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화 검사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아동이 주관적, 심리적으로 느끼는 내적인 상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특정 가족 구성원을 그리지 않았을 때는 그 가족 구성원에게 가지는 아동의 태도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아닌 스스로를 빠뜨리고 그린 그림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대체로 자기 가치감이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으며 우울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그림이 자주 발견됩니다.
번스와 카우프만(1970)이 KFD의 해석에 중요하다고 한 세 영역은 활동(action), 양식(style), 상징(symbol)입니다.
* 인물의 활동(action)
가족화에 표현된 각 인물의 행동이 여러가지 임상적 의미를 제공하는데 가족 구성원의 상호작용 양상 뿐 아니라 가족구성원들의 성역할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 그림의 양식(style)
'양식'은 가족성원 및 사물의 위치를 용지 안에서 어떻게 구성하는가를 의미합니다. 가족구성원의 위치는 친밀감, 신뢰감, 주관적인 느낌 및 태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1. 일반적 양식
거리감을 느낄 수 있는 사물이나 벽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2. 구획화
직선이나 곡선을 사용하며 인물들을 의도적으로 분리하여 그리는 경우로 가족 구성원간에 적극적인 애정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응집력과 상호작용이 부족한 가정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3. 포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 이상을 선으로 둘러싸이게 그리거나 줄넘기나 책상과 같은 사물로 둘러싸는 경우입니다. 포위된 가족 구성원은 아동에게 위협적인 대상으로 분리하거나 제외시키고 싶은 욕구가 표현되는 경우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4. 가장자리
가족 구성원을 종이의 가장자리 부분에 나열해서 그리는 경우는 방어적인 태도와 가족 내 문제를 회피하려는 경향을 나타냅니다.
5. 인물하선
특정 가족구성원을 그리고 난 뒤, 특정 인물의 밑에 선을 긋는 경우로 선이 그어진 대상에 대해 불안감이 있는 아동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6. 상부의 선
가족화에서 용지의 윗부분에 한 개 이상의 선을 긋는 경우입니다. 역시 가정 내에서 안정감이 부족하거나 불안, 걱정, 또는 위기감을 느끼는 아동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7. 하부의 선
한 개 이상의 선이 종이의 하단을 따라서 그려진 경우로 가정이 아동에게 안정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나 아동이 정서적으로 지지받지 못하는 경우에 많이 나타납니다.
* 상징(symbol)
상징은 과도하게 해석되어서는 안되며 다른 많은 정보를 고려하여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합니다.
- 공격성, 경쟁심 : 공, 축구공, 그 외 던질 수 있는 물체
- 애정, 온화, 희망 : 태양, 전등, 난로 등 열과 빛을 낼 수 있는 것
- 분노, 거부, 적개심 : 칼, 총, 방망이, 날카로운 물체, 폭발물
- 힘의 과시 : 자전거, 오토바이, 차, 기차, 비행기 등
- 우울감 : 비, 바다, 호수, 강 등 물과 관계되는 모든 것
* 역동성
1. 인물 묘사의 순서
아동이 가족을 그린 순서는 아동이 지각하는 가족 내 힘의 서열이나 정서적, 심리적으로 중요한 대상의 순서를 반영합니다. 가족 이외의 인물을 가장 먼저 그린 경우에는 가족 내 소속감이나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시사됩니다.
2. 인물상의 위치
용지의 상단에 그려진 인물상은 가족 내에서 가족을 이끄는 주도적인 인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측에 그려진 인물상은 외향성 및 활동성을, 좌측에 그려진 인물은 내향성 및 침체성을 지닌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자기상을 우측에, 여아는 좌측에 그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3. 인물상의 크기
실제 키를 반영할 수도 있고, 아동이 각 가족구성원에게 지니고 있는 감정과 태도를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4. 인물상 간의 거리
아동이 지각하고 있는 구성원 간 친밀성의 정도나 심리적 거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거리가 멀게 그려진 두 인물 간에는 실제 생활에서도 상호작용이 별로 없어, 친밀감의 경험이 부족하고 심리적인 거리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5. 인물상의 방향
정면을 향하고 있는 인물상에 대해서는 아동이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대상이며, 뒷모습이 그려진 인물상은 부정적 태도와 억압적 분노감을 시사합니다. 또한 옆면이 그려진 인물상에 대해서는 양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6. 인물상의 생략
아동이 특정 인물을 빼고 그렸다면 양가감정을 느끼거나 갈등적인 관계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7. 타인의 묘사
가족화에 타인을 그리는 경우는 가족 내의 누구에게도 정서적 교류나 친밀감을 느낄 수 없는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물상의 특징
1. 음영
특정 인물의 신체 한 부분에 음영이 그려질 경우 그 신체 부분에 몰두하고 있거나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얼굴 표정
인물의 표정은 아동이 지각하는 정서 반응이나 정서 감정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굴 표정을 생략한 경우, 가족 내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회피하거나 거리감을 두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회전된 인물상
특정 가족구성원만 다른 방향으로 그린 경우, 그 가족구성원에 대한 거리감, 거부감, 또는 갈등적인 감정을 나타냅니다.
4. 막대기 모양 인물상
정신지체나 뇌손상이 없는 아동이 가족화에서 사람을 막대기 모양으로 그린 것은 정서적 유대감과 애정 교류가 부족하며 갈등 관계에 있거나 대상에 대한 저항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출처 :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신민섭 외, 학지사) 중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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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
옷을
너무 자세하게 그리는 경우는 자기정체성의 불확실성을 과시적인 행동을 통해 과잉보상하고자 함을 반영한 것일 수 있습니다.
* 자세
사람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그리는 경우, 그
움직임이 능동적이고 난폭한 움직임을 묘사하는 것일 경우 피검자의 자기 개념이 다소 공격적이고 자기주장적임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러한 행동이 권투 시합처럼 사회적으로 수용가능한 행동일 경우에는 피검자가 자신의 내면의 적대감을 통제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머리는 옆모습이고, 몸은 앞모습으로 그리는 등 자세가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몸이 기울어지거나 어디에 기댄 모습을 그리는 경우 또한 자기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정감, 우울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 남자와 여자 그림의 관계
일반적으로는 동성의 인물을 먼저 그리지만 7세 이하의 아동들은 대상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어머니이기 때문에 흔히 여자를 먼저 그립니다.
1. 그림의 순서와 키
예를 들어 남자 피검자가 남자를 먼저 그리고, 여자 그림보다 아주 크게 그렸을 경우 성정체감에 대한 불확실성을 과잉보상하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여자 그림보다 아주 작게 그렸을 경우, 성정체감에 대한 양가감정과 열등감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여성 피검자의 경우도 유사하게 해석합니다.
2. 성적 외모
남자를 여자처럼 보이게, 또는 여자를 남자처럼 보이게 그린 경우, 성정체감에 대한 양가감정, 모호성, 불확실감이 있고 반대성에 동일시하고 있거나 이성관계에서 정체성 문제와 관련된 갈등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 :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신민섭 외, 학지사) 중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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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신체의 윤곽은 그 사람의 내적인 조화감, 즉 자기(self)가 얼마나 잘 통합되어 있느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균형이 깨어지게 되면 전체 신체의 부위 중에 과장되거나 또는 결핍되는 모양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모양을 살펴보면 피검자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적이고 방어적인가, 또는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갈등적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정신지체이거나 어린 아동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신체 비율이 너무 맞지 않을 때는 현실 지각의 장애가 있거나 심한 경우 사고장애나 신경학적 장애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1. Stick Figure
: 사람을 막대기 모양으로만 그리는 경우,
내적으로 자기부적절감과 불안정감이 강하고 이로 인해 이차적으로 적대적이고 거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2. 윤곽만 있는 사람
: 속은 비워놓은 채로 윤곽만으로 사람을 그리는 경우,
세상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한 회피나 위축, 또는 공허감이 수반되는 우울장애나 자기성취감 부족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3. 기하학적인 모양 사용
: 사람을 그리면서 네모나 동그라미 등 기하학적인 모양을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현실지각의 손상, 신경학적 장애, 혹은 정신지체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청소년의 경우 성별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을 그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검자가 성 정체성에 대해 양가감정이나 혼란을 느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 피검자가 어린아이의 모습을 그렸다면, 자율성과 독립성의 수준이 미성숙함을, 아주 어린 아기를 그렸다면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퇴행적인 욕구나 유아적 의존욕구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마르고 허약하거나 여윈 모습으로 그린 경우 강한 우울감,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음을, 비만하거나 뚱뚱한 사람을 그릴 경우 자기 경멸감과 우울감을 나타낼 소지가 있습니다.
출처 : 그림을 통한 아동의 진단과 이해(신민섭 외,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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