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약자를 위해 후원처를 변경합니다' 포스팅 이후 네 번째로 후원을 시작한 곳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일명 고보협)'입니다.
첫 번째가
'그린피스',
두 번째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
세 번째가
'동물자유연대'였지요.
한 곳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환경단체, 두 곳은 국내의 동물보호단체였으니 남은 후원 하나는 온전히 고양이를 위한 단체로 하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2005년 봄에 캣맘들이 뜻을 모아 국내 최초로 만든 길고양이 보호단체로 길고양이 구조 및 치료 지원, 불법포획/도살/판매 및 학대방지를 위한 캠페인, 인도적 길고양이 TNR 프로그램의 실천과 홍보, 무분별한 동물수용소 반대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 일상에서 길고양이 처우 개선
* 길고양이 생존권과 생태계의 지위 인정
* 불임수술을 통해 길고양이의 삶의 질 개선
* 안락사 없이 인도적으로 개체 수 조절
에 주력하고 있고요.
2018년 4월 25일 현재 60,475명의 회원이 사람과 길고양이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원하고 있고 정부의 도움 없이 일체의 모든 사업을 후원으로만 유지하는 단체입니다.
우선 월 5만 원의 정기 후원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KOPC)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catcare.or.kr/ 입니다.
* 한국고양이보호협회(KOPC) 후원하기
전 세계적으로 매우 열악한 우리나라 길고양이의 행복한 삶을 희망하는 분들은 위의 링크를 눌러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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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굳이 냥덕이 아니더라도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사라면 고양이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저도 그동안 고양이에 대한 책을 어지간히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
*
인기 고양이 도감 48(2005)
*
고양이에게 / 고양이가 왔다(2011)
*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2007)
*
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2001)
*
파리에 간 고양이(2006)
*
고양이 질병사전(2009)
*
고양이 집사 자격 시험(2009)
*
내 고양이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2009)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
*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2010)
*
고양이가 원하는 고양이 기르기(2003)
*
고양이 탐구생활(2007)
*
듀이 : 세계를 감동시킨 고양이(2008)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2009)
*
고양이가 기가 막혀(2003)
꼽아보니 꽤 많네요. 이 중에 고양이에 대한 에세이도 있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모든 책이 고양이 돌봄에 대한 책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책은 거의 대부분 읽거나 살펴봤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이런 제 노력을 허무하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오매불망 찾고 있었던 고양이 돌봄 책의 조건은 '고양이 전문 수의사' + '실제로 고양이를 기르고 있을 것' 조합인데 이 책 이전에도 그랬고 이후로도 이 조합을 충족하는 책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고양이와 함께 살고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지인에게 이 책을 처음 선물 받았을 때 디자인이 너무 소박(?)하여 자가 출판으로 낸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네이버의 반려동물 분야에서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수의사 김병목 선생님이 쓴 책이더군요. 저자 사인판으로 받았습니다. ^^
감히 말씀드리지만
고양이 돌봄 분야에서 모든 책을 올킬할 수 있는 책입니다. 저처럼 멀리 돌아오실 필요 없이 이 책 한 권이면 됩니다. 그 정도로 꼼꼼하고 유익하며 재미있기까지 한 책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1교시 : 데려온다
* 2교시 : 먹인다
* 3교시 : 생활한다
* 4교시 : 행동을 이해한다
* 5교시 : 가족을 늘린다
* 6교시 : 건강을 돌본다
보시는 것처럼 목차마저도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입말로 썼습니다. 게다가 책 곳곳에 포진된 삽화, 만화, 사진들 덕분에 읽기에 편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당연히 정확하면서도 방대한 정보량인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고양이 돌보기는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합니다.
수익금의 일부를 길고양이 돕는 일에 후원한다니 더욱 반가운 책이네요.
집사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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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 알러지
- 주된 원인은 고양이의 침과 피부의 피지(피부를 덮는 기름기 있는 분비물)
- 시베리안, 러시안 블루가 알러지를 덜 일으키는 품종으로 유명
- 수컷보다는 암컷이, 수컷도 중성화하면, 밝은 색 털의 고양이일수록 알러지를 덜 일으킴
* 빗질 후 목욕을 해 주면 털이 한결 잘 정리됨
* 고양이를 처음 키우거나, 집에 어린이나 웃어른이 있다면 성묘 입양을, 여건(시간, 비용, 공간)이 된다면 다자녀 입양을 추천
* 월덴지기가 몰랐던 용어
- 업둥이 : 길에서 데려온(업어온) 고양이
- 냥타쿠 : 고양이에 열중하는 열성 집사를 이르는 말
- 곤냥마마 : 기르는 고양이를 높여 부르는 말
- 채터링(chattering) : 사냥감에 관심을 보이며 "걀걀" 소리를 내는 것
* 고양이 입장에서 이동장은 크고 환기가 잘 되는 것이 좋음
* 고양이가 사용할 그릇은 먹을 때 고양이 수염이 닿지 않는, 깊지 않은 것이 좋음
* 고양이 빗
- 슬리커 : 촘촘하고 단단한 빗. 엉키고 뭉친 털을 풀 때 사용(장모용)
- 브러시 : 촘촘하지 않고 부드러운 빗. 결을 따라 털을 빗어줌(장모용)
- 쉐드브러시 : 느슨하거나 빠진 털을 제거하는 매우 촘촘한 빗(단모용)
* 고양이 샴푸
- 프루너스(고양이용) 추천
- 장모종은 컨디셔너도 써주면 좋음
- 목욕을 너무 싫어하면 드라이(파우더) 샴푸도 유용
- 사람 샴푸는 약산성이라서 중성인 고양이 피부에 사용하면 피부막이 자극을 받게 됨
* 고양이 칫솔
- 버박 C.E.T. 고양이용 칫솔과 치약 추천
* 집안 구조나 환경을 바꿀 땐 적응할 수 있게 조금씩 천천히
* 고양이가 절대로 먹으면 안 되는 식물
: 백합, 아젤리아, 디펜바키아, 까마중, 금낭화, 주목
* 고양이 이동하기
- 출발하기 2~3시간 전 소식(사료 5~10알 정도만 먹인다)하고 도착 후 바로 밥을 줌
- 천이나 수건으로 이동장을 덮으면 시야를 가려 불안함을 더는데 좋음
* 고양이가 음식을 고르는 기준
- 영양이 풍무해도 향기가 별로라면 먹지 않는다(냄새가 가장 중요)
- 작은 알갱이의 질감, 새로운 모양의 먹이를 반기는 편이다
- 체온에 가까운 따뜻한 음식을 선호한다
- 신맛, 조미료맛을 좋아한다.
* 고양이는 탄수화물 요구량이 없으므로 탄수화물 함량이 50% 이상인 건사료는 바람직하지 않다
* 주식캔과 간식캔의 차이
- 주식캔 : 대개 균일한 입자와 질감으로 되어 있음. 숟가락으로 뜨면 형체가 있지만 물에 넣으면 확 풀어짐
- 간식캔 : 살코기를 뭉쳐놓은 타입으로 되어 있음
* 비만의 위험
- 코숏이 비만의 위험이 큰 편
- 잡종이 순종에 비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큼(약 2배)
* 고양이 화장실
- 모래는 3~5cm로 채운다
- 고양이는 무향인 모래를 선호
* 고양이와 놀아주기
: 10~15분 정도로 하루 2회 정도 놀아주면 좋음
* 고양이 목욕
- 고양이는 앞발로 그루밍할 때 턱을 잘 닦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턱 부위를 특히 꼼꼼히 씻어야 함
- 장모종이라면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좋은데 털을 부드럽게 해서 털뭉침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
* 고양이 임신 관련
- 임신 및 수유중인 암고양이를 영어로 'Queen'이라고 부름
- 가장 흔히 사용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인 레볼루션과 외부 기생충 예방약인 프론트라인은 임신 또는 수유 중인 고양이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
- 임신한 고양이에게는 영양제 추가없이, 평소에 먹이던 좋은 사료를 충분히 먹이는 것이 가장 좋음
* 길고양이 돌보기
- 야행성이 유지되도록 해가 저문 후에 먹이를 준다
- 쉼터를 마련할 때는 짚이나 톱밥으로 깔개를 마련해 준다. 담요 수건 등은 젖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음
* 정기검진
- 예방학적으로 일년에 두 번 정도 동물병원에 내원하는 것을 권고
- 방문 전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할큄에 대비하여 하루 전에 발톱을 깎아주면 좋다
- 입속 건강 점검은 필수 : 치과 질환은 매우 흔하며 특히 4~6세가 되면 더욱 심해짐
* 고양이 치과질환
- 잇몸에는 혈관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입 속에서 증식한 세균이 잇몸혈관을 타고 심장, 신장 등 내부장기를 감염시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 사람은 충치가 많고, 고양이와 개는 치주질환이 많다
* 응급 상황
- 고양이가 감전되었을 때는 사고 후 건강해 보이더라도 꼭 내원해야 한다. 페에 물이 차는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
- 일사병의 경우 얼음으로 직접 몸을 적시면 오히려 좋지 않다. 혈관이 수축하여 열 발산이 감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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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터키 여행을 갔을 때 길고양이 뿐 아니라 참새들까지도 스스럼없이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관련글 :
'[여행] 터키 여행 - 7월 16일(오전 호텔 Konuk Evi)') 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간디가 그랬지요. 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그 나라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우리나라는 어떤가요? 길고양이는 도둑고양이고 울음 소리가 재수없으니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지기수라서 길냥맘들이 소중한 제 돈과 시간 들여 급식을 해도 해코지 당할까봐 눈치봐야 하고, 잊을만하면 온,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사건이 터지곤 하는 나라, 비싼 가격에 혈통 좋은 품종 따져가며 샀다가 병이라도 걸리면 헌신짝 내팽개치듯이 버리는 인간말종들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동물권 후진국이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는 어떤가요? 주인을 잃고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는 유기동물들을 그저 인간의 편의에 따라 일정 기간 수용했다가 입양되지 않으면 예산 타령하면서 강제로 안락사시키는 수용소 아닌가요? 아니할 말로 노동 가치 없어지면 학살하는 죽음의 유태인 수용소와 다를게 뭡니까? 터무니없는 과장같지요?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유기동물은 약 10만 마리(사설 보호소 유기동물 미포함)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4만 6천 마리가 보호소에서 자연사 또는 안락사했습니다. 6.8%만이 주인을 찾았고, 25% 정도가 겨우 입양되었을 뿐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입양되지 않은 유기동물에게 기다리는 운명은 죽음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만든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 정기봉사팀의 노력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이런 노력이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기봉사팀에 적은 성의를 보탰습니다.
아래는 인증샷.
후원이나 봉사 문의는 아래의 연락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진주시 유기동물보호소- 전화 : 055-749-5538- 주소 : 경상남도 진주시 집현면 신당리 623-2- 후원 계좌 : 농협 010-7197-0508-09(강보람: 몽몽언니)- 봉사문의 : 010-7197-0508(몽몽언니)
덧. 채식 + 생명사랑 + 착한 소비를 위한 잡지, 월간 <비건>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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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 3를 자주 드나드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는 짐작하셨겠지만 저는 동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거의 광적으로 좋아하지요. 길을 가다가도 길냥이가 있으면 절대로 그냥 지나가지 못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다가도 어딘가에서 길냥이를 만나지 않을까 온통 두리번거리느라고 귀가길이 늦어지기 일쑤입니다.
사실 저는 인간보다 동물을 더 좋아합니다(인간도 동물이니 좀 어폐가 있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어느 정도이냐 하면 '고양이는 쓰레기 봉투를 뜯기 때문에 다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과 길냥이가 동시에 물에 빠지면 사람을 구할거라고 확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아마도 길냥이를 구할 것 같습니다.
어느 동물도 인간만큼 탐욕스럽지 않아서 생존을 위한 목적 이상으로 욕심을 내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인간은 이 세상이 원래부터 자기 것 마냥 다른 동물의 목숨을 대놓고 위협하고 해하면서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동물과 인간을 함께 생각하면 인간이 싫고 미워집니다.
이 책은 고양이라는 존재 자체에 무관심했던 저자가 우연히 길고양이들의 세계를 접하게 되고 그들과 1년 반의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느낀 점을 담담히 적은 에세이입니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힘주어 말하고 있듯이 길고양이도 우리처럼 심장이 뜨거운 생명체라는 것,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절망과 고통을 그들도 동등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시켜 주는 사진과 글이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면에서 참으로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길고양이의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들이 처절한 모습으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고맙습니다. 길고양이를 통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길 수 있고 인간의 오만함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입니다.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고른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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