 없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게 담백하고 좋았습니다. 컬러 그림이 많이 들어간 책이나 잡지, 화보집 등은 아이패드로 읽는 것이 좋겠지만 일반 종이책으로 인쇄된 건 크레마 터치로 읽는 것이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구분해서 읽고 있고요.
3. 가격 경쟁력(추가 구매 시 가능한 한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을 것)
크레마 터치의 가격은 129,000 원입니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2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e-book 구입과 결합한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이 나와 있어 월 1만 ~ 1만 2천 원 정도의 부담만 감수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올레의 와이파이 에그를 이용하고 있는데 한 달 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꼬박꼬박 1만 원을 지불하고 있는데 독서를 통해 얻는 잇점을 생각하면 크레마 터치가 더 나은 투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제품을 보시겠습니다.
도착한 제품 박스입니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라는 간결한 문구가 시선을 잡아끕니다.
뚜껑을 열었습니다. 3단으로 접히는 간략한 설명서가 보입니다. 한번만 읽어보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이 크레마 터치 화이트입니다. 첫 느낌은 아이패드 계열의 기기처럼 보였습니다. 구성품도 설명서, USB 충전 케이블, 본체 달랑 3개 뿐입니다.
USB 충전 케이블입니다. 저는 예전에 소개한
'Mojo Battery Multi Cable'을 갖고 다니기 때문에 그냥 집에 얌전히 모셔두었습니다만... 배터리는 1,500mAh로 한번 충전에 400시간 대기(일종의 슬립모드로 전원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다시 독서가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에 7,000페이지 연속 읽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받은 당일(19일)에 완충해서 매일 1시간 씩 사용했는데 아직도 65%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에도 완충해서 가져가면 돌아올 때까지 신경 쓸 필요없이 충분히 독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충전 어댑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별로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PC에서 충전하면 되고 어댑터가 필요할 정도로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을 가야 할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거든요.
아이패드처럼 홈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메뉴창이 뜹니다. 제 경우에는 내서재와 전자사전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만 전자도서관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전자도서관 메뉴도 자주 활용하실 수 있겠습니다.
크레마 터치는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웹브라우저로 사이트 접속이 가능하지만 번쩍거림이 심하기 때문에 간단한 검색이나 둘러보기를 할 때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갤러리 메뉴에서도 사진을 볼 수 있지만 e-link 패널 특성 상 흑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큰 효용은 없을 듯 합니다. 원하는 사진을 갤러리에 넣어서 바탕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바탕 화면도 좋아서 아직 이미지 파일을 추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 서재를 누르면 일반 책장(default)이 뜨고 다운 받은 e-book과 기본으로 제공되는 무료 e-book이 보입니다. 내부 저장 공간은 4G로 e-book 기준으로 대략 3,000권 정도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용량이 부족한 분은 마이크로 SD카드를 사용해 64G까지 사용 가능합니다(슬롯은 하단에 충전 단자 옆에 있음)
* 개선 요망 사항
: 제가 방법을 못 찾은 것인지 모르겠는데 무료로 제공되는 10권 정도의 e-book은 삭제가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안 읽을 책이라면 삭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문제는 아이패드의 YES24ebook 어플에서도 동일합니다.
스토어 메뉴 화면입니다. PC에서 결제한 뒤 다운받아도 되지만 크레마 터치에서 곧바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구매 방식은 '바로 구매하기'와 '원클릭 구매하기'로 나뉩니다. 원클릭 구매하기는 충전해 둔 디지털 머니를 사용해서 보다 손쉽게 결제하는 것이고 '바로 구매하기'는 휴대폰 결제와 무통장 입금으로 가능합니다.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전자 사전입니다. 6인치 화면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뉴에이스 영한 사전'과 '뉴에이스 국어 사전'이 있습니다. 의외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유용한 옵션입니다.
인터넷 메뉴 화면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화면 깜박임이 좀 심한데다 플래시와 엑티브 엑스가 많은 우리나라 웹 환경에서 자주 사용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갤러리 메뉴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미지를 활성화한 모습입니다. 확대, 축소 기능 정도만 제공합니다.
외양과 기본적인 기능을 살펴봤습니다. 책을 읽을 때 하이라이트, 메모, 책갈피 작성 편집 등의 기능은 너무나 기본적인 거라서 생략했습니다.
몇 가지 특징을 더 소개해드리면,
* 크레마 터치는 OS로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2.3을 사용하고 있는데 최신 펌웨어는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됩니다.
* 한번 연결된 와이파이 AP가 기록에 남아 있다가 해당 AP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장,단점을 좀 정리해보면
* 장점
- 한 손으로 책 읽기가 가능한 크기와 무게(휴대성 최고!)
- 한번 충전 후 더 이상 전력 공급을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배터리 효율
- 종이책과 유사한 책 읽기 가능(눈부심이 없음)
- YES24 뿐 아니라 대교리브로,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영풍문고의 책도 불러와서 읽을 수 있음
- 뷰어 설정에서 원본 도서의 default 스타일을 따를 수도 있지만 입맛에 맞게 쉽게 수정 가능
* 단점
- 화면 깜박임이 심해 인터넷 서핑은 좀 어려움
- 책을 읽는 데 필요한 터치 동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하이라이트, 메모, 공유 등을 하기 위한 정밀한 조작에 있어 아이패드와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짐
- 읽던 페이지 메모와 책갈피 등이 스마트폰, 아이패드 어플과 호환되는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는데 완벽하지 않고 가끔 에러가 발생함(개인적으로 전자책은 크레마 터치로만 읽는 것으로 해결)
* 개선 요망 사항
- 책을 보는 화면에서 내용과 페이지만 보이는 깔끔함은 좋으나 시간 정도는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하철로 출, 퇴근하면서 책 보다가 시간 확인하려면 외투 속에 넣은 스마트폰을 꺼내야 하는데 우상단에 시간을 노출시켜주면 좋겠습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두 단계를 거쳐야만 겨우 시간을 볼 수 있거든요.
- 기본 설정이 일반 책장으로 되어 있는데 일반 책장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10권 정도의 e-book이 있어서 섞이는게 싫어 새로 책장을 만들었는데 초기 화면에서 제가 만든 책장이 먼저 뜰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제게 전자책을 읽기 위한 기기를 추천한다면 별로 주저하지 않고 크레마 터치를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 처음에는 그냥 공짜로 얻은 기기니까 리뷰 포스팅이나 하나 하고 말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유용해서 친한 사람들 선물로 고려 중. 이미 함께 사는 사람이 눈독들이고 있음.
★★★☆☆
이미지 출처 :
YES24
평생을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날 것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CNN의 전 최고 경영자이자 <타임>의 전 편집장인 월터 아이작슨(전기작가로도 유명하죠)에게 집필을 부탁하여 출판된 유일한 공식 전기입니다.
그와 관련있는 100여 명의 인물을 2년 동안 40여 차례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 있고 자신의 가족, 친구, 동료 뿐 아니라 자신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모든 인물과 경쟁자의 말까지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실어달라고 했기 때문에 상당히 솔직한 인물평과 묘사까지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완벽한 열정과 맹렬한 추진력으로 PC, 애니메이션, 음악, 휴대전화, 태블릿 컴퓨팅, 디지털 출판의 6개 사업 영역에서 혁명적인 창의성을 보여주었던 스티브 잡스는 신화같은 등장과 퇴장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는 상당히 병리적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잡스가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읽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반부에서 잡스의 전처가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선을 필두로 한 동양 사상과 엄격하다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변형 채식, '단순함'이 궁극의 정교함이라는 극도의 미니멀리즘 추구 등으로 다소 신비롭게 미화되었지만 사실 그는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수를 꽂는 성격 장애자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버림받았던 상처가 평생 그에게 강력한 영향을 주었고 그가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된 데 일조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상황을 통제하려는 강력한 욕구, 극도의 이상화와 폄하로 이분화된 평가, 공감 및 배려의 철저한 부재를 정신건강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모두 이해할 수는 있지만 도저히 호감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1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살리는 세상(그런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그래서 그 1명의 천재에게 의존해야 하는 세상에 반대하고 다소 불편하고 가난하더라도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제게 스티브 잡스와 같은 사람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을 사람에 속합니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 사후에 우리를 놀라게 하는 더 이상의 제품이 애플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다지 실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군요.
덧. 이 책은 아이패드의 iBooks 앱을 통해 읽었습니다. 920페이지에 1.4kg이 넘는 양장본을 들고 다닐 엄두가 안 나더군요. 이 책을 구입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미국 북스토어 계정에서도 별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글책을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신용카드로 결제는 아직 불가능하고 별도의 리딤 카드를 구입해서 온라인 결제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종이책으로 구입하면 정가 25,000 원인데 12.99$이면 구매할 수 있으니 e-book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분이라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아마존의 그 유명한 Kindle도 앱의 형태로 아이패드에서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각각 자신들이 판매하는 e-book을 볼 수 있는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저는 아이패드를 살 때부터 계속 애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북스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원서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이용할 일이 없어서 그동안 묵히고 있었을 따름이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미국 스토어에서도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보니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를 살 수 있더군요. 물론 국내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아 리딤(Redeem) 코드를 사서 입력한 뒤 결제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는 했지만요.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는 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했을 때 종이책으로 22,500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만 아이북스에서 볼 수 있는 e-book으로 구입하면 대략 17,900 원 정도로 4,600 원 정도 저렴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이 아이북스에서 실행한 스티브 잡스 전기 chapter 31입니다. 중앙 하단을 보시면 전체 954페이지 중 648페이지째인 것을 알 수 있고 각 chapter에서 몇 페이지나 남았는지 우측 하단에 표시됩니다. 상태 표시줄로도 어느 정도 읽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죠. 좌측 하단에는 그 전에 읽던 곳이 표시되어 거기를 클릭하면 언제든 이전에 읽고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이건 책을 읽다가 특정 단어나 주석이 나와 부록으로 이동했다가 읽고 있던 곳으로 돌아갈 때 유용하죠.
왼쪽 상단에 있는 보관함 버튼을 누르면 익숙한 책장 형태의 화면이 나타나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보관함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목차와 책갈피 모음, 메모 모음입니다. 목차를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곧바로 이동합니다.
책갈피 버튼을 누르면 책을 읽다가 북마크를 표시했던 곳을 나열해줍니다. 저는 하나도 없습니다만...
메모 버튼을 누르면 밑줄을 쳤거나 메모를 해 둔 부분을 날짜 순으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이것도 탭하면 각 메모가 있는 페이지로 곧장 이동하죠.
매 페이지의 오른쪽 상단에는 세 개의 버튼이 있는데 알파벳 표시는 밝기, 글씨 크기, 서체와 테마를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현재는 세피아 테마를 적용한 상태입니다.
전체 화면 버튼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책과 비슷한 형태의 지금 모습과 달리 화면을 꽉 채운 형태가 됩니다.
현재는 원본 서체를 적용한 상태인데 많지는 않지만 7개 정도의 서체로 글씨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버튼은 검색창인데 단어 또는 페이지 번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605라는 숫자를 입력하니 제일 먼저 605페이지가 검색되고 이후에 본문을 검색해서 605라는 숫자가 들어간 부분을 계속 나열합니다. 아래 보시면 위키백과와 웹으로 검색 범위를 더 넓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PDF reader 앱이 제공하는 기능이기도 한데 아이북스도 책을 읽다가 원하는 곳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해당 영역을 길게 클릭(또는 click & drag)하면 위와 같은 메뉴 박스가 열립니다.
정의 버튼을 클릭하면 definition을 찾아주고 없을 경우 역시 웹과 위키백과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버튼을 탭하면 다양한 색깔의 형광펜을 사용할 수 있고 밑줄을 그을 수도 있으며 곧바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메모 버튼을 눌러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 버튼에 포함된 메모 메뉴를 사용해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landscape mode로 바꾸면 한 화면에 두 페이지를 표시하게끔 자동으로 바뀝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종이 책의 책장을 넘기듯이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펜으로 쓸어도 되고 끝부분을 탭해도 자연스럽게 책장이 넘어갑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는 거의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무거운 책인데 아이패드로 읽으니 편하더군요. 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북스토어에서도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되거나 그게 안 되면 미국 북스토어에서라도 더 많은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 종이책을 읽는 것과 상당히 흡사한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 티
* 검색, 하이라이트, 메모처럼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제공은 보너스
단점
* 최초 앱 실행 시 책을 불러들일 때나 가로, 세로 모드 상호 변경 시 delay time이 생각보다 길어서 짜증남
* 읽을 만한 한글책을 구하는 것이 어려움. 가장 큰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