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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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로 재직한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며 '기업가 정신'을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개척자인 하워드 스티븐슨이 어느날 교정을 거닐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뒤 그를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기업가 에릭 시노웨이가 이후 수년 동안 그와 나누었던 대화를 정리하여 엮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우선 목차를 한번 보시죠.
1. 지금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당신의 전환점이다.
2. 멈추고, 인생의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시작하라
3. 위대한 도전자들은 용감한 것이 아니라 단지 용기를 선택했을 뿐이다.
4. 인생은 어려울 때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5. '되고 싶은 나'를 향한 삶의 균형 잡기
6. 당장의 만족보다는 '남기고픈 유산'을 향해 나아가라
7. 당신을 노리고 있는 달콤한 착각들
8. 당신의 능력은 '세상의 평가'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
9. 당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과감히 버려라
10. 그대는 그대의 삶, 그대로를 살아라
11. 당신 인생에 투자할 진정한 멘토를 찾아라
12. 당신을 위해 구덩이로 뛰어들 사람은 누구인가
목차만 봐도 대충 짐작하시겠지만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들의 대화에서 뽑아낸 인생 지혜라서 그런지 온통 실패를 딛고, 도전하고, 만족을 지연하고 노력하며, 힘들지만 참고, 자신을 입증하고, 인맥을 관리하라는 예의 그 투쟁주의에 입각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제가 싫어하는 정신적인 유산까지 등장하네요.
화룡점정은 지은이인 시노웨이가 에필로그에서 찍는데 무려 인생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랍니다. 저는 인생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고 그저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면서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고 싶을 뿐인데 말이죠.
별로 감명받지도 않았고 유익하게 느껴지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혹평을 하면서도 별을 세 개나 주면서 후하게(?) 평가한 이유는 책을 읽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촌철살인 같은 문구들 때문입니다. 그건 아래에 정리를 해 놓았으니 그것만 보실 분들은 이 책을 굳이 보실 필요 없습니다.
닫기
* 여행자는 스스로 길을 걷지만 방랑자는 길이 대신 걸어준다
*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
*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답변이야말로 그 사람의 내면 깊숙한 곳에 간직해 둔 신념을 드러내준다
* 사실 진정한 성공 같은 것도 없고, 진정한 실패란 건 더더욱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라
* 쥐들의 경주가 지닌 문제점은, 설령 당신이 이긴다 해도 당신은 여전히 쥐라는 사실이다
* 진짜로 원하는 것은 오렌지주스인데 굳이 사과주스를 짜느라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 너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단다. 단, 한 번에 되지는 않을거야
* 나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
* 누구나 시련에 처하면 힘들다고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시련 자체가 힘든 게 아니라 시련에 처한 자신을 인정하기가 힘든거야. 분명한 것은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 외면할수록 시련은 더 커진다는 사실이지
* 타인의 겉모습은 자신의 속모습보다 더 좋아 보이는 법이다
* 아이디어가 사라지는 것은 현실의 벽에 막혔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자기 능력을 의심할 때다
덧. 이 책은 직장 자료실에서 대출한 책이라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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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3대 기업가 중 한 명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존경을 받고 있는 교세라 전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카르마 경영(2005)'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경영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다고 누누이 강조한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더 마음에 듭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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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개인 기업가의 자서전적인 경영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전문 대필가를 통해 윤색된 과거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으며 신격화하고는 "그래서 내가 최~고!"라는 식으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물로 들어왔지만 평소 같았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고 어디에 기증을 해 버렸을 겁니다(북 크로싱은 제가 읽은 책으로만 한다는 원칙이 있어서리).
그런데 이나모리 가즈오에 대한 것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교세라와 KDDI의 창업주로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그룹의 총수였습니다. 이사 재직 기간만도 46년이나 되는데 퇴임 시 퇴직금으로 56억 원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퇴임하기 2년 전에 퇴임한 오가 노리오 소니 회장의 퇴직금은 150억 원이었는데 오가 노리오는 창업주도 아니고 이사 재직 기간도 30년으로 이나모리 가즈오보다 16년이나 짧았지요. 교세라 이사진들이 이런 점을 들어 퇴직금을 더 받으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일을 즐겼고 사회에 공헌한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이를 거절했습니다.
56억 원이라는 돈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니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이나모리 가즈오는 56억 원 전액을 모교인 가고시마 대학을 비롯해 교육기관에 기부한 뒤 불문에 들어가 탁발 승려의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교세라를 창업한 이후 퇴임할 때까지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경영 철학을 일관되게 주창했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이나모리즘'이라고 부르며 존경합니다. 그가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존경받는 이유는 그가 뛰어난 경영가여서가 아니라 도덕경영, 정도경영을 몸소 실천한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는 어떻게 경영을 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씌여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나모리 가즈오는 시종일관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장부터 "인간이 살아가는 의미와 인생의 가치는 마음을 쌓고 영혼을 연마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으로 살면서 올바른 것을 추구한다는 단순한 지침을 따르고 원리원칙을 지키고, 행동으로 실천하면 마음을 쌓고 영혼을 연마해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들이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하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았던 이나모리 가즈오가 하는 말이라서 그런지 읽는 것만으로도 피가 끓어 오르는 걸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 책도 전문 대필가에 의해 그럴듯하게 포장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조금이라도 이 책에 나오는 삶의 방식대로 살았던 아니, 살고자 노력했던 사람이라면 본받고 싶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삼성, 한화, 대우, 현대 등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몰염치, 부도덕한 재벌들만 즐비한 우리나라가 정말 부끄러워집니다.
짧은 장들로 이루어져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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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페퍼의 '사람이 경쟁력이다'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런데 제프리 페퍼가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의 차원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느낌이 강하다면 이 책의 저자는 좀 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왜 이윤이 아닌 사람인가?'
수 백 가지가 넘는 창의적인 노하우, 끊임없는 호기심,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등 메가스터디의 중등부를 담당하는 회원 수 27만의 기업 엠베스트를 이끄는 김성오를 설명하는 여러가지 수식어는 그 밖에도 많이 있겠지만 이 책을 관통하는 주장의 핵심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직과 성실이라는 기본적인 삶의 원칙을 초지일관하는 우직함.
'정직', '성실', '초지일관', '우직함'
뜯어놓고 보면 사실 별 것 아닌 평범한 삶의 진리들인데 실천담 안에서 빛날 때 그 빛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 책이 김성오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엠베스트의 홍보를 위한 마케팅 수단에 불과하다는 근거없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give & take에서 왜 give가 먼저 나오는지에 주목하고 이를 나눔의 정신으로 실천하는 저자의 마음가짐만큼은 배울 점이 충분합니다.
특히 전문지식에만 욕심을 내는 약사들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제 속내를 들킨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습니다. 반성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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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누군가 제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자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서슴지 않고 '시간'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돈, 학벌, 명예, 사랑 등 많은 가치있는 자원들은 어느 정도는 노력에 의해 성취할 수 있지만 시간만큼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자원이고 지나가면 절대로 다시 돌려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 이건희에게도 하루는 24시간이고, '다행스럽게도' 저에게도 하루는 24시간입니다. 23시간 59분 59초가 아니라 말이죠.
그러니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보람되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것임은 당연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제게 묻습니다. 회사 일에, 외부 심리평가에, supervision에 ,각종 취미 생활에, 블로깅까지 어느 시간에 그걸 다 하느냐고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입니다.
러닝 머신 위에서 운동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미니 노트북을 이용해 영화를 보고, 출, 퇴근 시간에는 반드시 읽을거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TV는 아예 보지도 않습니다. TV만큼 천금같은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은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운동도, 취미 생활도, 외국어 공부도, 여행도 시간이 생기면 하겠다고 합니다. 제 경험 상 그렇게 미루어둔 시간은 절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말이죠.
저자인 니시무라 아키라처럼 각박하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소중한 시간을 관리하는 법 만큼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아껴서 사용하는 테크닉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철학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책이라서 읽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자가 강조하는 퇴근 후 3시간 활용 전략은 한번쯤은 살펴보고 넘어가야겠지요? ^^;;;
* 퇴근 후 3시간 성공전략 21가지
1. 큰 목표를 세운 뒤 작은 목표를 정한다.
2. 유연성있게 계획을 세운다
3. 익숙해질 때까지 다소 강제적인 일정 관리에 의존한다.
4. 억지로 하지 말고 즐거운 일을 한다.
5.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
6. 돌발 상황을 감안한다.
7. 야근의 연장으로 만들지 않는다.
8. 시간을 쪼개서 마감을 자주 만든다.
9. 딱딱한 일과 부드러운 일을 섞는다.
10. 작업을 세분화 해 출퇴근 시간에 활용한다.
11. 타협을 거부하고 자신에게 엄격히 적용한다.
12. 텔레비젼을 멀리 한다.
13. 나만의 학습 공간을 확보한다.
14. 상황에 따른 학습 장소를 만든다.
15. 공부를 시작할 때는 '의식'도 필요하다.
16. 가상의 적을 만든다.
17. 기분 전환을 위한 예비일을 만든다.
18. 가족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19. 피곤하면 자고 효율적인 시간에 깨어난다.
20. 평일과 주말을 연계하여 계획한다.
21. 80% 실천이면 성공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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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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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학을 창조했다면 톰 피터스는 그것에 천연색을 입혔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현대 경영학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톰 피터스의 사실 상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혹자는 이 책을 '20세기 3대 경영서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톰 피터스는 부침을 반복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수많은 기업들과 달리 끊임없이 자기를 혁신하면서 'Exellence'를 향해 나아가는 소위 초우량 기업의 특징들을 8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특징들이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행을 중요시한다
평소 '준비', '발사', '조준'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톰 피터스가 실행을 중요시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실행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결과가 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실패와 시행착오, 비용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기업의 예를 들어 보여줍니다.
2. 고객에게 밀착한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업 차원에서 가장 잊기 쉬운 부분이죠. 항상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기업만이 초우량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3. 자율성과 기업가정신이 있다
초우량 기업은 비공식적이면서도 자율성, 모험가 정신을 고취하는 다양한 모임과 소단위 조직을 적극 활용합니다. 공식적인 조직을 운용하기 위해 엉뚱한 기운을 빼지 않죠.
4. 사람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한다
제프리 페퍼도 '사람이 경쟁력이다'에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지만 초우량 기업들은 사람을 소모품이 아닌 자율성과 창의성으로 무장한 존재로 대우합니다.
5. 가치에 근거해서 실천한다
초우량 기업은 회장에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직원들이 모두 회사가 지향하는 바를 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이윤은 가치 경영의 결과일 뿐 결코 기업의 목표가 아닙니다. 이 점은 우리나라의 재벌들이 정신차려야 할 부분입니다. 대체 우리나라에 이윤이 아닌 가치 경영을 하는 기업이 현재 몇 개나 있던가요?
6.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초우량 기업은 '기업 다각화', '시너지', '대규모 인수합병'이라는 단어에 매우 신중합니다. 역사는 이러한 단어를 선택했던 기업에게 매우 혹독했거든요. 초우량 기업은 어설프게 외형을 늘리기보다는 핵심 역량 사업에 집중합니다.
7. 단순한 조직과 작은 본사를 지향한다
조직이란 본질적으로 복잡할 수 밖에 없지만 조직구조까지 복잡하게 만들면 안 되죠. 초우량 기업은 어디나 간결하고 능률적인 조직 구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톰 피터스는 이 책에서 옥상옥을 자꾸 만들어내는 매트릭스 조직의 단점을 낱낱히 파헤치고 있습니다.
8. 엄격함과 온건함을 동시에 지닌다
초우량 기업은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없이 엄격하지만 운영에 있어서는 매우 느슨하고 자율성을 존중하는 상반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당연히 이 책이 나온 시점이 80년대 초이기 때문에 IBM, 다나, TI, HP, 3M처럼 그 당시에 이미 초우량이었던 기업 몇 개만을 대상으로 해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 점(상황을 이해는 합니다만)입니다. 또한 바로 이어서 읽은 '초난감 기업의 조건'의 저자 릭 채프만이 나중에 톰 피터스가 일부 기업의 예를 조작했다고 고백한 내용을 갖고 공격했듯이 일부 내용은 과장된 감이 없지 않죠.
혹자는 특별할 것도 없는 뻔한 것을 갖고 포장만 그럴듯하게 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사실 기본에 제대로 충실한 기업이야말로 정말 초우량 기업이죠. 초우량 기업은 어려운 것을 쉽게 하는 기업이 아니고, 쉬운 것을 제대로 하는 기업이거든요.
조직 심리학, 경영학 전공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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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긍정심리학 분야의 대가 중 한 명인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책입니다. 이 책은 칙센트 미하이 교수의 유명한 개념인 '몰입'을 기업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면 더 흥미로운데, 하나는 기업 경영자의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자의 관점에서입니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먼저 기업 경영자의 관점에서 '몰입의 경영'을 하려면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 직장의 물리적인 환경과 여건을 가능한 한 매력적으로 조성한다(구글사를 생각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둘째, 업무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발견한다. 셋째, 자신의 업무에 만족감을 느끼는 직원을 선별해 적절히 포상한다(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와 실적에 따른 포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환경 변화에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분명한 목표,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 그리고 직원의 실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 제시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이론적으로는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현실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죠. 기업이 클수록 CEO에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그러면서도 변화하는 목표를 빠르게 공유하는 것이 어려워지니까요. 게다가 직무 분석이 제대로 된 조직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 기업에서 직원의 실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몰입을 극대화한다라... 참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칙센트 미하이 교수가 몰입을 유발하는 기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은 기업 경영자의 이타주의적 가치관입니다. 주주의 이익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좁게는 기업에 속한 모든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 넓게는 익사회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류 모두에게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가치관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넓은 의미에서
이타주의(altruism)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입니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CEO에게 이것이 없는 기업은 중세의 귀족 계급이 몰락했듯이, 유럽에서 종교가 쇠퇴하듯이 결국은 멸망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준엄하게 경고합니다(개인적으로 매우 동감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불현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인 '삼성'이 생각났습니다. 이제와서야 '고맙습니다' 어쩌고 광고를 하면서 머리를 숙이는 척 하고 있지만 과연 삼성의 기업 이념이 이타주의에 기반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머리가 저절로 가로저어지는군요. 저는 삼성을 생각할때마다 '불가사리', '아귀' 같은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노동자가 자신이 일하는 직무 환경에서 몰입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첫 단추부터 잘 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직장 내에서 몰입을 하는 방법은 책을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단히 요약할 내용이 아니거든요. ^^;;;). 정년 보장이 되는, 연봉이 높은, 소위 잘 나가는 직장에 들어가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자신의 가치관과 배치되지 않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몰입을 하기는 참으로 어려울 겁니다. 이거 의외로 참 중요합니다. 제가 (죽어도) 병원에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가 환자 위주의 치료적 작업을 할 수 없는, 진단 위주의 심리평가만 풀빵 찍어내야 하는 병원 환경에 환멸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 가치관과 충돌했기 때문에 아무리 보수가 높아도 견뎌내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때의 제 소신이 옳았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몰입(Flow, 2004)'을 읽은 사람이라면 별로 새로운 내용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조직 심리학이나 경영학에도 관심이 많은지라 그런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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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이노스러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책에는 좋은 평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도 읽다보니 상당히 짜증이 나더군요. 안 짤리기 위해서는 입 닥치고 숨도 제대로 쉬지 말고 상사의 딸랑이가 되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경쟁자인 동료는 짓밟고 넘어가야 하고... 결국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최상층에 이르게 되면 아마도 무덤 자리를 알아봐야 하는 나이가 되겠지요. 그 때 가서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자랑스러움? 뿌듯함? 글쎄요....
바로 앞에 읽은 책인 '배려'와는 반대 스펙트럼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줄창 하는 바람에 처음에 적응이 좀 안되더군요.
그래도 '배려'와 공통점은 있습니다. 그것은 뻔한 이야기를 대단한 이야기처럼 포장해서 하는 거지요. 50가지 비밀이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그보다 더 간단한 원칙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역지사지!!!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회사의 owner라면 신입사원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좋아할까?, 내가 새로운 부서에 발령받은 팀장이라면 팀원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 것을 좋아할까?, 내가 인사팀에 있다면 구조조정 때 어떤 사람을 핵심 인력으로 남겨두고 싶을까? 등등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하면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신시아 샤피로가 이야기하는 50가지 비밀입니다.
이 책을 읽다가 궁금한 생각이 들었는데 포츈 100대 기업의 인력개발팀장과 부사장을 역임했다고 하는 이 책의 저자 신시아 샤피로가 근무했던 그 기업은 어떤 기업이고,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과연 잘 나가고 있을까요? 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비밀을 꿰뚫고 있는 저자는 왜 정작 기업에서 계속 일을 하지 않고 나와서 컨설팅을 하고 있을까요?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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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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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 신시야 샤피로 지음, 공혜진 옮김/서돌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26일 읽은 책이다.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아 술술 읽혀 내려간다. 직장 생활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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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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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수업시간에 모 교수님의 추천이었죠. 피고용인이 생각하는 회사에 대한 인식과, 고용인이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