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먐미와 댕댕이 등 털이 많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집사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나름 털이 잘 안 붙는 재질의 옷과 침구로 바꾸지만 그렇다고 털이 전혀 안 붙지는 않으니까요. 특히 겨울에는 습도가 낮아 정전기가 잘 생기니 고민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SNS에서 신박하다고 입소문을 탄 Fur Wizard를 구입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제품명에 따라 Tornado나 Hurricane이 붙더군요. 털을 날려버릴 정도로 강력한 털 제거 기능을 가졌다고 해서 붙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Fur Wizard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은 수납기이고 오른쪽이 털을 떼어내는 도구인데 예전에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던 '옷솔'처럼 생겼습니다. 사실 똑같은 기능이고요. 그래서 양면이지만 한쪽 방향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이것도 살짝 불편하지만 기능 상 그럴 수 밖에 없으니 이건 불평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옷이나 침구 등을 빗질하듯 사용한 뒤 보시는 것처럼 수납기에 넣은 다음 빼면 마찰에 의해 털이 분리되어 수납기 안쪽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는 원리입니다.
수납기의 내부에 양쪽으로 동일한 재질의 쿠션이 장착되어 있어서 수납기에 넣었다 빼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마찰 때문에 털이 딸려나오지 않고 수납기 안에 남게 됩니다. 잘 안 떨어지는 털은 솔을 두 세 번 넣었다 뺐다 하면 됩니다.
아래에 쌓인 털은 수납기의 바닥이 분리되기 때문에 나중에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특별히 필터가 필요한 물건도 아니고 구조도 단순한 제품이죠.
이건 사은품으로 주는 휴대용 Fur Wizard입니다. 본품이 집에 두고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이건 여행이나 외출 시 갖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 가져다 놓고 퇴근할 때 옷을 터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휴대용이라서 그런지 이건 수납기와 솔이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분리하나 안 하나 기능 상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본품과 여행용의 크기 비교입니다. 대략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아시겠지요?
이베이에서 무료 배송 조건으로 22.99불에 팔고 있어서 부담없이 샀습니다만 장, 단점이 명확하고 구매를 추천드릴 수준의 제품은 아닙니다.
* 장점- 옷, 침구 재질에 따라 털이 아주 잘 떨어지기도 함(제 경우는 저렴한 가격의 롱코트;;;)
- 구조가 단순하고 분해가 간편해 청소가 편리함
- 고장이 나도 아깝지 않은 저렴한 가격
* 단점
- 솔의 마찰면이 거칠기 때문에 상하기 쉬운 옷이나 침구에는 사용 비추.
- 정전기가 발생할 정도로 습도가 낮은 곳에서는 솔을 수납기에 넣었다 빼도 털이 깔끔하게 분리되지 않음
- 털이 쌓이는 바닥면이 좀 쉽게 분리되는 편이기 때문에 갑자기 분리되면 모아둔 털이 날리는 참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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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아닌데 고양이, 강아지 이빨까지 닦아줘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 지 모르겠는데 천만의 말씀입니다.
양치질을 주기적(제 생각에 최소 이틀에 한 번은 해 줘야 함)으로 해 주지 않으면 치주염에 걸릴 수 있거든요. 고양이 치주염의 경우 한번 걸리면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아서 결국은 발치를 해야 합니다.
치주염에 걸리게 되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악취와 통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거나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더욱 무서운 건 치주염으로 발생한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에 퍼져 신장에까지 무리를 줄 수 있는데 천성적으로 신장이 약한 고양이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거지요.
양치질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저희 집에 있는 세 마리의 냥이 모두 성묘가 된 이후에 양치질을 시작해서 그런지 여간 발광을 하는 게 아니라서 이틀에 한번이라도 꾸준히 양치질을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도림군이 치주염에 걸렸는데요. 잇몸이 빨갛게 되는 걸 보자마자 병원에 데려갔고 꾸준히 약을 먹였는데 소용이 없었고 양치질을 하던 도중 오른쪽 이빨이 힘없이 부러지더군요.
병원에서는 뽑아낼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해서 어제 마취 후 치주염에 걸린 양쪽 이빨을 모두 발치했습니다. 처음에 저희 집에 오던 당시 탈장 수술을 받은 이후 가장 건강했던 녀석이어서 방심했나봅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나서 상처도 잘 아물고 있고 어제 저녁에만 마취 기운으로 살짝 메롱거리더니 곧 밥도 잘 먹고 잘 지냅니다만 엄청난 수술비 및 집사의 심적 고통과 후회를 남겼습니다. ㅠ.ㅠ
냥이와 함께 사는 집사들은 가능한 한 어릴 적부터 양치질에 습관을 들이고 무엇보다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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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트위터 트친 중에 @Magos_Flores님이라고 계십니다.
얼마전에 그 분으로부터 갑자기 다음과 같은 멘션이 하나 오더군요.
블로그에 들어가 사연을 읽어보니 정말 딱하더군요. 게다가 여러 마리를 구조한 통에 치료비가 엄청나게 나왔습니다. 리트윗하는 거야 어렵지 않지만 다른 도움도 드렸으면 싶어서 댓글 기부금 중 일부를 보내드렸습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447301-01-099421(국민) : 현아름(예금주)으로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요새는 은행 사이트에 캡쳐 방지 기능이 탑재되는 바람에 캡쳐 프로그램을 이용해 캡쳐할 수가 없네요. 어쩔 수 없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인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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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에 비해 냥이들이 워낙 깔끔떠는 성격이기 때문에 청결 유지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만 아파트 생활을 하려면 어쨌거나 통풍과 제습을 위해 화장실을 베란다로 내놓아야 하는데 문제는 겨울이더군요.
바깥창은 물론이고 중간문까지 닫아야 겨우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데 냥이들이 언제 화장실을 갈 지 모르니 어쩔 수 없이 중간문을 열어두어야 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실내 온도 유지하자고 보일러를 계속 떼면 난방비를 감당할 수가 없을테고... 결국 작년에는 추운 겨울을 보내야했습니다. ㅠ.ㅠ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에 떨며 겨울을 나야 하나 걱정을 하던 차에 함께 사는 사람이 목공 솜씨를 발휘해 캣도어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 때까지 캣도어가 뭔지도 몰랐습니다(이놈의 무심한 집사~).
왜 외화를 보면 현관문에 강아지나 고양이만 드나들 수 있게 만든 작은 문 있잖아요. 그게 캣도어입니다. 물론 아파트에는 주로 베란다에 설치합니다.
보시는 것이 저희 집에 설치한 캣도어입니다. 중간문을 닫아도 아래의 구멍으로 냥이들이 드나들 수 있죠. 재질은 미송입니다.
베란다에서 본 모습입니다. 4개의 판을 경첩으로 연결했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떼어내 접어서 부피를 줄여서 보관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미국 개척 시대의 술집처럼 흔들거리는 나무 문을 달았는데 문이 무겁기도 하거니와 고양이들이 밀고 나갈 엄두를 못 내더군요. 그냥 벽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이라는 걸 가르쳐 보려고 해 보았는데 안 되더군요. 결국 문을 떼어내고 천으로 막았습니다. 천으로만 막아도 외풍은 거의 안 들어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자유롭게 드나듭니다(털깎은 도림군;;;). 베란다에는 화장실 뿐 아니라 첫째 똘똘군과 셋째 도림군이 좋아라 하는 해바라기 장소가 있어서 출입이 잦거든요.
베란다 사이의 중간문에 딱 들어맞게끔 설계되어 있어 일단 끼우고 난 뒤에는 흔들거리지 않고 문을 닫아도 정확하게 맞물립니다.
예전에 쓰던 알마캣 캣타워가 살짝 가리는데도 고양이들이 드나드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캣도어를 설치하고 중간문을 닫으니 실내 온도차가 확연합니다. 냉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에요.
아파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이라면 최소한 동절기에는 캣도어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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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요새 함께 사는 지인이 다니고 있는 공방에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들어왔습니다. 아직 어린 강아지라서 배변 훈련을 시키지 않은터라 관리에 애를 먹나 봅니다. 그래서 이 참에 공방 사람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관련 서적을 알아봐달라고 해서 구입한 책입니다.
동물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제가 이 책을 읽지도 않고 넘길리가 만무하지요. 그래서 일과를 마치고 앉아서 그 자리에서 읽어 버렸습니다.
오~ 이거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개의 습성과 행동에 대해 잘못(혹은 완전히 반대) 알고 있는 것이 꽤 많은데요.
몇 가지만 짚어보면,
* 너무 많이 놀아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 많이 놀아줄수록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잘못 생각했네요.
* 개는 집이 넓으면 긴장한다. 몸에 맞는 적당한 크기가 중요하다.
->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편안할거라 잘못 생각했네요. 완전히 인간의 시각에서 본 잘못.
* 외출할 때 개에게 인사하지 말 것. 분리불안이 심해진다.
-> 외출에서 돌아와서도 인사하면 안 된다고 하죠.
* 큰 소리로 야단치는 것을 개는 응원으로 받아들인다.
-> 자신의 행동과 야단을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 정해진 시간에 밥을 주면 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식사 시간을 의도적으로 자주 바꿔라.
-> 밥을 주는 시간을 정해 놓으면 그 시간에 밥을 주지 않을 때 개가 실망하고 부적응 행동을 보인답니다.
* 주인을 무시할수록 나무에 소변을 자주 본다.
-> '마킹' 행동이 개의 본능이기는 하지만 너무 심한 마킹은 자신의 지배성을 드러내는 행동이라고 하네요.
*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개가 보이는 행동 : 꼬리물기, 하품, 귀 뒤 긁기, 같은 부위를 계속 핥기
-> 개니까 당연히 하는 행동이라고만 생각했던 것들도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많네요.
* 꼬리를 늘어뜨리고 흔드는 것은 반가워서가 아니라 지배 서열을 확인하는 행동이다.
-> 꼬리를 위로 올리고 흔드는 것은 반가워서 그러는 것이 맞습니다.
* 개는 울타리 안에 둬야 안도감을 느낀다.
-> 묶어두면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도주할 수 없기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하네요.
* 주인 앞에서 목줄을 당기면서 걷는 개는 주종관계가 역전된 것이다.
->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개는 옆에서 주인을 주시하면서 걷는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개가 얼마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동물인지 알겠습니다. 조금만 낯설고 경계심이 생기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일정한 패턴이 생기면 그 패턴이 달라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겠네요.
우리가 오해했던 개의 행동 습성을 소개하는 것 이외에도 전문가가 추천하는 놀이법과 개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곧바로 활용이 가능한 것들이어서 상당히 유용합니다.
이해를 돕는 삽화가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참 읽기가 편하네요.
개와 함께 지내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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