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15일 강동 Wee 센터 강의에서 사용한 PPT 자료입니다.
원래는 9월 12일과 19일 2주에 걸쳐 양천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한 강의안이 바탕이 된 자료인데 총 6시간 분량입니다만 부족한 부분과 사례 예시를 보강하고 내용도 조금은 매끄럽게 다듬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로르샤하 검사의 개관
2. 로르샤하 검사의 역사
3.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4. 로르샤하 검사의 채점
5. 로르샤하 검사의 해석
이 중 로르샤하 검사의 해석 부분은 시간 관계 상 card pull 해석을 다룬 슬라이드 1장 뿐입니다. 구조적 요약을 포함한 다양한 해석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강의안으로 정리해서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이것이 완결되면 '로르샤하 검사의 이해' 6시간, '로르샤하 검사의 해석' 6시간으로 총 12시간짜리 강의안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강의안에 포함되어 있는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로르샤하 잉크반점 검사란
* Hermann Rorschach 소개
* Ink Blot Test의 History
* Rorschach 관련 서적 소개(Exner를 중심으로)
*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절차 : 사전 준비
*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절차 : 검사 지시와 수검자의 질문에 대한 응답
*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절차 : 격려, 거부
*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절차 : 짧은/긴 프로토콜, 반응의 기록 및 배열
* 로르샤하 검사의 질문 절차 : 기본적 질문, 핵심 단어에 근거한 질문, 질문의 결정 기준, 유의점, 한계 음미
* 로르샤하 검사의 채점 : 부호화, 반응 영역, 발달질, 결정인, 형태질, 내용, 평범 반응, 조직 활동, 특수 점수
* 로르샤하 검사의 해석 : Card Pull 해석
슬라이드 수는 125장 정도 되지만 그 중 대부분이 채점에 대한 내용입니다.
너무 핵심만 지나치게 압축해서 만든 강의안이기 때문에 관련 서적을 먼저 정독하고 그 다음에 내용 정리 차원에서 보시는게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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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은 로르샤하 검사를 익히려면 반드시 봐야 하는 '로르샤하 종합체계 워크북'입니다. Exner가 쓴 로르샤하 종합체계 시리즈는 총 3권인데 겹치는 부분이 많아 세 권 모두 볼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이 책은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보실거라면 처음부터 이 책을 갖고 공부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1999년에 나온 4판의 번역본을 갖고 공부를 하고 수련을 받았기 때문에 2006년에 출판된 이 책을 최근에야 다시 봤습니다. 4판에 비해 추가된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GHR/PHR만 추가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로르샤하 검사를 익히기 위한 실전 가이드북에 해당되는 책이기 때문에 로르샤하 검사의 역사나 개발 과정 등 비하인드 스토리는 실려있지 않습니다. 1장부터 바로 로르샤하 검사의 실시 절차가 나오고 2장부터 반응영역과 발달질, 결정인, 형태질, 내용과 평범반응, 조직활동, 특수점수를 차례로 다루고 채점전략과 구조적 요약으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구성입니다.
총 400페이지의 분량 중 작업도표와 기술통계, 기호화 연습이 250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내용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로르샤하를 익히는 초심자라면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정독이 필요한 책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책인데 제가 왜 평가를 박하게 했냐 하면 4판 번역본에 비해 오, 탈자의 수가 오히려 더 늘었고(하물며 역자 서문에도 오자가 있습니다) 4판의 번역 실수가 전혀 교정되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로르샤하 채점을 할 때 정확한 형태질 채점을 위해 가장 많이 참고하는 부분이 각 카드별 작업도표입니다. 그런데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 놓은 4판과 달리 5판에서는 온통 뒤죽박죽입니다. 예를 들어 1번 카드의 Dd22반응(223p)을 보면 제시 순서가 칼, 폭포, 가지, 동물, 발 ,갈고리 발톱, 뿌리, 뿔(동물), 손, 장갑, 팔(인간) 순입니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렬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이 반응은 내용이 많지 않지만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수의 내용이 들어있는 영역의 경우(대개 W반응) 정확한 채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살펴봐야 합니다.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그 이후에 몇 쇄를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 책을 구입한 게 2016년이니 이 문제는 아직 수정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 책을 구입한 후 손 때 묻은 4판 번역본을 버렸는데 앞으로 로샤 채점할 때 상당히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구입할 분들은 먼저 작업도표의 반응 내용이 가나다 순으로 다시 정리되었는지를 꼭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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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임상/상담 대학원생으로 짐작되는 어떤 분이 아래와 같은 내용의 질문을 하셔서 답변을 하는 중에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어 별도로 포스팅합니다.
질문은 이것입니다.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은 M 결정인으로 채점하는데 Hx 반응 내용도 채점해야 하는지
M 결정인은 보통 인간의 능동적인 움직임(싸운다, 뛴다, 들어올린다 등)과 수동적인 움직임(생각한다, 잔다, 바라본다 등)을 채점할 때 사용합니다.
동물 또는 무생물이라고 해도 인간의 움직임을 포함하고 있을 경우에는 M 결정인으로 채점합니다. 여기까지는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반응이 형태를 내포하고 있는데다 직관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으니까요.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은 수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Mp로 채점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감각적인 경험이나 추상적인 내용도 M 결정인으로 채점할 수 있어서 조금 복잡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로 사랑하는 두 연인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있습니다.
그럼 반응 내용 Hx의 채점을 살펴보죠.
Hx는 추상적이지 않으면서 분명하게 인간의 정서나 감각적 경험을 포함하는 반응에서 이차 내용으로 채점합니다. 그래서 앞서의 예와 비슷하게 '서로 사랑하는 두 연인이 바라보고 있다'는 반응은 Hx로 채점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M 결정인도 채점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다시 앞의 질문으로 돌아가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은 M 결정인과 Hx 반응 내용을 동시에 채점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은 인간의 움직임 반응이 분명하니 M 결정인 채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웃고 있다는 동작만으로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정보가 불충분합니다. 웃음 안에 어떤 정서가 내포되어 있는지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로르샤하 워크북의 기호화 연습 영역을 보면 웃는 얼굴 반응이 세 번 나오는데요.
* 116번(VIII) : 아랫 부분은 사람의 얼굴 같아요. 웃고 있는 광대 얼굴이에요.
* 128번(III) : 광대의 얼굴이에요. 웃고 있어요.
* 250번(VII) : 두 마리의 동물이 서로 얼굴을 보고 웃고 있어요. 우스꽝스런 코를 가졌어요.
그럼 실제 채점 결과를 보겠습니다.
* 116번 : Do Mp.FC- (Hd)
* 128번 : WSo Mp.Fc.Fc'- (Hd) 5.5
* 250번 : Dd+ Mpu 2 Ad 2.5 INC
보시는 것처럼 모두 M 결정인으로 채점되었지만 Hx로는 채점하지 않았습니다. 주체가 사람(광대)이든 동물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사람이 웃고 있는 모습'이라는 응답 내용만으로는 M 결정인 채점은 가능하지만 Hx 반응 내용을 채점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즐거워서 웃고 있는 모습'이라면 분명하게 인간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으니 Hx 채점이 가능하겠죠.
이 정도면 질문의 답으로 충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AB와 MOR 특수 점수 채점에 대해서도 살펴보죠. 이 두 가지 특수 점수도 M 결정인 및 Hx 반응 내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숙지하고 계셔야 합니다.
먼저 AB는 두 가지 유형의 반응을 채점하기 위해 사용하는 특수점수입니다.
1. 분명하고 구체적인(이게 중요함!) 상징적 표현을 한 경우. 보통 상징한다는 표현이 반응 속에 포함됩니다.
예) 악마를 상징하는 마스크
2. 인간의 정서나 감각적 경험을 부여한 반응을 한 경우
1) 형태가 없는 M반응
2) 인간의 구체적 정서와 감각적 경험을 부여한 반응(Hx와 함께 채점)
1의 예.
* 34번(X) : 이것은 페인트 얼룩 같네요. 너무 추상적이네요. 마치 예술가가 세상의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채점 : Wv C Art AB
2-2)의 예.
* 107번(IV) : 이것을 보니 분노가 떠올라요
* 채점 : Wv Ma Hx AB
2-2)의 예(107번)를 보시면 채점에 M 결정인, Hx 내용 반응, AB 특수 점수가 모두 채점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적인 경험이니 M 결정인 채점이 가능하고 분명한 인간의 정서를 포함하니 Hx 반응 내용으로 채점할 수 있으며 인간의 구체적 정서 또한 표현하고 있으니 AB 특수 점수로 채점할 수 있는 것이죠.
자, 이제 M 결정인, Hx 반응 내용, AB 특수 점수의 채점에 대해 감을 잡으셨나요?
그 다음에는 MOR 특수 점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MOR은 대상이 두 가지 특징 중 한 가지를 가지고 있을 때 채점합니다.
1. 죽은, 파괴된, 오염된, 손상된(가장 빈도가 높음), 상처입은
예) 죽은 개, 깨진 유리, 상처입은 사람, 부패한 음식 등
2. 대상에게 우울한 감정이나 특징을 부여하는 반응
예) 슬픈 나무, 우울한 사람 등
1번은 채점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니 2번 예의 채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281번(IV) : 이것을 보니 우울하게 느껴져요
* 채점 : Wv Mp.C'.Y Hx AB MOR
2의 예(281번)를 보시면 채점에 M 결정인, Hx 내용 반응, AB 특수 점수 뿐 아니라 MOR 특수 점수까지 채점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종의 채점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인간의 감각적인 경험이니 M 결정인으로 채점하고, 분명하게 인간의 정서를 포함하니 Hx 반응 내용으로 채점할 수 있으며, 인간의 구체적 정서를 부여한 반응이니 AB 특수 점수로 채점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대상에게 우울한 감정을 부여한 반응이니 MOR도 채점 가능합니다.
M, Hx, AB, MOR은 서로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조합해 채점할 때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이 참에 확실히 정리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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