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글쓰기 교실(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말하는 능력보다 글쓰기 능력이 여전히 중요한 세상에서 글쓰기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세심하면서도 친절하게 안내하는 기능은 더 할 나위없이 훌륭합니다만 예시문 선정이 적절하지 못해 마음 편하게 추천드릴 수 없어서 안타까운 책입니다. 꼭 읽고 싶은 분들은 국민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읽으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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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하는 능력보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유투브 시대인 요새는 말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더 커졌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결정적인 전달 도구는 글입니다. 어찌보면 말도 조리있는 글솜씨와 그에 기반하는 논리적인 사고 능력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말하기 재능을 가진 소수를 제외하고는 말보다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글쓰기 교실'이라는 제목도, 모든 글의 기본이 되는 단문(에세이) 쓰기를 핵심 포인트로 잡은 영리함도,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논문을 써야 하는 대학/대학원생, 보고서를 잘 쓰고 싶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글쓰기가 필요한 모든 대상에 맞춤형으로 접근한 세심함도 발군인 책입니다.
기존의 글쓰기 책들이 문단과 문법 위주의 설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에 비해 글쓰기 연습을 강조하고 실제로 다양한 예문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고요. 꽤 두꺼운 책이지만 실제로 읽으면서 글쓰기 연습을 해 볼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이 있는 책인데도 이 책을 아무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이 책의 예문 중 언론에서 인용한 내용 대부분의 출처가 조선일보라서입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자꾸 내용이 신경쓰이길래 출처를 보니 거의 대부분 조선일보의 기사나 사설이더군요. 저자가 어떤 출처를 사용하건 저자의 자유이지만 저는 조중동 신문을 정신을 병들게 만드는 해로운 독극물(사상 면에서)로 간주하기 때문에 저자의 조언대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었다 한들 결국 독뱀이 마시는 물이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추천 못 하겠네요.
저도 중간부터 예문은 건너뛰며 내용만 골라 읽었지만 이 책은 예문 없이 내용만 읽어서는 안 되는 유형의 책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게는 무의미한 독서가 되었습니다.
닫기 * 도입문단의 처음에, 즉 에세이의 처음에 독자(reader)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문장이 나옵니다. 이것은 갈고리(hook)라고 하는데,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낚시바늘입니다. 독자는 흥미가 있어야 글을 끝까지 읽습니다. 좋은 필자(writer)는 에세이의 첫 문장에 낚시바늘 문장을 배치합니다.
* 좋은 문장의 조건 : 명료성(쉬운 문장)
- 수식어는 피수식어(수식되는 말) 가까이 배치
- ‘것’을 남용하지 말라
- 아무 때나 ‘부분’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 : 전체와 비교할 때만 쓸 것
* 좋은 문장의 조건 : 경제성(간결한 문장)
- 접속어를 남용하지 말라
: 초보자들은 문장을 연결할 때 접속사를 많이 씁니다. 그 이유는 의미상 연결되지 않는 문장들을 억지로 연결하려고 하거나, 문장의 연결 관계를 너무 자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접속사가 많으면 문장의 흐름이 느리게 됩니다.
* 글쓰기 교사들은 일반성이 강한 묘사를 ‘말한다(tell)’라고 하고, 구체성이 강한 묘사를 ‘보여준다(show)’라고 합니다. ‘보여주기’가 ‘말하기’보다 쓰기 어려우니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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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해럴드 트리뷴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글쓰기 교사로
명성이 높은 William Zinsser의 '공부가 되는 글쓰기(Writing to Learn, 1993)'를 북 크로싱합니다.
분야와 상관없는 '범교과적 글쓰기'를 통해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이는 배움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내용의 유용성과 별개로 다양한 분야의 감칠맛나는 훌륭한 글들을 많이 읽을 수 있어 독서가 즐거운 책입니다.
글쓰기를 통한 배움에 관심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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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인 1981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를 통해 처음 출판된, 영문학 교수 피터 엘보의 글쓰기 관련 책입니다.
33년이나 되었는데도 1998년에 개정판이 발간되는 등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는 글쓰기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죠.
김우열 번역가가 글쓰기 관련 책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으로 개인적으로도 처음 읽어보는 류의 책이었습니다.
그럼 목차를 보시죠.
닫기
1부 몇 가지 기본 사항
1·한 가지 접근법
2·자유롭게 쓰기
3·공유하기
2부 독자
4·타인
5·집속렌즈로서의 독자
6·글쓰기 까다로운 세 가지 상황
3부 글쓰기
7·직선형 글쓰기
8·위험한 방법 : 한 번에 끝내는 글쓰기
9·개방형 글쓰기
10·순환형 글쓰기
11·다양한 용도의 글쓰기
12·글쓰기를 위한 마중물 붓기
4부 퇴고
13·빠른 퇴고
14·철저한 퇴고
15·피드백을 활용한 퇴고
16·자르고 붙이기 퇴고와 콜라주
17·마지막 단계 : 문법 오류 제거하기
18·메스꺼움 극복하기
5부 피드백
19·기준에 따른 피드백과 독자에 따른 피드백
20·기준에 따른 피드백 질문 목록
21·독자에 따른 피드백 질문 목록
22·피드백 받기의 선택사항들
6부 글의 힘
23·글쓰기와 목소리
24·목소리로 힘을 얻는 방법
25·글에 경험 불어넣기
26·설명문에 경험 불어넣기
27·글쓰기와 마법
글쓰기 방법과 퇴고 뿐 아니라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김우열 번역가만큼 인상깊게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블로깅을 하면서 내심 부족하다 싶은 부분의 원인도 찾았고 내심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좀 더 가다듬을 기술도 얻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한 말을 제 방식으로 요약하자면,
'이것저것 가리고 재지 말고 일단 마음 가는대로 많이 쓸 것. 그리고 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되 글쓰기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고 가능하면 경험을 바탕으로 할 것'이네요.
제가 블로깅을 하는 원칙과도 맥락이 닿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포스팅을 할 때 일단 quality를 신경쓰지 않고 그냥 말하고 싶었던 글꼭지를 제목에 쓴 뒤 그 다음에는 손가락이 움직이는대로 그냥 쓰거든요. 그리고 포스팅을 할 때에는 가능한 한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려고 애씁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아주 생경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블로깅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도움을 받았지만 여러 현장에서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이건 그냥 여담이지만 김우열 번역가의 노력과는 별개로 '알짬', '욱여넣은' 등의 용어 사용이 꽤 눈에 거슬리는데 우리글 바로쓰기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넘기기는 했지만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는 통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더군요. 이 책을 읽으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닫기
* 대개는 창조하기와 비판하기 과정을 분리해서 서로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하는 편이 낫다. 먼저 비판없이 자유롭게, 좋은지 나쁜지는 걱정하지 말고 생각과 글을 최대한 많이 생산한다. 그런 다음 비판적인 마음가짐으로 전환해서 이제까지 쓴 것을 철저하게 퇴고한다. 좋은 부분은 살리고 좋지 않은 부분은 버리고 남은 부분은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 먼저 힘을 빼고 열린 마음으로 빠르게 초고를 쓴다. 그런 뒤 쓴 것을 퇴고할 때는 비판적이고 강한 마음가짐으로 한다. 이렇게 구분해서 사용하면 이 두 가지 기술이 전혀 상충하지 않고 오히려 상생한다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 힘이 없는 글의 상당수는 글쓴이의 기술 부족보다는 마음 깊은 곳에서 주겠다고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일단 대가없이 넘겨주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나면, 아무것도 망설이지 않고 쓰라고 하면 상당한 힘과 기술로 쓸 수 있다.
* 자신의 글을 소리 내어 읽는 행위는 자기 글을 책임지는 데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는 일이다.
* 나는 당신이 이 책에 쓰인 다른 어떤 활동보다 자유롭게 쓰기와 공유하기 그 두 가지 방법으로 글을 가장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 깊게 뿌리 내린 믿음이 바뀌려면 그저 논리나 정보를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험을 해봐야 하므로 상상과 경험을 담은 글이 논증보다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 글을 성공적으로 써내는 비결은 한 가지 중요한 태도를 익히는 것이다. 아직 맹아 상태에 있는 아이디어, 아니면 심지어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갈망밖에 없을 때라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언젠가 자신이 하려는 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아이디어가 꼬물거릴 때 더 흔하게 나타나는 반응을 피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이미 머릿속에 떠올라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쓰지 않는 것 말이다.
* 글의 종류를 막론하고 퇴고를 끝내기 전 어떤 시점에서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정확히 알아내어 한 문장으로 명료하게 진술할 수 있어야 한다.
* 글쓰기는 공유하기보다 중요하고, 공유하기는 피드백 받기 보다 중요하다. 즉 공유하다보니 글을 못 쓰겠다면 공유하기를 중단하라. 그리고 피드백을 받다보니 글쓰기나 공유하기가 안 된다면 피드백 받기를 중단하라. 쓰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글쓰기에 장애가 되지 않으면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두 가지로 막대한 혜택을 얻을 것이다.
* 글에 아무런 목소리가, 심지어 가짜 목소리조차 없는 일이 많은 까닭은 사람들이 문장을 써나가는 도중에 너무 자주 멈추고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걱정하고 이리저리 재기 때문이다.
* 독자가 글에 숨결을 불어넣어 강렬한 경험을 하기 바란다면 필자는 글을 쓰면서 거기에 경험을 불어넣어야 한다. 자신이 쓰고 있는 것을 스스로 경험할 때 독자도 그것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되어 있는 법인 듯 싶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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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딴 '이윤기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말을 살아 숨쉬게끔 쓰려고 평생을 부단히 노력했던 사람,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장미의 이름'까지 무려 200권이 넘는 번역서를 통해 좋은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바꾸는데 인생을 바친 사람, '그리스 로마 신화'로 유명한 신화 전문가, 그 사람이 바로 고 이윤기 선생님(2010년 8월 7일 작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입니다.
이 책은 이윤기 선생님이 생전에 쓰신 글쓰기, 번역, 언어 사용에 대한 산문 39편을 딸이자 역시 번역가인 이다희 씨가 모아서 낸 책입니다. 살아 생전에 10편이 넘는 맛깔나는 에세이집을 쓰셨지만 글쓰기 산문집으로는 이 책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항상 지금 이 말이 살아서 생생한 맛을 내고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고인의 글쓰기 철학이 듬뿍 담겨 있는 책입니다.
우리나라 최고 반열에 오른 번역 전문가인데도 그동안 저질렀던 오독과 오역까지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고 자신의 부족함을 숨김없이 드러내기에 멋있게 보이려고 자신의 생각을 비틀지 말라는 냉엄한 비판을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색깔이 다른 에세이들을 한데 엮다 보니 분위기가 다른 글들이 섞여 지나치게 많은 향을 뿜어내기에 제가 원했던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윤기 선생님을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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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지 않으십니까? 저는 그렇습니다. ㅠ.ㅠ
재주가 메주인지라 60%의 말과 (최소한) 40%의 글로 먹고 살아야 하니 제게 글을 잘 쓰는 것은 단순히 부럽다는 경지를 넘어 생존 수단에 가깝습니다.
블로깅을 시작한 이후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바램이 더욱 절박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샀습니다. 제가 글솜씨의 달인으로 인정(뭐 제 인정이 꽃노털 옵하에게 파리 코딱지만큼의 영향도 못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만)하는 이외수 옹의 책입니다.
첫머리에서부터 글은 인품이 드러나는 정신의 쌀이니 썩히지 말고 발효시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만 인품이 지극히 천박한 저 같은 사람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은 있는지라 빠르게 통과~
이 책은 1부 단어의 장, 2부 문장의 장, 3부 창작의 장, 4부 명상의 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점층법에 따라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의 기본재료인 단어를 잘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오감을 자극하는 살아있는 말을 많이 모으고 애정을 갖고 본성을 공부하며 무엇보다도 세상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1, 2, 3부는 그야말로 글을 잘 쓰기 위한 내공 수련의 초식이 담겨 있고 4부 명상의 장은 바른 글쓰기를 위한 마음 수양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워낙 글을 잘 쓰는 작가라서 그런지 글을 잘 쓰는 법을 담은 글마저도 정말 탄복할 정도로 잘 썼습니다. 문제는 이외수 옹이 모두 실제로 실천해봤다는 이 비법이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거지요. 전업 작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정말 마음잡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이외수 옹이 굳이 제한하지는 않았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서 저 처럼 설명문(?)을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에게는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꼭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에세이집으로 생각하고 읽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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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왜 80%의 노동자 민중이 20%의 자본가들에게 지배당하는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알려줄 것만 같은 이 책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를 이야기하는 전직 버스기사이자 이 책의 대표저자인, 안건모 선생의 글 중 일부를 책 제목에 사용했을 뿐 사실 상 월간 <작은 책>이 창간 12주년, 87년 노동자 대투쟁 20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작은 책 스타'라는 제목의 강좌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역사(박준성), 여성(이임하), 글쓰기(안건모), 경제(정태인), 교육(홍세화), 노동(하종강) 등, 여섯 개의 글 꼭지를 갖고 사회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고수들이 수려한 말빨(?)과 그에 못지 않은 진심과 열정을 담아 강의한 내용을 한데 모았습니다.
강의 내용을 그대로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에 입말 그대로 풀어놓아 읽기가 참 편하고 쉽습니다. 읽는 족족 눈에 착착 붙습니다. 그리고 참 재미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왠지 빨갱이물이 줄줄 흐를 것 같은 이 책은 읽다보면 귀중한 내용들이 많아서 왜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 목록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확실히 가는 책입니다. 역시~
정태인, 홍세화 선생은 그래도 좀 눈에 익은 분들이지만 다른 분들은 처음 보는데 다들 각 분야에서 한 자락 하는 분들임에는 틀림 없어 보입니다. 특히 하종강 선생의 글은 정말 일독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하종강 선생의 강의 중 인상 깊은 대목 하나를 소개합니다.
"남보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거나 일찍 승진한 사람들이 '인생에 승리했다'는 자부심을 느낄지언정 죄 없이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열등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그것은 옳은 게 아닙니다"
추천 대상은 그 잘난 대한민국 1%에 들 가능성이 전혀 없으면서도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불쌍한 서민들입니다.
덧. 그런데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 지 아세요? 제 생각에는 둘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20에게 완전히 세뇌되어 (주제넘게도) 자신이 이미 20이라고 믿거나 입 닥치고 주변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면 20이 될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 하나요, 다른 하나는 자신이 80인 것은 알고 있으나 20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누군가 희생해야 하는데 그 댓가를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치르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20에게 굴복하면서 구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경우일 겁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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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자와 상담을 하는 것만이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죠. 솔직한 글쓰기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병행하면 더 좋겠지만... ^^
이것을 실증하는 책이 바로 셰퍼드 코퍼나스 박사가 쓴 '치유의 글쓰기(Write for Life, 2007)'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리뷰'를 참고하시고요. 자신의 문제를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분들 뿐 아니라 임상/상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일독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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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사탕님(독서 완료) : 7월 16일(신청), 7월 29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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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브님(독서 완료) : 4월 5일(신청), 4월 16일(독서 시작), 4월 24일(독서 완료)
- 채송화님(독서 완료) : 4월 17일(신청), 4월 26일(독서 시작), 5월 15일(독서 완료)
- 월덴지기(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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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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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해결한, 놀라운 경험을 한 뒤 50년 간 일기를 써 온 셰퍼드 코퍼나스 박사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자신과 같은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지은 책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씁니다. 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소설을 쓰는 사람도 있죠. 글을 쓰는 이유도 다양합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정보를 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쓰기도 하죠.
치유의 글쓰기는 온전히 자신의 육체와 마음,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끊어진 연결 고리를 살리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목적을 의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붓 가는대로 쓰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지 말고, 수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목적을 의식하지 말고 써야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죠.
혼자서 치유의 글쓰기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상담하는 내담자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self-help workbook의 보조 도구로 사용합니다. 특히 일반인의 경우에도 이해하기 쉽께 쓰여졌기 때문에 꽤 유용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쓰기에만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을, 내면과 만나는 작업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느라고 여행이나 명상 등의 내용을 덧붙임으로써 중량감은 커졌지만 그만큼 핵심을 조금 비껴나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단점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책입니다.
현장에서 보조 치료/상담 도구로 사용할 치료자/상담자 뿐 아니라 자신의 문제 해결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책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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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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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글쓰기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셰퍼드 코미나스 (홍익출판사, 2008년) 상세보기 월덴3님께 북크로싱 받은 책입니다. 심리학 블로그로 유명한 월덴3는 rss 업데이트와 동시에 챙겨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