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습니다. 검색을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직 버마가 뜨는 여행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한글판 가이드북이 몇 개 없습니다. '프렌즈'나 '인조이' 가이드북을 읽어본 게 아니라서 비교 분석은 못 해 드리지만 최소한 실제로 버마를 가 본 제 경험으로는 이 책 '미얀마 셀프 트래블'은 마음 푹 놓고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보통 동남아 관련해서 나오는 한글판 가이드북을 보면 한 명의 스타 작가가 그 구역(?)을 책임지고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이런 식으로 여러 권의 책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미얀마와 라오스만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부부가 썼습니다.
게다가 보통 가이드 북이 3년 정도 간격으로 개정판을 내는데 비해 이 책은 2014년 10월에 초판이 나왔고 2015년 12월에 개정판이 나와 그 동안의 변화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부지런함도 보여주었죠.
이 책이 마음에 드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모든 지역의 볼거리, 숙소, 레스토랑 등을 모두 실제로 발로 찾아간 곳만 실었다는 것(게다가 아무런 댓가나 스폰없이 말이죠)인데 실제로 현지에서 찾아가 보면 책에 실린 것과 다른 점이 거의 없어서 마음 푹 놓고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판인데도 2017년에 나온 론플보다 더 믿음이 가더군요.
만약 버마 여행을 준비하고 있고 한 권의 가이드 북만 현지에 가져간다면 저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덧. 이 책은 여행 관련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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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 국내 가이드북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꽤 강하게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접해왔던 국내 출판 가이드북은 여행자를 애송이 취급하거나(쓸데없이 자세한 설명으로 지면 낭비), 짠돌이 취급하거나(무조건 저렴하고 가성비 높은 여행 일정과 숙박 업소만 소개), 아니면 되도 않는 감성팔이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저렴한 책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여행지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에세이북 위주로만 읽었죠.
이 책은 그런 제 선입견을 꽤 많이 부서뜨린 가이드북입니다.
'Lonely Planet Switzerland(2015)'가 너무 현학적인 어투로 씌여 있어 짜증이 났기 때문에 부족한 정보를 보강하려고 부랴부랴 구매한 책이라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올해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우선 꼼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정보만 알차게 모아놓은 점이 돋보입니다. 일반 가이드북처럼 짐 싸기, 출/입국 심사 장면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등의 불필요한 짓을 하지 않습니다. 날씨와 옷차림, 비자, 물가, 슈퍼마켓 이용, 공항 정보 등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를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소개합니다.
특히 스위스 여행에서 꼭 필요한 기차 이용과 관련해서는 코인 로커, 유료 화장실, 기차 시간표 확인 방법, 표 검사, 교통 패스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기본 정보 섹션만 보고도 이 책의 진가를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인데 그 다음으로 나오는 론플의 전매 특허라고 할 수 있는
여행 기간 별 추천 코스 소개 또한 대박입니다. 가장 긴 코스가 9박 10일이라서 14박을 생각하고 있는 제게는 조금 짧았지만 대략 어느 정도로 숙박을 배분해야 할 지 감을 잡는데 아주 유용했습니다.
거기에
스위스 여행의 7가지 키워드인 알프스, 기차, 호수, 포스트 버스, 온천, 하이킹, 레저 스포츠를 섹션 별로 꼼꼼히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짤 때 지역마다 고려해야 할 activity를 놓치지 않고 안배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스위스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융프라우와 체르맛 지역은 아주 직관적인 지도와 하이킹 코스의 특징을 잘 살려 소개하고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국내 가이드 북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지역 별 숙박 업소 소개에서도 론플 시스템을 도입하여 저렴한 숙소에서부터 럭셔리 호텔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을 넓게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여행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스위스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론플 없이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기본적인 대비가 가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하는 가이드북입니다.
샬레트래블앤라이프 팀의 여행 전문가들이 엮은 이 책의 impact가 워낙 커서 나중에 이탈리아와 아이슬란드 여행을 준비할 때도 챙겨 볼 예정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덧. 이 책은 여행 관련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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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매년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영문 론리플래닛과 한글 가이드북을 매칭해서 계획을 세우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영문 론플과 한글 가이드북은 각각 뚜렷한 장,단점이 있으니 장점만 추려서 최적의 일정을 세우는거지요.
올해 여행지가 페루이기에 어김없이 영문 론리플래닛을 먼저 읽은 뒤 한글 가이드북을 찾을 때 발견한 책이 이 책입니다. 꽃보다 시리즈 방송에서도 다루었기에 페루 가이드북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워낙 먼 남미에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딱 마음에 드는 책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제게는 익숙한 원앤원컨텐츠그룹의 원앤원 스타일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있더군요. '처음 ~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시리즈 중 한 권인데 멕시코에서 현지 여행사를 운영하던 남기성 여행 작가가 쓴 책입니다.
7박 8일 동안 리마, 나스카, 쿠스코, 마추피추, 티티카카 등 페루의 대표 여행지를 섬렵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구성한 책인데 실제 작가가 그 코스대로 여행하며 발로 수집한 꼼꼼한 정보가 발군입니다. 특히 여행지 뿐 아니라 현지 음식점까지 이동 경로를 일일이 사진찍어 소개하고 있어 저 같은 길치에게는 보석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죠.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완전 여행 초보가 아닌, 어느 정도 여행은 다녔지만 페루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인양 여권 만들기, 짐 싸기 같은 (제게는) 군더더기 정보로 분량을 낭비하지 않고 핵심만 딱딱 찔러서 깔끔하게 정리해 놨다는 겁니다.
특히 영문 론플에서도 부실하게 다룬 각 도시 간 버스 종류와 시간표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버스 이동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페루 여행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비용을 절약하면서 7박 8일의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을 소화할 여행자(추천 숙박 업소가 대부분 호스텔인 것을 보면 아마도 배낭여행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서 숙소, 음식점 등의 정보가 제가 원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페루는 체력을 최대한 비축해야 하는 힘든 여행지라서 저는 가능하면 도시 간 이동을 비행기로 할 예정이고 언제나 그랬듯이 숙소에는 비용을 아끼지 않을 마음을 먹고 있어서 살짝 핀트가 안 맞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만난 깔끔한 한글 가이드북이라 참 반가웠습니다. 남기성 작가의 책은 여행지가 맞으면 앞으로도 종종 사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느낌이 좋네요.
덧. 이 책은 여행책이라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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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여행을 준비하면서 평소 하듯이 Lonely Planet하고 케냐 여행 열정에 불을 붙여줄 여행 에세이를 찾아봤으나 설마 했더니 역시나 케냐 여행을 다룬 책은 거의 없더군요. 가뭄에 콩 나듯이 있기는 하지만 저랑 맞지 않아서 결국 전에 읽은 '케냐의 유혹'으로 퉁치고(응?) 곧바로 일정짜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정보가 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몇 안 되는 관광 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관광업이 케냐의 두 번째 수입원)이니 여행 인프라는 잘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배낭 여행자의 무덤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자유 여행이 힘든 나라라고 하네요.
도시를 벗어나면 대중 교통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여행자들의 여행 목적이 대부분 사파리라서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숙박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보니 저렴하게 발품을 팔아서 움직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숙박과 교통이 문제라면 말 그대로 몸과 발이 묶이는 것이니 완전한 자유 여행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죠. 나중에 접촉한 현지 에이전시도 이런 사실을 그대로 확인시켜 줬습니다.
그래서 케냐 여행은 네팔 여행 때와 비슷하게 큰 틀을 짠 후 현지 여행사에게 보내서 가능 여부 확인 후 세부 일정을 조정해서 현지에서 예약할 수 있는 건 맡기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 서적케냐의 유혹(2008)
: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행 에세이도 아니고 가이드북도 아닌 중간 정도 성격의 책입니다. 케냐 여행기라기보다는 케냐 현지 적응기에 더 가깝죠. 그래도 케냐 현지의 분위기를 익히는데 이만한 책이 아직까지 없습니다. 게다가 책도 책이지만 지은이인 올댓사파리 여행사의 이승휘 대표에게 연락하여 맞춤 일정을 짜서 다녀왔으니 이 책이 없었으면 꽤나 흥미진진(이라고 쓰고 개고생이라고 읽는다)한 여행을 할 뻔 했습니다. ㅡㅡ;;;Lonely Planet : Kenya(2012): 2006년 터키 여행 이후로 론플은 여행 일정을 짤 때 항상 참고하는데 기본적인 구성은 비슷하지만 지은이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스타일이 다르기는 합니다. 그래도 항상 기본은 하는데다 저는 워킹 투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도를 신뢰할 수 있는 론플을 좋아라 하죠. 다만 나중에 책 소개에서도 말씀 드리겠지만 론플의 최대 장점인 정확한 지도는 별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현지에서 섭외한 투어 차량을 타고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에 지도를 참고할 일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사파리 일정을 짜는데 더 많이 참고했습니다. * 인터넷 사이트
올댓사파리의 이승휘 대표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을 띄웠다가 자유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는 더 이상 검색없이 일정짜기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번 케냐 여행 때는 개인 블로그의 여행기를 거의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라무섬을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비슷하더군요. 우리나라의 부산에 해당하는 케냐 제2의 도시 뭄바사가 추가된 정도? 케냐가 대부분 사파리를 통해 야생동물을 보러가는 곳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ATS 여행사
: '케냐의 유혹'의 저자 이승휘 대표가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 All That Safaris의 홈페이지입니다. 여기에서도 기본적인 여행 정보를 구할 수는 있습니다만 충실한 편은 아니고 알음알음 개인적으로 알아서 연락해 온 손님만 받아서 그런지 국내 여행사처럼 공격적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아서 처음 들어가시면 '엥? 뭐지?' 이런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달만에 들어갔는데도 바뀐 것이 거의 없네요. ^^;;;이승휘 대표 개인 블로그 : 이승휘 대표의 네이버 블로그인데 회사 홈페이지보다 오히려 개인 블로그를 좀 더 관심갖고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ㅡㅡ;;;; 여행을 다녀온 뒤로 로그인한 사람에게만 덧글을 허용해서 덧글 달기가 불편해졌지만 케냐 현지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올라온 포스팅이 최근에 나이로비에서 있었던 테러범들의 쇼핑몰 습격 참사 관련글이어서 마음이 참 아픕니다. 주한 케냐 대사관
: 케냐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 들르면 좋습니다. 어차피 비자 신청을 위해서 한번쯤은 방문하셔야 하는 사이트니까요. 하지만 이미 대한항공 직항로가 개설되었는데도 여전히 직항 항공편이 없으니 제 3국을 경유해야 한다고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새로운 정보로 업데이트하는 건 굉장히 느린 모습입니다.
아, 그리고 대한항공에서 케냐 직항로 개설 기념으로 만든 유투브 동영상이 있는데 저는 나중에 봤지만 과장된 면이 없지 않더군요. 특히 핑크 플라밍고 떼가 나오는 장면은 쩝..... 꼭 그렇게 기대를 불어넣지 않아도 충분히 좋으니 굳이 그것까지 참고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현지에서 이승휘 대표에게 들었는데 케냐 여행비가 워낙 비싸기는 해도 4인 group을 만들면 비용 대비 효율성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4인으로 맞춰서 오는게 좋다고.... 저희는 둘만 다녀서 편하기는 했지만 비용 대비 효율성은 가장 낮았죠. 엄청 비싸게 갔다왔다는 이야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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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가 생명인 가이드북과 달리 여행 에세이는 작가의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성 작가의 여행 에세이는 너무 감성적이라서 피하는 편이고 남성 작가의 여행 에세이는 너무 거칠어서 피하는 편입니다. 저한테는 부부가 함께 쓴 여행 에세이가 맞는 편이더군요.
검색해 보면 아시겠지만 라오스를 다룬 책은 매우 드문 편인데 여행 출발을 앞두고 시간이 모자라는 바람에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여러 권을 동시에 구매할 때 섞여 들어왔는지 완전 망한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저랑 전혀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여행 스타일을 가진 사람에 가깝습니다. 여행 준비를 꼼꼼히 하지도 않고 즉흥적이며 경비가 풍족하지 않은 대신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편입니다. 하다못해 음식 취향도 완전히 육식 위주여서 책을 읽으면서 속이 불편했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이 작가가 여행을 왜 다니는지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권두언에서는 좋지 않은 소수의 경험을 압도할 수많은 좋은 경험들을 했다면서 좋은 눈과 마음을 갖고 싶다고 써 놓고는 책 내용을 보면 온통 주관적인 불평 불만 뿐입니다. 아 물론 자기 마음에 드는 숙소, 음식을 만나면 만족스러워하더군요.
돈을 절약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당연히 형편없는 숙소, 음식을 만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인데 계속 되는 냉소와 비아냥은 계속 읽을 마음을 사라지게 만들더군요.
그 정도에서 그쳤으면 좋았을텐데 중간 중간에 겉멋만 잔뜩 든 것처럼 보이는, 멋지게 보이려는 어투와 편집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작가가 쓴 책으로 '론리 페루', '론리 멕시코'가 있고 또 다른 여행기로 '마이너 인디아'를 준비하고 있다는데 곧바로 절대 비구매 목록에 올렸습니다.
이 책을 낸 책 만드는 집 출판사에 대한 신뢰마저 한방에 무너지는 형편없는 책입니다. 특히 제목이 최악입니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네요. 책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덧. 여행 관련 책은 원래 북 크로싱을 하지 않지만 더더군다나 이 책은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라오스 여행을 가실 분들에게 절대 비추하는 책입니다.
덧2. 이 책은 제본까지 엉망이라서 몇 번 펼쳐보지도 않았는데 낱장이 하나하나 떨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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