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꽂보다 누나' TV 프로그램 이후로 한글로 된 크로아티아 여행 서적이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전통이 어디가나요?
1999년에 초판이 나왔고 7판까지 인쇄한 Lonely Planet Croatia를 이번 9월 여행 일정을 짤 때에도 참고했습니다. 2013년 7월에 나왔으니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책이라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크로아티아는 아무래도 싱가포르와는 다를테니까요. 곳곳이 세계문화유산인데 1년 새 뭘 뜯어 고치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Croatia편은 론플 시리즈의 정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맨 앞 부분에 전체 지도를 제시하고, 다음 장에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Top Experiences로 분위기를 띄운 뒤, 화폐, 비자, 언어, 인구, 여행 비용 등의 핵심 정보를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그 다음에 여행 기간에 따른 몇 가지 여행 일정을 추천하지요. 각 지방 별로 어떤 특색이 있는지 정리한 Regions at a Glance도 유용합니다
론플 시리즈의 강점인 지도도 괜찮고 제가 완소하는 주요 관광지 walking tour course 추천도 괜찮습니다. 특히 Split, Dubrovnik의 구 시가지 투어가 시선을 끄네요.
하지만 지역에 따라 소개된 분량 차이가 크다는 것이 이 책의 단점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들르는 Plitvice 국립공원은 달랑 1 페이지입니다. Hvar 섬도 6 페이지에 불과하더군요. 다른 책이나 블로그 여행기를 참고해 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Croatia 편의 분량은 350 페이지로 싱가포르편처럼 얇지도 않고 그렇다고 스페인편처럼 무지막지하게 두껍지도 않아 갖고 다니기에 딱 적당한 크기입니다.
9월에 가는 크로아티아 여행은 숙박을 자그레브에서 묵을 1박을 제외한 전 일정을 airbnb사에서 제공하는 private accommodation 서비스를 이용해 다녀올 예정이어서 론플에서 추천하는 숙박 업소를 거의 참고하지 않았는데 한편으로는 좀 아쉽네요.
이 책에 실린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는 현지에 가 봐야 알 수 있을테니 다녀와서 여행기 올릴 때 다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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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론플의 walking tour course에는 Pha That Luang이 없습니다. Patuxai까지만 보고 돌아가는데 저희는 기왕 Patuxai까지 온 김에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Pha That Luang만 보기 위해 다시 오는 것도 그렇고 Patuxai에 올라갔을 때 기념품점 직원이 2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해서 걸어갈 만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룰루랄라하면서 갈 거리는 아닙니다. 아무리 겨울철이라고는 해도 낮에는 기본 30도는 넘으니까요. 게다가 Patuxai에서 Pha That Luang으로 가는 길에는 햇볕을 피할 만한 곳이 많지 않아 상당히 덥습니다.
절반쯤 가다가 목이나 축이고 가자고 태국에서 넘어온 True Coffee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20,000킵)하고 아이스 초컬릿 미디엄 사이즈(20,000킵)를 한 잔씩 마셨습니다. 4만 킵이면 5천 원이 넘는 돈이니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마실 만 하지만 라오스 물가로는 굉장히 비싼 금액이죠. 그런데도 라오스에서 인기몰이 중인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합니다. True Coffee에서는 화장실을 무료로 쓸 수 있고 와이파이도 한 시간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뜨거운 날씨에 캐롤송을 듣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고 어색하더군요.
다시금 힘을 내서 걸어갑니다.
멀리 오른 쪽에 Pha That Luang이 보입니다. 굉장히 넓은 주차장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텅텅 비어 있더군요.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이 일요일이라서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걸. ㅡㅡ;;;;
멀리서 보기에도 위용이 엄청나지요
주차장(?) 옆에는 시장이 있습니다. 꽤 큰 시장이에요. 겨울철이라서 그런지 열대 과일이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과일전 모습과 큰 차이가 없네요.
왼쪽이 '배'이고 오른쪽이 '귤'입니다. 배는 우리나라 배하고는 전혀 다르게 생겼는데 물은 별로 없어서 퍼석거리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맛이 배하고 대추를 섞어 놓은 것 같은 맛이에요. 요건 나중에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귤은 우리나라 조생귤처럼 생겼는데 이거 강추합니다. 엄청 새콤하고 달면서도 물이 많아요. 들고 다니면서 기력 떨어지고 목마를 때 먹으면 좋습니다.
Pha That Luang은 흔히 황금 사원으로 불리는데 부처님의 가슴뼈 사리가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사원입니다. 매일 문을 열고 아침 8시부터 12시까지, 1시에서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일찍 문을 닫는 것이 좀 아쉽죠. 입장료는 현지인은 2,000킵, 외국인은 5,000킵입니다.
라오스로 들어오는 길에 베트남 호치민 공항 검색대에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던 신혼 부부를 여기서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여행을 가면 제가 적극적으로 피하는 유형은 1. 한국 사람, 2. 한국말로 먼저 말 거는 현지인, 3) 영어로 먼저 말 거는 현지인 순인데 그 중 예외는 신혼부부 뿐입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일정이 비슷해서인지 방비엥, 루앙 프라방에서 계속 조우하게 되더군요.
That Luang 사원은 말 그대로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에 늦은 오후에 가야 사진이 멋지게 나옵니다(제 사진이 멋지지 않은 건 발로 찍었기 때문임;;;). 탑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예불은 바깥에서만 드리게 되어 있어요.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Boudanath Stupa만큼 거대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단아한 맛이 있습니다. 하필 이 사진을 찍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계속 몰려오는 바람에 사람없는 앵글을 잡느라 애 좀 먹었네요.
That Luang 사원 근처에도 몇 개의 건물이 있는데 이것도 볼 만 합니다. 라오스 사원 건물의 특징은 정면의 지붕에 굉장히 화려한 금박 문양이 수놓여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붕이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처럼 날렵해 보이면서도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고요. 여기는 스님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라오스의 사원들은 거의 대부분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네팔에서도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가 들어간 시간에 젊은 스님들이 노스님 주위에 둘러 앉아 말씀을 듣고 있던데 경건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Pha That Luang에서 Patuxai로 걸어오는 길에 다리를 좀 쉴 겸 카페를 찾다가 정말 우연히 한국말로 '너의 두번 째 부엌'이라고 씌여 있는 간판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점인줄도 몰랐습니다.
남편 따라 라오스로 훌쩍 날아오신 새댁이 운영하시는 식당 2nd Kitchen입니다. 한국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깔끔한 인테리어에 아르바이트 직원들을 외모로 뽑는지 모두 선남선녀입니다;;;;
KORAO나 비엔티엔에 있는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레스토랑이라서 그런지 음식도 한국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저는 김치 볶음밥(35,000킵)을 주문했습니다. 숙주 나물이 상큼하더군요. 음식에 넣는 재료를 모두 한국에서 공수해서 그런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가격으로는 5천 원이 안되는 금액이지만 현지 물가로는 3만 5천 원에 해당할 수준이니까요.
라볶이 중간 사이즈(25,000킵)입니다. 비건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김치 볶음밥과 마찬가지로 달걀과 같은 동물성 재료는 모두 빼고 만들어 주셨습니다. 라오스에서 먹는 라볶이 맛있었습니다. ^^ 라오스의 전통 음식과 달리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맛이 깔끔하더군요.
이 집의 자랑 라임 에이드입니다(6,000킵). 너무 시지 않으면서도 새콤달콤하고 시원합니다. 추천~ 스푼에 그려진 얼굴이 귀엽지 않나요?
여사장님이 쾌활하고 이야기를 재미나게 하셔서 주저앉아서 수다떨고 놀다가 해가 지고 난 뒤에야 나왔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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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은 비엔티엔을 '위앙짠'이라고 부르는데 그건 '달이 걸린 땅'이라는 뜻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Walking Tour는 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야시장이 열리는 메콩강 근처에서 시작됩니다)에서 출발합니다.
Walking Tour의 맨 처음에 만나는 Nam Phu라고 부르는 일종의 분수대인데 밤이면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밥을 먹거나 술을 한 잔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낮이라서 그런지 을씨년스럽군요.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밤에 지나는 길에 다시 들렀지만 역시나 별로더군요. walking tour 코스에서 빼도 되겠습니다.
쭈욱 직진하자 대통령 궁이 나옵니다. 온통 하얀색 건물로 멀리서 봐도 한눈에 찾을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 금칠을 해서 휘황찬란합니다. 게다가 뭘 더 화려하게 하려는지 공사중이네요. 하여간 위정자들이란 쯧... 1819년에 착공해서 5년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대통령 궁을 지나면 곧바로 Wat Sisaket을 만나게 됩니다. Wat Sisaket은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입니다. 라오스의 마지막 왕인 아뉴왕이 1818년에 세웠으며 태국 시암왕족의 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은 유일한 사원이라고 합니다.
입장 시간은 오전 8시에서 12시, 오후 1시에서 4시까지입니다. 상당히 일찍 문을 닫지요. 입장료는 현지인의 경우에는 2,000킵, 외국인은 5,000킵입니다.
오전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도 그리 많지 않고 고즈넉한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벽과 기둥 색깔이 베이지색 비슷하니 독특하고 예쁘죠. Sisaket 사원은 라오스 전통 양식이 아니라 태국 시암왕국의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동남아 국가도 사원의 양식은 같은 듯 다르기 때문(당연한가?)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염두에 두고 살펴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앙코르 와트의 사원들은 문양이 아주 정교하고 섬세하죠. 라오스의 사원들은 뭐랄까요. 사원 지붕의 모양이 일본 사무라이의 투구처럼 생긴 것이 특이하더군요. Wat Sisaket은 좀 덜했지만 나중에 루앙 프라방에서 방문했던 사원은 그야말로 딱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설명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뭔가 다릅니다;;;;
사원을 둘러싼 부속 건물 벽에는 엄청난 수의 불상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잘 보시면 벽의 구멍마다 불상이 두 개씩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Wat Sisaket에 모셔져 있는 불상의 수는 6천 여개에 이른다고 합니다. 헐~
국립 도서관인 것 같은데 많은 학생들이 드나들더군요. 건물 양식에서 프랑스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네요.
Wat Sisaket 근처에는 Ho Phrakeo가 있습니다. 역시 사원이기는 한데 지금은 불교 용품을 보관하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죠. Wat Sisaket과 아주 가깝습니다. 길을 건너서 1분 정도? 거의 마주보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로 가깝죠.
입장 시간과 입장료는 Wat Sisaket과 똑같습니다. Ho Phrakeo에 들어갈 때는 계단 아래에서부터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합니다.
한켠에는 기와로 추정되는 재료들이 쌓여 있습니다. Ho Phrakeo는 벽 색깔이 굉장히 짙어서 오래된 건물 느낌이 강합니다.
계단 아래 양쪽에는 '나가'로 추정되는 뱀 모양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정교하죠? 저는 처음에 에반게리온을 떠올렸다는(쿨럭~).
안에서는 일체 촬영이 허용되지 않는데 곳곳에 있는 불상과 불교 용품에 돈이 꽂혀 있는 것이 특이하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맨발로 다녀도 바닥이 깨끗해서 발바닥이 더러워지지는 않습니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도 이런 비슷한 물건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식을 앞둔 신부가 야외 촬영을 나온 듯 합니다. 참 곱죠?
한 켠에서는 냥이들이 편안히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경계하거나 놀라지 않고 여유만만이네요. 지켜보는 제 맘까지 편안해집니다.
Ho Phrakeo의 한 켠에는 고목의 뿌리를 통째로 활용한 조각이 있더군요. 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몇 군데 살펴볼까요?
요건 코끼리고요. 나무의 결과 모양을 잘 살려서 조각했더군요.
Ho Phrakeo인지 사원을 조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정교합니다.
요건 사슴 같지요?
Ho Phrakeo를 나서면 근처에는 특별히 들러봐야 할 랜드마크가 없습니다. 좌회전을 해서 쭈욱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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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다행히 휴대폰 알람을 맞추고 잘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동 로밍이 되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통화는 가능해도 시간이 안 맞는 경우가 왕왕 있거든요. 게다가 어제 비엔티엔으로 들어오는 도중에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거쳐서 들어왔으니 자동 로밍이 제대로 되지 않아도 하등 이상할 일이 없었지요.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대가 맞춰지기는 했습니다.
오전 7시에 알람을 맞추고 잤습니다만 새벽 5시 경에 저절로 깼습니다. 라오스가 두 시간 늦으니 한국 시간으로는 7시라서 평소 한국 시간으로 일어나던 시간에 깬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사람의 생체 리듬이라는게 참 무섭습니다. 어쨌거나 체코처럼 라오스도 일찍 자고 일찍 움직일 수 있으니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좋겠더군요.
일찍 일어난 김에 어제 못하고 잔 빨래, 샤워, 짐풀기까지 하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습니다.
이 호텔은 4층짜리 호텔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 둘째치고 리셉션 바로 앞에서부터 4층까지 뻥 뚫린 나선형 계단으로만 이어져 있습니다. 독특하기는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 밑에 책상이 보이는 방이 리셉션인데 그야말로 뻥 뚫려 있습니다. 안전 장치가 전혀 없어요. 철제 나선형 계단에 나무 발판을 깔아놓은 형태라서 양말을 신은 상태에서 올라가면 살짝 미끄럽기까지하는데 식은땀이 납니다. ㅠ.ㅠ
비상구를 알리는 간판이 특이해서 찍었습니다. Exit라고 영어로 씌여있지 않았다면 그냥 장식품의 일종인 줄 알았을 겁니다.
어제는 밤에 체크인을 하느라 제대로 못 들었는데 호텔 내 식당이 없고 바로 옆에 있는 Spirit House에 가서 아침을 먹으랍니다. 오~
정문에서 본 호텔 전경입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펜션처럼 생겼습니다.
호텔 현관 앞에 젖소 냥이 한 마리가 나와 있습니다. 목걸이를 한 것을 보니 주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Spirit House 앞에도 냥이 한 마리가 볕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꽤나 졸리운지 지나가면서 인사를 해도 본 척 만 척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종업원이 Beau Rivage Mekong 호텔에서 왔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투숙객을 위한 별도의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물론 다른 음식을 추가 주문해도 됩니다만 별로 그럴 필요가 없겠더군요.
채식하는 사람을 위한 별도 메뉴도 아닐텐데 햄이나 베이컨은 아예 메뉴에 없고 오믈렛이나 삶은 계란 정도만 눈에 띕니다. 크로와상, 토스트, 모듬 과일, 주스, 라오 마운틴 커피 등 음식도 입맛에 딱 맞고 전반적으로 상차림이 정갈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아주 마음에 드네요.
오늘은 론플에서 소개한 비엔티엔 walking tour를 할 예정입니다. 사실은 사이클 투어인데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비엔티엔 시내 자체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빌리지 않고 그냥 걸어다닐 생각입니다. 대략 4시간에서 6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나 지치지 않게 충분히 쉬면서 하려고 합니다.
Beau Rivage Mekong Hotel은 메콩강 바로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건기라서 그런지 물이 거의 없습니다만 배를 띄우는 걸로 봐서 우기에 저쪽 끝까지 물이 가득차면 얼마나 넓은 강이 될 지 짐작이 갑니다. 엄청나네요.
Beau Rivage Mekong 호텔은 여행자 거리에서 떨어져서 조용하기는 하지만 대신에 여행자 거리로 가려면 비포장 도로를 5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중간에는 Spirit House를 제외하고는 보시는 것 같은 local restaurant 뿐입니다.
현지인 음식점은 가격은 당연히 저렴하지만 위생 문제때문에 쉽게 이용할 수는 없겠더군요. 특히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음식과 물을 조심해야죠.
아침을 먹고 여행짐을 챙겨 길을 나섰습니다. 5분 정도 비포장 둑방길을 걸어 나오면 곧바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연결됩니다.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조만간 호텔까지 포장이 되겠더군요.
비엔티엔 거리는 동남아 분위기도 나지만 살짝 유럽식 분위기도 풍깁니다. 아마도 프랑스 식민지였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온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습도가 무지하게 높아서 빨래가 정말 환장하게 안 마릅니다. ㅡㅡ;;;
중간에 Vientin Bank에서 100불을 환전했습니다. 공항이나 사설 환전상보다는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이 아무래도 환율 면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동남아 국가의 은행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내부가 으리으리 삐까번쩍하고 현지인들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외국인 대상으로만 영업을 하는건지..... 환율은 7,991이라서 799,100킵을 받았습니다.
어제 라오스로 오는 도중 호치민 공항에서 transit하면서 치약을 빼앗겼기 때문에 길거리 마트에서 치약 작은 것과 생수 작은 것을 샀습니다. 7,000킵 달라고 하더군요. 천 원이 안 되는 금액이니 꽤 싼거지만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이보다 훨씬 더 쌀 것 같습니다.
큰 교차로에는 경찰이 나와 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수신호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일방향 도로이기 때문에 건널목이 없어도 길을 건너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한 쪽 방향의 차 흐름만 확인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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