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복용하는' 시리즈 열 번째 시간입니다.
눈 영양 성분으로 흔히 이야기하는 게 루테인, 아스타잔틴, 지아잔틴인데 루테인은 황반 기능 유지와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되고 지아잔틴은 노화로 감소될 수 있는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으며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망막의 혈류를 개선해 안구 내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도달되는 데 도움을 줘 눈의 피로도를 감소시킵니다.
제가 먹는 제품은 Life Extension사의 MacuGuard로 포함된 성분과 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리 루테인(10mg. 메리골드 추출물)
* 메소지아잔틴(4mg)
* 천연 아스타잔틴(6mg)
* 알파카로틴(1.24mg)
* 사프란추출물(20mg)
* C3G(유러피언블랙커런트추출물 2.2mg)
루테인,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눈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각종 연구 결과들에서 권장하는 충분한 함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그 밖에 야간 시력을 지원하는 C3G와 시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프란 추출물도 들어 있습니다.
글루텐, 유전자 변형 성분 무함유 제품이며 모두 식물성 추출 성분입니다. 작은 소프트젤 형태의 알약을 하루에 한 알 먹으면 되고 총 60정 분량이니 두 달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2023년 12월 31일 현재 27.20불이니 1알에 0.45불 정도 됩니다.
갑자기 광시증이 생겨서 안과에서 노화에 의한 유리체 박리 소견을 들은 게 작년 10월이니 이미 1년 이상 먹었는데 비문증은 별로 차도가 없지만 광시증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큰 차도를 기대하고 복용하는 건 아니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관리를 하려고 챙겨 먹는거라서 앞으로도 꾸준히 복용할 예정입니다.
본인이 눈을 혹사시키는 직업군에 속해 있거나 40대 이상으로 눈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적극적으로 눈 영양제 복용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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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밤에 왼쪽 눈 바깥쪽으로 번개가 치듯이 빛이 번쩍거리는 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계에 반사된 불빛이 흔드는 팔의 방향으로 흐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시계를 차지 않고 있는데도 보이더군요. 낮에는 보이지 않고요.
안과에서는 이를 광시증(섬광증)이라고 부릅니다.
안구는 투명한 젤리 성분인 유리체로 채워져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 성분이 점점 액체로 변합니다. 이를 유리체 액화라고 부르고 서서히 눈 뒷쪽의 망막으로부터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후유리체 박리증이라고 하며 이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의 일종입니다. 이 때 후유리체가 망막을 잡아당기게 되면서 전기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이를 광시증이라고 하고요. 보통은 작은 번갯불처럼 보이지만 사람에 따라 심하면 형광등이 갑자기 켜진 것처럼 환하게 느끼거나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진 것 같은 강한 섬광을 보기도 합니다.
낮에는 잘 보이지 않으며 눈을 감거나 어두운 곳에서 잘 나타나고 대개는 바깥쪽 시야에서 나타납니다. 원인은 대부분 노화라서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거나 개선되는데 유리체가 떨어지는 도중 망막에 구멍(망막열공)이 생기거나 심하게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망막박리로 인한 경우가 문제입니다.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면 망막에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시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실명하거나 최소한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거든요. 한번 손상된 망막은 완전한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따라서 갑자기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안저 검사가 가능한 안과 전문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어두운 곳에서나 밤에 바깥 시야에 번갯불이 치는 것 같은 광시증 증상이 있다
* 까만 점이나 날파리 같은 것들이 보이는 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졌다
* 눈앞에 커튼을 친 것 같이 뿌옇게 되는 시야 장애가 갑자기 생겼다
저는 비문증은 거의 없었는데 3일 전에 광시증이 생기더니 어제는 왼쪽 눈동자를 좌우로 굴리면 엷은 막이 느껴질 정도의 뿌연 느낌을 받아서 오늘 안과 전문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기구를 통해 안구의 바깥 쪽을 살펴봤지만 별다른 외상이 없어서 안저 검사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안약처럼 생긴 산동제(동공확장제)를 10분 간격으로 4~5회 정도 넣고 눈을 감고 있으면 동공이 최대로 확장됩니다. 안구 안쪽의 망막을 광학 촬영한 후 검안경으로 안쪽의 망막 상태를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혹시 몰라서 양쪽 눈을 다 검사했습니다.
다행히 망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네요. 의사 소견으로는 노화에 의한 유리체 박리 같답니다. ㅠ.ㅠ 그래도 혹시 모르니 비문증이 심해지면 즉시 내원하라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동공이 최대로 확장된 상태여서 5~6시간 정도는 빛번짐이 심하기 때문에 운전 등은 절대로 금물입니다.
총 진료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세극등현미경 검사 : 2,730원
* 굴절 및 조절검사 : 12,530원
* 안압 측정(기타) : 2,750원
* 정밀 안저 검사(편측) : 4,640원
* 안저 촬영(편측) : 5,380원
* 안구 광학 단층 촬영(편측) : 31,140원
* 적외선 치료 : 720원
* 초진 진찰료 : 16,970원
기왕 방문한 김에 정기검진을 위한 측정도 병행했기 때문에 금액 차이가 있지만 광학 단층 촬영비를 제외하면 진료비는 저렴한 편입니다.
젊은 분들은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고도 근시가 있거나 심한 눈비빔 같은 외상에 의해서도 망막박리가 시작될 수 있거든요. 자칫하면 실명할 수도 있는 게 망막박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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