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유 여행이 쉽지 않다는 걸 곧 알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 자료를 꼼꼼히 조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몽골 여행을 검색해 보면 몽골 전문 여행사에서 올려놓은 정보나 이용 후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선교나 자원 봉사 활동의 목적으로 몽골에 가신 분들의 몽골 방문기, 또는 배낭 여행, 동호회 차원에서 몽골을 여행하신 분들의 여행기를 블로그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제가 계획했던 여행과는 조금 달랐기에 이번 여행은 철저히 론플에 의지해서 론플로부터 시작해서 론플로 끝나는 여행 일정을 짰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몽골(2015): 지금까지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거의 대부분 론플부터 구매해서 읽었는데 그 중 한글판으로 읽은 것은 2014년에 다녀온 싱가포르편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몽골 한글판은 2014년에 나온 영문판 론플 몽골편의 최신판을 번역한 책이라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죠.
론플다운 탄탄한 구성은 그대로이고 한글판이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얇게 출판되어 소지하고 다니기에도 간편하지만 2014년 판이라서 이미 2년이나 지난 책이라는 게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몽골은 GDP 성장률이 연 12.4%(2012년 기준), 물가 상승률이 12.5%에 달하는 급속 성장 국가거든요. 당연히 2016년의 몽골은 2014년 론플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 그 부분까지 감안하여 일정을 세워야 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고비 사막과 홉스굴 호수의 일정인데 나중에 여행기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울란바타르 이외의 지역에서는 가이드가 없으면 사실 상 충실한 여행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가이드 투어를 집어넣었고 그러다보니 론플의 내용을 참고해 움직인 건 울란바타르 시내 투어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고비 사막과 홉스굴 호수의 탁월한 숙박 장소, Nomadic Expeditions의 훌륭한 투어 상품을 찾아낼 수 있었으니 론플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울란바타르의 숙소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국내 항공은 Skyscanner에서 검색해서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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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하면 멀고, 척박하고, 지지리 못 사는 사람들이 사는 후진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같이 사실이 아닙니다.
몽골은 비행기로 3시간 30분(올 때는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대만 수준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엄청난 풍광을 자랑하는 남부 고비 사막과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는 홉스굴 호수, 그리고 대평원을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의 나라이고 비록 빈부 격차가 우리보다 크기는 하지만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서울과 별반 다름 없는 수준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저도 여행 전에는 위와 같은 선입견이 전혀 없지 않았지만 몽골 여행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죠.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 중 베스트 3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남한 영토 5.5배의 면적을 가진 나라인데 몽골은 그런 프랑스의 3배 크기이니 몽골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대략 16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구는 고작 300만 명에 불과하고 그 중 200만 명이 수도 울란바타르에 모여 산다고 하니 가히 인구밀도가 낮기로 손꼽히는 곳이죠(1제곱킬로미터 당 2명). 사람에게 지친 분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골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국으로 러시아와 중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강대국들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역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음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UN이 승인한 핵 비보유국입니다.
몽골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참 많지만 여행을 하면서 보니 제게는 하늘, 바람, 별로 기억되는 나라였습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사람과 자연이 모두 아름다운 나라 몽골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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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여행을 2~3일 앞두고 부랴부랴 공지글을 올렸겠지만 강의 요청을 비롯해 각종 문의를 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설명을 드리자니 이야기가 길어지고 반복되는 문제가 있어 지난 번 길리 여행 때처럼 아직 열흘 넘게 남았지만 미리 알려드리려 합니다.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몽골 여행을 떠납니다. 당연히 그 동안에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을 중단합니다.
울란바토르와 고비 사막, 홉스굴 호수, 이렇게 딱 세 군데만 돌아보고 오려고 해요. 인구 밀도가 엄청 낮은 나라이니만큼 드넓은 자연 속에서 하늘, 바람, 별을 실컷 보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 밖에 안 떨어진 곳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고 하니 간 김에 피서도 확실히 할 수 있겠지요.
로밍도 하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도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숙소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메일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연락이 필요한 분들은 이메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인터넷은 커녕 휴대폰도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제 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7월 30일까지는 계속 다른 주제로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미리 신고합니다.
덧. 11일간의 몽골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시차가 없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엄청난 더위와 습기는 정말 괴롭네요. 인천 공항에 내리니 흡사 태국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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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예전(이라지만 사실은 8년 전인 2008년;;;)에
'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2007)'라는 신간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른아침 출판사의 이른바 '카메라가 쓰는 책' 시리즈 중 첫 번째 출판물이었는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 기획한 새로운 형태의 단행본이었습니다.
이 책은 '카메라가 쓰는 책 시리즈' 두 번째 책으로 윈난에 이어 몽골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2008)'을 쓴 이상엽 작가와
'윤광준의 생활명품(2008)'을 쓴 윤광준 작가를 포함해 6명의 사진 작가들이 제각각 몽골에 대한 순애보를 담아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으로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올해 여름 여행지를 몽골로 결정했기에 워밍업 차원에서 여행 동기를 북돋기 위해 본 책이었는데 전작인 '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만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지역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역이 몽골이 아닌 사실상의 중국 영토인 '네이멍구자치구'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찜해놓은 지역은 울란바토르가 위치한 중부 지역, 홉스글 호수가 위치한 북부 지역, 고비 사막이 위치한 남부 지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 책에 나오는 지역 중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저자들이 모두 사진작가들이니 수록된 사진의 quality만큼은 훌륭하지만 몽골 여행의 고생담이 많아서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오히려 기분만 상했다는).
그래서 몽골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는 도저히 추천드리지 못하겠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책은 2016년 3월 15일 현재 품절(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는 아예 절판;;;)이라서 구매하실 수가 없습니다.
덧. 이 책은 여행책이라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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