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분들은 제가 평소 '자기 돌봄'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아실 겁니다.
'프리랜서일수록 삶의 균형을 맞추는 노력이 중요하다' 같은 류의 포스팅도 많이 했고 식단, 운동, 영양,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죠.
물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개인적인 목적도 있지만 그것이 돌봄 직업에 종사하는 임상가의 의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2018년에 독립(
'인생 Season 2를 시작합니다')을 한 뒤로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아파서 일정을 취소한 일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일정을 취소하는 경우는 상사(喪事)가 생겼을 때에 한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심리평가 해석 상담을 제외한 어떠한 상담도 하지 않는데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자는 건강하고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위해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익수자'를 구하는 구조 요원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상담자는 물에 빠진 익수자를 구하는 구조 요원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익수자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구조 요원이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구조 요원에게 익수자의 생사가 달려 있습니다. 단순히 수영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어떤 상황에 처한 익수자도 건져낼 수 있는 준비가 늘 되어 있어야 합니다.
상담자도 구조 요원과 마찬가지입니다. 내담자가 언제 어떤 상태에서 도움을 요청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내담자에게 응답할 수 있도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준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니 항상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야 하고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바꿔 말하면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심신이 건강한지를 항상 체크해야 합니다.
게다가 도움을 줘야 할 내담자가 한 명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내담자에게는 상담자 밖에 없으며 상담자의 도움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질병에 걸렸다면,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면, 무기력하다면, 행복하지 않다면, 지쳤다고 느낀다면,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 상담을 멈춰야 합니다. 더 이상 내담자를 만나면 안 됩니다. 자신을 먼저 돌봐야 합니다. 바로 내담자를 위해서요.
그런 의미에서 상담자에게도 '자기 돌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649
인간이 영양제를 별도로 복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치열한 공방이 끊임없습니다. 음식만으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고 보는 해외 석학의 대표 주자는 콜린 캠벨입니다. 채식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영양학의 대가이죠. 우리나라에는 메타 분석을 통해 영양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명승권 교수가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영양제(정확하게는 비타민 C)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해외 석학으로는 노벨상 2관왕(화학상과 평화상)에 빛나는 라이너스 폴링이 있고 국내에는 서울대 의대의 이왕재 교수가 있죠. 양쪽 다 라인업이 쟁쟁합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비건 채식인입니다. 그래서 영양소 균형이 잡힌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었습니다. 작년 말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년 말에 건강 상의 어려움을 경험한 것과 건강 검진 결과에서 비타민 D 레벨이 현저히 낮게 나온 것을 보고 영양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그 결과
음식만으로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환경 오염과 지력 약화로 인해 현대의 식재료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영양소를 더 이상 충분히 함유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꼭 필요하거나 부족한 영양소는 영양제를 통해 보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영양소를 영양제를 통해 섭취하는 건 효율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으니(특히 간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 계열) 꼭 필요한 영양소로 한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섭취하기 시작한 것이 비타민 C와 D입니다. 비타민 D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비타민 C는 굉장히 중요한 영양소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으면 충분하지 않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부신의 핵심 영양소로써 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고 콜라겐을 합성하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비타민 C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면역을 강화하는 강력한 항산화제 역할입니다. 면역 기능이 강해야 병에 잘 안 걸리고 설사 병에 걸렸다고 해도 빨리 회복됩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특히 중요한 기능이죠.
비타민 C의 복용 권장량은 하루에 100mg이지만 이건 괴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최소 복용량으로 일종의 마지노선입니다. 사실 비타민 C는 우리 인체의 면역 기제가 싸우기 위한 연료나 자원이라서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레모나 한 포 먹는 정도로는 안 먹느니만 못합니다.
기능 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은 경구 복용 시 보통 하루 6,000mg(6g)을 기준선으로 잡습니다. 비타민 C는 암 세포를 굶겨죽이는 치료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흡수율을 높이기 정맥 주사(IV)를 권장량의 200배 이상으로 투약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면역 체계가 망가진 경우에는 비타민 C 주사를 맞는 게 효과적이죠.
저는 치료 목적이 아니라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비타민 C 메가도즈를 하고 있습니다. 경구 복용은 정맥 주사에 비해 흡수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최소 6,000mg이 넘어야 합니다.
이왕재 교수처럼 1,000mg 알약을 식사 할 때 두 알 씩 먹는 방법도 있지만 비타민 C는 30분의 반감기를 갖고 있어 시간이 지나면 혈중 농도가 점점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먹는 것이 좋죠. 그래서 파우더 형식으로 먹는데 비타민 C 파우더를 그냥 입에 털어넣으면 너무 시고 텁텁하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물에 타서 그 비타민 C 워터를 수시로 마시는 겁니다.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지 않고 필요량을 흡수하고 나면 남은 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고 과다 복용을 해도 사실 상 부작용이 거의 없는 영양소이지만 수산염 생성을 증가시키므로 신장 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되는 게 그나마 예상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은데 어차피 비타민 C도 먹어야 하니 물에 타서 먹으면 비타민 C도 충분히 섭취하고 신장 결석이 생길 가능성도 낮추는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6,000mg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하루 7,000mg 메가도즈를 하고 있는데 목표는 하루 9,000mg까지 늘리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10,000이나 12,000mg까지 복용량을 높이는 경우도 있는데 처음부터 갑작스럽게 높이면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생길 수 있거든요. 서서히 증가시키면서 자신에게 맞는 복용량을 찾는 게 좋습니다.
반 년 이상 비타민 C 메가도즈를 해 보니 확실히 잔병치레가 줄었습니다. 채식과 간헐적 단식의 효과도 있지만 일의 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예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 곧바로 감기나 몸살에 걸리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한번도 없네요. 이게 모두 비타민 C 메가도즈 때문은 아니겠지만 체험적으로는 확실히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복용하는 비타민 C 제품에 대해 리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태그 -
건강,
괴혈병,
기능 의학,
라이너스 폴링,
메가도스,
명승권,
부신,
비건,
비타민 C,
비타민 C 메가도스,
수산염,
신장 결석,
영양소,
영양제,
이왕재,
콜라겐,
콜린 캠벨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942
소설가이자 채식주의자인 Jonathan Safran Foer가 쓴 첫 번째 논픽션인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Eating Animals, 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제목 그대로 동물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책입니다. 윤리적인 측면이든, 건강이나 환경적인 측면이든, 동정심에서든 궁금해 하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소설가라서 그런지 문체가 다소 cynical하지만 마음을 조금만 열고 본다면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Eating animals,
Jonathan Safran Foer,
건강,
동물,
동물권,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북 크로싱,
북크로싱,
윤리,
채식,
환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348
★★★☆☆
이미지 출처 :
YES24
현대 의학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들은 이미 세상에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월덴 3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바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지만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와 유명세를 탄 메멧 오즈 박사의
'내 몸 사용설명서(You Owner's Manual)'도 있고 '건강 카레 사건;;;;'으로 유명한 허현희씨의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81가지 이유'도 있죠. 물론 이 두 권의 책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읽지 마세요;;;;
하여간 이 책은 현직 정형외과 전문의가 쓴 책으로 저자인 김현정 선생은 외모만큼이나 화려한 이목으로 세간의 주목을 많이 받았던 분이죠. 세브란스가 배출한 최초의 여자 정형외과 전문의, 대한민국 1호 정형외과학 대학교수, 2005년에는 대학교수직을 박차고 인도의 고대의학인 아유르베다(아유르베다로 유명한 심신상관의학 전공 의사가 바로 디팩 초프라입니다. 관련 책으로는
'중독보다 강한'이 있습니다)를 공부한 바 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어떻게 전개될 지 뻔히 보이는 이 책은 왜 현대 의학의 첨병인 의사들이 정작 자신의 몸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환자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저자는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0차 의료해법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힘을 키우고, 몸을 많이 움직이며, 인공적인 시술을 가능한 한 받지 말고, 경증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미니멀리즘 의료를 실천하고 보험을 남용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느리게 사는 삶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건강을 지키자는 것이죠.
크게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사실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평소에 알고 있던 내용을 확인한 정도죠. 2012년에 화제가 된 책이라기에 읽어봤을 뿐인데 서점에서 봤더라면 구매까지는 안 했을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굉장히 박식하다는 것. 글솜씨도 훌륭하다는 건 확실히 느꼈습니다. 하지만 허술한 편집이 이 장점을 몽땅 날려버립니다. 이 책의 출판사인 느리게읽기 출판사가 저자의 의료 3부작인 닥터트릴로지만 출판한 것으로 보아 저자가 세운 1인 출판사가 아닐까 싶은데 편집 수준이 정말 형편없어요. 집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조판한 것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입니다. 조판도 허술하고 서체도 유치하며 하다못해 삽화마저도 실로 암담한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15,000 원의 정가를 책정한 것을 보면 상업적인 마인드가 전혀 없는 출판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에는 십분 동감하지만 저자의 닥터트릴로지 나머지 책은 안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책을 제외한 나머지 두 권의 구매지수는 거의 제 책 수준입니다. ㅠ.ㅠ
닫기
* 왜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들에게 권유하는 처방을 자신을 위해서는 선택하지 않을까?
- 의료가 양날의 칼과 같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다.
- 근원적인 치료는 자신에게 나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일단 기다리기 때문이다.
- 정부, 학회, 병원에서 만든 지침에서 자유롭고자 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보수적이고(conservative), 보존적이고(preservative), 최소한의(minimal) 의료를 신속하고 조용하게 선택한다.
* 마음의 평정심을 즐겁게 유지하려면,
-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약간은 둔감해진다.
-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습관을 들인다.
- 기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마음을 다스린다.
* 운동을 하는데 있어 가장 주축이 되는 것 두 가지를 들자면,
- 심폐지구력 : 걷기
- 근력 : 웨이트
+ 유연성 : 요가
* 인공 삽입물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수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 경증에 대처하는 일반 원칙
- 아프면 일단 쉰다
- 경증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경종이다. 반성할 점이 없는지 짚어보자
- 어떤 증세가 반복되거나 지속될 때, 혹은 분명한 외상으로 인해 기능 제한이 나타날 때는 병원에 가 보는게 좋다
- 검사나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한다
-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에 힘쓴다
* 역설적이게도, 두 배 느리게 사는 방식을 택한다면, 실은 두 배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생존이 아니라 삶이다. 여유가 필요하다. 여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생기는 것이다. 시간이 날 때까지 기다려서는 진정 원하는 것을 영영 못한다. 다른 것 접고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야 그것을 할 수 있다.
* 건강의 기초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 중 네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 마음 : 마음을 담대하고 쾌활하게 다스린다
- 식이와 섭생 : 음식을 깨끗하게, 적당량, 골고루,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섭취한다
- 운동 : 자신을 서서히 좀먹어가는 편리함으로부터 의도적으로 벗어나 몸을 움직인다
- 환경 : 공기와 토양과 물을 깨끗하게 보존한다.
* 0차 의료 해법은 사람을 되찾자는 뜻을 담고 있다. 자본 너머에 간직된 인적 요소, 그 중에서도 환자들 자신의 힘과 역할을 찾고 키우자는 것이다.
제가 일독을 권하는 책으로는
'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약이 사람을 죽인다',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정도가 있습니다. 이 세 권의 책은 한번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국민도서관을 통해 대여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 -
건강,
검사,
김현정,
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내 몸 사용설명서,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
디팩 초프라,
메멧 오즈,
수술,
아유르베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
의사,
의학,
정형외과,
중독보다 강한,
허현희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37
부부/커플이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꼭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사랑? 신뢰? 건강? 재정 건전성?
물론 모두 중요한 것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근본적인 마음가짐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다음의 두 가지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는 어느 정도 서로 연결되어 있죠.
1. 공짜는 없다.
이건 사실 부부/커플 관계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지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누군가에게 수고를 끼치게 만들면 그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마음가짐은 삶을 살아가는 가치관과도 비슷한거여서 이 가치관이 없는 사람과 부부/커플 관계를 맺는 상대방은 항상 뭔가 손해보는, 빚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대개 '공짜일수록 좋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죠. 공짜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항상 공짜를 바라고, 가능하면 공짜를 누릴 기회를 늘리려고 하기 때문에 공짜란 없다는 가치관을 가진 상대방이 보기에는 지나치게 속물적으로, 속보이는 사람 같거든요. 자칫하면 부부/커플을 헤어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인 혐오감을 만들어 낼 수도 있어서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상대의 호의를 부담스러운 빚으로 간주하고 재깍재깍 갚아버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상대의 호의를 즉각 되갚으면 상대방이 정나미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언젠가는 되돌려 줘야 하는 호의로 기억해 두는 걸로 충분합니다. 물론 상대방이 기억하는 기한 내에 되돌려주는 게 좋죠.
건강한 부부/커플 관계에 해롭더라도 나는 공짜가 좋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왜 그런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 물론, 두 사람 다 공짜는 많을수록 좋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면 뭐 나름대로 해로하면서 잘 살 수 있겠죠. 천생연분이니까요. 대신 주변 사람들이 짜증나겠지요.
2. 당연한 건 없다.
앞서 말씀드린 공짜는 없다는 마음가짐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질적인 것이든 추상적인 것이든 뭔가를 받으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므로 그에 상응하는 것을 돌려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의미이니 공짜는 없다는 마음가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응당 나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한층 더해진 거라고 보면 됩니다. 상대방이 내게 호의를 베푸는 건 내가 받아 마땅한 권리를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자는거지요. 난 받아 마땅한 사람이야 하고 거만 떨 것이 아니라 당연한 건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의외로 연인이나 부부가 되고 나면 상대방이 나에게 사랑으로 베푸는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어장 관리를 왜 하느냐며 우스개를 하곤 하는데 어장 관리를 하지 않으면 물고기가 폐사하게 되죠. 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데 어떻게 물고기들이 건강하게 살 수가 있나요? 수고를 다하고 정성을 쏟아야지 당연한 건 없는 겁니다.
상대방이 식후에 향긋한 커피 한 잔을 타오는 게 과연 당연한 걸까요? 내가 좀 더 자는 동안에 아이를 깨워서 북새통에 아침을 먹이는 게,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러 찬거리를 사오는 게, 집에 들어갔다가 비가 온다고 우산을 들고 나를 마중 나오는 게 과연 당연한 걸까요?
'공짜는 없다', '당연한 건 없다'는 마음가짐만 끝까지 잘 간직하고, 그러한 마음가짐에 따라 행동하기만 해도 부부/커플 관계에서 갈등의 소지가 될 부분을 굉장히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당장 저부터 그랬고 제가 부부 상담했던 많은 내담자들 또한 그렇더군요. 경험적으로 꽤 많이 검증된 내용이니 한번쯤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태그 -
건강,
공짜는 없다,
관계,
당연한 건 없다,
부부,
사랑,
신뢰,
재정 건전성,
커플,
혐오,
호의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691
대중과학 저술가 데이비드 오웰이 쓴 '거의 모든 것의 미래(Apollo's Arrow, 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예측모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 답게 날씨, 건강, 경제, 이렇게 세 분야에서 예측이 가능한지를 최신 연구에 근거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예측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거의 모든 것의 미래,
건강,
경제,
날씨,
대중과학 저술가,
데이비드 오웰,
북 크로싱,
북크로싱,
예측,
예측모형,
옥스포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526
★★★★☆
이미지 출처 : YES24
앨버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예측모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중과학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오렐이 쓴 책입니다.
일기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이유는 나비효과 때문이 아니라 날씨예측모형 자체의 오류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기상학계를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놓은 사람입니다.
이 책은 날씨 예측에 대한 그의 관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예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가장 중요하기도 한 날씨, 건강, 경제, 이렇게 세 분야에서 예측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대 천문학에서 최신 복잡계 이론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 분야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론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저자가 내린 결론에 따르면 미래는 선택할 수 있다(예측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음은 저자가 이 책에서 한 주장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죠.
* 수학모형은 세계를 단순한 기계적 용어로 해석한다.
* 생물은 예측을 벗어나는 특성을 지닌다.
* 예측에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크게 과거, 현재, 미래의 3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어 본문만 5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 양장본인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저자가 대중과학 칼럼니스트라서 그런지 어렵고 복잡한 과학 이론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어 보이네요.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빚어내는 지식의 대통섭,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막강한 신탁이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는 확실히 '오바' 그 자체지만 그래도 꽤나 흥미로운 책 읽기였습니다.
미래 예측에 관심있는 분들께 권합니다.
닫기
* 예측은 경로 의존성을 지닌다. 즉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과학계의 우세한 개념은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이 경향은 과학적 예측의 강점이자 약점이 되어 왔다.
*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기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공기가 아니라 공기 중의 물이다.
* 바다의 수면에서 수심 약 1미터 사이에는 대기 전체가 품은 것보다 더 많은 열이 존재한다(바로 이 때문에 엘니뇨가 생긴다).
* 100년 안에 GCM은 더 나아지겠지만 완벽한 일주일 기상예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근거는 전혀 없다. 기상학의 가장 큰 공헌은 아마도 폭풍우 같은 단기적인 현상에 경보를 발령하거나, 더 최근 들어 우리가 우발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한 기후계의 취약성을 경고해왔다는 점일 것이다.
* 생물학적 모형에서는 언제나 측정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매개변수가 있는 듯하며, 세부사항을 추가할수록 매개변수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실험을 통해 올바른 값을 추론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생물계의 모형은 그리스 원 모형과 똑같은 문제에 처한다. 즉 너무 유연하다는 것이다.
* 생물처럼 경제도 예측 가능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 토대를 이루는 계 자체는 계산 불가능하므로 모형들은 모형오차를 도입하는 매개변수화에 의존한다. 모형이 다듬어질수록 미지의 매개변수는 늘어난다. 그런 모형을 특징짓는 여러 되먹임 고리들은 매개변수화를 할 때 아주 작은 오차에도 모형을 민감하게 만든다. 그 결과 모형은 아주 유연해지고 과거 자료에 맞게 조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미래 예측은 요원한 일로 남게 된다. 모형은 계 자체의 현재 기능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가장 유용할 때가 많다.
* 혼돈계는 복잡계와 다르다. 전자에서는 예측에 정확한 초기 조건이 필요한 반면, 후자에서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하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GCM,
거의 모든 것의 미래,
건강,
경로 의존성,
경제,
기상학계,
나비효과,
날씨,
데이비드 오렐,
복잡계,
생물학적 모형,
수학모형,
엘니뇨,
예측모형,
일기예보,
피타고라스,
혼돈계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495
★★★★★
이미지 출처 :
YES24
일단 초강력 추천부터 하고 소개 시작합니다.
며칠 전에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1가지’라는 책에 대해 비판적인 소개글을 올렸지만 그렇다면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지침서로 삼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제가 드릴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책은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1가지’처럼 허접한 source를 2차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문헌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영양학 분야의 major journal article들입니다. 게다가 이 책을 쓴 코넬대의 조엘 펄먼 박사 스스로가 세계적인 영양학 전문가이자 가정 의학 전문의로 1년에 5천 명 이상의 만성질환자를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는 권위자입니다.
이 분의 이력도 만만치 않게 특이한 것이 1970년대에 미국 아이스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운동 선수였고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선고를 무시하고 식이 요법을 통해 극복한 뒤 1976년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까지 획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필라델피아 의대에 입학하여 영양과 자연 치료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한 전문가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것이 매일 먹는 음식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면서 과일과 피토케미컬이 풍부한 녹색 생채소에 답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이유로 당연히 동물성 식품과 합성 첨가물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을 먹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만성질환으로 고통 받는 분들 뿐 아니라 다이어트에 실패한 분들을 위해 체중 감량을 위한 6주 플랜도 제시하고 있고 뒷부분에는 장보기 리스트, 1주일의 채식주의 다이어트 플랜, 1주일의 비채식주의 다이어트 플랜, 펄먼식의 다양한 요리법도 제공합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식이 요법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흔히 궁금해하는 내용들, 예를 들면 종합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 엄격한 채식을 하면 영양소가 부족해지지는 않는지, 물은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아이들도 과일과 채소만 먹여서 키워도 되는지, 커피나 술은 마셔도 되는지 등에 대해서까지 꼼꼼히 다루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00% 이 책의 내용에 동감하고 실제로 이렇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입장에서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책 제목은 좀 낚시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내용도 유용하지만 쉽게 읽히는 책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덧 월덴 3에서도 소개한
‘내 몸 사용설명서(2007)’의 저자 메멧 오즈 박사가 추천평을 썼던데(사실 ‘내 몸 사용설명서’는 제 기준으로 볼 때 별로였습니다). 이 책에서는 메멧 오즈 박사가 강조한 지중해식 식단에 대해 좀 비판적인 논조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메멧 오즈 박사가 이 책을 제대로 끝까지 읽고 추천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본인은 자신이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를 저자에게 의뢰할 정도로 신뢰한다고 극찬하고 있네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닫기
* 우리가 어떤 사람을 비만하다고 할 때, 그것은 몸의 3분의 1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된 상태를 말한다. 충격적이지만 미국인의 약 34%가 비만이다. * 고단백 저탄수화물을 강조하는 앳킨스 다이어트(국내에는 황제 다이어트로 알려짐)는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 체중 감량의 열쇠는 칼로리(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 대한 영양소(칼로리가 없는 식품 요소들)의 비율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다. *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30년 경 미국인들은 모두 비만이 될 것이다. * 지방 흡입술은 적혈구 과다증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지방 흡입술을 받은 10만 명의 사람들 가운데 약 2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미국의 자동차 사고 사망률은 10만 명 당 16.4명이다.* 하루치 식사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칼로리가 낮은 식사를 하는 전형적인 ‘다이어트’는 일시적으로 살을 빼게 해줄지 모르지만 결국 원상태로 복귀시킨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올바른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 사망 데이터는 어려서 비만한 것이 성인이 된 후에 비만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엄지손가락의 법칙. 배꼽 근처를 꼬집었을 때 남자는 약 4센티, 여자는 2.5센티 이상 살이 잡히면 안 된다. 체지방이 이보다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 만일 당신이 18세나 20세 이후에 4.5kg 이상 살이 불어났다면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등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신호다. * 남자의 경우 178cm의 키에는 약 70.2kg의 체중이 적절하다. * 당신이 운동선수이고 근육질 체형이라면 당의 체질량 지수는 높게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나는 허리둘레와 복부 지방 측정을 더 선호한다. * 지방을 적게 섭취하면 수명이 연장된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호르몬이 많이 생산되고, 가임 연령과 노화가 빨라지고, 특정 종양들의 성장을 촉진한다. * 수명에 관한 진실은 적절하게 영양 섭취를 하면서 적게 먹는 것이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것이다. * 고칼로리식이 아닌 고영양식을 먹어라* 당신이 체중 감량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 과일을 ‘마시지’ 말고 과일 상태로 씹어 먹어라. 섬유소와 영양소들이 주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파괴되고 남아 있는 영양소도 대부분은 가공 및 유통 과정에서 제거되기 때문이다. * 과일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식품이다. * 파스타, 흰빵, 흰밥은 음식이 아니다. * 천연의 껍질이 제거된 녹말(흰 밀가루)은 진정한 식품이 아니다. 섬유소와 미네랄이 제거된 이 식품들은 우리 몸에서 너무 빨리 흡수되어 급격한 혈당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면 췌장은 그것에 맞추어서 더 빠르게 인슐린을 내보낸다. 과도한 체지방도 더 많은 인슐린 분비를 요구한다. * 만일 당신이 살을 빼기를 원한다면, 가장 먼저 가공식품부터 끊어라. 우리가 먹는 가공식품은 거의 영양가가 없다고 봐야 한다. * 아이들에게 과일주스를 먹이지 마라.* 감귤류에는 오렌지 막과 펄프 부분에 항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가공 과정에서 모두 제거된다. 포장된 주스에는 신선한 과일에 존재하는 영양소들의 10분의 1도 들어 있지 않다. * 지방은 일종의 식욕 촉진제다. 먹으면 먹을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된다. 특히 비만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버터, 설탕, 밀가루가 결합된 지방을 피해야 한다. 지방 식품을 섭취할 경우 우리 몸은 지방을 체지방으로 전환한다. 100칼로리의 지방 중 겨우 3칼로리만 태우고 나머지 97칼로리가 체지방으로 전환된다. * 지중해식 식사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만 효과적이다. 사실 올리브 기름은 칼로리가 아주 높은 식품이다. 지중해식 식사가 좋은 이유는 올리브 기름 때문이 아니라 풍부한 채소 섭취에 있다. * 생과일과 생채소가 혈중 항암 영양소 수치가 가장 높다는 것과 조리된 채소들을 포함한 다른 어떤 식품들보다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 나는 환자들에게도 하루에 충분한 양의 샐러드와 적어도 4개 이상의 신선한 과일을 먹도록 권한다. 생과일과 생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체중과 혈압이 점점 떨어질 것이다. * 요리하지 않은 식품의 장점은 또 있다. 효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 일부는 소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서 소장까지 도달한다. 열에 민감한 이 성분들은 질병을 방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비타민은 열에 민감하다. 요리에 따라 20~60퍼센트가 파괴되기도 한다. 30~40퍼센트의 미네랄도 사라진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채소나 과일은 익히지 않고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건강에 좋은 지방이란 가열하거나 조리하지 않은 땅콩과 씨앗, 아보카도, 그리고 염장하지 않은 올리브 열매에 들어 있는 것이다. * 매스컴에서 건강에 관한 조언을 구하지 마라*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약 42퍼센트는 섬유소가 없는 동물성 식품에서, 52퍼센트는 가공된 정제 탄수화물과 정제 기름에서 나온다. 소비하는 채소는 절반이 감자이고, 대부분 기름에 튀겨서 먹고 있다. 게다가 감자는 영양소가 가장 적은 채소에 속한다. * 치즈는 미국인의 식사에서 포화지방의 주된 원천이다. * 식물성 자연식품은 탄수화물이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지방도 적지 않다. 채소의 칼로리는 25퍼센트가 단백질에서 나온다. * 이제 샐러드는 애피타이저가 아닌 주식이다. * 식품을 무게나 크기로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양-무게 비율은 가공식품의 영양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은폐하고 동물성 원료 식품이 지방질로 보이지 않게 하는 위험이 있다. * 식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칼로리당 영양소의 비율이다.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혐의는 온당하지 않으며 비난을 받아야 할 것은 정제 탄수화물이다. * 식욕은 식품의 무게나 양에 의해서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섬유소, 영양 밀도, 칼로리 밀도에 의해서 충족된다. 아주 적은 칼로리만으로도 포만감을 주는 식품이 있다. 과일과 녹색 채소다. 다른 어떤 것도 이들 식품과 비교할 수 없다. * 영양과 건강에 대한 나의 해법은 1파운드-1파운드 법칙이다. 하루에 1파운드(453g)의 생채소와 1파운드의 조리한 채소를 먹는 것이다. * 2퍼센트 저지방 우유는 지방이 2퍼센트가 들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 칼로리의 35%가 지방에서 나온다. 그것들은 단지 수분 함량 덕택에 98% 지방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 영양 분석표에서 칼로리 대신 무게를 사용하는 것은 많은 식품들이 건전하지 못한 영양 상태를 감추는 책략으로 이용해왔다. * 일명 China Project에 따르면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 아닌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 그러니 껍질을 벗긴 흰 살 닭고기와 같은 저지방 동물성 식품도 안전하지 않다. * 당신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한다면 동물성 단백질을 끊지 않고서는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 * 닭고기의 콜레스테롤 양은 쇠고기와 거의 비슷하며,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이라고 불리는 발암물질은 쇠고기보다 구운 닭고기에 더 많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콜레스테롤에 관한 한, 쇠고기 대신 흰 살코기를 먹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 대부분의 심장마비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175~225 사이에 있는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당신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150 이하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이하가 될 때까지 안심해서는 안 된다. * 암은 과일, 채소를 싫어한다. * 통밀빵이나 밀기울이나 어떤 채식 식사도 신선한 과일과 익히지 않은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없다. * 우리는 채식주의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현명하다. 채식주의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매우 낮고 심근경색이 거의 없다. 그들의 평균 콜레스테롤 수치는 125인데 우리는 150이하의 수치를 가진 사람이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다. * 고기와 유제품을 멀리하는 사람들은 심장질환, 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발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 * 인생의 절반 이상을 채식했던 사람들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비흡연자들의 평균보다 약 13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른 초경과 과체중은 유방암의 위험성을 알리는 표시들이다. 치즈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포화지방과 호르몬 함유 물질과 호르몬 증진 물질을 가지고 있다. * 육류와 유제품은 유방암의 원인과 지속적으로 관련이 있다. 칼로리의 10% 이하를 지방에서 얻는 사람들은 유방암이 전혀 없었다. * 동물 연구에서 성숙에 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느린 성장은 장수의 전조이다. 잘못된 영양이나 심각한 질병을 배제하면 사람은 천천히 성장할수록 더 오래 산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면 노화 과정을 늦춘다는 것을 발견했다. * 암에 걸린 여성들의 사망 위험성은 한 달에 1,000그램의 지방 섭취에 대해 40%씩 증가했다. * 코코넛 기름과 팜유도 주로 포화 지방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포화지방이 가장 많은 식품은 버터, 크림, 치즈다. * 이동하는 혈전을 색전이라고 부르는데 색전과 혈전은 모든 심근경색과 심장 발작의 원인이다. * 생선은 양날의 칼이다. 수은에 중독된 생선을 먹을 경우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생선을 많이 먹는 핀란드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 나라이다. * 트랜스지방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포장 박스 뒷면에 ‘부분적으로 수소가 첨가된’이라는 표시가 있다면 주저없이 쓰레기통에 던져버려라. 그것은 독이 있다는 말이다. * 포화지방이 많은 치즈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식품의 하나다. * 우리가 하루에 이용하는 단백질의 약 1/6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미노산이 불충분한 식사를 상쇄해준다. 그러니 당신이 식물성 식품만 먹는다고 할지라도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마라. * 오늘날 단백질의 하루 권장량(RDA)은 몸무게 1킬로그램 당 0.8그램이다. 이것은 권장량이지 최소 요구량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자. * 식물성 식품이 중심이 된 고영양소 식사를 할 경우 하루 1,200~1,800칼로리의 범위에서 40~70그램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 의사들은 혈압이 140/90보다 낮으면 정상이라고 한다. 불행히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것은 평균이라는 말이지 정상이라는 말이 아니다. 심장 발작과 심장마비에 대한 위험성은 혈압이 115/70을 넘어서면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마라. 혈압이 125/80보다 높다면 비정상으로 간주해야 한다. * 당뇨병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제1형 소아 발병형과 제2형 성인 발병형이다. 제1형은 췌장(인슐린을 만들고 분비하는)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가장 보편적인 제2형에는 거의 정상에 가까운 인슐린을 만들지만 몸이 그것에 저항한다. 그래서 혈당 또는 글루코오스의 수치가 올라간다. * 사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많은 인슐린을 주면 체중이 늘어나 당뇨병이 악화된다. * 당뇨병 환자에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혈당은 그 다음 문제다. * 편두통 유발 인자를 없애려면 감자, 현미와 같은 천연 녹말이 풍부한 식품과 과일, 채소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두통 환자들은 포장되고 가공된 모든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한다. 식품 첨가물과 염분이 추가된 것은 모두 피해야 한다. * 연구자들은 저지방 채식 다이어트가 에스트로겐의 활성화를 떨어뜨리고 성호르몬을 운반하는 글로불린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이것은 유방암의 발병률을 줄일 뿐이다. 월경과 관련된 고통과 부기를 상당히 감소시킨다. * 생채식은 또한 같은 재료라도 요리된 것보다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시간이 빠르고, 혈당 수치를 낮추며,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하루에 0.5kg을 목표로 가능하면 많은 양의 생채소를 먹어라. 파프리카, 완두콩, 토마토, 오이, 시금치와 같은 생채소는 500그램을 먹어도 100칼로리가 넘지 않는다. * 하루에 적어도 4가지의 신선한 과일을 먹어라. * 주스에는 흡수를 조절하는 섬유소가 없기 때문에 3배나 빨리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한다. 칼로리당 영양 밀도가 자연식품보다 훨씬 높다. * 녹말 채소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조리된 당근, 옥수수, 고구마, 감자, 호박, 밤, 순무, 참마* 곡물에는 보리, 메밀, 기장, 귀리, 퀴노아, 쌀 등이 있다. * 6주 플랜을 위한 10가지 팁
1. 샐러드를 주식으로 삼아라. 점심이나 저녁에 샐러드를 먼저 먹어라: 사람은 배가 고플 때 가장 먼저 먹는 것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생식은 흡수하는 시간이 빠르다. 그것은 당신에게 포만감을 주고 체중을 감량하도록 촉진한다. 나는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에게 아침을 포함하여 매 끼니 상추를 먹을 것을 권한다.
2. 과일을 맘껏 먹어라.
3. 다양한 종류의 녹색 채소는 생명의 향신료다.
4. 정제된 녹말 채소 섭취량을 제한하라.: 녹색이 아닌 채소는 고녹말 채소로 간주하라(예외는 가지, 피망 등의 고추류, 양파, 버섯 등이다)
5. 콩을 매일 먹어라.: 콩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동반자다. 과학적 연구들은 콩 수프 섭취가 체중을 감소시켜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콩 수프는 위를 가득 채움으로써 흡수 속도를 늦추고 식욕을 억제해주는 좋은 전략이다.
6. 동물성 식품과 유제품을 먹지 마라.
7. 오메가3 지방산을 매일 한 스푼 먹어라.: 녹색 콩과 해조류면 충분하다
8. 하루에 30그램의 견과류와 씨앗을 먹어라.
9. 버섯을 많이 먹어라.: 버섯은 고기를 대체하기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버섯은 진균류이고 채소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 강력한 피토케미컬이 들어 있으며 만성질환, 특히 암 위험성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10. 단순하게 먹어라.* 종합 비타민에는 염려스러운 점이 있다. 첫째, 비타민A나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양소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루테인과 리코펜과 같은 다른 카로티노이드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그것은 잠재적으로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 비타민A의 과잉 섭취는 신장에서의 칼슘 손실을 유발하여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은 비타민A는 간에 독성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0.5~1.5밀리그램의 비타민A를 섭취하는 경우 엉덩이 골절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다. 두 번째로 염려스러운 점은 비타민C의 과잉 섭취다. 매일 비타민C 500밀리그램을 복용하는 남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동맥 혈관이 2.5배 굵은 것을 발견했다. 동맥 혈관이 굵어지는 것은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 비타민B12의 결핍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것은 소변 중의 메틸말론산이다. * 기억하라. 어떤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하려면,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어야 한다. * FDA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는 메리디아(시부트라민)와 제니칼(올리스타트), 두 가지다. 메리디아는 두통, 불면증, 변비, 입마름,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는 데 반해 살을 빼는 효과는 매우 적다. 지방 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은 비정상적인 고통과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비타민 D, E, K와 같은 지방 분해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름진 식사를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부차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 * FDA에서 발표한 오염도가 높아 유기농으로 먹어야 하는 식품 12가지. 순서는 위험도순이다. 딸기, 피망, 시금치, 체리, 배, 멜론, 샐러리, 사과, 살구, 완두콩, 포도, 오이.* 물로 씻으면 20~50퍼센트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 모든 음식에 들어 있는 소금은 칼로리 당 1밀리그램을 넘지 않는 게 이상적이다. 자연식품은 칼로리당 0.5밀리그램의 소금을 함유하고 있다. 당신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000밀리그램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태그 -
Eat to Live,
FDA,
RDA,
가공식품,
건강,
고단백 저탄수화물,
곡물,
골다공증,
과일,
글로불린,
기적의 밥상,
내 몸 사용설명서,
녹말 채소,
녹색 채소,
단백질,
당뇨병,
대장암,
동물성 식품,
루테인,
리코펜,
만성질환,
메리디아,
메멧 오즈,
발암물질,
버섯,
베타카로틴,
병원에 가지 말아야 할 이유 81가지,
비만,
비타민,
비타민12,
비타민A,
비타민C,
색전,
샐러드,
소금,
식이 요법,
심근경색,
아보카도,
앳킨스 다이어트,
영양소,
영양학,
예방,
올리브,
유방암,
유제품,
잔류 농약,
적혈구 과다증,
제니칼,
조엘 펄먼,
지방,
지방 흡입술,
지중해식 식단,
질병,
채식주의자,
체중 감량,
체질량 지수,
치즈,
카로티노이드,
칼로리,
칼슘,
콜레스테롤,
트랜스지방,
피토케미컬,
합성 첨가물,
헤테로사이클릭 아민,
혈전,
황제 다이어트,
효소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46
그렇지 않아도 자본주의가 기승을 부려온 마당에 이제는 신자유주의까지 엄습하여 뭐든지 돈으로 환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데다 경쟁은 기본이고, 경쟁의 승자도 적절한 대가를 돈으로 받아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비례해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수는 급격히 줄고만 있지요.
다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돈과 비교 경쟁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고 소비를 줄이고, 자연친화적으로 사는 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결단력을 요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돈을 버리라고 말하기보다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방법처럼 살자고 말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맛을 내고 값비싼 재료라고 해도 그것만 넣어서는 비빔밥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골고루 섞여야 오묘한 조화의 맛을 내는 법이지요.
신선한 나물도 필요하지만 김가루도, 깨도, 참기름도 넣어야 더 맛있어집니다.
그러니 돈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도, 즐거운 취미 생활도, 마음의 평안도, 신체적인 건강도 모두 필요하고 또, 그것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일품 요리가 아닌 비빔밥같은 행복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921
서양 문화에서 출판되는 자기 계발서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독립'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 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정과 승인을 갈구하는 사람을 몰아부쳐서 오롯하게 혼자 서라고 push하곤 하죠.
그에 반해 우리나라 저자에 의해 출판되는 자기 계발서 류의 책들이 강조하는 핵심은 대개 '관계 맺기'입니다. 시작이 어떻게 되었든 결국은 관계 맺기를 통해서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그런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관계 맺기가 근본적인 치유 방법이 아닐 뿐 아니라 오히려 관계 맺기에 대한 집착이 더 큰 상처를 입히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들까지 멍들게 하고 있다고까지 생각합니다.
물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관계 맺기가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관계 맺기 자체도 아무런 무리 없이 잘 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건강하니까요.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굳이 관계 맺기에 의존할 필요가 없으며 관계 맺기를 통해 더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깊고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지나친 관계 맺기가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 맺기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공감, 배려만을 전달하지 않습니다. 냉정한 자기 돌아보기, 타인의 평가, 기대의 조정과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도 함께 전달하는데 그들은 그걸 감당한 힘이 아직 없습니다.
심리적,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혼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관계 맺기를 통한 해결책을 강요하면 지나친 의존이 발생하거나 희생과 착취의 악순환 고리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허물어지기 일보직전의 진흙성이 과연 강철 교각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목표가 진정한 독립이든, 자존감의 회복든, 행복 찾기이든 간에 해결책은 온전한 '자립'이지 '관계 맺기'가 아닙니다. 관계 맺기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해도 자립이 우선입니다.
사실 관계 맺기를 악용하는 상담자, 종교인, 멘토들부터가 더 문제입니다만....
태그 -
건강,
공감,
관계,
관계 맺기,
독립,
배려,
자기 계발,
자존감,
치유,
평가,
행복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918
사람마다 채식을 시작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크게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동물권리존중입니다. 좀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동물의 생명도 인간의 생명만큼 소중하고 그들의 고통도 인간의 고통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채식을 시작한 사람들입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숫자가 이 이유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 많고 단순히 채식을 하는 것 뿐 아니라 모피 반대, 가죽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동물에게서 추출하는 건강보조식품 등도 자발적으로 섭취하지 않습니다. 제 경우는 꿀벌을 착취하는 것이 싫어 꿀도 먹지 않습니다.
원래부터 육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고양이들과 함께 살면서 육식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졌고 급기야
피터 싱어의 '죽음의 밥상(2006)'을 읽으면서 채식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사람들이 "이 맛있는 고기를 못 먹어서 어쩌냐?'며 안타까움 반 놀림 반의 말을 간혹 하지만 동물권리존중을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 사람들은 고기를 먹고 싶지만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전혀 먹고 싶지 않기 때문(사실 저는 육식하는 사람들을 매우 안쓰럽게 보는 편입니다)에 고기를 못 먹는다고 전혀 안타깝지 않습니다. 왜 이 좋은 걸 이제서야 시작했을까 하는 것이 더 안타깝죠.
두번째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암을 비롯한 불치,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이 건강 회복 또는 치유를 위해 채식을 선택한 경우이죠. 현미 채식을 하기도 하고 생식을 하기도 합니다. 건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채식을 시작한 사람들은 육식을 싫어하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잠시 육식 금단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채식으로 건강이 좋아지고 익숙해지면서 이들도 육식에 대한 욕구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세번째 이유는 환경보호때문입니다. 육식, 그 중에서도 공장식 축산만큼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 없죠. 지속가능한 자연을 유지하기 위해 신념을 갖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채식을 하면서 둘러보면 첫번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 같고 환경보호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의 수가 가장 적은 것 같지만 사실 어떤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든 결국은 하나의 접점에서 만나게 됩니다. 저만 해도 동물권리존중 차원에서 시작했지만 좋아진 건강때문에라도 채식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졌고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결국 만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덧. 이 밖에도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좀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뺐습니다.
태그 -
Vegan,
건강,
고기,
공장식 축산,
동물권리존중,
모피 반대,
육식,
죽음의 밥상,
지속가능한 자연,
채식,
피터 싱어,
환경보호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770
★★★★☆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에 대한 제 소개글을 읽기 전에 다음의 질문에 대해 알고 있는대로 답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 근력 운동을 한 후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최소한 30분을 넘겨야 지방이 연소되는 효과가 있다?* 덤벨을 쥐고 걸으면 운동 효과가 더 커진다?* 근력 운동은 근육 증강, 유산소 운동은 체중 감량을 위한 것이다?* 근력 운동을 하면 몸매가 울퉁불퉁해지므로 여성에게는 효과적이지 않다?*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핫 요가 등 고온에서 하는 운동은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정답은 모두
'아니다'입니다.
결과가 어떠신가요? 기존에 알고 계시던 운동 상식과 많이 다르지 않으셨나요?
이 책을 쓴 송영규님은 국민체력센터 운동처방실에서 근무하는 전문 운동처방사로 잘못된 운동 습관으로 몸을 망치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이 책을 썼답니다. 이분은 Daum이 선정한 베스트 블로그(cansurvive.co.kr)를 운영하는 인기 블로거이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날씬하면서도 적당한 근육이 붙은 몸매가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위 몸짱이 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뭐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건강 체질을 만드려고 평소에 관리를 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기적의 운동기구, 단기간에 무언가를 만들어 준다는 속성 감언이설, 먹기만 하면 회춘할 것 같은 건강보조식품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인간의 신체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으로 반가운 '무안단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딱 원하는 정보만 들어있고 제가 제대로 운동하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줘 읽으면서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능한 한 매일 일정한 시간(밤 8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집을 나서 1시간 10분 정도의 시간 동안 7km를 빠르게 걷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곧바로 누워서 이틀이나 사흘의 한 번 간격으로 15kg의 바벨 200회 빠르게 들어올리기(무거운 역기가 없는 관계로)와 바이시클 크런치(누워서 자전거를 타듯이 복근을 단련하는 운동)만 근력 운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8개월 정도 꾸준히 했는데 체중은 4kg이 빠졌고 제가 봐도 놀랄 정도로 체형이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배가 쏙 들어가서 아주 만족스럽다는. ^^
운동은 꼭 헬스 클럽에서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아가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법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좋은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닫기
* 체지방 분해에 관여하는 코티졸과 아드레날린은 아침에 더 많이 분비되는 편인데 보통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많이 분비되며 이 때 유산소 운동을 하면 다른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근력 운동의 효과를 더 보고 싶다면 근력 운동을 앞에,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더 보고 싶다면 유산소 운동을 앞에 배치시키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다. * 라켓 운동 또는 골프와 같은 운동은 기본적인 체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비대칭적인 몸을 만들 수 있다. * 흡연, 고혈압, 과체중,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 요소가 한 가지라도 있는 경우에는 주말에만 하는 격렬한 운동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 자신이 수행할 운동 종목과 최대한 유사한 동작을 준비 운동으로 하는 것이 좋다. * 스포츠 음료에 들어 있는 전해질은 1시간 반을 넘어서는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만 보충하는 것이 좋다. 스포츠 음료는 보통 한 캔에 약 50칼로리 정도의 열량이 들어 있어 운동의 목적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라면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 * 운동을 하면 근육에 저장되어 있는 탄수화물이 고갈되는데 이 탄수화물이 고갈된 채로 있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근육을 분해하여 탄수화물을 만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근육의 손실을 막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운동 후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근육에 탄수화물을 재저장하는 방법이고 운동 직후 15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 운동 후 사우나와 뜨거운 탕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에는 오히려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을 권장한다. * 후끈후끈한 효과를 내는 파스는 운동으로 인해 발생된 부상에 사용하지도, 운동 직후 사용하지도 말아야 한다. * 부상한 부위에 얼음을 대는 동안에는 부상을 입은 부위를 심장보다 높이 위치해야 부종을 감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 지방은 꼭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만 연소되는 것은 아니다. 10분씩 또는 단 몇 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 운동은 어느 정도는 힘에 부치는 느낌을 받아야 효과가 더 크다. 지방은 무턱대고 낮기만한 운동 강도에서 더 많이 연소되지 않는다. * 손에 쥐는 무게를 덜어내고 속도를 1km 정도 높이면 양손에 1kg의 덤벨을 쥐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위해 힘이 들 것 같은 방법으로 운동하는 것은 실제로 몸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한 근육이 사용되고 더 빨리 지친다. 운동을 통한 총 에너지 소모량은 줄어들고 부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기초대사량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데 지방은 하루동안 체중 1kg 당 3~5kcal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근육의 경우에는 1kg당 13~20kcal 정도를 사용한다고 한다. 즉, 근육이 지방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 복부 운동으로 뱃살만 빠지거나 허벅지 운동으로 허벅지의 군살만 빠지지는 않는다. * 운동으로 가슴의 사이즈가 변화되었다면 그것은 자신의 등 근육이 발달되어 등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 아무리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도 체중 1kg 당 1~1.6g 이상의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는 없다. * 근력 운동으로 어깨가 손상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슴 운동의 경우 바를 어깨 넓이보다 넓게 잡고 운동을 하는 와이드 그립(wide grip)을 사용할 때 흔히 부상이 발생한다. * 근육이 짧아질 때 즉, 무게를 밀거나 당기면서 힘을 낼 때에는 숨을 내뱉도록 하고, 근육이 길어지면서 힘을 쓰는 원 위치로 돌아가는 동안에는 숨을 들여마시도록 한다. 힘을 내야 할 때 숨을 내뱉는 것은 척추의 안정성을 높여 운동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들이마실 때에는 코를 통해 들이마시고 내뱉을 때에는 반대로 입을 통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 상복부 운동과 하복부 운동을 따로 할 필요는 없다. *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운동으로 인해 발생되는 대사적 부산물, 흔히 노폐물이라 부르는 젖산의 발생을 촉진한다. 젖산이 많이 발생하면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피로가 더 커지기 마련이다. * 빠른 체중 감량은 굶는 동안 근육이 분해되어 오히려 살이 잘 찌고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바뀌게 한다.
태그 -
건강,
국민체력센터,
근력 운동,
근육 운동,
덤벨,
송영규,
아드레날린,
운동,
운동처방사,
유산소 운동,
젖산,
코티졸,
탄수화물,
피트니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417
★★★☆☆
이미지 출처 :
YES24
아무리 이건희의 권세가 하늘을 찔러도 결국은 죽을 수 밖에 없듯이(얼마 남지 않은 듯 보입니다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진리입니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은 1,000 명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쓴 책입니다.
말기 암 환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바로 완화 의료입니다.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연명 의료와는 많이 다르죠. 그래서 그런지 삶의 의미에 대한 저자의 고뇌가 남다르게 보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누구나 후회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저도 제가 당장 죽게 된다면 전혀 후회없이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겠노라고 감히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오츠 슈이치는 그동안 완화 의료 전문의로 일을 하면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하는 후회에는 일정한 공통 분모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그것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이 책을 펴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자신의 생을 정리하면서 했던 후회가 언젠가 그 죽음 앞에 겸허하게 서야 할 우리들에게도 큰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사명감에서요.
저자가 정리한 후회 25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11.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13.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14.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15.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6. 결혼을 했더라면
17. 자식이 있었더라면
18.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9.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20.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붉은 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제가 인상적으로 생각해서 갈무리를 해 둔 부분입니다.
일견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후회도 있고 굉장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후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후회든 이승을 떠나는 사람의 발목을 붙잡고 힘들게 할 수 있지요.
여러분은 이제 곧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면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요? 그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이 그 해답을 일러줄 수는 없겠지만 생각해 볼 여지를 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듯이 죽음은 살아 있을 때 그 의미를 새겨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덧.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별 3개로 평가한 이유는 이 책에 삽입된 사진이 내용과 어울리지 않고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흑백 사진을 유난히 많이 삽입했던데 의도는 대충 짐작하겠습니다만 이 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거든요. 책을 읽는 집중력만 떨어뜨리더군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183
학술 논문의 내용을 소개하는 언론 기사는 대체로 낚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문을 직접 보기 전에는 어떤 평도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일단 위의 기사에서 소개한 내용이 연구의 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연구의 문제점을 몇 가지 지적해 본다면,
첫째, 연구자인 가나자와 사토시는 126개 국가의 IQ와 각종 건강 관련 지수를 비교했다고 했는데 상관 분석을 했다면 상관 관계를 인과 관계로 잘못 해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물리적인 현상이 아닌 사회적인 현상은 상관이 전혀 없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인과 관계를 설정할 수 없는 관계라도 상관이 유의미할 수 있습니다. 즉, 우연에 의해 IQ와 건강 관련 지수의 상관이 높게 나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IQ가 낮아서 건강하지 않다고 이야기 할수는 없는 것이죠. 잘못된 추론입니다.
둘째, 상관분석이 아닌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건강의 지표를 예측하려고 했다면 건강을 잘 설명할 것으로 추정되는 적절한 변인들을 투입해야 하는데 연구자가 이런 변인들을 간과한다면 단순히 종속 변인과 상관이 높은 독립 변인(여기에서는 IQ)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지능이 건강을 결정한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이죠.
셋째, 지능 검사의 타당도와 신뢰도 문제인데, 아직도 지능 검사는 선진국 내지는 서구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유리하게끔 문화적으로 편향되어 제작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출발선 자체가 불평등한 것이죠.
아직도 이런 논문이 publish되고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더 놀랍습니다만, 누구나 학문의 자유는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저러나 가나자와 사토시의 article이 과연 기사에 인용된 내용인지 원문을 한번 보고 싶군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677
기본적으로 저는 아래의 세 가지 방법의 하나라도 사용하는 건강법은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1. 굶는 것(건강을 위한 주기적인 단식은 제외)
2. 특정 먹을거리만 집중적으로 먹는 것(포도, 다시마 등등)
3. 지나치게 신체를 학대하는 방법(랩핑, 제트슬림, 사우나 등등)
특히 운동을 통한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하지 않고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은 전혀 믿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제 건강관리법의 핵심은 딱 두 가지입니다.
1. 적게 먹기
2. 반드시 운동하기
1. 적게 먹기
저도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소식 습관을 들이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일단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점심에 폭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침을 차려 먹기 어렵다면 출근길에 김밥 한 줄이라도 사서 꼭 드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야 점심 식사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식은 밥을 남기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첫 주에는 한 숟갈, 둘째 주에는 두 숟갈, 현재는 몇 주 째 세 숟갈을 남기고 있습니다. 세 숟갈이면 공기밥으로 따지면 1/4공기 정도가 됩니다. 처음에는 오후 3~4시만 되면 공복감에 힘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한 그릇을 다 먹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몸이 가벼운 느낌을 스스로 즐기기 시작하면 소식의 습관이 어느 정도 든 것입니다. 핵심은 습관이 될 때까지 버티는 것입니다. 저는 배를 두들기는 포만감을 좋아하는 분은 절대로 체중을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심 후에는 최대한 빨리 양치질과 가글을 해서 추가적인 군것질을 하지 않도록 하고 오후의 공복감은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저녁은 어차피 다음날 오전까지 버틸 에너지를 축적하는 식사이므로 조금 거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먹었습니다..... 만 역시 포만감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절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오후 10시가 넘어가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2. 반드시 운동하기
아무리 적게 해도 일주일에 이틀은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격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더군요. 한번은 걷기와 근육 운동까지, 한번은 걷기 운동만. 운동은 스트레칭 후 4km 빠르게 걷기를 선택했습니다. 시속 6.5km 정도로 40분 정도를 걸으면 4km가 됩니다. 빠르게 걷기만큼 체지방을 잘 분해하는 운동은 없지만 역시 30분 이상 해줘야 합니다. 그전에는 체지방이 아닌 포도당을 연소시키기 때문입니다.
걷기 운동 20분 전에 CJ에서 나온 '팻다운'이라는 음료를 마셨습니다. 체지방 분해를 가속한다는 선전을 100% 믿지는 않지만 일단 마시고 난 후 20분이 지나면 화장실을 가고 싶을 정도로 소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체지방이 잘 분해될 거라는 심리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가 없고, 아무리 공동구매로 구입을 해도 1병에 1천 원이 넘는 가격이기 때문에 일단 마시고 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하게 됩니다.
걷기 운동을 마치면 팔굽혀 펴기와 바벨을 이용한 근육 운동을 했습니다. 가끔 체중 조절을 한답시고 걷기만 줄곧하는 여성분들이 계신데 체지방이 연소하고 난 자리를 근육으로 메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적당한 근육 운동은 반드시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몸매도 탄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80kg의 몸무게를 76kg까지 줄였고 지금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근육 운동을 병행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줄지는 않더군요. 원래 제 키에 걸맞은 적정 몸무게는 74kg이기 때문에 현재 목표는 74~75kg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추세로 보면 다음달에는 달성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제 방법에 동감하시는 분들은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