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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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몰디브 여행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사무엘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는 케미가 예상되지요.
트리플 A 명성에 집착하는 유리 멘탈 보디가드가 입 험하기로 유명한 킬러를 보호한다는 설정부터 흥미를 유발하는데 거기에 보디가드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원인이 이 킬러 때문임이 나중에 밝혀지면서 얽히고 설킨 악연과 설전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액션씬도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고 이 영화의 묘미는 두 주연 배우의 아웅다웅 설전을 보는거죠. 거기에 킬러가 함부로 입을 터는 가운데에도 촌철살인, 의미심장한 지혜가 숨어 있어서 쑥맥 보디가드가 여심을 배우는 과정도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사무엘 잭슨, 라이언 레이놀즈 뿐 아니라 게리 올드만, 셀마 헤이엑 같은 걸출한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팝콘을 집어 먹으면서 마음 푹 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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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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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최민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뤽 베송의 최신작 루시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더 이상 액션 영화를 찍지 않는 이상 현존하는 헐리우드 액션 여배우 중 원탑인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고 모건 프리먼이 뒤를 받쳤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파티광인 철없는 여대생(?)에서 합성 C.P.H.4(실제 이름은 이게 아니지만)에 노출된 이후 인간적인 감정을 잃어가면서 차가운 지식 흡수 장치가 되어가는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연기했죠.
그런데 나머지는 아쉬운 것 투성이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잔인한 마피아로 등장하는 것 쯤이야 그냥 설정이 그런 것이니까 하고 인정한다고 해도 최민식과 다른 두 조연 배우(
'명량'에 나왔던 신창수와 '회사원'에 나왔던 서정주)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들은 전혀 한국인처럼 안 생겼습니다. 아무리 봐도 하와이안이나 마오리족처럼 생겼더군요;;;; 예전 007 영화에서 릭 윤이 "뭐기 가져아"로 회자되던 엉터리 한국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안도해야 하는걸까요?
게다가 연기파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확실하게 써 먹어야지 이게 뭡니까? '레옹'의 게리 올드만 수준은 아니더라도 악의 포스가 스물스물 풍겨나거나 아니면 뭔가 개성이라도 넘치는 역이어야 하는데 영 별로였습니다. 특히 최민식에게 준 대사라는 게 "나도 알고 있다. 그년은 직접 내가 죽인다" 뭐 이런 수준입니다. ㅠ.ㅠ
각본은 뤽 베송 감독이 10년 동안 구상했다는데 보는 내내
공각기동대(2006) 짭퉁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인간이 두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0%가 넘으면 계속 확장되어 100%에 이르게 되면 그냥 안드로메다를 왕래하게 된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지식에 이 영화가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냥 SF니까 재미있으면 장땡이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인슈타인도 몇 % 밖에 못 썼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사람도 있거든요. 쩝...
하여간 뤽 베송의 신작에 스칼렛 요한슨 원탑, 최민식 전격 캐스팅의 호재가 많았는데도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 하나 건졌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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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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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보고 싶어 선택한 영화인데 애니메이션이 지루하게 느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함께 본 지인은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더라는...).
2008년에 개봉한 쿵푸팬더를 정말 즐겁게 보았기에 기대가 커서 그런지 평이 엄청 좋은 영화인데도 저는 별로였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박진감도 떨어지고 스토리도 진부하게 느껴지더군요.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더스틴 호프먼, 성룡, 루시 리우, 양자경, 게리 올드만, 장 끌로드 반담 등 헐리우드의 별들이 성우로 총출동하였기에 나중에 누가 누구의 목소리를 맡았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오히려 더 쏠쏠했습니다.
액션씬마져도 대규모 액션씬이 많아져서 그런지 현란하기만 하지 정교함이 떨어지더군요(특히 늑대들이 쇠를 약탈하기 위해 음악인 마을을 습격하던 장면).
이 애니를 보면서 딱 두 번 '빙긋' 웃었습니다.
- 오랜 숙적 '계단'씬
- 원숭이 응가씬
우리나라의 여인영 감독 작품인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한국인이 감독해서 자랑스러웠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점만 눈에 띄여 좋은 평을 하기가 어렵네요.
1편의 기대 수준을 갖고 보지는 마시라고 충고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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