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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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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만화가인 크레이그 톰슨(Craig Thompson)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음 그래픽 노블 '담요(Blankets)'입니다.
2004년 선보이자마자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하비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작가', '최고의 만화가' 상을 휩쓸었고 그 이후로도 아래와 같은 수상과 평가를 받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이외에는 데뷔작인 '안녕, 청키 라이스'와 '하비비', '여행기' 등이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천재 그래픽 노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가인데요.
★2004년 하비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작가〉, 〈최고의 만화가〉 수상
★2004년 아이스너상 〈최고의 작품〉, 〈최고의 스토리〉 수상
★2004년 이그나츠상 〈뛰어난 작가〉, 〈뛰어난 그래픽노블〉 수상
★2005년 프랑스 만화 비평가 협회 ACBD 대상 수상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 〈최고의 만화책〉 상 수상
■2012년 『타임』 선정 〈자전적 그래픽노블 10〉
■2012년 오프라닷컴 선정 〈역대 최고의 러브 스토리 8〉
■2011년 「가디언」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10〉
■2011년 『페이스트 매거진』 선정 〈2011년 최고의 만화책 20〉
■2010년 코믹 북 리소스 선정 〈2000년대 가장 중요한 만화책 30〉
■2010년 그래픽노블 리포터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CORE TEN 10〉
■2010년 하이파이브! 코믹스 선정 〈2000년대 최고의 만화 20〉
■2010년 알트 데일리 선정 〈2000년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2009년 AV 클럽 선정 〈2000년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25〉
■2009년 포비든플래닛닷컴 선정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그래픽노블 50〉
■2009년 『페이스트매거진』 선정 〈2000년대의 최고의 그래픽노블 20〉 1위
■2005년 『타임』 선정 〈『타임』 역대 최고의 그래픽노블 10〉
■2004년 「쥐트도이체 차이퉁」 선정 〈2004 최고의 만화책 5〉
■2003년 『타임』 〈2003년 최고의 만화책〉 1위
■폴 그레빗 〈죽기 전에 봐야 할 1001권의 만화책〉
크레이그 톰슨은 TV 시청과 음악을 듣는 것까지 일일이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엄격한 개신교 집안에서 성장하면서 만화 월간지를 유일한 상상력의 탈출구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런 경험이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꾸게 했고 결국에는 그래픽 노블 작가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절로 붓이 움직인 듯 자연스러운 터치의 그림체로 유명한 크레이그 톰슨은 이 작품에서 따돌림으로 외로웠던 어린 시절과 상상력을 억압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지 않는 가식적인 개신교의 두 얼굴에 대한 회의, 인간에 대한 불신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성장통과 사랑의 아픔 등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족과 종교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하게 다룬 일 때문에 여전히 부모와 관계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작가의 상처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따돌림, 성 폭력, 가정 불화, 가정 폭력, 종교의 허식과 같은 무거운 주제가 작품 전체에 배어 있어 마음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그래픽 노블은 아닙니다.
작가의 개인적 상처와 종교관, 깨달음 등에 공감(레이나와 왜 그렇게 끝냈는지는 공감 못하겠지만)하지만 결정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추천을 드릴 정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드커버인데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서(가격도 만만치 않음) 소장하실 분이 아니라면 구매해서 보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보고 싶은 분들은 북 크로싱 포스팅을 기다리셔도 좋겠네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펀샵에서 온라인 서점과 비슷한 가격에
무릎 담요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진행 중(센스 굿~)인데 담요는 크기도 적당하고 모양과 색깔도 예쁩니다만 결정적으로 보풀이 묻어나서 바지의 재질을 따져가며 덮어야 하는 번거로운 문제가 있습니다(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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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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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미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중 한 사람인 엘리슨 벡델의 첫 장편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녀는 동성애가 낯설기만 했던 80년대 초반부터 '주목해야 할 레즈들'이라는 만화를 오랫동안 연재해 온 베테랑 작가로 김낙호 만화연구가(@capcold)가 이 책의 추천사(?)에서 말했듯이 전투적인 페미니즘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모습 자체를 그려내며 전투적 인권 운동이나 자의식 과잉에 빠지는 유혹을 거부하고 그들의 생활, 그들의 사고 방식을 소소한 일상과 대화, 상황들을 통해 그려내 왔죠.
이 책은 그녀의 자서전적 이야기이며 자신의 동성애와 아버지의 동성애, 그리고 이를 둘러싼 그녀의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읽느냐에 따라 굉장히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그냥 담담하게 읽은 편이었습니다만 동성애를 혐오하거나 시각에 따라 역기능적인 가정의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읽은 분들은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강점이자 매력은 자신의 가족사를 미화하거나 변명하려는 일체의 노력없이 철저하게 관찰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조명하면서도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잘 절제하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Funeral Home(장례식장)을 Fun Home(즐거운 집)이라고 비꼬아 제목으로 삼은 것이 유일하게 희화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호오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저도 작가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해서 그런지 감정에 흔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된 좋은 책이었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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