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감은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술에 스며 있어야 하는 하나의 가치이며 존재 양식이다.
-> 말이 좀 거창하기는 하지만 진리이죠. 공감이 빠진 커뮤니케이션이라니, 공갈빵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2.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내담자가 가진 관점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경청하라.
-> 적극적으로 경청하라는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담자가 가진 관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내담자가 가리키는 곳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자꾸 내담자의 손끝만 보게 됩니다.
3. 자기 자신의 판단과 편견을 일단 접어 두고 내담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라.
-> 2번과 일맥상통하는 말인데 사실 엄청 어려운 겁니다. ㅠ.ㅠ 편견과 선입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담자라는 것이 가능할까요?
4. 내담자가 이야기할 때, 특히 핵심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라.
-> 내담자가 하는 모든 말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핵심 메시지를 끄집어 내고 다루지 못하는 상담자는 진정한 상담자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5. 언어적 및 비언어적 메시지 뿐 아니라 그 상황도 고려하라.
-> 비언어적 메시지에 대한 강조는 많이 하지만 상황과 맥락까지 고려하라는 이야기는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상담자가 비언어적 메시지를 읽는데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내담자의 핵심 메시지에 자주 반응하되 간결하게 하라.
-> 내담자에게 적절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은 상담자로서 당연한 것이고 이 원칙의 핵심은 '간결성'입니다. 내담자에게 반응할 때에도 중언부언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간결하게 핵심 메시지를 요약하고 흐름을 잡는 상담자가 유능한 상담자입니다.
7. 내담자가 얽매여 있다고 느끼지 않도록 어떤 가정에 묶이지 말고 유연하게 대하라.
-> 3번 원칙과도 통하는 말인데, 상담자가 모든 속박에서 우선 자유로워야 내담자를 속박에서 풀어줄 수가 있습니다.
8. 공감을 사용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하라.
->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의 경중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겁니다.
9. 민감한 주제나 감정에 대해서는 서서히 탐색하게 하라.
-> 간혹 상담자가 내담자의 핵심 메시지를 읽었다는 것에 감탄해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지 않고 가속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담은 물건이 아닌 사람을, 그것도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작업입니다. 신중할 필요가 있죠. 게다가 가속을 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기 쉽습니다.
10. 공감적 반응을 한 뒤에는 당신의 반응의 정확성을 확인시켜 주거나 부정하는 단서에 주의를 기울여라.
-> 이 원칙은 매우 중요합니다. 상담자의 공감적 반응에 대한 내담자의 반응(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이야말로 향후 상담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요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공감적인 반응으로 내담자가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는지, 그리고 핵심 문제에 대한 명료화 작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라.
-> 많은 상담자들이 공감적 반응을 만병통치약처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감적 반응은 내담자의 핵심 문제를 명료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의 여부에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만약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야 할 겁니다.
12. 내담자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저항할 때 나타내는 단서에 주목하라. 당신의 반응이 부정확했거나 아니면 너무 정확해서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라.
-> 내담자가 발끈했을 때, 그것이 정곡을 찔려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상담자가 엄한 곳을 긁고 있어서 화가 난 것인지 알아내는 것은 상담자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13. 공감의 전달 기술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이는 어디까지나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문제 상황을 보다 분명하게 보고,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도록 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매우 중요한 말입니다. 11번 원칙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공감적 반응은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용해도 좋은 것이 아니죠. 이 점을 잊고 있는 상담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출처 : 유능한 상담자(Gerard Egan) 중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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