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저는 국내 심리학 서적의 quality를 믿지 않는 좋지 않은 선입견이 있습니다. 선입견이란 대개 그 사람의 경험에 기반하는 것인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심리학 서적 중 번역서가 아닌, 국내의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가 쓴 책 중 마음에 들었던 책이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심리학자도 아닌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이 미심쩍지 않을리가 없지요. 김주환 교수는 인지과학자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자면 심리학자가 아닌 건 아닙니다만.
서설이 길었습니다만 이 책은 한국인이 쓴 심리학 책만 모아놓고 비교해 본다면 단연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준의 좋은 책입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기준까지 적용한다면 이민규 선생님의 책과 버금갈 정도로 쉽게 읽히는 책이고요.
Resilience는 사실 심리학도라면 그렇게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임상 현장에서도 자주 이야기하는 내용이고 심리평가를 할 때에도 정서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일종의 buffer 개념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만 해도 개략적인 개념만 잡고 있을 뿐 Resilience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일상 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증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Resilience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잡고 싶은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한 책입니다.
저자는 행복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Resilence에 관심을 두었다고 하지만 어부지리로 저 같은 심리학자들이 왕건이를 건졌네요. ^^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셔야 하겠지만 간단히 Resilience를 설명드리면 일종의 마음 근육으로 이 근육이 튼튼하면 심리적 어려움을 한결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행복을 증진시키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Resilience는 일종의 능력이라서 훈련을 통해 증진시킬 수 있고 몇 가지 하위 요소로 이루어지는데 크게는 자기 조절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으로 나뉩니다. 나 스스로에게 달린 것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존하는 부분으로 나뉘는 것이죠.
그렇다면 회복탄력성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요? 저자에 따르면 무엇보다도 긍정적 뇌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표 강점을 찾아내야 하고요. 찾아낸 대표 강점을 반복 수행함으로써 긍정적인 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기에 '감사하기'와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를 배가시킨다고 하네요.
역경을 극복하는 강력한 힘, 회복탄력성(Resilience)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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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 내가 지금 얼마나 가졌느냐보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만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지금도 웃으며 살 수 있다.- 자신의 독특한 점이 약점이 되느냐 강점이 되느냐의 여부는 오로지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 카우아이섬 종단 연구의 결론 :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인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 자신의 실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회복탄력성이 높은 긍정적인 뇌의 특징* 회복 탄력성의 요소1) 자기 조절 능력(감정조절력 + 충동통제력 + 원인분석력) : 자신을 이해하는 힘2) 대인 관계 능력(소통능력 + 공감능력 + 자아확장력) : 함께할 수 있어 더 행복한 삶*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서 보자면 어느 한 가지 이상의 지능과 함께 반드시 '자기 이해 지능'이 높아야만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게 된다. *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따라서 자신이 지닌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순간에 긍정적 정서를 스스로 유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회복 탄력성이 낮은 사람은 흔히 자신에게 닥치는 크고 작은 불행한 사건에 대해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 다양한 관계적 맥락에 따른 자기 높임과 자기 낮춤의 적절한 비율을 찾아내는 능력이 소통능력의 핵심적인 요소다. * 높은 수준의 대인관계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은 호감과 존중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다. 왠지 호감을 주면서 존중심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바로 소통능력의 핵심이다. * 보다 높은 자아확장력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에 커다란 차이가 없다. 즉 타인에게 벌어지는 일들도 마치 내게 벌어지는 일처럼 인지적으로 받아들이고 처리하게 된다.
덧. 제 한국형 회복 탄력성 지수(KRQ-53)는 233점입니다. 제 대표 강점은 높은 순서대로 '자기통제', '판단력', '친절'이고 그 뒤를 '열정', '겸손', '학습욕구', '쾌활성'이 따르고 있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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