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개봉한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로 유명한 이안 멕컬런과 더 퀸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유명한 헬렌 미렌이 투 탑 주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이나 포스터에 있는 '끝은 내가 정한다'는 홍보 문구만 봐도 연기의 끝판왕인 두 배우의 거짓말 대결이 영화의 주 내용이라는 건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결말에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충격적인 수준은 아니고 인과응보라고 보기에는 좀 약한 부분도 있는데다 플롯이 그렇게 짜임새 있고 탄탄하지도 않습니다. 치밀한 구성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네요.
하지만 이 모든 약점을 이안 멕컬런과 헬렌 미렌 두 노배우의 완숙한 연기가 모두 커버해 냅니다. 대단한 액션씬도 없고 스릴러라고는 해도 너무 잔잔하기 때문에 밋밋한 느낌까지 드는데 그래서인지 두 배우의 연기에만 오로지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영화입니다.
두 배우, 특히 헬렌 미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한 줄 평 : 착하게 살자. 세상 얼마나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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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의 2대 증상(?)이 '거짓말'과 '무책임'이라는 건 이제 왠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주변 사람들 몰래 도박을 하기 위해,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몰래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으로 인해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도박 중독자는 다양한 거짓말을 합니다.
중독이 심할수록,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그 수법이 정교해져서 급기야는 거짓말을 하는 도박자 스스로도 속아넘어갈 정도의 경지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되면 나중에 도박 중독에서 회복되는 단계에서도 거짓말하는 버릇을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몸에 밴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도박과 관련없는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게 되거든요. 흙탕물이 깊게 밴 청바지를 세탁해서 흙물을 빼는 것이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도박 중독자가 거짓말을 할 때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은 과연 그 거짓말에 속는 걸까요? 도박자는 그럴거라고 믿지만 사실 한 두 번은 몰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거든요. 왜냐하면 도박자가 하는 말의 내용은 그럴싸하지만 도박 충동에 사로잡힌 탐욕스러운 눈빛과 떨리는 음성, 흥분으로 번들거리는 안색,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몸짓까지 모두 감출 수는 없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도박자가 전업 연기자가 아니라면요.
그럼에도 가족과 지인들은 거짓말에 속는 척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상대방이 자신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낸다는 걸 인정하기 싫거든요. 차라리 자신이 속아서 나중에 땅을 치는 어리석은 바보가 되는 선택을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자신의 감과 촉을 애써 무시하고 속아주는 겁니다.
그러니 자신의 양심과 그들의 마음에 그만 상처내시고 거짓의 세계로부터 돌아오세요. 거짓은 사랑을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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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자가 도박에 중독됨으로써 가족에게 입히는 피해는 실로 다양하지만 그 중 치명타는 경제적인 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이 도박자와 재산을 분리하고 돈을 주지 않는다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는 일 만큼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겠죠.
하지만 도박 중독자에게는 그것이 빚을 갚기 위해서든, 다시 도박을 할 자금이 필요해서든 간에 어떻게 해서라도 가족에게 돈을 얻어내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온갖 치졸한 방법들을 사용합니다.
도박 중독 치료의 원칙에만 입각해서 말씀드리면 당연히 도박자에게 절대로 돈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게 자명한 사실입니다만 일이 언제나 그렇게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고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단계적으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1단계. 도박 중독자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다
도박 중독자가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거짓말이 도박 중독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도박 중독자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도박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증상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도박자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가족으로부터 돈을 얻어내기 위해 어떠한 거짓말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고 특히 돈과 관련되어 도박자가 하는 모든 말을 거짓말로 간주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겁니다. 때로 가족들이 설마 이런 것까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 하고 생각하는 범위까지 훌쩍 넘어서는 것이 도박자의 거짓말입니다. 그러니 돈과 관련되어 있다면 도박 중독자의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세요.
2단계. 그래도 최대한 돈은 주지 마라
절대로 돈을 주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봐도 도박자인 아들이 친구에게 돈을 빌렸는데 그 돈이 자취방 보증금이라서 이번 달 내에 안 갚으면 엄한 아들 친구가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딱한 사정이라든지, 남편이 도박을 하느라 회사의 자금에 손을 댔는데 이걸 안 갚으면 횡령죄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회사 법무팀에서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이라든지, 중독자인 부모가 생활비로 드린 돈을 몽땅 도박에 탕진해 당장 쌀이 떨어진 상황이 되었다든지 등등, 꽤나 많은 골치아픈 상황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처럼 정말 당장 지원이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 벌어진 게 사실이라고 해도 최대한 돈만큼은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버텨야 합니다. 마지막 예로 든 생활비를 탕진한 중독자 부모의 경우는 불편하더라도 매달 장을 봐서 생필품을 물건으로 배송하고 수도, 전기 요금은 자식들이 대신 내는 방식으로 바꿔서 수중에 직접 돈이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합니다.
3단계. 꼭 줘야 한다면 증빙을 하도록 조치할 것
도박 자금으로 유용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고 도박자가 자신의 도박 행동의 결과를 책임지는 치료적 효과보다 돈을 융통하지 못할 때 받게 되는 불이익이 현저히 큰, 최후의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가족이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할텐데 이 때도 반드시 증빙을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앞에서 든 예에서 남편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대서 사측에서 횡령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는 경우 유용한 금액을 가족이 지원할 때는 반드시 회사가 이를 수령했는지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도박자를 배제하고 가족이 대신 나서는 것이 그 돈마저 도박으로 탕진할 위험은 방지할 수 있으나 도박자의 책임감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나은지는 여러가지 측면을 다각적으로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 유의할 점은 이 돈은 가족이 무상으로 도박자에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채권을 대신 인수하는 격이라서 도박자는 회사에게 갚아야 할 금액을 이제는 가족에게 갚아야 하는 것이죠. 그러니 당연히 정식으로 차용증을 써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도박자에게 돈을 주는 건 최대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입니다. 마약 중독자의 입에 마약을 털어넣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위험하죠. 하지만 정 어쩔 수 없이 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신중하게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처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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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라도 일단 도박에 중독되게 되면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을 하게 되는 건 맞습니다. '거짓말'과 '무책임'은 도박 중독의 증상이니까요.
하지만 모든 도박 중독자들이 하나같이 무책임한 사람들일까요? 글쎄요.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보죠.
많은 도박 중독자들의 재발 요인들을 추려내다보면 공통된 이유 몇 가지로 묶이게 되는데 그 중 하나는 일상생활을 하다가 조금 모자라는 돈을 도박으로 메우려다가 다시 도박에 빠지는 겁니다.
조금 모자라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도박 빚 이자가 조금 모자라거나, 자녀의 학원비가 조금 모자라거나, 갑자기 경조사가 생겼는데 축의금을 낼 돈이 조금 모자라거나.... 어쨌거나 현재 자신이 가진 것으로는 살짝 부족하지만 대박이 아니더라도 도박으로 한번만 따면 금방 메울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작은 모자람입니다.
만약 도박 중독자가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맞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배를 째면 됩니다. 이번 달 이자쯤이야 다음 달로 넘기고,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학원비도 한 달 밀리게 하고, 축의금은 그냥 말로 때우면 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도박으로 인해 가족에게 너무나 많은 피해를 주고 상처를 남겼는데 이것만큼은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은 책임감이 마음 한 구석에는 남아 있는거지요. 그 책임을 지는 방법이라는게 절대로 책임질 수 없게 만들고 더 깊은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도박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작은 책임을 지려다가 더 무책임하게 될 수 있는 게 도박 중독입니다.
그러니
도박이라는 수단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는 사소한 무책임은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당해도 당분간은 참아야 합니다.
도박 중독은 무책임의 병이지만 치유 과정에서는 사소한 무책임도 필요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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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을 치유할 때 필요한 게 많지만 콕 집어서 두 개만 꼽으라면 '매사에 진실하라는 것'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것', 이 두 가지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도박 중독 치유 방법이 이 두 가지 기본 원칙에서 파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죠.
이 두 가지 원칙은 '거짓말'과 '무책임'이라는 도박 중독의 가장 큰 폐해 또는 증상과 각각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드릴 말씀은 이 중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라는 것'과 관련됩니다. 과도한 도박으로 인해 가족 및 타인에게 재산 상의 손실을 입히고 그들의 믿음을 저버린 책임을 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진솔한 사과와 함께 용서를 구하는 건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도박 중독자는 어떤 순서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에서 밖의 순서로 해야 합니다. 감정의 짐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덜어내야만 비로소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도박에 빠져 양심을 속이고 변명을 늘어놓고,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방치한 것에 대해 자기 자신에게 가장 먼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 다음이 배우자나 자녀와 같은 현재 가족 구성원입니다. 그 다음이 원 가족과 친척 순입니다. 그 다음이 친구를 비롯한 지인, 마지막이 함께 일했던 동료입니다.
그런데 도박자는 반대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합니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남인 채권자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용서를 빌고, 그 다음은 직장에서 잘리지 않으려고 상사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회적 매장을 당하지 않으려고 돈을 빌린 친척을 찾아가 입막음을 하고, 그 다음이 마음의 빚을 덜겠다며 부모님을 찾아가 사죄합니다. 그러면서도 배우자와 자녀에게는 사과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자신을 이해하고 언젠가는 받아줄거라고 합리화하면서요.
중독자가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지 않는 건 의외로 자기 자신입니다. 온갖 고초와 마음 고생을 했으면서도 그게 책임을 지는 방법이라고 착각하면서요. 아닙니다.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위로해야 합니다.
예전에 강북삼성병원의 신영철 선생님이 처음으로 중독자를 만나면 가장 먼저 이 말씀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박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자기 자신에게 먼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세요.
"도박 때문에 고생많았지?, 정말 미안해, 내가 할 말이 없다. 용서해 줬으면 좋겠다"
자신에 대한 사과를 받아들이고 마음으로 용서할 수 있을 때 치유의 힘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잊지 마세요. 사과와 용서는 안에서 밖으로 하셔야 합니다. 그 반대 순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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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입니다.
중독 상담에서 상담자가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로 4시간 분량인데 뒤의 2시간 분량은 중독을 다루는 상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기강화상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론편에 해당되는 앞 부분의 2시간 분량은 기본적으로
'도박중독자의 가족교육 강의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도박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에 더 잘 들어맞지만 알코올, 마약 등 물질 중독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내용을 선별해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목차는
* 왜 중독을 알아야 하는가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중독 in DSM
* 중독의 핵심 특징
* 중독에 대한 오해
* 중독의 치유
* 중독 상담의 쟁점
* 동기강화상담
이며, 주된 내용으로는
* 중독은 더 이상 드문 문제가 아님
* 중독의 공존 장애 문제
* 향후 중독 문제의 증가 추세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금단증상, 내성, 자제력 상실, 충동성, 집착, 지나친 사용, 강한 갈망
* DSM-IV-TR과 DSM-5에서 중독을 보는 관점 차이
* 중독의 역설
* 중독의 핵심 특징 : 상습적인 거짓말과 무책임,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인
* 중독에 대한 오해 : 대리 책임과 게으름
* 중독 치유의 절충/통합적 접근
* BioPsychoSocial Model
* 효과적인 중독 치유법
* 중독자의 치유 거부 이유
* 중독자를 설득하는 방법
* 충동(갈망) 인정하기
* 부부/가족 치료의 필요성
* 가족의 잘못된 대처 방식
* 중독자의 가족이 걸린 병 : 조급증, 의심병
* 가족이 중독에 맞서지 못하는 이유
* 중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 중독 치유의 제 1원칙, 제 2원칙
* 거짓말이 해로운 이유
* 중독 상담자를 위한 조언
*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개입
* 중독자의 가족을 위한 몇 가지 조언
* 재발 예방 : 실수 vs. 재발
* 중독의 명현 현상
* 중독 치유의 시작
* 심리사회적 재활
* 단~ vs. 삶의 변화
* 중독 상담의 쟁점 : 치유가 어려운 이유, 심리평가와 진단은 꼭 필요한가, 직접적인 조언, total abstinence
* 변화에 대한 이해
* 동기의 3요소
* 변화동기
* 양가감정
* 동기강화상담의 기본 개념
* 동기강화상담의 일반원리
* 동기강화상담자가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동기강화상담 초기부터 유용한 기법들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열린 질문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들
* 변화의 단계
* 변화의 단계 점검
등 입니다. 동기강화상담 부분은 2시간 분량이기는 해도 그야말로 기초편에 해당되는 부분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니 다른 자료로 심화 학습을 하고 무엇보다 현장 실습 및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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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온라인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손에 넣은 겁니다. 포스팅하면서 아무리 뒤져봐도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제보 부탁드려요~) 토토로 지못미~ ㅠ.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국가로서의 일본 운명은 다 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수산물 하나 수입금지하는 것도 벌벌 떨면서 일본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고 일본의 아베 수상은 참으로 뻔뻔하게도 하계 올림픽 유치하면서 모든 것이 통제 하에 있다고 거짓말을 늘어놓지만 방사능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
원유 유출 사고가 터지거나 화학약품 누출 사고가 터져도 대개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하지만 방사능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방사성 원소가 반감기가 끔찍하게 긴데다 축적되거든요.
게다가 예전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는 자국 군인들을 그렇게 많이 희생시켜가면서도 긴급 투입해서 콘크리트로 묻어버렸죠. 그런데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도쿄 전력은 원전 사고가 터진 이후로 지금까지 뭐 하나 진실되게 이야기를 한 것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거짓말이죠. 게다가 여전히 사고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뇌부는 너나 할 것 없이 가족들 데리고 외국으로 토꼈고요.
지금이야 언론 플레이하고, 정보 차단하고 쉬쉬하는 걸로도 어떻게 입막음이 되겠지만 본격적으로 부작용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그래서 절망의 쓰나미가 일본 국민을 덮치면 한방에 나라가 절단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일본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 앞에 떨어진 발등의 불도 만만치 않아요. 거리 상으로도 가까운데다 일본 못지 않게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게 우리나라인데 일본은 오늘도 방사능 오염수를 계속 바다에 버리고 있죠.
채식하고 있으니 방사능 오염된 수산물을 염려할 필요는 없겠다고 자위하는 게 이게 어디 사는 겁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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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아주 인상깊은 악역을 펼쳤던 연기파 배우 매즈 미켈슨이 주연한 덴마크 영화입니다.
평화롭고 조용한 북유럽의 작은 마을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며 조용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하던 어린 소녀가 한 사소한 거짓말 하나로 인해 성추문에 휩싸이면서 마녀 사냥의 희생자가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나비 효과처럼 작은 거짓말이 엄청난 히스테리 폭풍을 일으키면서 불신의 벽을 쌓고 죽마고우들마져 등을 돌리고 공동체에서 매장당하게 됩니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추문과 의혹에 추호도 흔들리지 않고 주인공의 곁을 굳건히 지키는 소수의 친구와 든든한 아들도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어린 아이는 아직 때가 묻지 않아서 순수하기 때문에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더 쉽게 거짓말을 하고 의견도 자주 바꿉니다. 물론 그것이 악한 의도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를 보면서 본인의 해명조차 제대로 들어볼 생각없이 야멸차게 등을 돌리는 친구들(그 따위가 무슨 죽마고우라고... 그런데도 나중에 의혹이 해소되자 언제 그랬냐 싶게 다시 사냥 친구로 돌아옵니다. 줏대도 없어요;;;)과 의혹이 전혀 근거없다는 것이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는데도 물건 팔기를 거부하는 마트 종업원들도 짜증이 났지만 대박인 건 당사자에게는 확인할 생각도 없이 아이말만 듣고 학부모 회의를 소집해 주인공을 해고해버린 유치원 원장이었습니다. 대체 그런 사람이 교육자라고 원장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불쌍하더군요.
아 물론 가장 짜증나는 건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던 여자 아이였지요. 거짓말을 할 때의 버릇인지 tic 증상처럼 코를 씰룩거리는데 그것마저 너무 미워 보였습니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할 수 있는 영화인데 매즈 미켈슨의 훌륭한 심리 묘사와 절제된 연기로 명품 영화가 또 한편 세상에 선을 보였네요. 스포가 될 수 있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거짓말과 집단 동조 등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덧. 이 영화와 관련되어 아동 성폭력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기억 분야의 권위자로 유명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로프터스가 쓴 책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 거짓기억과 성추행 의혹의 진실(1994)'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도 일독을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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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자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두 가지가 '거짓말'과 '무책임'이라는 건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도박자가 무책임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면 도박 중독이라고 진단할 수 없다고까지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거짓말과 무책임 문제는 도박 중독 치유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박 중독이 치유되었느냐를 가늠하는 기준 중 하나도 매사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되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박 중독자의 무책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까요?
지금까지 도박을 하면서 항상 선택만 하고 통 책임을 진 적이 없으니 이제부터는 당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라고 강요하고 거세게 몰아붙이면 될까요?
도박 중독자가 무책임해진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도박자가 책임질 겨를도 없이 가족들이 온통 나서서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었던 것이 버릇이 되어 그럴 수도 있고 크게 한번 따기만 하면 한번에 보상할 수 있다고 도박자가 착각하기 때문에 책임지는 것을 계속 미루다 보니 책임질 기회를 놓쳐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은 아무래도 사소한 것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도박으로 인해 자율성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징크스만 잘 지키면 행운의 여신도 불러들일 수 있는 것처럼 도박자를 착각하게 만들어 기고만장해지지만 실상은 도박자의 모든 자율성을 빼앗고 움쭉달싹 못하게 옥죄어 버리는 것이 도박의 속성입니다. 사실 도박판에서 도박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시피하니까요. 도박자가 할 일은 그저 도박 산업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시키는대로 놀아나는 것 뿐입니다. 본인만 그 사실을 제대로 모를 뿐이지요. 하지만 중독될 정도로 도박에 탐닉했다면 자율성을 빼앗긴 허수아비와 같은 신세가 되는 건 피할 수 없는 귀결입니다.
가끔 도박을 그만 둔 도박자가 집에서 너무나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무것도 자발적으로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는 가족들이 많습니다. 자율성을 잃어버린 도박 중독자라면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 모습인 겁니다.
그래서 치유 과정에서 도박자의 무책임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주 사소한 것부터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상담을 예약하고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발적으로 연기하는 것에서부터, 상담을 할 때 어디에 앉는 것까지 보통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까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기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박자의 자율성이 증진되면 가족들의 불신이 점차 사그러드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율성을 증진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유 초기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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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이라는 게 있습니다. 상대망을 기망하거나 어떤 손해를 끼칠 악의적인 의도가 없는, 때로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부정적인 정보를 감추는 소극적인 거짓말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죠.
사람들은 이런 사소한 거짓말에 비교적 관대한 편입니다. 거짓말이라는 걸 알아도 기분좋게 넘어가 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볼 때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의도가 있는 악의적인 거짓말에 비해 훨씬 더 해롭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소한 거짓말이 악의적인 거짓말에 의해 찾아내기 어렵고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소한 거짓말은 진실의 경계선에 가깝게 있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눈을 흐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경계가 불분명할 때 사람들은 진실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합니다. 그게 더 쉽거든요. 결국 아무 것도 믿지 않게 됩니다.
사소한 거짓말이 더 해로운
또 다른 이유는 인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악의적인 거짓말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악의적인 거짓말은 빈도수도 적지만 일단 알게 되어도 상대적인 중요도가 크기 때문에 오히려 면죄부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거짓말까지 했을까', '그럴만한 이유가 뭔가 있겠지'라고요.
하지만 사소한 거짓말은 그렇지 않습니다. 얼핏 보면 파괴력은 약해 보이지만 거짓말을 할 만한 이유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장난일 뿐인데', '이 정도 거짓말은 괜찮겠지. 아마 이해해줄거야' 하는 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의 순진한 기대일 뿐 실제로 거짓말을 당한 피해자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 거짓말을 하는 놈이니 중요한 일에는 얼마나 거짓말을 할까. 이렇게 믿을 수 없는 놈이니 앞으로 조심해야겠군'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은 비단 도둑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소한 거짓말부터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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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초에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도박 중독자가 명심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그 중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투명성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투명해야 하는 것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도박자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야 당연히 모든 면에서 투명함을 유지해야 하지만 실제로 그게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선의의 거짓말도 하지 않으려면 상당히 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너무 힘들 수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최소한 다음의 경우만큼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완벽하게 투명함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가족이 도박자에게 물어보는 사항이죠.
그게 도박과 관련있는 돈, 거취와 같은 사안에 대한 질문이든, 얼핏 보기에 도박과 아무런 상관 없어보이는 것에 대한 질문이든 따지지 말고
가족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철저하게 솔직히 진실되게 대답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는 겁니다.
그 상황에서 그것이 도박과 관련된 것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건 무의미한 일입니다. 가족들도 사실 잘 모르고 질문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가족이 인식을 하고 있든 하지 않고 있든 간에 가족이 물어보는 사항은 최소한 어느 정도 중요도를 갖게 된 것이니 그것만큼은 속이거나 둘러대지 말고 무조건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도박이나 치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질문이라고 해도 가족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니 이것 저것 가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가족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완벽하게 투명하게 대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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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도박 중독이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병인데다 치유의 길로 들어서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거짓말이 이미 도박자의 뼛속까지 배어들어 있어 스스로도 무엇이 거짓말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상태인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도박과 관련된 거짓말 만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모든 거짓말이 도박 중독과 관련됨을 깨닫게 될 뿐입니다. 그러니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그것이 도박과 관련이 있든 없든 따지지 말고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보다 투명성을 지속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을 속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매사에 투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먼저 두 가지에 주력해야 합니다.
바로 거취와 돈의 흐름입니다.
거취와 돈의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도박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들이기 때문이고 가족들이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수입만 open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용돈의 지출 내역과 시간, 빚을 갚아나가는 과정 등 돈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투명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가계부 내지는 현금 출납부는 반드시 써야 하고요.
거취는 출, 퇴근 시간을 비롯해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는지를 가족이 궁금해하거나 물어보기 전에 도박자가
자.발.적.으로 먼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개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스러울 수 있지만 그것이 신뢰의 기초가 된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지출과 만남은 아예 할 생각을 마세요. 그런 생각에서 재발이 시작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1. 치유의 길에 들어선 이후로는 어떠한 거짓말도 하지 않겠노라고 결심하고 실천할 것2.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투명성을 지속하는 것에 매진할 것3. 투명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거취와 돈의 흐름 두 가지에 주력할 것4. 모든 것은 자발적으로 시키기 전에 먼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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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신혼 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례사 1위로 5분 이내에 끝내는 간략한 주례사가 뽑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 추세에 발맞춰 저도 5분 이내에 끝내고 주례 잘 모셨다는 인사 한번 들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딱 4가지입니다. 이래놓고 한 말씀 더 한 말씀 더, 이런 짓은 안 하겠습니다. 정말 딱 4가지만 말씀드리죠.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와 네 번째 내용은 서로 관련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부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도 아니고, 정도 아닙니다. 바로 신뢰입니다. 신뢰를 잃으면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신뢰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요?
첫 번째 말씀은 바로 신뢰를 쌓는 방법에 대해서입니다.
무조건 상대방 배우자의 편이 되십시오. 부모도 자식도 형제자매도 배우자의 앞에 두어서는 안 됩니다. 혈육의 인연과 정은 쉽게 끊어지지 않지만 부부가 쌓은 신뢰의 성은 너무나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반드시 배우자가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부부가 왜 무촌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만큼 가까워서요? 아닙니다. 헤어지면 아무 사이도 아닌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배우자의 편이 되어주셔야 합니다. 배우자는 자신의 등을 맡길 수 있는 응원군을 원하지 정의의 재판관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번째 말씀 역시 신뢰를 쌓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무조건 배우자의 편이 되라는 말은 총론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 말씀은 각론에 해당합니다. 실천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아주 쉽습니다.
어설픈 마음 읽기를 하지 말고 무조건 사실을 말하라는 겁니다. 우리는 보통 상대방에게 사기를 칠 의도로 행한 적극적인 거짓말만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보를 모두 알리지 않는 소극적인 거짓말도 분명히 거짓말입니다.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으면 그 빈자리를 추론과 마음 읽기로 메워야 하는데 여기에서부터 오해와 왜곡이 발생하게 됩니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다고,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사실을 숨기는 것도 하지 마세요. 책임은 자신이 지되 배우자에게만큼은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말해야 합니다. 배우자에게만큼은 완전히 투명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앞서 두 가지의 말씀은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신뢰를 쌓고 지키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부부 사이를 붙여놓는 접착제와 같은 것들이었지요.
그런데 이제부터 드릴 말씀은 부부 사이를 떼어놓는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앞의 내용과 사뭇 다르다고 생각되어 의아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큰 맥락에서 다른 말은 아닙니다.
바로 독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을 한다고 하면 싱글의 삶이 끝나고 상대방에게 헌신하는 밀착된 삶이 새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는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해야 하고 개인으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바로
희생하지 말고 배우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희생을 미화하고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댓가가 없는 희생이라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희생은 항상 기대를 낳습니다. 물질로 환산할 수 없는 기대라면 괜찮겠지 싶겠지만 사실은 그게 더 우리를 괴롭힙니다. 내가 열심히 내조하면 내 고마움을 알아주겠지 하는 기대가 좌절되었을 경우 더 큰 분노를 생성하게 됩니다. 그러니 희생하지 마시고 기대하지 마시고
배우자가 없었다면 어차피 자신이 했어야 할 일이니 모든 일을 자신이 해야 할 일로 생각하고 하세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러려면 뭐하러 결혼하느냐고 묻는 분이 계셔서 그 차이를 설명하는게 참 쉽지 않지만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주도적으로 살면 배우자의 사랑과 존경은 저절로 얻게 된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찌 보면 이것이 오히려 고난도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도 독립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보통 결혼을 하게 되면 둘 중 한 사람이 재정 관리를 전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용돈을 받아서 쓰는 사람은 항상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고 전담하는 사람도 자신의 돈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지출을 극도로 억제하게 되니 욕구 불만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지 않으면 용돈을 받아서 쓰는 사람은 재정 상태에 대한 정보가 지극히 부족하기 때문에 돈을 관리하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 결혼을 하더라도 독립 채산제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여자분들께서 반발하시는데 과연 재정을 관리하면서 본인에게 득 되는 일이 뭐가 있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장품이라도 돈 걱정 안 하고 제대로 사신 적이 있던가요? 알뜰살뜰 모아서 집 마련했다고 누가 제대로 알아주던가요?
요점은 니 돈 내 돈 나누자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재정 관리 능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산다는 것을 전제하고 반드시 가계부를 써야 합니다.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서 미래의 재정을 이야기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우리 가정의 빚이 얼마인지, 수입이 얼마인지, 지출이 얼마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미래 계획을 세운다는게 어디 가능하기나 하겠습니까? 그러니
꼭 가계부를 쓰십시오. 재정 전문가들이 그럽디다. 가계부를 쓰는 것만으로도 생활비가 30% 정도 감소한다고요.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득이 되는 것이 가계부 쓰기입니다.
신혼 부부를 앞에 두고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지 말라는 둥, 니 돈은 니 돈 내 돈은 내돈으로 살라는 둥 다소 생경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이니 그냥 객적은 소리이겠거니 하고 넘기지 마시고 한번쯤 신중하게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5분이 지난 것 같으니 이 정도로 주례사를 끝내려고 합니다. 행복한 결혼, 행복한 인생이 되시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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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치료에 있어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에서 몇 차례나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투명성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상담을 할 때 내담자들에게 도박과 관련이 있는 일이건 도박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건 간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도박 생각이 나느냐는 가족들의 의심섞인 질문에도 솔직하게 생각이 난다고 대답을 해 가족들이 발칵 뒤집어지는 일이 상담 초기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가족들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서 생각나지 않는다고 대답을 해야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하는 그런 뻔한 답변을 가족들이 믿을리도 만무하고 도박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므로 도박 생각이 난다고 대답하는 것이 솔직한 겁니다. 가족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피하려고 잔머리 굴리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도박자의 우직함이 결국 신뢰 점수를 따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신과 타협할 일을 만들지 않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박자라면 대개 동의하시겠지만 도박을 하다 보면 자신과 타협하고 야합하고 합리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정교하게 계획해도 그런 타협은 결국 들통나게 되어있죠.
그래서 모든 것을 가족에게 털어놓은 뒤 차라리 속 편하다고 고백하는 도박자가 많습니다. 그만큼 도박 충동의 먹이가 되는 거짓말은 그 자체로도 사람의 마음을 옥죄는 족쇄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매사에 투명하게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음모를 꾸미려는 외부 사람에게도 별 매력이 없는데다 스스로를 속이거나 포장할 필요가 없게 되니 언제나 떳떳하고 당당합니다.
그래서 도박을 하게 될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항상 감추고 숨기고 음모를 꾸미는 것에서부터 재발은 시작되거든요. 그러니 무조건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물론 재발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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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도박 중독이 고칠 수 없는 병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도박 중독은 분명히 힘든 싸움을 해야 하는 병이고 치유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당뇨병처럼 평생을 조심하며 살아야 하지만 결코 불치병은 아닙니다.
그러니 도박은 손목을 잘라도 못 끊는다는 일반적인 속설이나 어디서 주워들은 주변 사람들의 실패 경험만 믿고 도박 중독은 가망이 없는 병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 비전문가들의 말은 전혀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도박 중독은 과연 불치병인가'라는 글에서 강조해서 말씀드렸듯이 도박 중독이 나을 수 없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치료자는 도박 중독자와 그 가족에게 더 이상의 해악을 끼치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이 바닥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그런 약해빠진 정신 상태로는 도박 중독과 싸울 수 없으니까요.
어느 정도 도박 충동과 싸우는데 익숙해지고 일상 생활도 복구가 된 도박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도박 중독이 치유되었다는 것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지?'
치유되지도 않았는데 혼자 착각해서 상담을 중단했다가 재발하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고 평생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언젠가는 상담을 종결해야 하는데 대체 그 시점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족들이라면 도박 중독의 가장 큰 특징 두 가지인 '거짓말'과 '무책임'이 도박자에게서 사라져서 매사에 진실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 어느 정도 도박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걸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도박자에게도 그걸 알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 도박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도박 중독은 도박자의 기억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박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도박 생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것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대신
도박 생각을 유발하는 도박 관련 자극이 없으면 도박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는 가능합니다. 상담을 종결하고 몇 달 만에 추후 상담을 받으러 온 도박자는 그 동안 전혀 도박 생각이 나지 않다가 상담 예약한 날짜가 되니 도박 생각이 나더라고 보고하곤 합니다.
둘째. 도박에 심하게 중독되었던 당시에는 도박 생각이 나면 도박을 하고 싶은 강한 갈망에 시달리고 그 갈망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도박을 하곤 했지만 도박 중독이 치유되면
도박 생각이 나더라도 충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갈망이 생겨도 아주 손쉽게 이겨낼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도박을 할까 말까 하는 갈등이 생기지 않는 것이죠.
셋째. 치유 이전 혹은 치유 과정 중에 있는 도박자라면 가족의 의심이나 잔소리, 간섭에 의해서도 감정이 쉽게 흔들리고 에라 모르겠다 이렇게 의심받으면서 사느니 차라리 도박을 하면서 내 맘껏 살아보자 하는 고민을 잠시라도 하겠지만 도박 중독이 치유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어떤 말과 행동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초연합니다.
세 가지 기준 모두 마음의 평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세요. 도박 생각이 나지 않는 것도, 도박 충동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도, 가족의 의심이나 간섭이 없어지는 것도 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도박 중독 치유의 기준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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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박 중독자는 자신의 도박 문제를 누구에게, 언제, 얼마나 공개해야 하나'라는 글에서 도박 문제를 open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만 사실 왜 공개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빠졌더군요.
상담 초기에 도박 문제를 open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면 거의 대부분의 도박자들이 난감해하고 많은 경우 의구심을 표하기도 합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었고 그 결과로 많은 도박 빚이 생겼다는 걸 가족과 지인에게 알리면 무책임하게 그들을 충격 속에 몰아넣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죠.
우선 가족과 지인들을 충격 속에 몰아넣는 것은 맞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박 중독이라는 건 상당히 생소하고 내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도박에 중독되었을거라는 걸 상상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open을 미루면 미룰수록 그들이 받게 되는 충격의 강도가 더 크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을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공개하는 것이 낫습니다.
또한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도박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을 자발적으로 먹을 정도가 되면 이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알아서 해결할 수 있었다면 치료를 받으러 오지도 않았을테고 공개할 마음도 먹지 않았겠지요. 즉, 자신의 도박 문제를 공개한다는 건 어차피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도박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은 공개하고 나서부터 보여도 됩니다. 시간은 충분하고 가족들은 자신의 도박 문제를 용기있게 open한 도박자를 기다려줍니다.
자, 그렇다면 도박 중독자가 자신의 도박 문제를 공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거짓말 엔진을 멈추기 위해서입니다.
도박 중독이 거짓말 병이라는 말씀은 이미 수 차례 드린 바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박 중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고 도박에 심하게 중독될 수록 심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도박 중독과 거짓말은 한 몸이나 다름없습니다. 도박 문제를 알리지 않고 감추면서 몰래 해결하려고 하면 도박 중독을 심화시키는 원천인 거짓말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open하고 나면 더 이상 거짓말 엔진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하려는 자신이 혐오스러워지기 때문에 지긋지긋한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더 이상 하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 엔진이 멈추었으니까요.
도박 문제를 공개하는 이유는 바로 거짓말 엔진을 멈추기 위해서입니다. 엔진을 멈추고 시동을 꺼야만 본네트를 열고 무엇이 문제인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자신의 도박 문제를 가족과 지인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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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도박자를 만나는 상담자들은 도박 중독이 '거짓말병'이고 '무책임병'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래서 치유를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일체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도박 충동이 거짓말을 먹고 자라니까요. 도박을 끊는다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도박자는 도박 충동이라는 맹수를 방안에 몰래 숨겨두고 먹이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간혹
도박과 관련해서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만 도박과 연관된 것이 아니면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도박자가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제목에도 쓴 것처럼 도박 충동은 거짓말의 종류를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그야말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 온 도박자 중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고 진실되게 살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전혀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이 아닌데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튀어나가는 것을 보고 놀란 경험을 보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거짓말이 몸에 밴 것이지요.
사실 일상 생활에서는 수시로 거짓말을 하면서 도박과 관련된 부분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소위 말하는 '잔머리'를 계속 굴려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아예 모든 것에 대해 일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는게 낫습니다.
또
거짓말에는 속이려는 의도 자체가 목적인 적극적인 거짓말과 정보를 누락하거나 말하지 않는 소극적인 거짓말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속이는 거짓말만 거짓말이 아닙니다. 소극적인 거짓말도 분명히 도박 충동의 먹이가 되는 거짓말입니다.
그러니 도박자는 아예 거짓말을 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완전히 지우고 모든 것에 거울처럼 투명하고 진실할 각오로 살아야 합니다. '이건 꼭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겠지', '이런 것까지 곧이곧대로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난 것이 아닌 도박 충동의 꼬드김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도박 충동은 거짓말의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거짓말은 도박 충동의 먹이가 됩니다. 도박 충동이라는 맹수가 자꾸 커지면 언젠가 그 놈이 주인을 잡아 먹는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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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에 대한 포스팅이 늘다 보니 무슨 이야기를 했고, 무슨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지 자꾸 헷갈려서 포스팅 한 목록을 다시 찾아보게 되네요. ^^
도박 중독 치료에 있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략 대상의 하나가 '거짓말'입니다.
흔히들 도박 중독의 주된 특징으로 이야기하는 '금단증상'과 '내성'은 그 정도가 두드러지지 않거나 금전 문제와 연결되어 있을 뿐입니다(그렇다고 중요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도박자에게 심리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거짓말 자체가 양심과 영혼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금단증상'과 '내성'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현장에서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책임'의 문제도 잘 따지고 보면 결국은 거짓말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상습적인 거짓말로 양심이 무디어지게 되어 무책임해지는 것이니까요.
많은 도박자들이 가족의 의도와 심정을 상상해서 거짓말을 하고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포장합니다.
"아내가 마음 아플까봐 도박을 끊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조금이라도 내 힘으로 갚으면 위안을 얻을까봐 숨겨둔 빚이 없다고 부모님께 거짓말했어요" 등등
하지만 포장지가 화려하다고 독극물이 성수가 되지 않듯이 거짓말은 거짓말일 뿐이고 상대방 뿐 아니라 돌아와서 자신의 심장에 꽂히는 부메랑과 같습니다.
선의의 거짓말은 결코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오로지 진실만이 해답입니다.
그래서
도박을 하고 있든, 하지 않고 있든 간에 도박 중독 치료의 핵심은 '죽어도 정직하자'는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자신과 세상에 정직할 수만 있다면 그 도박자는 결국은 치유되기 때문입니다.
정직하지 않은 도박자는 제 아무리 빚을 다 갚아도, 많은 돈을 벌어도, 다정한 가장이 되어도 반드시 재발합니다.
이것만큼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정직하세요. 죽어도 정직해야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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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은 아주 단순하게 도식화하면 도박 때문에 재정 손실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족이 고통을 받게 되는 병입니다. 그러니 이 사슬을 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물론 도박 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가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말입니다.
도박 중독자를 치료 하다보면 도박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도박을 끊겠다는 도박자가 이 참에 살을 빼기 위해 운동도 매일 하겠다고 가족에게 약속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 매일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 가족은 이렇게 비난합니다. "매일 운동을 하겠다는 간단한 약속도 못 지키면서 그 어려운 도박을 끊겠다는 약속을 믿으라고?"
도박자의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도박과 운동이 무슨 관계가 있다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은 것을 도박을 끊는 것과 연관을 시키냐 이 말이죠.
그런데 가족의 이 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도박 중독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병입니다. 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이죠. 그래서 치료를 받을 때에도 가족들은 도박자의 말이 아닌 행동을 믿으라고 교육 받습니다. 그런데 도박자가 도박을 하지 않는 지 하는 지 가족들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인지, 치료 효과가 있는지 알 수가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행동을 보고 도박도 끊을 수 있는 지 여부를 추측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은 확인할 수 없지만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눈으로 보이니까요.
또 한 가지 도박 중독은 마이너스 병이므로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껏해야 다시 0점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그러니 도박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이 도박 중독자에게는 대단한 자랑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가족에게는 당연한 걸 이제서야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점수를 딸 만한 것이 아니죠. 그러니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들이 대견해 할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플러스 점수를 딸 수 있는 행동들을 해야 그동안 깎아 먹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자기 개발을 위한 운동, 공부 뿐 아니라 가족과 삶을 공유하기 위한 집안 일 돕기, 함께 시간을 보내기 등등 가시적인 행동도 부가해야 신뢰를 구축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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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소개한
'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에서는 인지부조화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신과 인지, 또는 자신과 자신이 한 잘못을 분리하는 일종의 외재화(externalization)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건 인지부조화가 생겼을 때 자기정당화의 덫에 걸리지 않고 빠져나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인지부조화에 걸려들면 빠져나오기가 아주 어렵기 때문에 인지부조화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어떤 것에도 소속감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범위를 아주 넓혀서 보자면 '욕구' 자체를 갖지 않는 것이지만 그건 일정 경지에 이른 종교인이 아닌 이상 불가능할 것 같고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속할 수 있는 어떤 집단에도 소속감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소속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해야 하겠네요.
내가 어느 가족의 일원이든, 어느 회사를 다니든, 어느 국가의 국민이든 간에 자신의 정체성을 이름표에 의해 규정하지 않는 것이죠.
만약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항상 내가 속한 집단보다 하나의 상위 범주로 규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회사의 정규직 직원이라면 비정규직의 고통을 실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그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인 노동자로 나를 규정하는 것이죠.
내가 등 따숩고 배부르다면 제 3세계 아이들이 굶어 죽어가는 것에 마음으로 공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에는 나를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인간으로 규정하는 겁니다.
모피를 만드는데 희생당하는 동물들을 생각한다면 나를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되고요.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상위 범주로 규정하게 되면 인지부조화가 생길 행동 자체를 하지 않게 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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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박 문제를 털어놔야 하는 이유'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도박 중독은 담배를 끊는 것과 비슷해서 자신의 도박 문제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면 알릴수록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치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과 별로 관계가 없는 남에게는 도박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가족에게 이야기하는 것만큼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고 이를 언급만 해도 길길이 뛰는 도박자가 있습니다.
아니할 말로 동네에 소문나면 이사하면 되고, 회사 사람들이 알게 되면 회사를 그만두면 되지만 가족들이 알게 되면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이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믿으니까요. 가족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는 것이죠.
가족이 도박자의 도박 중독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도박자가 걱정하는 것만큼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별로 없기는 하지만 도박 문제를 터부시하는 우리나라 문화의 특성 상 가족에게 감추고 싶은 도박자의 마음이 이해는 갑니다.
문제는 배우자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협박(또는 사정)하는 것입니다. 도박자의 말을 따르자니 공범의 역할을 하게 되어 치료에 해가 될 것이고, 그렇다고 도박자의 말을 무시하고 가족에게 알리자니 이제야 마음 잡고 치료 받으려는 도박자가 홧김에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나가지 않을까 두렵고...
그야말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때는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내가 일부러 소문을 내거나 고자질 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누가 나에게 당신의 도박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를 할거야. 나는 거짓말을 하기 싫고 그 거짓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으니까. 그러니 내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싫으면 내가 도박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도록 당신이 책임지고 해결해"
이는 일부러 동네방네 소문을 내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도박자의 공범 역할도 하지 않겠다는 배우자의 의지를 표명하는 말입니다. 게다가 가족들이 배우자에게 도박 문제에 대해 물어보게 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하니 그 과정이 도박자에게 치료적인 압박이 되고 자신의 도박 행동 결과를 책임지게 만들라는 도박 중독 치료의 제 1 원칙에도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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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가능하지만 사실 상
모든 치료 방법의 기초를 이루는 제 1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박자가 도박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도록 할 것"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박에 중독되게 되면 '상습적으로 거짓말하는 것'과 '책임을 지지 않고 뻔뻔해지는 것'이 가장 큰 도박자의 특징이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문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도박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개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번의 재발을 거치면서 가족들이 자신도 모르게 '공범'의 역할을 한 영향도 있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도박자가 도박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도록 한다는 말에는 더 이상 가족이 도박자의 공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실천부터 담보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도박자가 밤새 포커판에서 도박을 하다가 출근 시간이 지나도록 귀가를 하지 않은 것을 가족들이 분명히 알고 있는 경우 회사에서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다고 전화가 오면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할까봐 흔히 아파서 오늘은 결근을 해야겠다고 둘러대는데 이것이 바로 공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출근을 하지 않은 책임을 도박자 혼자서 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져야 할 책임이 되는 것이죠. 어떤 불이익을 당하게 되더라도 진실만을 말하고 도박자가 도박을 하게 된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 어젯밤 도박하러 나가서 아직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당연히 도박자는 강력하게 반발하겠지만 그것은 자신의 도박 행동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당연한 저항입니다. 저항에 맞서 이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할 때 도박 중독자는 자신의 도박 행동의 결과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박자가 도박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변명, 거짓말을 대신 해 주는 행동을 당장 그만둬야 합니다.
모든 도박중독 치료는 이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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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응용심리연구소와 한국법심리학회가 공동으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탐지, 평가에 대한 것으로
'Telling Lies(거짓말 까발리기)'의 저자인 Paul Ekman 박사가 특별 초청되어 강연을 하게 됩니다.
Paul Ekman 박사는 얼굴 표정과 거짓말 탐지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현재 UC-San Francisco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굳이 범죄심리전문가를 꿈꾸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번쯤 들어두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 주제 : '진실과 거짓의 발견' - 진술의 신빙성에 대한 탐지 및 평가
* 일시 : 2007년 4월 16일(월) 19:00~21:30(저녁입니다)
* 장소 : 연세대학교 외솔관 110호
* 주최 : 한림대학교 한림응용심리연구소, 한국법심리학회
* 후원 : 동아일보
* 프로그램
사회 : 이수정(경기대)
18:30-19:00 참가자 등록
19:00-19:05 개회사 : 이훈구(한국법심리학회장)
축사 : 이주일(한림응용심리연구소장)
19:05-19:30 피의자 자백의 임의성과 신빙성 : 최정열(서울지방법원)
19:35-20:00 거짓말 탐지 연구의 새로운 접근 : 가상현실과 뇌파를 중심으로 : 이장한(중앙대 심리학과)
20:00-21:00 Evaluating Truthfulness from Demeanor(행동으로부터 진실성 평가) : Paul Ekman
* 통역 : 조은경(한림대 심리학과)
21:00-21:30 토론 : 박광배(충북대 심리학과), 김상준(대전고등법원)
* 참가자격 : 없음
* 참가비 : 1만원,
학생은 무료!!!
* 문의 : 남궁채빈 간사(
curiousbin@gmail.com , 033-248-1731)
아~ 이거 듣고 싶은데 하필 월요일 저녁이라서 발보아 중급 강습하고 겹치는군요. 젠장찌개~
누구 다녀오셔서 자료집 있으면 복사해 주세요~~~ Please~~~~ T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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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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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을 비롯한 비언어적 표현 연구의 대가인 Paul Ekman박사의 강연이 있어 연세대학교에 갔다 왔습니다. 한림대학교 한림응용심리연구소, 한국법심리학회 주최에 동아일보 후원임에도 불구하..
★★★☆☆
이미지 출처 : 리브로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정신과의 심리학 교수로 재직중인 폴 에크만(Paul Ekman)의 저서로 거짓말에 대한 연구의 흐름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표지에 있는 "감쪽같이 거짓말을 하는 방법", "상대의 거짓말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방법"이라는 문구에 현혹되거나 제목(번역자가 누구인지 정말 대단한 번역 센스~)만 보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하면 많이 난감하실 겁니다. 결코 흥미 위주의 내용이 아니고 대학의 학술 총서 정도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니까요.
아이러니하게도 표지의 문구부터 '거짓말'입니다. ^^
이 책을 꿰뚫는 핵심 주제가 '결국 감쪽같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나 상대의 거짓말을 완벽하게 잡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덴지기가 읽으면서 건져낸 몇 가지 재미있는(?)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설명동작'은 말 그대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이야기의 내용을 동작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평소 말할 때보다 설명동작을 적게 사용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하나의 단서이다.
2.
'오셀로의 실수'란 결백한 사람이 오해를 받을 경우 거짓말쟁이와 매우 비슷한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오류를 말한다. 일종의 false alarm이다.
3.
'브로커의 위험'이란 매우 능숙한 거짓말쟁이는 오히려 결백한 사람보다 단서를 적게 노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데에서 오는 오류를 말한다.
4. 잦은
'불균형 표정(근육의 움직임이 얼굴에 균일하게 나타나지 않고 한쪽 얼굴에 치우쳐 나타나는 표정)'은 감정을 조작하고 있거나 표현하고 있는 감정을 실제로는 느끼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나치게 오래 지속하는 표정도 마찬가지.
5.
'트로이의 목마 전략'은 경찰이 혐의자를 믿는 척하면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해서 혐의자의 거짓말 줄거리가 뒤엉키게 하는 전략이다.
이처럼 다양한 전략과 알려진 지식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능수능란한 거짓말쟁이의 속임수와 자신이 의심받고 있음을 알았을 때 결백한 사람이 보이는 반응을 완벽하게 구분해 낼 방법이 없음을 폴 에크만은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흥미있는 주제임에는 틀림이 없지요. ^^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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