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곳은 총 네 군데입니다.
고보협이 마지막으로 후원을 시작한 곳이네요. 가능하면 환경 보호를 위해 소식지도 이메일로 받고 있는데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이하 고보협) 7월 소식지에 눈에 띄는 후원 요청 배너가 보이더군요.
저희처럼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다묘 가정은 대부분 남는 물품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전에 저희집 냥이들이 어릴 때 여름철마다 애용했던 대리석으로 만든 쿨매트가 2개 있는데 어른냥이 되고 난 뒤에는 영 시큰둥해서 침대 밑에서 계속 잠을 자고 있었더랬죠.
다른 냥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 냉큼 후원하겠다고 게시판에 남겼는데 택배로 보내달라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리석 쿨매트는 얇은 돌판이기 때문에 배송 중에 금이 가거나 깨질 가능성이 매우 크거든요. 실제로 제가 주문할 때도 한 개가 중간에 깨져서 교환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거롭더라도 직접 가져다드리겠다고 했죠.
쉬는 날을 잡아 차로 직접 가져다 드렸습니다. 고보협 운영진은 항상 길냥이들을 위해 현장에 나가 계시기 때문에 사무실을 지키는 분들이 없는 것 같더군요. 혹시 몰라 완충제로 꽁꽁 싸맨 대리석 쿨매트 2개, 그리고 가는 김에 뚜껑까지 포함한 숨숨집 한 채, 매트, 그리고 간식 몇 개도 같이 넣어서 사무실 앞에 두고 왔습니다.
특히 올해 같은 폭염에는 대리석 쿨매트 같은 물품이 많이 필요한데 고보협 냥이들이 잘 써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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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돌이라는 묘종 특성도 그렇고 목에 목줄을 하고 구조되었기에 사람에게 버림받은 유기묘라는 건 확실한데 구조하고 나서 보니 고양이 에이즈에 심장병까지 확진받아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답니다. 구내염도 너무 심해서 전체 발치를 했고요. ㅠ.ㅠ
딱 들어봐도 엄청난 치료비가 나왔을 것이 분명하죠.
최근에 후원 포스팅을 올려서인지 아직 마감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 SNS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동물을 버리는 (인간) 쓰레기들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회의가 생기는 것도 참기 힘든데 반려동물을 입양한 이후 접하게 되는 인간의 악의는 정말 버텨내기 어렵네요.
덧. 렉스야, 이제 아무도 널 버릴 사람 없으니 몸 건강히 꽃길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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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길냥이들에게는 혹독한 계절이지만 집냥이들에게는 식빵굽기와 등지짐의 계절이지요. 두툼한 겨울용 침구로 바꾼 후부터 낮 시간에는 침대가 냥이들의 쉼터가 되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이불 밑으로 불룩하게 보이는 건 일종의 겨울용 죽부인입니다. 긴 봉처럼 생겼기 때문에 세 마리 모두 거기에 몸을 붙여 기대고 잠들었습니다.
까미양까지 올라와서 한 큐에 찍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네 마리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건 아주 드문 상황이기 때문에 언감생심이죠.
똘똘군은 뜨신 바닥에서는 배를 뒤집고 딩굴딩굴하는 시간이 많지만 이불 위에서는 몸을 말고 얌전히 자는 편입니다. 사실
9월 근황 때 보여드린 것처럼 이불 위보다는 이불 속을 더 좋아하는 편이죠.
도림군도 기지개를 켤 때나 스트레칭을 할 때는 허허실실이지만 잘 때는 똘똘군과 마찬가지로 얌전하게 자는 편입니다. 사실 도림군의 잠잘 때 베스트 포즈는 양쪽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거죠.
사실 세상 편하게 자는 건 막내인 미미양 뿐입니다. 누가 뭐라든 지 편한대로 딩굴딩굴이죠. 잠에 취해 있을 때는 배를 만져도 신경 안 씁니다.
가끔은 난도 3.0의 다이빙 자세로 자기도 합니다.
까미양이 빠진 게 아쉬워 보너스 샷~ 까미양은 한동안 택배 박스에 들어있던 비닐에 꽂혀서 잘 놀았는데 똘똘군이 비닐을 차지하니 바로 옆에 엎드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4남매는 겨울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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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페루 여행을 하면서 느낀 단편적인 정보나 단상을 정리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페루 여행을 할 분들은 가볍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 숙소: 제가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이 모두 3성급 이상 호텔을 숙소로 제공했기 때문에 호스텔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헤어 드라이어는 어느 호텔을 가도 항상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대신 커피 포트가 있는 곳이 한 군데도 없어서 건조밥이나 컵라면을 먹으려면 항상 호텔 주방에 가서 뜨거운 물을 부탁해야 했습니다. 또한 쿠스코 같은 큰 관광 도시가 아닌 경우 엘리베이터가 있는 호텔이 많지 않아 큰 가방을 가져가면 포터의 도움이 필수입니다.
* 동물
: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서 처음에는 개의 나라인 줄 알았지만 고양이도 많습니다. 수도인 리마에서는 길냥이가 많고 지방으로 갈수록 길멍이가 많은데 대형견이 많습니다. 동물을 괴롭히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길냥이나 길멍이 모두 사람을 별로 경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캣맘, 캣대디들이 챙겨주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공존하는 정도입니다. 페루의 전통 개는 정수리를 제외하고는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는 특이한 모습인데 의외로 보기 쉽지 않더군요.
* 교통
: 특이하게도 수도인 리마를 비롯해 대도시에서도 신호등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리마의 큰 도로와 뿌노에서만 봤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고 대충 건너 다니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건너는 타이밍을 눈치있게 보고 같이 건너야 합니다. 쿠스코 같은 곳은 교통량이 많아서 언제나 교통 경찰이 교통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도로의 과속 방지턱은 우리나라처럼 형식적인 게 아니라 그야말로 툭 튀어 나와 있어서 속도를 줄이는 정도로는 넘어가다 사고 날 수 있는 수준입니다(속도만 줄이고 지나가려면 사고가 나거나 타고 있는 사람이 머리를 부딪칠 수 있는 수준). 거의 정지했다가 살살 출발해서 넘어가야 합니다. 마을의 외곽에는 어김없이 과속 방지턱이 있습니다.
* 여성
: 노르웨이 수준은 아니나 곳곳에서 일하는 여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경찰 중에 여성 경찰관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교통 경찰 뿐 아니라 순찰 경관, 오토바이를 모는 여자 경찰관도 자주 봤습니다. 남성과 거의 동수이거나 오히려 더 많은 듯 보였습니다.
* 전기
: 전기는 110, 220V 모두 사용하지만 어댑터가 달라서 멀티어댑터를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호텔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 편하게 멀티어댑터를 가져가서 사용했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의 수압이 약하기 때문에 호텔을 포함한 모든 화장실에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 됩니다. 전반적으로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고 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숙소를 벗어나면 대부분 유료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사용료는 0.5나 1솔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대개 1솔 동전 사용).
* 인터넷 환경
: 우리나라 사람들은 페루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떠한 숙소이든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공항 등의 주요 시설을 비롯해 카페, 레스토랑 등 대부분의 편의 시설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합니다. 다만 우리나라만큼 속도가 빠르지는 않으니 참고하세요.
* 물가
: 편차가 큰 편입니다. 관광지에서 멀어질수록, 현지인들이 사는 곳에 가까울수록 물가가 쌉니다. 생수를 예로 들면 현지인들만 이용하는 마트에서는 1솔에도 살 수 있는데 대로변으로만 나오면 1.3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은 1.7솔,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정도 되면 2솔이 됩니다. 음식도 관광지에서는 10~20솔 수준이지만 현지인 식당에서는 비슷한 음식이 5~10솔 수준으로 팔립니다.
* 시차
: 우리나라가 페루보다 14시간 빠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낮밤이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페루 여행 중에는 적응이 어렵지 않으나 귀국하고 나서 시차 적응에 시간이 꽤 걸릴 것을 각오하세요. 제 경우는 저녁 무렵에 잠이 쏟아지고 새벽에 깨서 말똥말똥하는 걸 일주일 넘게 경험했습니다.
* 돈
: 지폐는 100, 50, 20, 10솔 짜리가 있고, 동전은 5, 2, 1, 0.5, 0,1솔 짜리까지 있습니다. 20, 10솔 짜리 지폐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5솔은 우리 돈으로 거의 2,000 원이기 때문에 위조 동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 의사소통
: 관광객 접객 지역에서 일하는 페루인들은 당연히 대부분 영어를 잘 하지만 발음과 액센트가 독특하기 때문에 의외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 팀을 이끌었던 가이드 Cheo의 경우에도 영어를 곧잘 했는데 저희 그룹에 속해 있던 캐나다, 호주 사람들도 Cheo의 말을 70% 정도 밖에는 못 알아듣겠다고 불평할 정도로 발음이 독특해서 귀를 세우고 듣느라고 꽤 힘들었습니다.
* 치안
: 남미에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고는 해도 페루는 비교적 안전합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은 한번도 없었고 소매치기는 있다고 들었지만 여행 중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남미의 관광 대국인 만큼 주요 관광지마다 경찰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더군요.
* 팁
: 팁 문화가 없고 레스토랑에서는 서비스 차지가 계산서에 붙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계산해서 올려놓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팁 문화가 생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로컬 가이드는 팁을 기대하기도 하고 그룹 투어의 경우는 일일 투어가 끝나면 팁을 모아서 건네는 게 일종의 문화였습니다. 나즈카 라인에서 경비행기를 탔을 때도 비행기 안에서 팁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봤습니다. 꼭 팁을 줄 필요는 없지만 서비스가 좋으면 기분좋게 팁을 건네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가능하면 주려고 했습니다.
* 음식
: 페루는 치킨 나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닭을 즐겨 먹습니다. 로컬 레스토랑은 대부분 닭 요리를 한다고 봐도 될 정도로 닭 요리가 흔하며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쇠고기는 자주 먹지 않습니다.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원산지인 감자와 고구마, 퀴노아 등이 있습니다. 맛도 좋고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더군요. 올리브도 품질이 아주 좋으니 자주 드시고 선물로 사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 선물
: 페루라는 나라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선물이나 기념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건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인데 굉장히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신의 섬유'라고 불릴 정도로 훨씬 비싼 비쿠냐 털로 만든 제품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비싸서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페루는 유기농 커피로도 유명하고 또 초컬릿도 유명하니 큰 부담없이 기념품으로 사오기 좋습니다. 귀금속에 관심있는 분들은 페루가 은 세공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니 찾아보시면 좋겠지요. 술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와인도 추천드리지만 도수가 보드카와 겨룰 정도로 높으니 주의하시고요.
* 스탬프
: 대만처럼 페루도 여행 중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나즈카 경비행기 탈 때(여행사마다 데스크에 준비해 두고 있음)하고 마추피추 출구 앞입니다. 보통은 여권 안에 그냥 찍더군요.
* 와카치나 Sand Dune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한 팁
: 와카치나 오아시스에는 Dune Buggie라는 탈 것을 타는 activity가 있는데 이거 꼭 타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놀이공원에서 타 보았던 모든 탈 것들을 찜쪄먹을 수준이니까요. 다만 다음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모래가 많이 튀기 때문에 선글래스(방풍안경 better), 버프, 모래를 털어내기 쉬운 방풍 자켓(주머니 지퍼가 있으면 better)을 준비하시고 DSLR 등 모래에 취약한 가전 제품은 안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방수팩이나 dustproof 케이스에 넣어서 갖고 가시는게 좋습니다. 모래밭에서 논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 나즈카 경비행기를 이용할 분들을 위한 팁
- 아침은 최대한 일찍 드세요
- 멀미약은 필수(그냥 타시면 후회하실 것을 보장합니다)
- 헤드셋을 계속 쓰고 있어서 더우니 복장은 최대한 가볍고 시원하게 입으세요
- 기내가 좁으니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게 낫습니다(광각렌즈 장착 better).
* 고산병 완벽 대비
- 고산 증상(아직 고산병 수준은 아니지만)
: 숨이 차고 특히 힘을 쓰는 일을 하거나 말을 많이 하면(뛰는 건 절대 금물) 숨이 가빠짐. 머리가 묘하게 띵한 느낌(두통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 나쁨), 소화불량
- 고산병 대비
1. 코카차와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함(고산지대에서는 음주 자제)
2. 현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이아막스(정)를 아침 저녁으로 반 알(125mg)씩 복용
3. 머리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참지 말고 타이레놀 복용
- 고산병 주의 지역
: 아레끼빠, 쿠스코, 뿌노(티티카카 호수 포함)
-> 의외로 마추피추는 고산병 주의 지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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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미미(미칠듯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은 이름이나 나중에 전혀 다른 의미에서 적절한 이름임이 밝혀짐;)출생연도 : 2015년 말로 추정성별 : 암컷종류 : 모름(턱시도)성격 : 똥꼬발랄
별명 : 미친 지지배;;;;
특징 : 우다다 매니아 + 물기 매니아(똘똘군, 도림군, 까미양 등 언니 오빠를 닥치는 대로 물면서 괴롭힘)장점 : 잘 때만 천사단점 : 놀이에 흥분하면 눈에 뵈는 게 없음;;;
함께 사는 사람이 일터에서 눈여겨 보던 길냥이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이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엄마냥이 잠적(갓난쟁이들을 버렸을 것 같지는 않고 사고로 죽었거나 문제가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는 바람에 방치되었다가 죽기 일보 직전에 구조되었습니다.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냥은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요.
처음 구조되었을 때는 위의 사진보다 더 작은 꼬물이였습니다. 정말 검지 손가락 하나 크기 밖에 안 된 눈도 못 뜨는 새끼냥이었어요. 초유 분유를 타 주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매달려서 빨아 마시는 걸 보고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살아날거라고 희망을 가졌는데요. 그 당시 저희집에는 중년냥 세 마리가 이미 살고 있었고
1월 초에 소개드린 까미양이 한참 적응하느라고 씨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꼬물이까지 건사할 여력이 없어서 급히 임시보호를 할 분을 찾아 한 달인가를 부탁드렸습니다.
원래는 까미양까지만 입양하려고 생각했기에 임보가 끝나면 분양하려고 계획했는데 1월 초에 집에 데려온 후 분양이 미뤄지면서 정이 드는 바람에 미미양까지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요 때가 임보처에서 집으로 온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 모습인데 한창 귀여울 때죠. 낯은 안 가리지만 임보 엄마가 너무 애지중지 오냐오냐 키워주셔서 사람 손도 막 물고 제어가 잘 안 되는 게 문제였습니다.
잘 때는 그야말로 천사같고 잠투정이라도 할라치면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귀염둥이지만 각성되어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온통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장난꾸러기죠. 물건 떨어뜨리기는 기본이고, 이를 갈기 시작하면서 요가 매트, 책, 박스 등을 온통 뜯어놓는 바람에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어느덧 폭풍 성장을 해서 어엿한 아가씨의 자태를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중년냥 아저씨들을 괴롭히는 우리집 미친X이지만요;;;;;
지난 달엔가 첫 목욕을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허피스 바이러스가 발현하는 바람에 한동안 눈물, 콧물을 달고 살았는데 다행히 잘 극복하고 나았습니다.
확실히 여아라서 그런지 몸집이 작고 낭창낭창합니다. 머리 크기도 가장 작아서 우리집 소두 탑이었던 도림군을 사뿐히 즈려 밟았어요.
어느덧 첫 발정을 앞둘 정도로 자랐기에 더 늦기 전에 중성화를 하기 위해 오늘 입원을 시켰습니다. 인간과 함께 동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절차라고는 하지만 매번 냥이들을 중성화 시킬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자연스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냥이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니니까요. 항상 미안한 마음이죠.
수술 잘 마치고 돌아오면 주려고 좋아하는 추르 간식을 챙겨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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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단편적인 정보, 짧은 생각,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 외모
: 대부분의 노르웨이 여성들, 특히 관광지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성들은 하나 같이 엘프급 외모에 생글생글 웃음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가히 유럽 최강이고 지금까지 여행한 어떤 곳과 비교해도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남자들도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기는 하나 외모 수준만 보면 여성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쁘고 친절한 여성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느낌이더군요.
* 팁 문화
: 노르웨이에는 팁 문화가 따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 북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고 호텔에서도(최고급 호텔은 모르겠지만) 짐을 객실까지 날라주는 포터가 없어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팁을 줄 기회 자체가 없죠. 그래서 가끔 카페 같은 곳에서는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게 유도하는 재미있는 팁 관련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페라리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같은 문구들이죠.
* 물
: 마트에서 구입한 생수가 아니라면 레스토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정수기를 한번도 못 봤고 대부분의 유럽처럼 물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데(생수는 아예 팔지 않고 탄산수만 주문 가능) 가져다 주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워낙 수량이 풍부한 나라이고 수돗물의 quality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냥 마셔도 된다고 현지인도 권하고요. 저도 생수가 없을 때에는 약을 먹을 때 가끔 수돗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무색 무취의 생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위장이 약한 분들은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비싸더라도 생수를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비싸더라도 대부분 생수를 사 마시더군요.
* 동물
: 노르웨이는 개의 나라이며 그것도 큰 개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는 보기 힘들고(있어도 집에만 있을테니) 개의 나라인 만큼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는 길냥이들도 어느 정도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개의 나라에서 살려면 조심할 수 밖에 없겠지요. 산책하는 큰 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동물에 대한 관용도는 매우 높아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공원에서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고 그걸 제지하거나 뭐라하는 사람 따위는 없습니다. 벤치에서 빵을 먹을 때에도 갈매기,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사이좋게 코 앞까지 날아와 기다리는 정겨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터키와 네팔에서도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가지만 터키와 네팔 사람들이 동물을 약자로 보호하고 돌보는 느낌이라면 노르웨이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보는 느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 보행자 보호
: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싶으면 건널목 앞의 버튼을 누르면 곧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교통 신호가 철저히 보행자 위주이며 차량은 무조건 보행자에게 양보합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는 기색만 비춰도 달려오던 차가 멈추고 보행자를 건너게 할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빨간불이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차량들이 줄이어 정지선을 지키면서 기다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의 질서 지키기가 그야말로 철저한 질서 지키기인 것 같다면 노르웨이에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서는 것 같았습니다.
* 치안
: 치안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는 걸 잊고 다닐 정도로 안전합니다. 경찰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도 소매치기나 절도를 염려할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소지품을 잃어버려도 거의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의식 수준을 갖고 있어서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시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제 느낌 상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관습
: 오슬로와 같은 대도시와 노르웨이 남부에서는 신을 벗지 않지만 스발바르처럼 광산 지역의 관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실내에 들어갈 때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일을 마치고 더러워진 신을 신고 들어가면실내가 오염되기 때문에 생긴 관습 같습니다.
* 흡연
: 길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피울 수 있으나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담배의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실내 흡연은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지만 야외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앉을 분들은 담배 냄새를 맡을 각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술
: 주세가 엄청나게 붙는지 기본적인 술값이 굉장히 비싸고 스발바르 같은 지역에서는 1달에 살 수 있는 술의 양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인접 국가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 다녀올 때도 반드시 면세점에 들러 양손에 술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오더군요. 오슬로 공항 한 켠에 대형 주류 판매대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여행 초반에 보고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었죠.
* 교통 수단
: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버스와 트램, 지하철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지방 소도시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나 기차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통편이 많지 않아 차량 렌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행기를 이용해 시간을 줄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꼭 알고 가야 할 점 하나는 택시가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가능하면 택시 이용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거. 모든 가이드 북에서 경고하는 부분인데 택시비가 정말 너무너무 비쌉니다. 기본 요금 자체도 비싸지만 출발하는 순간부터 미터기가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 도로 사정
: 대도시의 경우도 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도로망이 발달된 편은 아닙니다. 아스팔트보다는 옛날 유럽식의 블록이 깔린 도로가 많고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왕복 4차선 도로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도 많지 않고 1.5차선이 많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길가에 차를 붙여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야 합니다. 특히 돌아다니는 대형 캠핑카가 많아서 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직선 도로가 많지 않아서 오죽하면 일반적인 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터널 추월이 상시화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터널 정도가 되어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고 추월할 수 있으니까요. ㅡㅡ;;;
* 차량 렌트
: 노르웨이에서는 차량을 렌트해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를 달리면서 만나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렌트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인접국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렌트해서 넘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에도 반드시 오토 차량으로 렌트하셔야 합니다. 스틱 차량과 렌트 차량의 가격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오토 차량 자체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오토 차량을 렌트하세요. 노르웨이에는 커브길과 터널이 많고 도로 폭이 좁고 가파른 곳이 많기 때문에 스틱 차량을 빌렸다가는 기어 변속하느라 다리 꽤나 아프실 겁니다(특히 Bergen-Odda 구간). 이번 여행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했는데도 나중에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스틱 차량을 빌렸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 분리 수거
: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어서 환경 보호를 엄격하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수거를 하기는 하는데 그다지 엄격하지 않아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만 분리하지 우리처럼 캔,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수거하지 않습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따로 구분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쓰레기는 아예 모으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매립하는 것 같습니다.
* 우산
: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고 애들도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닙니다. 깨끗한 환경이라서 그런지 아님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냥 바람막이 잠바에 있는 모자를 쓰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아예 우비를 입고 다닙니다.
* 인터넷
: 유선 인터넷은 여행 중에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괜찮은 편(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느리죠)이고 공항, 호텔 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는 빠짐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고용량 파일의 다운로드는 막아놓은 경우가 많아서 큰 스트리밍 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간단한 웹 서핑이나 지도 검색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은 어디나 깨끗해서 이용할 때 불쾌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료 화장실은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5크로네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체코처럼 화장실 이용료 징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수납함에 넣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데를 사용하는 화장실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데가 장착된 화장실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 호텔 체크인
: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여권이나 바우처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프로이케스톨렌의 호스텔이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난을 당하거나 했을 때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투숙객 전원의 여권을 가져가서 복사하더군요.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예약한 사람 이름이면 충분하고 공항에서도 여권만 내밀면 됩니다. e-ticket 조차도 필요없더군요.
* 신용카드
: 우리나라처럼 카드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어서 현지인들은 커피 한 잔, 승차권 한 장 구입할 때도 카드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사용하는 건 관광객들 뿐인 것 같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긋고 사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제기에 꽂고 pin code를 눌러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결제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사람 수 자체가 많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유니온 페이 카드도 노르웨이에서 결제된다고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혹시 제가 신규 발급한 카드를 해외 결제 가능하도록 풀어놓지 않고 나간 것이 아닌가 싶어 귀국 후 확인해봤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유니온 페이 카드는 노르웨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숙박비
: 노르웨이 생활 물가 수준에 비해 호텔 숙박비는 체감적으로 싼 편입니다. 오히려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에서 빌리는 아파트가 훨씬 더 비쌉니다. 초고가 호텔은 아예 검색도 안 했지만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 2위를 다투는 호텔을 예약해도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곳은 스발바르의 Basecamp Hotel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통 15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조식을 포함(간혹 석식도 포함)하는 훌륭한 호텔에 묵으실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 결제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먼저 하고 나온 음식을 다 먹고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경우를 거의 못 보았습니다. 간혹 규모가 큰 레스토랑에서는 주문할 때 선 결제를 하게끔도 합니다만(대표적인 곳이 올레순) 대부분 나갈 때 계산하면 됩니다. 카페는 우리나라처럼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고요.
* 성 평등
: 눈에 띌 정도로 일하는 여성이 많으며 선입견을 갖고 봤을 때 흔히 남성들이 할 법한 일들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발바르에서는 북극곰 대비 실탄 장전 라이플을 소지한 가이드를 봤고 중장비 운전기사와 트램 운전기사는 흔한 편입니다. 하물며 왕궁의 근위병까지 여성이더군요. 남성들이 하는 일, 여성들이 하는 일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일
: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표정이 밝으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인생은 살만하고 일하는 건 즐겁지요' 하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즐거움이 몸에 배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프로이케스톨렌 호스텔 리셉션에 있던 직원들을 제외하면 일에 찌든 지친 표정의 노르웨이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도 응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서 업무 강도가 강한 문제로 힘든 것 같았습니다. 원래 노르웨이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27시간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죠. ㅠ.ㅠ
* 축산업
: 공장식 축산업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 양, 돼지 등은 모두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들이 흔히 동화책에서 보는,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마음껏 풀을 뜯는 그런 방식의 방목입니다. 가축들의 표정까지 편안하더군요.
* 의사소통
: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노르웨이인도 영어를 웬만큼 하는 우리나라 사람보다 잘 합니다. 큰 도시에서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노르웨이 국민이 아니고 대개 이주민(알바니아 등의 동유럽)이거나 집시(덴마크에서 집시 추방 정책을 펴는 통에 노르웨이로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들입니다. 거리 악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허름한 행색의 이들마저도 노르웨이에서는 친절합니다. ㅠ.ㅠ
* 관광지
: 대부분의 관광지는 관리 수준이 매우 우수한 편이고 특히 미술관, 박물관 등의 전시 시설 수준은 최고입니다. 오슬로의 내셔널 갤러리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스발바르 박물관, 오슬로의 바이킹 쉽 박물관, 스타방에르의 석유 박물관을 강추합니다. 그냥 흔한 전시가 아니라 체험형은 기본이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관람객 친화적입니다. 입장료가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호텔 집기
: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채식을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건조식품을 좀 가져갔는데 의외로 호텔에서도 커피 포트를 비치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호텔 로비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차와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객실로 마음껏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객실에서 물을 끓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여행 중에 베르겐에 있는 호텔(가족이 운영하는)에서만 봤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작은 커피 포트를 하나 사서 들고 다닐까 살짝 고민했었지요. 의외로 헤어 드라이어는 웬만한 호텔에는 다 있습니다(없을 줄로 알고 가져갔더니만. ㅠㅜ)
* 벌금
: 가끔 기본적인 벌금도 소득 수준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과속 벌금을 1억이 넘게 냈네 어쨌네 하는 소식을 해외 토픽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는데 이게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벌금 수준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스발바르에서 야생화를 꺾으면 벌금이 5,000크로네(한화 714,000원)나 한답니다. 덜덜덜...
* 다산
: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가정마다 세 아이가 기본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엄청 많습니다. 올레순에서 묵은 호텔에는 아이들 놀이방까지 1층에 넓직하게 따로 마련해 놓았을 정도로 아이들을 배려하는 시설이 곳곳에 많습니다. 출산율 문제는 말로 해결하는 게 아니죠.
* 물가
: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서민 물가는 대략 2배, 외식비 등은 3배 정도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외식비는 너무 비싸서 대졸 초임이 6,000만이 넘는 노르웨이에서도 자주 못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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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저희 집 셋째 냥이인 도림군이 신장에 문제가 생겨서 입원까지 하는 일이 있어 그 당시 간담이 서늘했는데 며칠 전 느즈막히 집에 들어가보니 평소라면 문 앞에서 탈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야 할 둘째 모찌군이 거실 구석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더군요.
깜짝 놀라 다가가서 안으려고 하니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더군요. 뭔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그 늦은 밤에 24시간 문을 여는 동물 병원을 검색해 곧장 택시를 잡아타고 달려갔습니다.
결론인즉슨 방광에 '크리스탈'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결석이 생겨서 요도가 막혔으니 지금은 응급조치로 카테타를 삽입해 강제로 소변을 배출하게 했지만 한번 문제가 생기면 재발이 잘 되니 물을 많이 먹이는 정도로는 안 되고 앞으로는 처방식 사료만 먹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Natural Core의 Organic 95% 사료를 먹여왔는데 그날로 당장 Urinary S/O라는 처방식 사료로 바꾸었습니다.
문제는 기존에 가격 할인 좀 받아보겠다고 미리 사 둔 사료가 많이 남았다는 거. 섞어 먹여도 안 된다고 해서 천상 처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 무려 70여 마리의 길냥이를 돌보신다는 분을 소개받아서 어제 집에 있는 사료를 몽땅 보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Natural Core Organic 95% 사료인데 400g짜리 11봉이나 남았더군요. ㅠ.ㅠ 왼쪽에 있는 건 운동 나가거나 할 때 만나는 길냥이들을 주려고 따로 구입해 둔 부스러기 사료인데 1kg짜리 2봉이고 가운데 위에 보이는 건 치석 제거용으로 사 둔 Dental Care용 사료인데 500g 한 봉지 중 절반 정도가 남았더군요.
그래도 담고나서 보니 박스로 하나 가득 됩니다.
워낙 돌보는 길냥이가 많아서 이 정도로는 코끼리 코에 비스킷이겠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 분을 돕는 것에 관심있는 분들께 주소,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가족을 비롯한 주변 분들 몰래 하는 일이라 신변노출에 예민하시기 때문에 저도 이메일 주소만 공개합니다.
사료 등의 지원을 하고 싶은 분들은 goldwing2200@naver.com으로 먼저 연락을 해서 의향을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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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탈장한 길냥이를 발견해서 여차저차해서 가족이 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9월 말의 일입니다.
그렇게 가족이 된 '도림이'는 처음에는 음식만 보면 하악질을 하는 통에 저를 질리게 만들더니 차차 적응하여 늠름한 포스를 뽐냈더랬습니다(그 때의 모습은
여기를 보시면 됩니다).
그러던 중 11월부터 쿠바 여행 때문에 집을 2주 정도 비워야 할 일이 생겼고 처음에는 맡길 곳을 찾아봤지만 아무래도 영역 동물인 고양이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것 같고 특히 소심한 첫째 똘똘군에게 못할 짓인 것 같아서 힘들지만 매일 방문해서 밥 주고 화장실을 치워줄 탁묘인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다행히 잘 아는 사람이었고 책임감도 강해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물론 둘째인 모찌군이 냥냥거리는 통에 여행 다녀와서 뭉친 털을 자르느라고 함께 사는 사람이 한바탕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요.
12월 13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와 집으로 향했는데 반가운 마음 반, 걱정스러운 마음 반이어서 참 기분이 묘했더랬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역시나 세 마리 모두 반갑게 달려 나옵니다.
그런데.....
넌 누구냐!!!!!!
왠 돼냥이 한 마리가 뒤뚱거리며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탁묘인이 다른 고양이를 데려다 놓은 줄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도림군이더군요. 2주 동안 탁묘인이 하루에 한 번만 오니 세 마리 분 사료를 그득 채워놓고 자유 급식을 했는데 그놈의 길냥이 기질을 발휘해서 아구아구 마구 먹어버린 결과로 돼냥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2주 사이에 1kg이 넘게 불어났더군요.
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보시겠습니다.
도림군이 좋아하는 PC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며칠 전에 찍었으니 이미 한 달이 지난 사진입니다. 그 때의 충격으로 그 날부터 제한 급식에 들어갔으니 그나마 그 때에 비해 많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이 사진만 보면 자세가 자세인지라 그저 두루뭉술하게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식빵구이 자세입니다. 이제는 심각성을 좀 아시겠지요? 이게 정녕 고양이의 자태란 말입니까? 몸이 커지니 상대적으로 얼굴이 엄청 작아 보이더군요. ㅠ.ㅠ
몸이 이렇게 불어났는데도 길냥이의 근성은 그대로라서 건사료를 한 알씩 튕기면 그야말로 총알까지 달려가서 얌냠합니다. ㅡㅡ;;;
여행 후에 예방 접종도 할 겸 병원에 데려갔더니 고지혈증 증세가 있답니다. 저도 없는 고지혈증이라니... 얼마나 처묵처묵했으면... ㅠ.ㅠ
건강을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지금까지 엄격한 제한 급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양이가 사랑스러워도 제대로 된 집사라면 건강까지 책임져야 하니까요.
도림아~ 식탐은 제발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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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도림(도림천 근처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지은 이름 ㅡㅡ;;;)출생연도 : 2010년 여름으로 추정성별 : 수컷종류 : 모름(아마도 노르웨지안 포레스트의 피가 살짝 섞였을 것으로 추정)성격 : 까칠(억지로 안으면 여전히 으르렁거림)
특징 : 궁디팡팡을 너무 좋아함. 집사가 계속할 수만 있으면 평생 받을 자세;;;
별명 : 도림큘라(윗송곳니 두 개가 거의 드라큘라 수준이라서)버릇 : 사료를 갖고 드리블하는 걸 좋아함(일명 도림축구)장점 : 세 녀석 중 유일하게 이름을 부르면 꼬리를 흔듦.단점 : 발톱을 깎으려면 10갑자 이상의 내공이 필요함. 거의 지랄발광 수준;;;;
좋아하는 온도 : 따뜻한 곳(이면서 푹신하면 땡큐~)
9월 말에 운동 중에 발견한 탈장 길냥이를 구해서 데려왔다는 포스팅을 한 적(
'탈장 길냥이(도림이)를 구하다')이 있습니다. 다행히 탈장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10월 초에 집으로 데려와서 2주 정도 적응 기간을 거쳐 지금은 완전히 식구가 되었답니다.
2주 동안 길냥이 특유의 왕성한 식탐 때문에 먹을 것만 보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면서 으르렁거리고 배가 고프면 수채구멍과 쓰레기통 뒤지기를 마다하지 않아 사람을 질리게 만들더니 자유급식을 시작하면서 언제든 먹을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식탐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의 음식맛을 알고 있는 길냥이 출신이라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더군요. 물 뿌리기와 콧등치기 콤보로도 억제가 잘 안 됩니다. ㅡㅡ;;;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급격히 건강해져 늠름하게 변했답니다. 1.6kg에 불과하던 몸무게도 이제 곧 3kg을 넘어서게 될 것 같고요.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처음에는 좀 걱정했는데(항상 배가 뽈록~) 다행히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형들하고도 곧잘 뛰어놀고 오히려 활기로는 똘똘군과 모찌군을 압도하곤 합니다. 장난기가 많아서 한번 발동이 걸리면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습니다만 그 결과로 항상 집을 청소해야 하니 깨끗해지는 잇점도 있네요. ^^;;;
태생적으로 장이 비대해서 변비에 잘 걸리고, 탈장도 그 때문에 되었다고 하네요.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장이 취약하기 때문에 방귀를 자주 뀌고 냄새도 거의 독가스 수준이라서 빈도가 최근에 많이 줄기는 했지만 지금도 하루에 몇 차례씩 화생방 경보를 발령하곤 합니다. ㅠ.ㅠ
성묘인 똘똘군과 모찌군에 비해 맛동산도 거대해서 가히 독보적인 수준이죠. ㅡㅡ;;;
평소 생활하는 것을 보면 러블인 똘똘군보다는 페실인 모찌군과 비슷한 스타일의 냥이로 성장할 것 같아요.
아직도 길냥이의 습성이 남아 있어서 사람의 손길을 좀 꺼리는 편입니다.
배를 만질라치면 어김없이 깨물거든요. 이제는 배를 만져도 조금은 참아 줍니다.
그래도 무는 압력은 점점 줄고 있어서 곧 쓰다듬쓰다듬이 가능할 것 같아요.
생김새가 워낙 똘망똘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핑크코가 아주 예술이에요(이런 팔불출 집사~).
아무리 일이 많고 피곤해도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막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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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운동에 재미를 붙여 비만 오지 않으면 무조건 운동복을 챙겨입고 나갑니다. 주로 빠르게 걷기 운동을 하는데 도림천을 따라 안양천 합수구를 거쳐 목동교에서 돌아오는 7km 구간을 걷습니다.
며칠 전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길가 풀숲에서 아깽이 한 마리가 튀어 나오더니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야옹거리면서 비비적거리더군요.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항문으로 빨간 내장이 튀어나와있는겁니다. 그야말로 혼비백산했죠. 아마도 탈장이 심해서 몸 밖으로 빠져 나온 듯 싶더군요. 그런데도 꽤 건강해 보였습니다. 털도 고르고 활력도 있는 편이고요. 그 날은 경황이 없어서 그냥 집에 돌아왔지만 도무지 걱정이 되어서 일손이 안 잡히더군요. 어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있다고 해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일테니 그대로 두면 죽을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그 다음날에는 작정을 하고 운동을 나간 김에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걱정이 되더군요. 감염이라도 되면 큰일인데...
그제 혼자서 운동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 아깽이를 그 자리에서 또 만났습니다. 장이 더 많이 튀어나왔더군요. 집에 돌아가 사료하고 물을 갖고 다시 나갔지만 이미 사라졌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함께 사는 사람과 상의하여 데려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날 함께 사는 사람이 이동장을 갖고 나가 그 자리를 배회하던 녀석을 데리고 주로 가는 동물 병원에 갔는데 대수술이라서 여기에서는 불가능하고 상태를 보아하니 살아날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하더군요. 게다가 길냥이라서 범백과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에 감염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고요. 자기네 병원에 오는 다른 고양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였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참 섭섭하더군요. 일단 집으로 데려와 베란다에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만의 하나 감염이 되었을지도 모르니 기존에 있던 똘똘이(러블)와 모찌(페실)와는 격리하고요.
사료를 조금 주었는데 게눈 감추듯 먹어치우더군요. 게다가 화장실도 잘 가리는 걸 보니 누군가 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냥이라면 사람을 피할텐데 애옹거리면서 먼저 비비적대는 것도 수상하고. 제 의심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생명을 죽도록 방치하고 잠을 잘 수 있는 인간이라는 걸 상상하기 싫거든요.
인터넷을 검색해 수술이 가능한 믿을만한 병원을 수소문했는데 다행히 인근 지역에 '유석 동물병원'이라고 애묘인들에게는 유명한 병원이 있더군요. 함께 사는 사람이 어제 일정도 다 취소하고 문 열자마자 데려갔는데 원장님이 보시더니 곧바로 수술을 하자고 해서 동의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수술이라고 하시던데 유기묘를 분양하는 좋은 일을 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길냥이라고 하니까 50만 원의 수술비와 하루 5만 원의 입원비를 각각 30%씩이나 할인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범백을 비롯해 아무런 감염도 되어 있지 않은 건강체라고 합니다. 2차 감염만 조심하면 살 수 있겠다고 합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시름 덜었네요. 이렇게 세 번째 식구가 생겼습니다.
도림천 근처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도림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함께 지낸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무릎냥의 자질이 보이더군요.
사실 2마리 이상의 고양이는 부담스러워서 더 이상 식구를 늘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것도 인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날 그 시간에 저희가 그 자리를 지나가지 않았더라면, 사람을 따르기는 하지만 아주 건강한 길냥이였다면, 탈장이어도 사람을 피해서 도망가 버렸다면, 도림이가 식구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갈 때까지 지금까지 고생한 것 이상으로 즐겁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노랑둥인데 수술이 끝나고 마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좀 메롱메롱합니다. 원래는 똘망똘망하고 아주 활발해요. 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컷이라고 하니 3형제가 되겠네요. 극소심 첫째, 무대포 둘째, 애교둥이 셋째라... 왠지 그림이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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