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는 게이샤 원두를 백석대 커피바리스타학과의 송호석 교수가 발효 과정에서 한영석 명인의 쌀누룩을 활용하여 가공해 국제 커피 대회인 CoE 페루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Koji Fermentation은 일본주나 미소 된장을 만드는 일본 누룩 곰팡이를 활용하여 커피를 발효시키는 방법인데 우리의 전통적인 쌀누룩을 대신 사용한 겁니다.
50g에 12,000원이니 200g이면 48,000원이나 합니다.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 국가 : Peru
* 농장 : Chiriloma
* 프로듀서 : Edwin Quea Paco
* 고도 : 1,950~2,0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Koji Fermentation(한영석 쌀누룩) Washed
* 볶음도 : Medium-Light
페루 Chiriloma 농장의 Geisha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파인애플, 청포도, 자스민, 꿀 노트인데 이 커피도
'Lost Origin Geisha Yeast Inoculation lot 045' 원두처럼 누룩이 게이샤의 강렬한 향미를 대폭 감소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뒷맛이 텁텁하다는 정도로만 느꼈지만 저보다 미각이 예민한 반려인은 미리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커피에서 된장맛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Fermentation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는 다시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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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Origin'이라는 프로듀서 그룹이 있습니다. 로스터들이 로스팅을 하듯이 효모, 온도, 발효 시간 등을 컨트롤해서 생두 가공으로 커피의 향미를 설계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원래는 맥주 연구를 하던 스타트업이었는데 그 기술력과 장비를 이제 커피에 쏟아붓고 있다고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갖고 효모와 다소 짧은 발효 시간을 통해 커피의 향미를 좀 더 깊이있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했다네요.
50g에 25,000원이니 200g이면 10만 원으로 거의 블루 마운틴 커피에 육박할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드립 커피 한 잔에 5천 원이 넘는 가격이죠;;;;;
* 국가 : Panama
* 농장 : Don Benjie
* 프로듀서 : Lost Origin
* 고도 : 1,5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Yeast Inoculation Washed
* 볶음도 : Light
파나마의 Don Benjie 농장에서 생산된 Geisha 원두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백도, 자스민, 구아바, 화이트와인 노트인데 문제는 텁텁한 뒷맛이 게이샤 원두 특유의 화사하고 깔끔한 맛을 가린다는 겁니다. 게이샤 커피는 폭발적인 과일 및 플로랄 향이 특징인데 이런 매력이 모두 가려져서 알고 마시지 않으면 게이샤 품종이라는 걸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런 게이샤 커피라면 다시 마시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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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원두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향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색다르기는 하지만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좀 그런 편입니다. 그래서 헤이즐넛같은 오일 에센스를 첨가한 원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커피는 커피 발효에 특정 과일을 함께 넣는 컬처링을 한 Infused Coffee입니다. 이스트와 오렌지 주스를 추가하여 발효한 게이샤 원두입니다.
50g 8,000원에 구매한 콜롬이아산 게이샤 원두입니다.
* 국가 : Colombia
* 지역 : Antioquia
* 프로세싱 스테이션 : Tangara Processing Station
* 프로세싱 담당 : Juan P
* 고도 : 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Double Fermentation / Anaerobic and the Carbonic Maceration
* 볶음도 : 중약배전
게이샤 원두인데 Fermentation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자스민, 레몬그라스, 피치, 라임 노트인데도 게이샤 원두 특유의 강렬하고 화사한 향은 살짝 뒤로 감추고 톡 쏘는 허브향이 인상적인 원두입니다. 독특한 시도였는데 마음에 들어서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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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우로마르 게이샤와 가장 비슷한 게이샤 원두를 찾았습니다.
파나마 카르멘 게이샤로 우연의 일치인지 아우로마르 게이샤처럼 커피 리브레의 원두입니다.
파나마에는 유명한 커피 농장이 많은데 카르멘 농장도 에스메랄다처럼 전통의 강호 중 하나입니다. 카르멘 농장은 현재 중국 회사에 지분을 매각했지만 그래도 경영은 농장주 카를로스가 도맡아 농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농장명 : 카르멘(Carmen)
* 농장주 : 카를로스 아길레라(Carlos Aguilera)
* 지역 :치리퀴, 볼칸(Chriqui, Volcan)
* 재배고도 : 1,600~1,70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8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4위
자스민, 로즈티, 라즈베리, 자두, 꿀, 밀크 초컬릿 노트로 자스민과 로즈티의 섬세한 향미와 자두, 초컬릿의 산미와 단맛이 탁월합니다. 아우로마르 커피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과연 게이샤구나!'라고 단번에 알아차릴 만큼 폭발적인 향을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게이샤 원두만큼은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가격대는 100g에 27,000원에서 30,000원으로 형성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그 정도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너무 비싸서 자주 사지는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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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원두는 처음 마셔보는 것 같습니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40%를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자연 환경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국토가 대부분 풍부한 무기질의 화산 토양이라서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질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법으로 아라비카만을 재배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네요.
이 커피는 미국스페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CQI)에서 Q-grade 등급을 받은 게이샤 원두입니다.
* 국가 : 코스타리카(Costa Rica)
* 지역 : Jorco
* 품종 : Geisha
* 재배고도 : 1,5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High
게이샤 원두 특유의 상쾌한 산미와 화이트 와인 같은 뒷맛이 인상적이고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적절한 바디감과 밸런스가 좋은 원두입니다.
게이샤 커피의 향을 기대하지 않고 마신다면 오히려 산미와 밸런스를 모두 잡은 좋은 원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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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원두지만 Cindy가 Washed 가공을 했다면 Elrose는 Natural 가공을 한 원두입니다. Cindy보다 산미가 좀 더 강하기 때문에 게이샤 원두 특유의 과일향이 더 폭발적인 것으로 알려진 원두입니다.
정가 가격이 100g에 무려 43,000원이라는 어마무시한 원두입니다. 물론 저는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구매했지만요.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Natural
자몽, 망고, 파인애플, 장미, 딸기 크림 노트입니다.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지만 제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호기심에 구매할 것 같기는 하지만 지금과는 달리 합리적인 가격일 때만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를 만나면 또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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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 Coffee는 부산에 있는 업체로 '다양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원두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눈여겨 두었다가 최근에 주문했습니다.
100g에 무려 34,000원이나 되는 엄청난 가격입니다. 스페셜티 원두 업계에서도 게이샤 원두는 고가에 속하는 편이지만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는 그 중에서도 최고가에 해당하는 라인업이죠.
* 국가 : Panama
* 농장 : Esmeralda
* 지역 : Boque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자스민, 카라멜, 자몽 노트입니다.
게이샤 원두는 기본적으로 고소함은 매우 적고 단맛과 신맛에 올인하기 때문에 입안에 넣기만 하면 폭발하는 향기가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했고 중약 배전으로 로스팅을 했는데도 게이샤 원두 특유의 강렬함이 부족한 편입니다. 물론 잡미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깨끗한 맛이기는 해도
'커피 리브레 : Panama Auromar Geisha Natural'에서 충격받았던 그 강렬함이 없습니다. 가격도 2배가 넘는데 말이죠.
그 유명한 파나마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라고 해서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종류의 게이샤 원두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이것도 비슷하면 앞으로 굳이 에스메랄다 농장의 게이샤 원두를 비싼 값을 주고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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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Cauca 지방 Cerro Azul 농장에서 생산된 게이샤 커피는 파나마 게이샤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erro Azul 농장은 높은 고도의 산악 지형을 잘 활용해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완전히 익은 커피 체리를 수확 후 물에 씻어서 30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친 후 가공하며, 건조대에서 적절한 수분 함량 시까지 건조합니다.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Truzilo, Valle del Cauce
* 품종 : Gesha
* 재배고도 : 1,760m
* 생산 방식 : Fully Washed
* 배전도 : High
감귤, 멜론, 코코넛, 녹차 노트인데 신기하게도 게이샤 커피 특유의 꽃향과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아서 모르고 마시면 게이샤 원두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못할 정도입니다.
같은 콜롬비아 원두인데도 전에 소개한
'Organic Agrotatama'가 오히려 게이샤 커피처럼 느껴질 정도이니 200g에 20,000원이라는, 게이샤 원두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재구매해서 마실까 싶습니다.
콜롬비아산 커피를 좋아하면서 살짝 게이샤 원두의 맛과 향까지 더하고픈 분들만 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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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좋은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통과하는 위도 23.5도 사이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이를 커피벨트(Coffeebelt) 또는 커피존(Coffee Zone)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커피벨트 로스터리&카페의 이름은 여기에서 따 왔습니다. 소재지가 전북 익산이고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화로 원두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몇 가지 원두를 주문해봤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100g만 주문했습니다. 26,000원으로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요새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Natural 가공 원두는 더더욱 어렵고요.
* 국가 : 파나마(Panama)
* 지역 : Canas Verdes & Jaramillo
* 농장 : 엘 벨로
* 품종 : 게이샤(Geisha)
* 재배고도 : 1,500m
* 가공방식 : Natural
high 배전도의 원두인데 풍부하고 화사한 꽃향기, 새콤달콤한 감귤의 과일향, 달콤하고 긴 여운의 뒷맛이 역시나 명불허전 게이샤입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게이샤 원두를 시음했지만 확실히 파나마 게이샤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우로마르 게이샤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게이샤의 강렬함과 가장 비슷한 커피였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발견할 때마다 계속 구입해서 마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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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부터 4대에 걸쳐 100년 이상 파나마 보케테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해 온 Lamastus 가족 농장의 원두입니다.
게이샤 품종으로만 'Best of Panama' 대회에서 5회나 우승할만큼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죠.
특히 Elida Estate는 2000년대 초 '파나마 게이샤' 열풍을 선도한 농장 중 하나이고 이후로도 손꼽히는 게이샤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국가 : Panama
* 지역 : Boquete
* 농장 : Elida Roma Centro
* 재배고도 : 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제 기준으로 과일향과 꽃향 중 어느 하나가 강렬해야 게이샤 원두 같은데 이 원두는 두 가지가 묘하게 섞여서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다시 구매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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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t 커피의 Pont는 교량 또는 중개 역할, 매개자라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되는 프랑스어입니다. 작게는 커피와 사람을 잇는 다리의 역할을, 넓게는 커피 산업과 소비자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용산점과 문래점에 오프라인 카페가 있고 로스팅 팩토리는 경기도 파주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입니다. 기존에 원두를 주문하던 엘 카페, 프릳츠, 커피 리브레, 모모스커피, 나무사이로에서 벗어나 다른 로스터리의 원두도 경험해 보고 싶어 새로 개척한 곳입니다.
Palma는 멕시코 Veracruz 주에 있는 Opatla 마을에 있는 농장으로 Felix 가문이 3대에 걸쳐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품질 커피를 재배하기 위해 필요한 높은 고도가 아님에도 다년 간의 투자와 노력으로 2022년에 C.O.E에서 89.43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승했습니다.
* 국가 : Mexico
* 지역 : Veracruz
* 농장 : Palma
* 재배고도 : 1,141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Passion Fruit, 복숭아, 카모마일 티, 황설탕 노트입니다. 게이샤 원두인데도 게이샤 특유의 화사하고 밝은 느낌이 아니라서 독특한데 포스팅하면서 생각해보니 카모마일 향이 너무 강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통적인 게이샤 원두의 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원두인데 제 스타일에는 안 맞아서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독특한 게이샤 원두를 경험해 본 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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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페,
모모스커피,
커피 리브레에서는 모두 게이샤 원두를 구입한 적이 있지만 '나무사이로'에서 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과테말라에는 다섯 군데의 화산 커피 재배지가 있으며 그 중 아티틀란(Atitlan)은 가장 비옥한 토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게이샤 원두는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지역의 브레사니 가족의 농장에서 수확된 것입니다.
* 국가 : Guatemala
* 지역 : Atitlan Patalul
* 농장 : San Jeronimo Miramar
* 농부 : Bressani's Family
* 재배고도 : 1,500~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Honey
Full-body 망고, 실론티, 밀크티,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차 노트입니다. 균형감이 좋은 게이샤 원두로 알려져 있는데 동의합니다. 게이샤 원두 특유의 과일향이 진하지 않은 대신 커피 향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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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 원두의 첫 경험을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시야로 했기에 이후 접한 게이샤 원두가 모두 별로인 것 같은 착각의 늪에 빠졌지만 게이샤 원두의 독특한 풍미는 어느 게이샤 커피를 마셔도 느낄 수 있기에 기회가 될 때마다 잊지 않고 게이샤 원두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 국가 : 페루(Peru)
* 지역 : LA Coipa, Jaen, Cajamarca
* 농장주 : Nelson Cruz
* 품종 : 게이샤(Geisha)
* 재배고도 : 1,700~1,900m
* 가공방식 : Washed
확실히 게이샤 커피는 대부분 Washed 방식으로 가공하는 것 같습니다.
자스민, 감귤, 포도 노트로 게이샤 원두의 전매특허인 새콤달콤한 향과 산뜻한 풍미는 여전하지만 역시나 강렬하게 느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봄날의 따스한 햇볕 아래에서 아무런 디저트 없이 마시면 좋을 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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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도 엘살바도르 커피를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온두라스산 원두입니다. 제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나라의 커피에 관심이 많나 봅니다.
* 국가 : Honduras
* 지역 : El Ocote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Honey
재미있는 건 이 원두로 드립한 커피를 처음 마셨을 때 '응? 게이샤 맛이 나네. 신기하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포스팅을 하려고 이 원두에 대해 찾아보니 실제로 게이샤 품종의 원두였습니다. 게이샤 맛이 나는 게 당연했던거지요;;;
로즈메리, 아카시아, 만다린 껍질, 카라멜 노트입니다.
굳이 노트를 적는 게 무의미한 게 게이샤는 어떤 다른 원두와도 다른 독특한 풍미가 있거든요. 지금까지 파나마,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의 게이샤 커피를 마셔봤는데 게이샤는 다른 어떤 원두와도 다른 차별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가 워낙 압도적이기는 해도 다른 나라의 게이샤 원두도 게이샤 품종 고유의 향이 있거든요. 왠지 게이샤는 블라인드로 마셔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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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페에서도 게이샤 원두를 주문했는데 특이하게도 과테말라산 게이샤였습니다.
*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 지역 : San Jose Pinula
* 농장 : Agua Tibia
* 농장주 : Castillo Family
* 품종 : 게이샤(Geisha)
* 재배고도 : 1,530m
* 가공방식 : Washed
자스민, 감귤, 얼그레이 노트로 새콤 달콤함과 향긋함이 잘 어울리는 게이샤 워시드 특유의 매력은 분명하지만 국내 많은 로스터들이 커핑해 보니 생각보다 폭발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것처럼 아무래도 파나마 게이샤의 강렬함에는 미치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코스타리카에 이어 과테말라 게이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몇 개 나라만 더 테스트 해 보고 계속 비슷한 결과라면 앞으로는 파나마 게이샤만 골라서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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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릳츠는 커피 업계와 제빵 업계 종사자 6명이 합심하여 공동 창업한 회사로 단순히 좋은 커피를 소개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동기 부여된 기술자들에 의해 제품의 질을 유지하고 소비자에게 질좋은 제품을 팔아 다시 공동체 삶의 안정화로 나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큰 회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복지 제도를 운용하고 있죠. 김병기 공동 대표가 공정 무역이라는 단어가 은연 중에 상하 관계를 내포하는 것 같아서 직접 무역(Direct Trad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말할 정도로 커피 이외의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업체입니다.
프릳츠는 우리나라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를 꼽으면 반드시 들어갈 정도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얼마전에 프릳츠와 쌍벽을 이루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인 커피 리브레의
'Panama Auromar Geisha Natural'을 소개했는데 프릳츠의 게이샤 원두는 어떤지 궁금하여 주문했습니다.
200g에 28,000원이니 100g에 14,000원으로 아우로마르 게이샤보다는 조금 저렴(?)하지만 200g 단위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 국가 : 코스타리카(Costarica)
* 생산자 : 토뇨 바란테스(Tono Barrantes)
* 농장/조합 : 에르바수(Herbazu)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허니(Honey)
토뇨의 커피 농장은 화산성 모래 토양으로 커피 재배에 적합하고 커피의 당도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가능한 느리게 건조한다고 합니다.
마멀레이드, 사과 주스, 살구 잼 노트로 단맛이 좋은 커피입니다.
파나마 아우로마르의 충격이 너무 컸었는지 코스타리카 게이샤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게이샤 원두라는 걸 모를 수 없을 정도의 향미는 확실하지만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가 커피 향이 나는 차에 가깝다면 이 코스타리카 게이샤는 조금 더 커피 본연의 맛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아마도 허니 방식으로 가공해서 게이샤 원두 특유의 산미는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무거운 바디감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괜찮았지만 나중에 또 만나면 반드시 재구매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생길 정도의 원두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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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의 숲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는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감귤맛과 달콤한 벌꿀향, 그리고 강한 꽃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미가 특징이며 쓴 맛이 거의 없는 원두입니다.
다른 원두와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100g에 1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패키지도 소량 포장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농장명 : 아우로마르(Finca Auromar)
* 농장주 : 로베르토 브레네스(Roberto Brenes)
* 지역 :치리퀴(Chriqui)
* 재배고도 : 1,600~1,77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6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1위. 2013 Best of Panama Washed Geisha 1위
* 커피 리브레 입고일 : 2022. 9.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는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파나마에서 생산된 게이샤입니다. 제일 유명한 것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지만 아우로마르 농장의 게이샤도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케모마일, 장미, 황도, 망고, 감귤, 사탕수수 노트입니다.
처음에 드립해서 마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어떤 커피와도 달랐거든요.
커피는 커피인데 커피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감도는 게 커피향이 나는 차에 가까웠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커피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왜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싱글 오리진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이샤 커피는 찾아서 마셔볼 것 같습니다.
일단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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