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10/05 금융 대위기 시작의 전조
- 2015/06/19 [서적]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Around the World in 80 Trades, 2011)
- 2014/01/29 [북 크로싱] 거의 모든 것의 미래 : 인류의 미래에 관한 눈부신 지적 탐험(Apollo's Arrow, 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4/01/10 [서적] 거의 모든 것의 미래 : 인류의 미래에 관한 눈부신 지적 탐험(Apollo’s Arrow, 2010)
- 2012/05/18 [북 크로싱] 내가 믿는 세상 : 슈마허가 제시하는 풍요로운 인간중심 사회(This I Believe and Other Essays, 199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0)
- 2012/03/03 [서적]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 2000) (2)
- 2012/02/04 [북 크로싱]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2/02/03 [서적]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
- 2012/01/08 [서적]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2011) (4)
- 2012/01/03 [북 크로싱] 박정희의 맨얼굴 : 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 신화 화장을 지우다(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6)
- 2011/12/29 [북 크로싱] 금융지식, 이보다 쉬울 수 없다(2011)(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12/28 [서적] 박정희의 맨얼굴 : 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 신화 화장을 지우다(2011)
- 2011/12/23 [서적] 금융지식, 이보다 쉬울 수 없다(2011)
- 2011/07/21 [북 크로싱] 유한계급론 : 문화·소비·진화의 경제학(2007)(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1/07/19 [북 크로싱] 2030년 부의 미래지도(Riding the Next Wave, 2009)(보관 중) (12)
- 2011/07/16 [서적] 유한계급론 : 문화·소비·진화의 경제학(2007)
- 2011/07/09 [서적] 2030년 부의 미래지도(Riding the Next Wave, 2009)
- 2011/07/06 [북 크로싱]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0)
- 2011/07/03 [서적]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
- 2011/01/27 [북 크로싱] 경제 상식 사전(개정판,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01/25 [서적] 경제 상식 사전(개정판, 2008)
- 2011/01/21 [북 크로싱]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atalism, 2010)(월덴3에 보관 중) (12)
- 2011/01/16 [서적]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2010) (6)
- 2010/09/23 [북 크로싱] 금융 전쟁, 한국 경제의 기회와 위험(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0/09/18 [서적] 금융전쟁, 한국 경제의 기회와 위험(2009) (2)
- 2010/07/14 [북 크로싱]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8)
- 2010/07/11 [서적]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2010)
- 2009/10/29 [북 크로싱] 행복의 경제학(幸せって,なんだっけ, 2009)(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6)
- 2009/10/21 [서적] 행복의 경제학(幸せって,なんだっけ, 2009) (4)
- 2009/10/07 [서적]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The Conscience of a Liberal, 2007) (2)
- 2009/06/23 [북 크로싱]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Reclaiming Development,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9/06/23 [서적]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Reclaiming Development, 2008)
- 2008/01/08 (확실히) 아는 것이 힘이다 - 부제 : 2MB의 역습 (4)
- 2007/12/03 [서적]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2007) (2)
제 블로그에 오랫동안 들어오셨던 분들이라면 기억하시겠지만 2015년 무렵에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포스팅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가 도래하는 시점을 빠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18년 4/4분기에 이른 지금 어떤가요, 미국 연준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고, 부동산 버블은 터지기 전 최대치로 부풀어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에는 부동산이 폭락할거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근본적인 글로벌 금융 대위기가 시작되면 우리나라의 부동산 폭락 따위는 시덥지않은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페트로 달러에 기반한 화폐 금융, 신용 금융이라는 거대 전함이 침몰하고 있다는 것이죠.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갈 지, 달러 리부팅을 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지금과는 다른 곳이 될 겁니다.
그럼 금융 대위기가 시작되는 전조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지는데 저는 다음의 신호들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 미국 장단기 금리차 -영역 진입 : 올해 하반기 진입 예상
*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3.1% 이상 : 바로 어제인 2018년 10월 4일에 깨졌습니다. ㅠ.ㅠ
* 원달러 환율 1150원 돌파 시점 : 2018년 10월 5일 현재 1,131원
* 금, 은 백워데이션 수준 : 은의 경우 주의 수준의 백워데이션이 이미 2년 이상 진행 중
-> JP모건의 은 대량 매집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이죠.
여전히 저는 빠르면 2019년 하반기부터 늦어도 2020년에는 위기가 시작될거라 예상합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3.1% 마지노선이 벌써 무너졌기 때문에 예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느냐 하면,
사실 별 건 없습니다. 준비라고 하는 것도 결국 고통을 줄이는 수준이지 구명줄이 아니거든요.
현금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 유동성의 유형을 분산시키고, 실물 자산을 축적하는 게 전부입니다.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요.
그러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부터라도 위험부담이 큰 투자를 자제하고 최대한 채무를 청산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늘리고 실물 자산(금, 은)을 확보하셔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직면하게 될 경제 위기는 인류 역사 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재앙이 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역시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제 예상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sign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니 대비할 수 밖에 없고 여러분도 대비하셔야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가 솟아올랐을 때는 이미 늦은 거니까요.
덧. 불필요한 논쟁을 벌이기 싫어서 댓글을 막아놨는데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는 정보를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은 walden3@gmail.com으로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 최소한 확보해야 하는 것 : 3개월 이상 생활비(원화) -> 달러 -> 실물 자산(금, 은)
-> 비율은 본인의 자산에 따라 달리 하셔야 하고 순서대로 붕괴되기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준비
* 금, 은 실물 자산 구입처 : KPMEX.co.kr 추천(보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니 작은 단위 구입 권장)
-> 종이금/은이나 실물금/은이라도 금융권에 보관해 놓는 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금융 위기가 오면 모든 자산이 동결되기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는 실물금/은만 도움이 됩니다.
* 금융 대위기 관련하여 참고할 수 있는 정보원 : JTV(유투브) 추천
* 금, 은 백워데이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 http://didthesystemcollap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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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태생의 경제학 전공자로 아더 앤더슨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로 일을 하다 M&A로 사람들을 해고하는 일에 염증을 느끼고 전 세계 상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여행을 떠난 Conor Woodman이 이 책을 쓴 장본인입니다.
그 결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여행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가지고 간 돈을 두 배로 만들어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고 영국으로 돌아옵니다. 이 사실이 매스컴을 타면서 유명하게 되었고 지금은 강연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책 내용은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마지막 기회라니? : 두 남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1990)'의 더글러스 애덤스와 비슷한 풍이에요. 요절복통까지는 아니지만 꽤 읽을 만 해요.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세계 곳곳의 거래와 무역의 일면을 엿보는 건 신기한 일이기는 하지만 별로 감동적이지도 않고 유익한 지식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정작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놀란 점은 1) 살던 집을 처분해 마련한 종잣돈이 고작 5,000만 원 남짓이었다는 거(대체 어떤 집이었기에!!). 2) 물론 읽는 즐거움을 위해 디테일한 부분은 많이 생략되었겠지만 대체 하루에 1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애널리스트가 실물 경제에서는 어찌 저렇게 허당일 수가 있는 건지.
아무래도 재미를 위해 각색되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여행의 성공은 세계 곳곳에 포진한 저자의 값진 정보원 인맥 활용 80% + 운 20%인 것 같아서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습니다. 따라해 보고 싶지도 않고 권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문득 저자가 백인이 아니라 흑인이었거나 동양인이었어도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더군요.
'80일 간의 세계일주 경제편'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 이어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라는 후속작을 냈다고 하는데 저는 굳이 챙겨볼 것 같지 않네요. 대충 목차를 봤는데 비슷한 책으로 장 지글러가 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와
'탐욕의 시대: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2005)'를 읽으시는 게 더 나을 겁니다. 두 권 다 월덴지기가 강추하는 책입니다.
덧. 이 책은 직장 자료실에서 대출하여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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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학 저술가 데이비드 오웰이 쓴 '거의 모든 것의 미래(Apollo's Arrow, 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예측모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도 답게 날씨, 건강, 경제, 이렇게 세 분야에서 예측이 가능한지를 최신 연구에 근거해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책입니다.
예측 분야에 관심있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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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예측모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중과학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오렐이 쓴 책입니다.
일기예보가 자주 빗나가는 이유는 나비효과 때문이 아니라 날씨예측모형 자체의 오류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기상학계를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 놓은 사람입니다.
이 책은 날씨 예측에 대한 그의 관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예측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또 가장 중요하기도 한 날씨, 건강, 경제, 이렇게 세 분야에서 예측이 가능한지에 대해 고대 천문학에서 최신 복잡계 이론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세 분야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체론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 독특합니다.
저자가 내린 결론에 따르면 미래는 선택할 수 있다(예측이 아니라)는 겁니다.
다음은 저자가 이 책에서 한 주장들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죠.
* 수학모형은 세계를 단순한 기계적 용어로 해석한다.
* 생물은 예측을 벗어나는 특성을 지닌다.
* 예측에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크게 과거, 현재, 미래의 3부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어 본문만 5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 양장본인데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저자가 대중과학 칼럼니스트라서 그런지 어렵고 복잡한 과학 이론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는데는 일가견이 있어 보이네요.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빚어내는 지식의 대통섭,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막강한 신탁이 시작된다!'고 주장하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는 확실히 '오바' 그 자체지만 그래도 꽤나 흥미로운 책 읽기였습니다.
미래 예측에 관심있는 분들께 권합니다.
닫기
* 예측은 경로 의존성을 지닌다. 즉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과학계의 우세한 개념은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오른쪽으로 나아가는 이 경향은 과학적 예측의 강점이자 약점이 되어 왔다.
* 역학적 관점에서 볼 때 대기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은 공기가 아니라 공기 중의 물이다.
* 바다의 수면에서 수심 약 1미터 사이에는 대기 전체가 품은 것보다 더 많은 열이 존재한다(바로 이 때문에 엘니뇨가 생긴다).
* 100년 안에 GCM은 더 나아지겠지만 완벽한 일주일 기상예보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근거는 전혀 없다. 기상학의 가장 큰 공헌은 아마도 폭풍우 같은 단기적인 현상에 경보를 발령하거나, 더 최근 들어 우리가 우발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듯한 기후계의 취약성을 경고해왔다는 점일 것이다.
* 생물학적 모형에서는 언제나 측정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매개변수가 있는 듯하며, 세부사항을 추가할수록 매개변수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실험을 통해 올바른 값을 추론하기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생물계의 모형은 그리스 원 모형과 똑같은 문제에 처한다. 즉 너무 유연하다는 것이다.
* 생물처럼 경제도 예측 가능성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 토대를 이루는 계 자체는 계산 불가능하므로 모형들은 모형오차를 도입하는 매개변수화에 의존한다. 모형이 다듬어질수록 미지의 매개변수는 늘어난다. 그런 모형을 특징짓는 여러 되먹임 고리들은 매개변수화를 할 때 아주 작은 오차에도 모형을 민감하게 만든다. 그 결과 모형은 아주 유연해지고 과거 자료에 맞게 조정할 수 있지만, 정확한 미래 예측은 요원한 일로 남게 된다. 모형은 계 자체의 현재 기능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가장 유용할 때가 많다.
* 혼돈계는 복잡계와 다르다. 전자에서는 예측에 정확한 초기 조건이 필요한 반면, 후자에서는 예측이 아예 불가능하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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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F. 슈마허의 혜안이 돋보이는 역작 '내가 믿는 세상 : 슈마허가 제시하는 풍요로운 인간중심 사회(This I Believe and Other Essays, 1997)'를 북 크로싱합니다.
슈마허의 저작으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1973)'가 가장 유명하지만 경제, 일과 여가, 산업, 발전, 도시와 땅, 영성과 비폭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대한 슈마허의 날카로운 식견을 엿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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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노동의 종말'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사회 비평가이자 저술가인 제레미 리프킨이 쓴 책입니다.
경제, 노동, 사회, 환경 등 다방면의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혜안을 보여주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네트워크에게 자리를 내주며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는 추세(클라우드 서비스?)와 상업 영역이 서비스 중심에서 체험 중심으로 강조점이 바뀌는 중요한 변환기에 있음(닌텐도 Wii, 애플의 아이폰 등장)을 날카롭게 꿰뚫어보고 있고 사이버스페이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과 접속 경험이 없는 사람 사이에 형성된 거대한 골에 의해 대부분의 정치적 분쟁이 전개된다는 섬뜩한 통찰력(SNS 정치?)을 보여줍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이미 10년 전에 모든 인간 경험의 상품화가 가속화되는 접속의 시대를 예측하고 있고 실제로 작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죠.
제가 항상 도박 중독자에게 이야기하는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한 자원이 시간이라는 걸 제레미 리프킨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네요(대표적으로 166p).
자본주의의 폐해를 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류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안 제시까지 아주 깔끔하게 쓴 책입니다.
제가 예전에 극찬했던
'번역의 탄생'을 쓴 이희재씨가 번역을 해서 입말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읽히는 것도 이 책의 독서를 즐겁게 하는 하나의 강점이죠
쓰여진지 10년이 넘었지만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할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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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의 최윤식 소장이 쓴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와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하다(2011)'에 이은 세 번째 북 크로싱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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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패러디 한 듯 보이는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이 썼습니다.
최윤식 소장은 월덴 3에서 이미 소개드린 바 있는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와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하다(2011)'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전자가 미래 세계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이라면 후자는 미래 우리나라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입니다. 둘 다 제가 읽은 경제서 중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했던 책이죠.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는 그러한 미래 쇼크에 대한 대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직장인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 같지만 내용과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반부는 1. 혁신적으로 보기(이치에 의한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여 정보를 보는 비법), 2. 혁신적으로 생각하기(생각하는 법을 다시 생각해서 정보를 가공하는 비법), 3. 혁신적으로 미래를 선택하기(미래를 선택하는 비법), 4. 혁신적으로 학습하기(지식을 쌓는 비법)를 통해 시각지능, 단계별 사고 기법, 심층요소들의 연관관계 보기, 인지과학의 접근법, 비즈니스 프로파일링, 생각의 다양화 기법, 시각적 조작법, 다양한 생각도구, 미래지도 그리기 등의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전반부의 방법들을 활용해 훈련함으로써 개인이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법, 조직이 혁신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 마지막으로 혁신적으로 리드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저자가 맡고 있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찰, 창조, 혁신을 위한 훈련 기법에 대한 소개인 듯 싶고 후반부는 한 때 조직 심리학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과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개념, Jeffrey Pfeffer의 '사람이 경쟁력이다', 전에 소개한
'회복 탄력성(Resilience)'등 경영학, 심리학, 조직 심리학 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을 개인과 조직에 적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전반부의 다양한 기법과 기술들이 너무 난해하고 이론적이라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운영하는 연구소의 교육 과정에 등록하라는 낚시처럼 느껴져서 살짝 신경이 거슬리더군요.
후반부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서 읽기는 편했지만 새롭게 건진 내용이 별로 없었고요.
그래서 저자의 전작들을 상당히 호평했는데도 이 책은 생각보다 인상깊지 못해서 별 세 개로 평가했습니다.
제목에 낚이지 마시고 서점에서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본인에게 맞으면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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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의 정석'이라는 제목의 책을 별 다섯개로 평가하는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작년 여름에
'2030년 부의 미래지도'라고 지식 노마드 출판사에서 나온 책을 소개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게는 선입견의 틀을 조금 깨는 기회가 되었고 그 책의 저자였던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의 말에 관심이 좀 생겼는데 10월 말에 따끈따끈한 신작이 나왔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구매했는데 의외로 대박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들었던 감정은 약간의 '안도감'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내가 그래도 방향은 제대로 잡으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살짝 우쭐한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은 '2020년 부의 전쟁 in Asia'의 후속작(저는 아직 못 읽었습니다만)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강타할 경제 태풍의 대비 지침서 개인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향후 10년 동안 대한민국을 강타할 6가지 충격을 예상하고 개개인이 각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꽤나 꼼꼼히 다루고 있습니다.
최윤식 소장이 피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진단하고 있는 6가지 경제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부동산 버블 붕괴 2. 자산가치 하락3. 부채의 덫4. 일자리 감소5. 퇴직연금 붕괴6. 세금 폭탄
얼핏 보기만 해도 한숨이 절로 나오는 문제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상대하기 만만한 건 하나도 없고요.
여기에서 끝난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제 니네 다 주거쓰~ 목이나 깨끗하게 씻어놓고 죽을 준비하삼~"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어떻게 이 태풍을 현명하게 맞닥뜨릴 것인지도 상세히 일러주고 있습니다. 그 방법이 그냥 열심히 절약하고 아니면 돈 모아서 부동산 경매에 뛰어들라는 식의 당의정식 처방이 아니고 체계적인데다 바람직한 가치관으로 무장되어 있기에 과감히 별 5개로 평가했습니다.
우선 향후 부의 에너지는 돈이 아닌 지식인데 '미래', '사고', '금융', '실용', '사람' 이 다섯 영역에 대한 지식을 쌓으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나서 3가지 부의 방패와 3가지 부의 창을 마련하라고 충고합니다.
3가지 부의 방패는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 관련 자산 리모델링', '소비 관련 자산 리모델링'이고 3가지 부의 창은 '소득 효과'. '좋은 투자효과', '꿈 효과'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세요. 이 지면에 다 소개드리기는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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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쯤에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저는 6가지 태풍에 다음과 같이 대비하고 있습니다.
1. 부동산 버블 붕괴 : 무리해서 집을 구입하지 않고 현금을 보유하면서 10년 째 전세살고 있습니다. 2. 자산가치 하락 : 적지만 가용자금을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계속 재투자 중입니다. 3. 부채의 덫 : 최초 전세금을 마련할 때 얻었던 생애 첫 대출을 4년 만에 만기 상환하고 이후 빚이 없습니다.4. 일자리 감소 :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가외로 노력 중입니다. 5. 퇴직연금 붕괴 : 국민연금, 퇴직연금만 믿지 않고 변액연금, 연금펀드 불입을 몇 년 전부터 시작했습니다.6. 세금 폭탄 : 이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저보다 제 아래 세대에게 더 큰 충격이겠지요. 최대한의 세테크를 위해 '납세자 연맹'을 이용하고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3가지 부의 방패는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1.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 : 전문 재무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리모델링해서 실손 보험과 연금 펀드를 추가했습니다. 2.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리모델링 : 부동산 투자는 아예 생각도 않고 있고 주식은 우량주로 장기 투자만 할 생각입니다. 3. 소비 관련 리모델링: 사실 여행비를 제외하면 소비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차, TV도 없고 골프도 안 하거든요.
3가지 부의 창은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소득 효과 : 블로그와 트위터를 활용해 지식과 네트워크 생산 능력 향상에 힘쓰고 있습니다. 2. 좋은 투자효과 : 가외 소득을 계정 별로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3. 꿈 효과 : 나중에 북카페 또는 지식 공동체를 설립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제가 상담을 하면서 도박 중독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하나 있는데, 이 책에도 그 말이 나오더군요. "건강한 부자,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있다. 돈을 보고 일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다 보니 돈이 그 결과로 따라왔다 - 149p"
저는 지금 개인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돈을 벌고 있지만 돈을 더 벌기 위해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서, 재미있어서 했을 뿐인데 정말 돈이 그 결과로 따라오더군요.
여담이 길었습니다만 어쨌거나 향후 10년 동안 우리나라를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내동댕이칠 6가지 경제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이 참에 아예 체질 개선을 통해 부유한 부자가 아닌 편안한 부자가 되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개념 충만한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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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내노라 하는 경제, 정책학 석학 8인이 모여 박정희 경제 신화를 엄정하게 분석하여 낱낱이 까부순 '박정희의 맨얼굴(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박정희의 재벌-토건-경제 관료 삼각 특권 동맹으로 야기된 성장지상주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지가 및 물가 폭등, 1997년 외환위기, 양극화를 초래했는지를 증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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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에서
10년 넘게 경제 분야만 파고든 경제통인 권소현 기자가 쓴 '금융지식, 이보다 쉬울 수 없다(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살려면 기본적인 금융지식이 꼭 필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따로 공부하기도 그렇고 경제 기사를 접할 때마다 답답했던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다만 저처럼 경제관념이 희박한 분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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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음 대선은 박정희 신화를 등에 업은 박근혜와 진보진영(한나라당 2중대인 민주당이 대선의 한 축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의 대선 후보가 '복지'와 '양극화' 아젠더를 중심으로 피튀기는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도 그 시대에 살기는 했지만 생각이 영글기 전이라서 그런지 박정희 시대가 어떤 시대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새마을 운동이니 잘 살아보세니 하면서 시끌벅적하기는 했어도 제가 기억하고 있는 70년대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항상 헉헉대던 시기였는데 대체 무엇때문에 나이든 어른들이 박정희가 독재를 해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기는 했어도 그나마 박정희 때문에 경제가 개발되어 우리가 이 정도 살고 있는거라고 착각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런 의문에 답을 주는 책입니다.
국내의 내노라 하는 경제, 정책학 석학 8인이 모여 박정희 경제 신화를 엄정하게 분석하여 낱낱이 까부쉈습니다.
박정희는 재벌체제와 비대한 토건 사업을 특징으로 하는(갑자기 누군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산업구조와 정부의 통제 아래 자금을 지원하는 관치금융이라는 왜곡된 경제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재벌-토건-경제관료의 삼각 특권 동맹으로 만들어진 성장지상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여전히 한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죠.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경제성장 신화의 허와 실'에서는 박정희 시대의 고도성장이 박정희의 공이 전혀 아니며 신흥공업국 중 예외적인 성공도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오히려 선성장후분배주의가 양극화의 근원이었다는 점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2장. '개발독재가 키운 두 괴물, 물가와 지가'에서는 1953년에 비해 1만 배 이상 폭등해 세계 최고 수준인 지가의 책임 중 반 이상이, 258배 이상 상승한 물가 폭등 책임 또한 절반 이상이 박정희에게 있다는 것을 분석해냅니다.
3장. '재벌중심의 왜곡된 구조'에서는 정치경제학의 시각에서 재벌 중심의 불균형적 산업화 전략을 택함으로써 상명하달식 권위주의, 재벌에 편중된 지원, 성장만능주의를 통해 분배의 불평등, 사회 통합 저해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되었다는 점을 설파합니다.
4장. '외환위기의 뿌리'에서는 박정희 시대에 금융의 재정화 과정을 통해 관치금융이 구조화되었고 이러한 개발 금융체제가 독점 자본으로 성장하여 1997년 외환위기로 귀결된 과정을 논증합니다.
6장. '노동정책과 노동운동의 성장'에서는 노동운동에 대한 박정희의 전면적인 억압정책에도 불구하고 계급적 자각과 노동 운동의 조직적 발전이 이루어진 과정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7장. '농업, 압축성장 속의 압축쇠퇴'에서는 소득증대책에 집중한 박정희의 실정으로 인해 미곡 중심의 단작체제가 심화되었고 이로 인해 농업 개방의 물결 아래서 한국 농업이 만성적 위기를 맞게 된 근원을 찾고 있습니다.
8장. '복지 없는 성장'에서는 박정희 정권의 사회복지정책을 다루고 있는데 권위주의적 발전국가였던 박정희 정권에서 사회복지와 노동이 정부의 정책의제로 채택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박정희 정권에서 제정된 사회복지 관련 법률들이 한국 사회보장제도의 성격을 규정함으로써 보장 수준이 낮고 사각 지대가 광범위하게 존재하게 되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박정희가 추진한 성장지상주의의 폐해, 과속성장이 낳은 높은 지가와 물가수준, 통제경제가 낳은 재벌과 관치금융, 적대적 노사관계, 경쟁력을 상실해버린 농업, 부실하기 짝이 없는 사회복지 등은 아직도 한국 경제를 왜곡하고 있는 요인들로 이를 올바르게 극복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라는 것입니다.
여러 학자들이 나눠 쓴 책이라서 다소 딱딱하고 글체가 계속 바뀌기는 하지만 조금만 집중하면 읽기에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이 책의 띠지에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이 밥술이나 먹게 된 것은 오로지 박정희 덕분이라는 말을 들으면 믿어지지 않거나, 화가 치미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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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정 영역의 지식을 동일한 층위에서 열거해 푸드코트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음식을 골라먹듯이 독자에게 전달하는 종류의 책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흥미 위주의 책이나 시험 준비를 위한 대비서라면 모르겠지만 그런 종류의 책은 읽고 나면 항상 목이 마르거든요. 뭔가 읽다가 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싫어서요.
그런데 그런 비슷한 책을 쓸 일이 생기는 바람에 출판사에서 구조를 짜는데 참고하라고 이 책을 보내주는 바람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10년 넘게 경제 분야만 파고든 이데일리의 권소현 기자가 쓴 책으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 받았던 청취자 질문을 토대로 금융 지식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 쓰고 싶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 금융 지식이 일천해서 그런지 별로 쉽게 썼다는 느낌을 못 받았습니다. 저자 본인은 당연히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용어 자체가 잘 구분이 되지 않는데다 글꼭지 하나에 너무 많은 용어가 난무하다보니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용어만이라도 따로 박스 처리를 해서 제시했으면 훨씬 가독성이 높아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금융 지식은 익혀야 하기 때문에 한번쯤은 봐 둘 필요가 있겠지만 제가 워낙 이쪽에 대한 관심이 없다보니 책장은 술술 넘어가는데 머리에 많이 남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더군요.
그래도 명목금리와 실질금리, 지급준비율, DTI와 LTV, 희토류,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의 관계처럼 알듯말듯 애매했던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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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비싼 게 더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한 진화경제학자 베블런의 고전 '유한계급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전북대학교 경제학과 원용찬 교수의 '유한계급론 : 문화·소비·진화의 경제학(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은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걸로 유명한데 이 책은 저같은 경제학의 문외한이 보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씌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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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노마드에서 내놓은 미래 예측서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래 예측서를 그다지 신뢰하는 편도 아니고 특히 부자되는 법을 강조하는 경제서는 아주 싫어라 하기 때문에 제가 믿는 지인이 권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안 읽었을 책인데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더욱 친근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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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자 명단(2013년 2월 20일 11:56 현재)
- 아줌마님(독서 완료) : 7월 23일(신청), 7월 27일(독서 시작), 10월 18일(독서 완료)
- 박띵똥님(신청) : 8월 25일(신청) - 신청 메일 미도착
- 벨라님(독서 완료 & 보관 중) : 2월 1일(신청), 2월 3일(배송), 2월 4일(독서 시작), 2월 19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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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북대학교 경제학과의 원용찬 교수가 Thorstein Veblen의 유한계급론을 풀어낸 책입니다.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은 고전의 반열에 오르기에 충분한 책이지만 난해하고 읽기 어려운 걸로 유명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의 소중함이 빛을 발합니다.
비싼 게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로 알려진 베블런은 유한계급을 비판하는 '과시적 소비'라는 개념으로도 잘 알려진 진화경제학자입니다. 진화경제학은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배격하고 무목적성을 강조하는 경제사관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세요~).
베블런은 26개 국어를 말할 수 있었던 능력자였지만 노르웨이 출신이라는 핸디캡과 독특한 사고 방식으로 인해 미국으로 와서도 주류 경제학계에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지냅니다. 사실 그 시대가 베블런을 받아들일만큼 성숙한 시기도 아니었지요.
베블런에게 있어 소유제도는 약탈문화의 산물이며 소유물의 효용은 소비하는데 있지 않고 과시하는데 있으며 돈은 과시를 상징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해 소비한다는 것이죠.
유한계급은 어떻게든 타인과의 경쟁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차별화하고 구별짓고자 합니다. 과시적 소비는 돈만 많으면 누구나 비싼 옷을 사 입고 뽐낼 수 있는 사회적 행위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비생산적인 일에 사용하는 여가 활동은 많은 노력과 훈련을 요구하죠. 그래서 유한계급은 자신의 부를 여가 활동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유한계급은 과시적 소비 과정에서 하류계급의 소득과 가용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사고습관을 전파함으로써 하류계급을 보수화시켜나갑니다. 하층계급은 상층계급에 칼을 겨누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쟁적인 모방 속에서 튼튼한 줄을 타고 상층의 사회적 지위에 올라서려 합니다. 왜 극빈층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실제로 일체의 에너지를 하루 벌어서 하루를 살아야 하는 생존투쟁에 모조리 쏟아부어야 하는 절대 빈곤자들은 내일을 생각하는 노력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죠.
현대 사회의 유한계급의 행태에 대해서도 놀랄만한 통찰을 주는 베블런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것 같지만 경제학 지식이 별로 없는 저 같은 독자에게는 여전히 어려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에게만 도전을 권합니다.
덧. 책의 말미에 베블런과 관련해서 더 읽어볼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도 꽤 좋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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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목만 보고 '이런 책에 별을 4개나 주다니 월덴지기가 변절한 거 아닌가' 싶을겁니다. 자본주의를 느무느무 싫어하고 부, 부자, 소유 이런 단어에 알러지가 있는 제가 미래 부의 동향에 대해 다룬 책을 이렇게 높이 평가할 줄은 모르셨을겁니다.
신뢰하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 아니라면 저도 절대 읽지 않았을 책입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앞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한다는 식의 짭퉁 경제 지침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의 흐름을 타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가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한 자세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20년 안에 다섯 번의 위기가 온다는, 다소 종말론 교리같은 자극적인 문구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신산업 버블 붕괴, 팍스 아메리카의 몰락, 초고령화 한국 사회의 위기에 대한 예측(예언과 구분하고 있는)이 상당히 짜임새있게 소개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지혜로운 처세술(좋은 의미에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미래 예측서를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틀만 놓고 보면 토플러의 거시적인 틀보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나은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지식 노마드'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이라서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좋은 책을 펴냈네요.
미래 예측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선입견도 깰 겸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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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마리스의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을 북 크로싱합니다.
정통 경제학의 주요 이론과 영미식 자본주의, 신자유주의를 '까부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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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경제학 교과서'라는 원서의 제목대로 이 책은 미시 경제학에서 거시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정통 경제학에서 다루는 11개의 주요 이론을 체계적으로 비판하고 재해석하고 있으며 특히 영미식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까부수는' 책입니다.
경제학이 근본적으로 분배와 정치, 권력의 문제인데도 경제학자들이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학은 불확실성을 가정하지 않고 있어 아무 것도 예측하지 못하며 특히 신자유주의가 목을 매는 자유 경쟁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항상 나쁜 결과(특히 하향평준화)를 낳는다는 점을 다양한 예시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자본주의의 죄'에 대해 요약한 부분을 보시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대충 감 잡으실 수 있습니다.
닫기 "한번 자본주의의 죄를 증언하는 수많은 비판을 열거해보자. 자본주의 경제의 악착스러운 생산주의는 점증하는 공해를 낳고, 온난화를 초래하고, 기후를 변하게 하고, 지구를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바이러스와 질병의 전염을 강화한다. 불평등은 괴물처럼 증가하고 대중의 빈곤과 실업이 거대한 부와 동시에 존재한다. 가족, 교육, 운동, 문화 등 모든 인간관게에서 펼쳐지는 경쟁과 상업화는 사회적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괴한다. 개개인은 광고에 조작당하고 우둔한 대중매체에 순종하며, 최고 행복을 추구하다가 일중독과 스트레스에 빠져 자신은 소외되며, 자신의 삶 일부를 상실한다. 보편화된 부패가 자리잡고 마피아와 이익집단들이 지배하며 오래된 명예와 봉사, 고귀함의 가치는 탐욕과 세속성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다. 그러고도 이러한 불행의 목록은 한참 계속될 수 있다"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문화는 더 확산되고 보건도 좋아지고, 문맹 역시 사라졌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경제 발전과 자본주의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하죠.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은 진보, 지식, 문화, 발명, 예술, 문명은 인류의 비영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죠.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상업 자본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비영리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분들께 경종을 울리는 책입니다.
끝으로 책 내용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문구 하나를 소개합니다.
"경제학이 당신에게 효율성을 들먹이는 목적은 당신이 시장을 위해 일한다는 것과 시장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잊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내용이 아주 좋은 책인데 제가 달랑 별 2개로 평가한 이유는 2009년 2월에 소개한
'생각이 직관에 묻다(2007)'처럼 번역으로 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프랑스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경제 뉴스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을 보면 원서 자체가 어려운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번역의 실패같습니다.
집중해서 열심히 읽었는데도 일주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기는 아무래도 어렵겠네요. 그래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북 크로싱을 기다려주세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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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경제 상식 사전(2008)' 개정판을 북 크로싱합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노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 책보다 이런 책이 오히려 더 해로운 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월덴지기가 혹평하는 책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북 크로싱합니다(어우~ 야!!).
이 책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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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이 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른 책을 살 때 함께 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그득하니까요. ㅡㅡ;;;
원래 책을 읽을 때 한쪽 분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종류를 바꿔가며 번갈아 가며 읽기 때문에 손에 집어든 책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 책은 저처럼 자유주의자이면서 좌파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해로운 책이더군요.
뭐 입시, 취업, 재테크를 위해 경제상식을 장착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식을 단편적으로 우겨넣는 방식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이 책의 문제는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자 내지는 잘 쳐줘도 자본주의 예찬론자인 저자의 불손한 의도가 그대로 읽혀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제 눈에 걸린 것만 뽑아봐도
*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 집값이 올라가는 걸 '긍정적 외부효과'의 예로 설명(35p)*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오너 + 전문CEO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식으로 대기업 옹호(69p)*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규제 지역 주변 땅값이 상승하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지 않아 생기는 풍선 효과로 설명(97~98p)* '기업공개'를 하면 회사 역시 경영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걸 '골칫거리'로 표현(100p)* 대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 옹호(213~216p)* 자금 이체 등의 서비스 수수료가 낮아진다며 자통법 옹호(263~265p)* 금산분리 완화 옹호(266~268p)*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교묘하게 순환출자 옹호(300~303p)* 중국의 흑묘백묘론을 이용해 trickle-down 효과 옹호(341~342p)* 스웨덴의 예를 들어 부유세 폐지 옹호(396~398p)* 신자유주의의 불가피성 옹호(410~412p)
이 책은 제가 볼 때 '수은'같은 책입니다. 마치 객관적인 지식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그 때부터 무서운 중금속 오염을 일으키는 수은처럼 사람의 머리를 신자유주의로 물들이는 책이죠. '조중동문'과 다를 바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아끼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도 추천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분이 계실 지 몰라서 북 크로싱하기는 합니다.
이 책의 맨 처음에 15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자가진단'을 풀어보니 12개를 맞추어서 '경제 척척박사'였는데 오늘 이 책을 다 읽고 100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이해력 테스트'를 풀어보니 85점으로 '경제 척척박사' 진단의 끄트머리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경제 지식이 퇴보했네요. ㅡㅡ;;;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북 크로싱하면서 이렇게 찜찜한 책도 참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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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저격수 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총 집결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신자유주의 허구를 까부수는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이미 몇 권 나와있지만 이 책 한 권만 읽으시면 다 정리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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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청자 명단(2016년 3월 5일 23:50 현재)
- 소연님(독서 완료) : 1월 21일(신청), 1월 26일(배송), 1월 27일(독서 시작), 3월 2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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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덴지기(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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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책입니다. 장하준 교수의 책(혹은 장하준 교수가 등장하는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2007)'와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2008)'을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내용의 총집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책들을 읽으면 더욱 이해가 쉽겠지만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신자유주의의 허구에 대해 개안하는 통찰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낚시용 제목이라고 하기에는 출판사가 참 유효적절한 제목을 잡았습니다. 그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의 적절성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우리들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적인 판단 근거를 정리해서 실어놓았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신자유주의자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다.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어떠신가요? 마음에 와 닿나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야말로 경제학에 대한 별도의 지식이 없더라도 이해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경제학의 '경'자도 모르는 저도 쓱쓱 읽었으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하준 교수가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할 때 명심해야 하는 원칙으로 제시한 것들을 일별하겠습니다.
1. 시장은 메커니즘 혹은 기계에 불과한 것이므로 세심한 규제와 조정이 필요하다. 시장도 참여자들의 태도와 동기 그리고 시장을 지배하는 규정을 적절하게 변화시킴으로써 더 잘 돌아갈 수 있다. 2.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 인간은 이기심 없는 천사가 아니므로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만드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4. 사람들이 항상 '받아 마땅한' 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5. '물건 만들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6.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7.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다.8.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 우대해야 한다.
신자유주의자들이 보면 복장 터져 죽을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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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국립대학에 재직 중인 신장섭 교수가 세계 금융 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한국 경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 '금융 전쟁, 한국 경제의 기회와 위험(2009)'을 북 크로싱합니다.
내용도 상당히 설득력 있고 저 같은 경제학의 문외한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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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돈' 이야기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기에 적합한 인간형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으니까요. -_-;;;
하지만 자본주의가 아닌 사회를 선택해 떠날 용기는 없기에 좋으나 싫으나 이 사회에 적응하고, 대신 돈에 대해 건강한 사고를 하면서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은 극히 싫어하지만 열심히 땀 흘려서 벌고, 그렇게 번 돈은 엉뚱한 곳으로 새지 않게 하려고 경제에 관한 책도 가끔씩 보는 편입니다.
이 책은 싱가폴 국립대학에 재직 중인 신장섭 교수가 쓴 책으로 세계 금융 위기의 파고에 휩쓸린 한국경제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 중 가장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했다고 평가받는 한국은 왜 이번 금융 위기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을까요? 저자는 세계적 금융투기꾼의 입장에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이었을 뿐이고 실상은 실패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국민들이 그렇게 믿게 된데는 5가지 금융명제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고요. 신장섭 교수가 제시하는 5가지 금융명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명제1. 몸통이 꼬리를 흔든다
: 투기가 몸통이고 펀더멘틀은 꼬리에 불과하다.
-> 따라서 꼬리를 건드리기보다 몸통에 직접 작용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
* 명제2. 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른다
: 신흥국에 돈이 흘러들어오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것이 훨씬 쉽다.
-> 따라서 급격한 자금 유출의 부작용을 다스리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명제3. 버블은 터지기 마련이고 새로운 버블을 만들어서 해결한다
: '버블만들기'가 자본주의 발전과정이다.
-> 따라서 버블이 만들어질 때에 빨리 성장하고, 버블이 터질 때에 충격을 적게 받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 명제4. 음모론을 믿어라
: 어느 음모론을 믿을지가 중요할 뿐이다.
-> '음모'에 넘어가지 말고 '국익'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
* 명제5. 성장률 숫자에 현혹되지 말라
: 자산가치가 더 중요하다.
-> '국부'를 지키고 확대하는 정책을 써야 한다.
1997년 금융위기 때 세계 선진국들은 IMF를 통해 우리나라에 더 없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강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08년 금융위기 때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IMF 프로그램이 아닌 전통적인 케이지언 정책을 사용했지요. 자국 이익에 더 없이 충실한 정책이었습니다. IMF 프로그램은 신흥국들을 위한 것이었지, 선진국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자가 주장하는 정책 대응은 별 거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간단한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는 우리네 위정자들이 '100% 우리 잘못론'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선진국에게 개처럼 굴종했기 때문입니다.
거시경제학을 다루는 책인데도 아주 쉽게 잘 썼기 때문에 무리없이 읽힙니다. 경제학 용어나 이론에 대해 저도 지식이 많이 부족한데도 쉽게 이해되더군요.
우리나라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명확하게 짚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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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추천한 이 책은 실물 경제를 다루는 경제서이면서도 좌파적(?) 가치가 묻어나는 경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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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이 책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추천사가 붙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감을 잡으셨을텐데 이 책은 제목처럼 내 재산을 방어하는 재테크 기술(만)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책에 대한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우파 성향인 분들은 이 책의 논조가 불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아니었고요.
이 책은 실물 경제의 바닥을 흐르는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제학 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딱딱하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도록 문화, 연예, 광고업계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엮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경기지표의 허와 실이라든지, 경쟁의 이해득실이라든지 하는 딱딱한 주제도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정무역이라든가 명품 이야기, 이마트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습니다.
YES24의 독자 서평에 아무런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는 쓰레기 같은 책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해 놓은 독자가 있던데 책을 꼼꼼히 안 보는 분인 듯.
대충 살펴봐도 '로또 살 돈으로 ETF를 사라', '화장품 회사 주식은 불황에 매수해라', '밤에는 개인택시를 타는 것이 유리' 등등 많이 있는데 말이죠. 역시 사람은 무엇을 보려고 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까다로운 경제학 지식을 아주 쉽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아서 추천~
덧. 이 책은 제 재무 설계사 분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허락을 득하고 북 크로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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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Life 운동을 열정적으로 펼치고 있는 쓰지 신이치의 '행복의 경제학(2009)'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제가 살고 싶은 삶의 모든 것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깜짝 놀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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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장에서 상담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깨닫게 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경제적인 풍요와 정신 건강이 반비례하는 경향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거의 예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풍요라는 것은 전적으로 외부의 요인에 의존합니다. 비싼 집, 외제차, 명품 가방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그런 외부 요인에 의존하는 풍요란 얼핏보기에는 화려하고 근사해 보이지만 실상은 불안정한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이 안정되었다고 해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삶은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결코 완벽하게 충족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끝없는 소비를 요구하게 됩니다. 항상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이 책을 지은 쓰지 신이치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문화인류학자이자 '나무늘보 클럽(The Sloth Club)'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Slow Life를 되찾기 위한 활동을 벌이는 환경운동가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풍요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미명 하에 사람들을 세뇌시켰던 경제 성장 지상주의, 소비 지상주의가 오히려 인간에게서 행복을 앗아갔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그 행복을 다시금 되찾기 위해 우리는 3S(Soil, Soul, Society)를 되살려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자기 자신, 그리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이 행복의 경제학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성장 지상주의가 싫었고 경제 성장을 위해 약자가, 소수가 희생되어야 하는 구조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경제, 성장, 개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구역질부터 납니다. 인간이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찌기 로버트 케네디가 "GNP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들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측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이 90위 권, 우리나라가 100위 권인 국가 행복도 지수 조사에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탄이 당당히 5위를 했다는 것은 정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가 부끄럽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불쌍합니다.
이 책에는 제가 살고 있는 삶,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모든 것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제가 가고 있는 방향이 제가 가고 싶은 방향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 기쁜 책이었습니다. 특히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풍요로운 삶보다는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고백해두겠다. 앞서 나가기 위해 분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일반적인 상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인생 따위에 나는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다른 사람을 밟고 일어나 깔아뭉개고 밀어붙이는 그러한 인간이 인류의 가장 뛰어난 종족이라거나, 그것이 공업적인 진보의 결과라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성이 가장 좋아지는 상태란 누구도 빈곤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들보다 부유하게 되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가 앞질러 나아갈 때 다른 어떤 사람이 혹시 뒤쳐지지 않을까 두려워하지도 않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 존 스튜어트 밀 - 정말 멋진 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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