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유선 인터넷을 설치할 때 계약한 인터넷 업체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는 유무선 공유기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어차피 공짜(엄밀히 따지자면 공짜가 아니지만)로 주는 데 자기 돈 주고 유무선 공유기를 별도로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기존에 이용하던 KT 관련 서비스를 일괄 해지하는 일이 생기면서(현재 모든 서비스를 해지하고 와이브로 에그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LG U+로 바꾸었죠.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믿을 수 있는 인터넷 가입 업체 백메가 추천합니다'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월 이용료가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유선 인터넷을 가입했기 때문에 공유기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있었죠. 그래서 이 참에 공부를 좀 했고 결론으로 구매한 게 D-Link 사의 DIR-550A입니다.
요게 종이로 된 패키징 박스인데요. 생김새부터 흔히 보던 공유기와 달리 생겼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거의 30만 원대에 육박하는 넷기어 R7000(공유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나이트 호크) 정도의 공유기가 아니라면
10만 원 안쪽 가격대의 공유기 체감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기가 인터넷이 많이 보급되고는 있지만 살고 있는 주택이 기가 인터넷을 지원해야 하고 사용하고 있는 PC가 그 속도를 감당할 수 있어야만 그에 맞는 공유기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는 기가 인터넷이 대세가 아니므로 그냥 일반 유무선 공유기를 잘 골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자는 공유기는 소모품이라서 1~2년 간격으로 쓰다가 인터넷 업체 바꾸면서 새로 사는 게 제일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공유기를 오래 사용하면 특별한 동작을 하는 것도 아닌데 고장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24시간 365일 켜져 있으니 무리가 안 갈 수가 없으니까요.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도 있습니다.
제품 구성도 간단합니다. 본체, 어댑터, 랜 케이블,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요게 가장 중요한 공유기 본체인데 원통형 스피커처럼 생겼습니다. 특이한 건 밖으로 튀어나온 안테나가 없는것인데
어떤 업체에서는 안테나 수가 많을수록, 길게 튀어나와 있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고 선전하지만 대부분 거짓말입니다. 성능과 상관없이 외관 상으로만 안테나를 뽑아 놓은 제품들도 많거든요. 그냥 신경 안 쓰는게 속 편합니다. DIR-550A는 미국 특허 고성능 내장형 안테나 2개를 탑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믿지도 않지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제품의 후면입니다. LAN 포트 3개, WAN 포트 1개, 그리고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단자가 보입니다.
벽면에서 뻗어나온 랜 케이블을 본체에 꽂고 동봉한 랜 케이블을 LAN 포트에 꽂은 뒤 다른 쪽을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 물론 전원도 연결해야겠지만요.
DIR-550A가 작동 중인 모습입니다. 설정은 한번만 하면(그것도 아주 쉽습니다. 심지어는 PC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도 1분 이내에 설정 가능합니다) 전혀 신경쓸 일이 없습니다.
그럼 감도는 어느 정도냐 하면 제가 집에서 대부분 문을 열어놓고 지내기는 하지만 벽 2개 정도 뒤에서도 잘 터지는 편이고 음영 지역이 거의 없습니다. 최고 속도는 300Mbps(802.11n)인데 휙휙 날라다니는 수준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때도 끊김이 없는 수준이니 집에서 인터넷 사용하기에는 전혀 무리 없습니다.
대용량 동영상을 업, 다운로드하는 헤비 유저가 아닌 일반 사용자라면 이 제품 정도면 공유기 걱정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 장점 - 성능 대비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가격(2016년 6월 8일 현재 오픈 프라이스 가격 16,900 원)
- 내장형 안테나 사용으로 공간 사용 최소화
- 안정적인 성능(음영 지역이 거의 없고 속도도 안정적임)
* 단점- 실 사용 기간 6개월 째인데 아직까지 없음(만족!)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263
저도 그랬지만 아마 유선 인터넷 가입은 대개 휴대폰 가입 통신사의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합 할인을 받을 수도 있고 일단 이것저것 알아보는 게 귀찮으니까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KT만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려 한다면 어디에서 해야 할 지 사실 막막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고, 그렇다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사기 가입 후기만 잔뜩 있으니까요.
그동안 KT 가족 결합 상품을 사용하다 아이폰SE를 구입한 뒤 우체국 알뜰폰인 이지 모바일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가족 결합을 풀었고 일찌감치 약정도 끝났겠다 마침 공유기도 고장이 난 김에 유선 인터넷만 따로 가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아본 업체는 '백메가'인데 마음에 들어 추천합니다.
'백메가'는 대구에서 시작한 업체 같은데 지금은 서울까지 진출한 초고속 인터넷 가입 회사입니다. 8년 정도 된 소기업인데 규모가 그리 큰 회사가 아닌데도 개발팀과 전산팀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흔치 않은 업체이죠.
어디선가 추천하는 후기글을 보고 언젠가 이용할 일이 있을까 싶어 갈무리 해 두었다가 최근에 다시 방문해서 홈페이지를 꼼꼼히 정독했고 그 결과 믿음이 가기에 이 업체를 이용해 인터넷에 가입했습니다.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어보면 곧 아시겠지만 백메가에서는 무조건 비싼 요금을 추천하는 얄팍한 수를 쓰지 않습니다. 고객에게 최대한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적절한 상품을 추천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서 그런가 봅니다.
문의 게시판에 올라온 문의를 처리하는 상담원들의 글만 읽어봐도 얼마나 프로페셔널(이건 영어를 아니 쓸 수가 없습니다)한 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문성+지극정성 조합의 답변글이 감동이죠.
이쯤해서 일단 백메가 홈페이지와 연락처부터 말씀드리고,
* 백메가 홈페이지 : www.100mb.kr(www.100mb.co.kr 아닙니다. 다른 업체입니다;;;)
* 빠른 전화상담 : 1544-5823
제 경우는 집에 TV도 없기 때문에 인터넷 TV, 인터넷 전화 이딴 거 모두 빼고 딱 유선 인터넷 하나만 가입하면 되었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상담을 접수했더니 제가 쉬는 날 상담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지역 검색 후 LG인터넷을 추천받았습니다. 요새 기가 인터넷이 유행이라 물어봤지만 헤비 업/다운 로더가 아닌 이상 그 비용을 지불하고 쓸 필요가 없다고 말리네요. 게다가 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그대로 누리려면 회선도 깔려 있고, PC의 성능도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회선이 안 깔려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LG 100메가 인터넷으로 가입. 기존 KT 상품의 경우 30,120원이었는데 똑같은 상품에 LG는 2년 약정으로 20,900원이네요. 1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사은품도 현금으로 15만 원 칼같이 받았습니다.
더불어 해지 방어를 깨는 방법도 알려주시더군요. 먼저 가입하고 그 다음에 해지하면 된다고..... 인터넷 기사님이 새로 인터넷을 설치한 뒤 KT에 전화걸어서 해지하겠다고 하니 역시 바로 해지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던 (고장난) 공유기는 잘 담아놨다가 반품했습니다.
심리적으로 그런지는 모르지만 기존에 이용하던 KT보다 더 빠른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오류도 한번 없었고요.
이야기가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인터넷을 새로 가입하거나 갈아타실 분들, 어떤 상품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적절할지 최적 사양으로 뽑아내고 싶으시다면 '백메가' 추천합니다.
제 말을 못 믿으시겠다면 홈페이지에 가셔서 올라와 있는 글(재미있는 글도 많습니다)을 읽어보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