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덴 3를 원래 심리학 전문 블로그로 운영하려고 하였으나 의도와 달리(정말?) 이미 잡학다식 블로그가 된지 오래입니다만 그동안 개인적인 이야기는 별로 하지를 않았죠. 신비주의 전략을 사용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괜히 알려져서 귀찮은 일이 생길까 두려워서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익명 블로그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멀리 있는 지인을 비롯해서 제 근황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끔 이렇게 간단히 포스팅하곤 합니다.
우선 10월 초에 체코 여행을 다녀온 뒤로 직장 일은 특별히 밀린 것이 없는 상태라서 기존에 하던 일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담은 계속 증가 추세인데 개인적으로는 도박 중독자보다는 가족 상담이 많이 늘었습니다.
미국 출장 때 사 온 책은 출판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이 되어 조만간 번역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첫 단독 번역이라서 부담이 좀 되는데 모쪼록 잘 해서 도박자의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11월 중순에는 충남대에서 열리는 중독심리전문가 심포지엄 참석, 14일부터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네트워크 치료자 워크샵에 참석하느라 주말에는 계속 서울에 없을 예정이고요.
심리평가 supervision은 현재 정기적으로 다섯 케이스, 부정기적으로 두 케이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낮 시간에 소화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저녁 시간이 많이 자유로워진 편입니다. 게다가 적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받은 분들이기 때문에 한결 formulation하는 실력이 늘어 supervision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도 저에게는 다행이고요.
체코 여행기는 정리해서 열심히 올리고 있는데 또 역마살이 도졌는지 벌써부터 엉덩이가 들썩거려 설 연휴 즈음에 여행을 가려고 검색 중입니다. 문제는 환율인데 그 때쯤에는 어떤 방향으로든 안정이 되리라 낙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별한 취미 생활이 없는 상태에서 가을에 걸맞게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습니다. 책 쇼핑 중독에 걸렸는지 엄청나게 책을 사들이고 있어서 현재 사 놓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이 스무 권이 넘습니다. 속도를 좀 더 내야겠지요.
내년에 직장이 이사를 할 예정인데 집에서 훨씬 가까운 곳으로 옮길 예정이라서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권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외모의 변화로는 체코로 떠나기 전에 퍼머를 했는데 다녀오면 좀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만 석회질이 많은 물에 머리를 감아서 그런지 아직도 상당히 곱슬거리는군요. 커트를 한번 했는데도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ㅠ.ㅠ
그리고 드디어 치아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충치 치료 하느라 3주, 사랑니를 발치하느라 한 달, 그리고 2주에 걸쳐서 위 아래로 교정틀을 끼웠습니다. 오늘 부로 사흘이 되었는데 부정교합 상태가 심하지 않아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이고 일을 할 때에는 이물감도 거의 없네요. 다만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이를 닦아야 하는 점이 상당히 귀찮습니다. 혹자는 식욕이 떨어져서 살이 빠진다는데 식욕이 오히려 느는 것을 보면 체중 감소 효과는 없을 듯 싶습니다. 대신 구강 청결은 확실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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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올리는 근황이네요. ^^
일단
'대공사(?)를 시작합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주에 일단 왼쪽 위, 아래 사랑니를 뽑았습니다. 마취하는 것도 안 아팠고, 뽑을 때도 안 아팠고, 마취가 풀린 뒤에도 안 아팠는데...
5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욱신거립니다. 어흑~
붓기는 다 빠져서 얼굴 형태는 제대로 돌아왔지만 왼쪽 얼굴이 계속 뻐근한 것이 굉장히 신경쓰이는군요. 약도 3일치만 처방을 받아서 그 이후로는 그냥 버티고 있는데 미묘하게 아픕니다.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진 관계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짜증 지수가 매우 높습니다.
다음 주에 오른쪽 아래 사랑니를 뽑을 예정인데 약을 아주 충분히 처방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루었던 여름 휴가는 9월 27일에 갈 예정인데 비행기와 숙박만 예약해 두었을 뿐 구체적인 여행 일정을 못 짜고 있습니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고 마음 놓고 있는데 중간에 추석 연휴가 끼는 것을 감안하면 또 발등에 불 떨어진 뒤에나 부랴부랴 움직일 것 같습니다. 휴가 가기 전에 밀린 여행기를 다 올리고 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그나마 안면 통증을 잊게 해 주는 것이 책이라서 책을 엄청 사들이고 있습니다(9월 1일부로 YES24 플래티넘 회원이 된다는~). 아 뭐 그냥 사놓고 어루만지면서 뿌듯해 하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요새 포스팅의 반 이상이 책 리뷰 포스팅이니까요. 쟁여놓은 책이 20권 정도 되니 당분간 질리도록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 짜증나는 사감위 토론회가 또 예정되어 있는데 사전에 자료 공개하지 않으면 보이코트하자고 그렇게 설득을 했건만 윗선에서 그냥 참석하는 걸로 결론이 났나 봅니다. 뭐 짬밥이 부족한 저야 시키는대로 해야죠. 에휴~ 보나마나 뻔한 이야기나 나올 것이 틀림없는데... 다녀와서 상세한 후기 올리겠습니다.
아,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주의를 돌릴 것이 필요하더군요. 아픈 곳이 이빨이라서 먹는 것으로 풀 수는 없다보니 책하고 이런 저런 물건들을 사제끼게 되더군요. 조만간 다양한 사용기 포스팅이 있을 예정입니다. ^^;;
아 머리 아파~ 이빨이 아프니 머리까지 흔들리는군요. 아주 기분 나쁘게 아픈데요.
효과가 있든 없든 간에 두통약이라도 먹어 두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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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홍콩 여행 이후로 밀린 일이 아직도 발목을 잡고 있을 정도니까요.
회사 일로는 6월 초에 EAP 연구 프로젝트를 하나 맡은 게 있는데 예산 확보를 위해 빨리 연구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도 아직까지 delay 되고 있고, 치료 사례집 발간을 위해 사례 정리를 해야하는데 역시 지지부진합니다. ㅠ.ㅠ
개인적인 일로는 고정적인 심리평가 아르바이트 하나, 부정기적인 심리평가 아르바이트 하나, 개인 심리평가 supervision이 일주일에 대략 2번(3~4case), 거기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외부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매주 1회 스윙 강습을 듣고 있고, 다음 주부터는 에어리얼 특강까지 추가됩니다. 그 결과로 Charleston, Lindyhop, 20' Charleston 특강에 대한 포스팅까지 엄청 밀려 있습니다.
그리고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여름 휴가를 터키로 다녀오기 위해 여행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비행기 티켓은 예약을 해 두었고 여행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이번 여행은 여행비보다는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초점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터키 내에서도 항공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이번 주말까지 나와야 하기 때문에 거의 매일 새벽 3시가 되어서야(여행기를 읽느라고) 잠이 드는 강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초에는 건강검진을 받습니다. 수면 위내시경과 장내시경을 동시에 신청해서 당일 상당히 불썽사나운 포즈가 예상되는군요. -_-;;; 휴가를 낸 보니데와 건강검진을 함께 받고 오후에 용산 CGV 골드 클래스(예전에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이용해)에서 영화를 볼 예정입니다.
덧1. 스팸 트랙백을 막으려고 테터툴즈를 1.06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EAS(Eolin Anti-Spam Service) 플러그 인이 아직 베타 버젼이라서 그런지 완벽하게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한 당일은 조용하더니만 그 다음 날부터 다시 꾸준히 스팸 트랙백이 달리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완벽하게 스팸 트랙백과 덧글을 막았다고 하시는데 저처럼 방어가 되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일단은 1.0 version이 나올 때까지는 수시로 삭제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스팸 덧글이 달리지 않아서 나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덧2. 며칠 전부터 사이트에 문제가 있는지 온라인 맞춤법 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빨리 정상화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덧3. 방금 이번 달 월급이 입금된 것을 확인하고 가계부를 쓰고 보니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21%로 1% 줄었더군요. 무려 4개월 만의 쾌거(?)입니다. 그런데 다음 달에 여름 휴가 비용이 지출되고 나면 다시 22%로 돌아갈 것 같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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