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은 날씨가 흐려서 왠지 어제보다 노을이 멋질 것 같지 않네요.
그래도 해가 지니 어김없이 노을은 생깁니다.
철새인지 모르겠으나 새들이 무리를 지어 어딘가로 날아갑니다.
아무리 흐리기는 해도 구름이 한 곳으로 모이니 역시나 근사합니다.
참 마음에 드는 1인용 흔들의자였고 독점해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별로 앉아보지도 못했네요. 아쉽...
구름이 짙어지면서 노을도 짙어집니다.
노을도 노을이지만 구름이 더 멋지네요.
구름은 구름 대로, 해는 해 대로 멋집니다. 시야를 가로질러 가는 배는 덤이네요.
길리에서의 마지막 저녁 해가 지고 있습니다.
노을이 어제만큼 근사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야외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손님들의 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마지막 만찬이라서 Veggie Tempura(45,000루피아)도 주문해 봤습니다. 일본식 튀김으로 맥주를 부르는 맛이네요.
마르가리따 피자(100,000루피아)도 맛납니다. 양이 좀 적은 게 흠이네요.
Indo Sambal Prawn(155,000루피아)입니다. Sambal 양념을 곁들인 새우인데 저는 못 먹었지만 양념이 짜지도 않고 맛있어서 밥과 같이 먹지 않아도 좋다네요.
마지막 저녁인데 빈땅 맥주(60.000루피아)가 빠질 수 없지요.
밤이 점점 깊어갑니다. 놀고, 먹고, 쉬기만 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막상 해 보니 참 좋았습니다(당연한가?). 제 여행 스타일이 부지런히 많이 경험하는 거라서 앞으로 이런 여행을 또 할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한 한 띄엄띄엄이라도 해 보려고 합니다.
저녁 식사 값이 395,000루피아가 나왔는데 5,000루피아 지폐가 없어서 잔돈을 털려고 405,000루피아로 맞춰서 줬더니 5,000루피아 지폐 두 장으로 돌려줬네요;;;;
들어오는 길에 리셉션에 들러 내일 Lombok 공항까지 가는 송영 서비스도 예약했습니다. 이제 진짜 집으로 돌아간다는 실감이 납니다.
숙소로 돌아와 술김에 잠시 누웠더니 그대로 잠이 들었는데 씻고 자려고 겨우 일어났습니다.
샤워실로 가다 보니 어제 본 찡쪽이 그대로 벽에 붙어 있네요. 설마, 다른 녀석이겠지요?
닫기
* 스노클링 투어 비용 : 675,000 + 수고비 50,000 = 725,000루피아
* 스트로베리 주스 : 40,000루피아
* 점심 식사(Diana Cafe)
- veggie salad : 25,000루피아
- veggie fried noodle : 25,000루피아
- veggie fried rice : 25,000루피아
- 워터멜론 주스 : 15,000루피아
- 파인애플 주스 : 15,000루피아
= 105,000루피아
* ocean aloha massage : 475,000루피아
* 저녁 식사
- 빈땅 맥주 : 60,000루피아
- mixed fruit juice : 35,000루피아
- veggie tempura : 45,000루피아
- indo sambal prawn : 155,000루피아
- 마르가리따 피자 : 100,000루피아
= 395,000루피아
* Lombok 공항까지 송영 서비스 : 1,195,000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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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와 저는 에어컨을 쐬며 방에서 널부러져 잤고 그동안 반려인은 지치지도 않았는지 다시 해변의 썬 베드로 나가 책을 읽었다네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 3시 30분 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의 식당으로 갔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음식이 동이 났답니다. ㅠ.ㅠ
재료를 다시 공수해야 하기 때문에 6시나 되어야 문을 연다는데 그러면 저녁 시간이나 다름 없기에 점심을 먹을 곳을 급히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제 섬 투어 할 때 봐 둔 Diana Cafe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았을 때 거의 리조트에 다 와서 발견했으니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곳이었습니다.
분위기는 길리 메노섬의 여느 로컬 레스토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조금 깔끔한 편이라고 할까요? 배낭 여행자들도 부담없이 들르는 곳이에요.
길리 메노섬에 있는 대부분의 바와 레스토랑처럼 여기도 대부분의 야외 자리가 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식탁도 의자도 비바람에 바랜 모습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야외 자리라서 그런지 그렇게 군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탁에 올려 놓은 조개 껍데기도 정겹네요.
나무 사이에 바다에서 캐 올린 산호와 조개 껍데기를 연결해 걸어 놓았는데 솔직히 뼈처럼 보여서 살짝 섬뜩했습니다. 그냥 나무만 그대로 두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제가 앉은 자리 바로 옆에서 직원들이 뭔가 작은 원두막 같은 걸 짓고 있기에 물어봤는데 송년 파티에서 사용할 DJ box랍니다. 운치는 있을 지 몰라도 뭔가 부실해 보여서 음악에 취해 몸이라도 많이 흔들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박스를 설치한 뒤 밥 말리 얼굴이 새겨진 깃발도 걸어서 나름 멋을 내려고 했는데 거꾸로 거는 바람에 우스꽝스럽기만 했죠. 결국 제가 이야기해서 고쳐 걸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제 식탁 위로 귀여운 게 한 마리가 올라왔더군요. 살짝 집어 들어 해변으로 돌아가게 놔 줬습니다.
귀여운 게를 보실 분들만 클릭~
주문한 음식 중 veggie salad(25,000루피아)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마요네즈로 버무린 소스를 걷어내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Veggie Fried Noodle(25,000루피아)은 MSG 맛이 너무 나는데다 무엇보다 너무 짜서 그냥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이어 나온 밥하고 섞어서 비벼 먹었습니다.
Veggie Fried Rice(25,000루피아)는 양이 좀 적더군요. noodle하고 비벼서 둘로 나눠 먹었습니다.
워터멜론 주스(15,000루피아)와 파인애플 주스(15,000루피아)도 한 잔 씩 주문했는데 값은 싸지만 마하마야 리조트에서 먹던 그 quality는 아니었습니다.
시장기를 반찬으로 잘 먹기는 했습니다만(남김없이 먹었더니 직원이 배 많이 고팠냐고. ㅡㅡ;;;) 역시 싼 게 비지떡이네요. 주스도 시원하지 않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 편이었습니다. 먹을 곳이 없으면 대체제로 생각해 보겠지만 일부러 와서 먹을 맛은 아닙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보니 촌스럽기는 하지만 나름 현수막도 만들어서 홍보하더군요. 어느 나라나 송년 파티는 중요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부른 배도 추스릴 겸 산책하면서 리조트로 돌아오는데 게시판에 이런 게 붙어 있더군요. 내용인즉슨 28일 길리 메노섬 일주를 할 때 봤던
bolong's turtle sancuary에서 새끼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 보내는 일종의 '방생'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오늘 오후 2시였네요. 미리 알았으면 시간 맞춰서 가 보는건데요.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쳤더군요.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닌데...... ㅠ.ㅠ
길리섬은 확실히 고양이 섬입니다. TNR을 한 고양이도 많고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아는 척만 해도 어김없이 달려와 발라당을 하네요.
까미양을 닮은 길리 메노섬의 길냥이 발라당을 보실 분들만 클릭~
리조트로 돌아오니 대략 5시쯤 되었습니다.
저는 숙소에서 딩굴거리며 쉬기로 했고 반려인은 인도네시아 마사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60분짜리 ocean aloha massage(475,000루피아)를 받으러 갔습니다. 인도네시아 물가 기준으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지만 다녀온 뒤 물어보니 가격 대비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해가 질 때까지 딩굴거리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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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스노클링 투어를 위한 보트가 들어온다고 해서 길리 메노섬에서는 엄청 일찍이라고 할 수 있는 7시에 기상했습니다;;;
어디나 그렇듯이 아침 메뉴는 비슷합니다. 이번 길리 여행 동안 애정하던 워터멜론 쥬스하고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발리 커피 한 잔도 항상 함께죠.
그런데 어제는 없었던 새로운 메뉴가 있길래 주문해봤습니다. 썰어넣은 바나나에 땅콩버터를 바른 토스트입니다. 특별할 게 없는 메뉴지만 집에서 자주 해 먹는 거라서 일부러 달라고 했죠.
어제 아침에 먹은 팬 케이크보다 훨씬 낫습니다. 특히 커피하고 같이 먹으니 더 맛나네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어제 말려 놓은 래시가드를 입고 선 블락 크림도 듬뿍 바른 뒤 리셉션에서 비치 타월을 빌려서 9시에 해변으로 나갔습니다.
보트가 9시가 되기도 전에 이미 와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길리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 여러 종류의 보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배에 탄 채 물 밑 풍경을 보고 싶으면 바닥이 투명한 glass bottom boat를 빌릴 수도 있지만 별로 추천은 안 합니다. 물이 깨끗하기는 하지만 탁도가 높은 편이어서 그렇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거든요. 물 속에 들어가서 직접 보는 게 낫습니다.
스노클링 투어는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하는데 스노클링 기어가 낡은 걸 보고 리조트의 것을 빌려올 껄 하고 잠시 후회했습니다. 특히 구명 조끼는 버클 없이 끈으로 매는 방식이어서 좀 무서웠습니다. ㅠ.ㅠ
스노클링 투어는 보통 배를 모는 선장과 물 길을 안내하는 가이드가 한 조인데 보시는 것처럼 배 앞에 앉은 청년이 오늘 스노클링 투어의 가이드입니다. 나중에 동영상에서 보시겠지만 그야말로 한 마리의 인어 같았습니다. :)
2009년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의 만따나니 섬에 갔을 때 물 길을 인도했던 가이드와 막상막하였습니다.
길리 메노섬의 스노클링 투어는 섬 주변을 돌며 다이빙 포인트를 따라 스노클링을 하는 겁니다. 오늘 총 4번의 스노클링을 했는데요. 매번 풍광도 식생도 조금씩 달라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리뷰하겠지만 폴라로이드 CUBE 방수캠을 가져갔기 때문에 수중 촬영을 많이 했는데요. 동영상을 그냥 올려드리면 좋겠지만 월덴 3는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료 호스팅이라 트래픽 제한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유투브에 올리고 링크를 걸어 드리니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링크를 눌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입수할 때마다 20~30분 씩 물질을 하면서 놀았는데 가장 좋았던 부분만 2분 정도 분량으로
잘라서 편집했습니다.
* 첫 번째 입수 영상
: 마하마야 리조트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와는 바닷속 풍경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다릅니다. 산호도 산호지만 물고기의 종류와 수 자체가 다르죠. 탁도가 좀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동영상으로 찍으니 탁해보이지 맨 눈으로 볼 때는 잘 보입니다.
* 두 번째 입수 영상
: 두 번째 입수 때는 푸른 바다 거북을 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거북도 아름다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생전 처음 본 오징어 군체의 유영이 더 아름답더군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스킨 스쿠버 다이빙이 아닌 스노클링을 하면서 거북을 보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저보고 운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 영상에서 우리 가이드의 인어같은 수영 솜씨를 보는 건 덤입니다.
* 세 번째 입수 영상
: 세 번째 입수 때는 얕은 바다로 들어갔기 때문에 산호초 바로 위를 헤엄쳐 다녔습니다. 무슨 천국에 와 있는 것 같더군요. 산호초에 너무 다가갔더니 물고기 한 마리가 나가라고 저를 위협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물론 얼른 물러났습니다). 계속 떠 있고 싶었지만 산호초에 너무 바짝 붙는 바람에 상하게 할까봐 긴장을 좀 했던 기억이 나네요.
* 네 번째 입수 영상
: 아무리 바닷속이 좋아도 20~30분씩 물 속을 떠다니면 힘이 들 수 밖에 없죠. 물 속에서는 부력의 도움을 받아서 힘든 줄을 몰랐지만 배 위로 올라오면 갑자기 몸이 천근만근이 됩니다. 그래서 세 번만 하고 돌아가려고 했습니다만 반려인이 너무 좋다면서 한 번만 더 들어가자고 졸라서 마하마야 리조트 앞바다에서 한 번 더 입수했습니다. 이 날 오전은 파도도 잠잠하고 날씨도 좋아서 스노클링하기 참 좋았습니다.
한번 입수하고 나면 다음 스노클링 포인트로 이동하는 동안 비치 타월을 몸에 두르고 찬물을 마셔가며 쉬었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더 빨리 지친다고 하더라고요.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오니 11시쯤 되었으니 대략 2시간 쯤 물 속에서 놀았던 것 같습니다. 머리도 살짝 어지럽기에 샤워하고 일단 널부러진 채로 좀 쉬었습니다.
스노클링을 몇 번 하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아름다운 바닷속은 처음 봤습니다. 앞으로 휴양지에 가면 어떻게든 스노클링은 한번씩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바닷속으로 들어가려는지 알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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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도 벌써부터 분위기가 범상치 않습니다.
여행하면서 멋진 노을을 많이 봤지만 장소가 어디냐보다도 더 중요한 건 해가 뜨고 질 때 어떤 구름이 만들어지느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처럼 해변가의 자리에 앉지 않고 숙소 앞에 별도로 마련된 썬베드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잔만 하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측에서 저희 방 바로 앞까지 음식과 주류를 배달해 주겠다고 하네요. private villa만의 특권이랄까요?
구름이 흡사 무언가의 날개처럼 해를 감싸고 펄럭이는 것 같습니다.
해가 지는 것이 아쉬운 듯 마지막까지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일 아침부터 스노클링 투어를 가야 해서 무리하지 않고 빈땅 맥주 큰 걸로 한 병만 나눠마시기로 했습니다.
안주로는 어디에서도 실망하지 않았던 스프링 롤(Lombok Lumpin S. Roll, 45,000루피아)과 웨지 감자가 있다고 해서 spicy wedge(45,000루피아)까지 추가 주문했습니다만 치킨처럼 너무 바삭하게 튀겨왔더군요. 요건 별로였습니다.
오늘은 사실 그렇게 저녁 손님이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제가 길리 메노섬에 있던 3박 중 오늘 노을이 가장 예뻤거든요. 어제보다는 오늘이, 내일보다도 오늘 저녁 노을이 예뻤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었죠. 리조트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연신 노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들으니 올해 들어 가장 예쁜 노을이었다고 합니다. 럭키~
사람이 없다고는 해도 길리 메노섬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에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이기에 빈 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위기 좋네요.
이 사진은 길리 여행 이후 한동안 제 블로그, SNS의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던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빛이 더 많이 감돌아서 더 멋진 풍광이 되었습니다.
풍광도 멋지고 분위기도 좋았지만 역시나 밤이 되어도 푹푹 찌는 더위는 어쩔 수 없어서 한 시간 남짓 앉아서 즐기다 들어왔습니다.
이제 여행도 반환점을 돌았으니 남은 여행 경비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고 샤워도 다시 했습니다. 오랜만에 온몸으로 물질을 하고 놀았더니 삭신이 쑤시네요.
샤워하면서 보니 욕실에 찡쪽(도마뱀)이 들어와 있더군요. 밤새 모기를 많이 먹어 치울테니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밤이라도 기온은 전혀 떨어지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잠들었습니다.
닫기
* 점심 식사
- Greek Salad : 65,000루피아
- Patatas Bravas : 40,000루피아
- Seafood Laksa : 95,000루피아
- Penne Pasta : 90,000 X 2 = 180,000루피아
- 아메리카노 : 35,000루피아
- 워터멜론 주스 : 35,000 X 2 = 70,000루피아
= 485,000루피아
* 모히토 : 40,000루피아
* 저녁 술값
- 빈땅 맥주(large) : 60,000루피아
- Lombok Lumpin S. Roll : 45,000루피아
- Spicy Wedges : 45,000루피아
= 150,000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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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을 하느라 래시가드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입은 채 말릴 요량으로 민물 샤워만 하고 레스토랑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점심으로 주문한 요리들입니다. 여기에 '진리'인 워터 멜론 주스(35,000루피아)와 아메리카노(35,000루피아, 이것도 최고!!)를 추가했죠.
Greek Salad(65,000루피아)입니다. 재료도 신선하고 소스도 맛있는데 양이 다소 적은 게 유일한 흠이네요.
Patatas Bravas(40,000루피아)라는 이름의 전채입니다. 두부로 만든 요리인데 짭쪼름한 맛이 흡사 마파 두부 같습니다. 밥에 비벼 먹으면 더 맛있을 듯합니다.
Seafood Laksa(95,000루피아)라는 메뉴로 일종의 해산물 커리입니다. 함께 간 반려인은 페스코 베지테리안이기 때문에 해산물은 먹거든요. 다만 재료는 신선했는데 비린내가 강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물놀이를 했더니 시장기가 도는 김에 Penne Pasta(90,000루피아)까지 추가했는데 메뉴 앞에 V표시가 있길래 자신있게 주문했더니만 치킨이 포함된 파스타였습니다. complaint는 하고 비용은 그냥 지불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썬베드에서 쉬다가 이번 여행 때문에 구입한 폴라로이드 Cube 캠코더의 방수 기능도 시험해 볼 겸 다시 물에 들어갔습니다.
촬영하기 좋은 포인트를 찾기는 했지만 오후가 되면서 조류가 거세져서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조금만 떠 있으면 물살에 밀려서 금세 떠내려가기 때문에 나중에는 몸이 지치더군요. 스노클링을 하려면 왜 아침 일찍 하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썬베드로 돌아오니 반려인이 시원한 모히토를 주문해 놓았더군요. ^^
당시 분위기가 어떤 지 보실 분만 클릭~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모히토를 마시면서 정신을 좀 차리고 스노클링 장비를 반납했습니다. 내일 오전 타임으로 리조트에서 arrange하는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했고요.
물탱크가 비어 새로 채우느라 좀 기다렸다가 샤워하면서 수영복 빨아서 널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합니다. 뱃속에 거지가 들었는지 또 다시 배가 출출하길래 한국에서 가져간 햇반을 미소된장국, 누룽지된장국에 말아서 후루룩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기운이 좀 돌아오네요.
방에서 좀 쉬다가 노을 보며 맥주나 한 잔 하려고 다시 나갔습니다. 먹고, 놀고, 쉬고 무한반복하는 휴가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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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잠자리에 든 것이 주효했는지 8시에 칼 같이 일어났습니다. 어젯밤에 너무 더워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잤더니 실내에 널어놓은 빨래가 안 마른 것이 에러네요;;;;
기분좋게 샤워하고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조식 메뉴가 영 아닙니다. 마하마야 리조트는 다 좋은데 조식 뷔페 메뉴가 vegan friendly하지 않아요. ㅠ.ㅠ
비건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팬케이크 밖에 없습니다. 다른 메뉴로 밥, 치킨, 요거트, 시리얼, 과일, 파운드 케이크 뿐이라 좀 부실한 편이죠(실망을 한 나머지 사진 찍는 것도 잊었습니다).
그래도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팬케이크와 애정하는 워터멜론 주스, 그리고 과일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보시는 건 Snake Fruit이라는 과일인데요. 껍질이 흡사 뱀 껍질 문양처럼 생겼습니다. 모양도 신기하지만 맛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껍질을 까놓으니 밤처럼 생겼는데 밤맛이면서도 또 조금 다릅니다.
리조트 내부는 조용합니다. 손님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휴양지의 부띠끄 리조트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투숙객이 오전에는 늦잠을 자고 또 부지런한 분들은 이미 activity를 하러 바다로 나갔기 때문이죠.
아침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와 빨래를 해서 욕실에 널었습니다. 야외에 있는 개방 욕실이다보니 햇볕이 바로 내리쬐기에 1시간만 널어놓으면 다 마르네요.
직원이 make up을 하러 온다기에 짐 챙겨서 해변의 선베드로 이동했습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 태양이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자외선은 강할 것이 뻔하기에 일단 그늘에 자리를 잡았죠.
역시나 해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개인 해변인 것처럼 오붓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었죠.
썬베드에 누워서 바람에 야자수 잎이 흔들리는 걸 아무 생각 없이 한동안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역시 쉬러 가는 여행에서는 멍때림이 필수에요.
바다 위로는 스노클링을 하러 가는 배들이 연신 지나갑니다.
서서 타는 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일종의 카약?), 선남선녀 한 쌍이 아침부터 물놀이를 하러 나왔습니다.
한쪽에서는 스노클링이 한창이고요. 스노클링은 오전(가능하면 아침 일찍)에 해야 바닷속이 잘 보인다고 하지요.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건너편 길리 뜨라왕안섬이 매우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걸 깨닫고 살짝 놀랐죠. 쌍안경으로 보면 건너편 사람들 얼굴까지 다 보일 듯 합니다.
스노클링은 내일 하고 오늘은 그냥 해변에서 딩굴딩굴 쉬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스노클링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좀 동하더군요. 그래서 리조트 측에 이야기해서 장비를 빌렸습니다. 마하마야 리조트에서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스노클링 장비 일체를 무료로 빌려 주거든요. 고급 리조트라서 그런건지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건지 장비가 모두 새 것이네요.
아주 오랜만에 스노클링을 하는거라서 일단 좀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변에서 걸어서 나갈 수 있는 곳까지만 살펴보기로 했죠.
상체가 탈까봐 래시가드를 입었고 산호초에 발을 찔리면 안 되니 아쿠아 슈즈를 챙겨 신고 들어갔는데 확실히 해변 근처라 그런지 물고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물에 떠다니는 감각에 익숙해질 정도로만 놀고 돌아왔죠.
이것도 운동이라고 힘드네요. 헥헥.
이분들은 리조트에 묵었던 일본인 가족인데요(단란한 가족의 모습이라 보기 좋았고 부인도 미인이셨지만 프라이버시를 지켜 드리느라 얼굴은 가립니다).
최소한
길리에서는 물놀이를 하려면 저 분처럼 온 몸을 다 가리는 래시가드를 입어야 하겠더라구요(여행 많이 다녀보신 분인 듯. 아쿠아 슈즈도 아주 제대로 된 것을 신으셨던데 복장에서부터 고수의 풍모가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보니 수영복만 입었던 하체가 아주 심하게 타서 한동안 수분 크림 바르느라고 고생깨나 했거든요.
슬슬 배가 고파오기에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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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여행을 2~3일 앞두고 부랴부랴 공지글을 올렸겠지만 강의 요청을 비롯해 각종 문의를 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설명을 드리자니 이야기가 길어지고 반복되는 문제가 있어 지난 번 길리 여행 때처럼 아직 열흘 넘게 남았지만 미리 알려드리려 합니다.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몽골 여행을 떠납니다. 당연히 그 동안에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을 중단합니다.
울란바토르와 고비 사막, 홉스굴 호수, 이렇게 딱 세 군데만 돌아보고 오려고 해요. 인구 밀도가 엄청 낮은 나라이니만큼 드넓은 자연 속에서 하늘, 바람, 별을 실컷 보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 밖에 안 떨어진 곳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고 하니 간 김에 피서도 확실히 할 수 있겠지요.
로밍도 하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도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숙소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메일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연락이 필요한 분들은 이메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인터넷은 커녕 휴대폰도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제 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7월 30일까지는 계속 다른 주제로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미리 신고합니다.
덧. 11일간의 몽골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시차가 없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엄청난 더위와 습기는 정말 괴롭네요. 인천 공항에 내리니 흡사 태국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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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amaya Resort Restaurant 앞에 비치된 메뉴판입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메뉴판의 모든 음식 앞에 비건이 먹을 수 있는 것(V), 글루텐 프리(GF), 유제품 프리(DF) 표시를 일일이 붙여 놨더군요. 게다가 비건 메뉴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만 하면 얼마든지 비건이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해 줍니다. 이 메뉴판을 본 순간 길리 메노섬에 머무는 동안 식사는 거의 여기에서 하게 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적 느낌을 받았습니다. ^^;;;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오픈 주방이라서 요리하는 걸 볼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고요. 아쉽지만 에어컨은 없습니다. ㅠ.ㅠ
선풍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테이블 만큼 덥지는 않지만 워낙 습도가 높기 때문에 부채질을 쉴 새가 없습니다. 식당 안쪽은 리셉션으로 이어집니다.
바깥은 완전 땡볕입니다. 그늘에 앉아도 더운데 바깥 테이블에 앉으면 얼마나 더울 지 안 봐도 훤합니다;;;
내부를 둘러보는 사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이건 Mixed Salad입니다. 일단 재료가 아주 신선하고 소스도 맛있고 토핑으로 뿌려진 해바라기씨까지 고소하고 훌륭하네요. 가격은 65,000루피아(5,600 원).
펜네 파스타입니다. 토마토를 직접 갈아서 만든 소스를 뿌렸다고 합니다. 직접 본 건 아니니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그만큼 신선합니다. 양이 조금 적은 게 유일한 흠. 90,000루피아(7,800원).
발라도 테룽(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이라는 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라는데 가지 요리와 밥이 함께 나옵니다. 저 가지 요리가 비쥬얼은 별로지만 의외로 밥도둑입니다. 짭조름하니 우리 입맛에 딱입니다. 나중에 밥이 모자라 두 스푼만 더 달라고 했는데 아예 한 공기를 서비스로 주더군요. 싹싹 비벼서 다 먹었습니다. 이거 추천합니다. 85,000루피아(7,300 원).
음료로 워터 멜론 주스(35,000루피아, 3000 원)와 라임 주스(35,000루피아, 3,000 원)도 주문했습니다. 라임 주스도 훌륭하지만 워터 멜론 주스가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이걸 맛보고 난 후 워터 멜론 주스는 길리섬에 있는 동안 제가 가장 애정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정말 많이 마신 것 같네요. 이번 점심 식사 때만 두 잔을 연거푸 마셨으니까요. 정말 달고 시원하더군요. 갈증을 완전히 날려줍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이 기대 이상입니다.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니 인도네시아 물가와 비교하면 엄청 비싸기는 합니다만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리조트 내부를 잠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레스토랑과 연결된 리셉션 뒤로 나오면 실내풀로 연결됩니다. 실내풀 양쪽으로 객실들이 배치되어 있고요.
작지만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파도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실내풀을 이용하려면 몸을 씻고 들어가야겠지요. 물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완전히 정수된 물 같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샤워하면서 맛을 보니 살짝 짰거든요. 물이 귀한 곳이니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안쪽에는 길리섬까지 와서도 운동을 꼭 해야겠다는 운동 중독자를 위한 피트니스 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은 못 봤지만 없다고 장담을 못하겠네요;;;;
안쪽에서 리셉션 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운데 Pool Bar가 있고 Pool Bar를 기준으로 Pool이 가족용과 성인용으로 나뉩니다.
Pool Bar에는 물 속에 시원하니 앉은 채로 주류나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미 누가 맥주 한 병을 마시고 갔네요...
실내풀 가에도 썬 베드가 비치되어 있어 태닝을 하거나 쉴 수 있습니다. 물론 해변처럼 덥기는 마찬가지입니다만;;;
기왕 둘러보는 김에 잠시 썬 베드에 누워보았습니다. 썬 베드에 누워 하늘을 보니 이런게 진정 휴가가 아닌가 하는 마음이 물씬 들더군요.
그 새 벌써 너무 더워졌기에 일단 에어컨이 있는 숙소로 잠시 후퇴했습니다. 조금만 땀을 들인 후 길리 메노섬을 둘러보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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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보트가 출발한 지 얼마나 지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연신 엉덩방아를 찧느라 정신이 없어서 말이죠;;;) 그렇게 긴 시간이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느새 섬을 돌아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길리 메노섬의 Mahamaya Resort 앞 해변에 도착하던 당시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화면을 직접 재생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그렇게 되면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투브 링크를 걸어 드립니다. 시청하는데 다소 불편하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길리 메노섬 Mayamaya Resort 해안 접근 장면~
길리 메노섬의 공용 선착장에 내린다면 발을 적실 필요 없이 내릴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꽤 긴 거리를 걷거나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리조트를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private boat를 이용하면 리조트 바로 앞 해변에 내려 주거든요. 리조트의 사설 경비원과 직원이 나와서 짐을 옮겨 주니 개인 짐과 신발만 잘 챙겨서 들고 내리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선착장이 따로 없습니다. 해변에 최대한 가깝게 배를 대면 바닷물에 발을 적실 각오를 하고 내려야 합니다. 미리 아쿠아 슈즈를 신고 있으면 좋겠죠.
알록달록한 이 배는 승객을 실어나르는 용도는 아니고 스노클링을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나중에 스노클링을 할 때 저는 다른 종류의 배를 이용했습니다만....
Mahamaya Resort가 위치한 길리 메노섬의 북서쪽 해안은 보시는 것처럼 죽은 산호초로 생성되어 있습니다. 고운 모래가 아니기 때문에 맨발로 돌아다니면 지압이야 제대로 되겠지만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쿠아 슈즈를 신는 게 좋죠. 발이 꽤 아프거든요.
해안에 내리면 바로 앞이 리조트입니다. Mahamaya라는 간판이 붙은 건물은 리조트의 오픈 레스토랑 겸 리셉션 데크스입니다. 투숙객들이 조식을 먹는 곳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오다가다 들러서 식사를 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길리 메노섬의 석양이 워낙 근사하기 때문에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예약하느라 매일 경쟁이 치열합니다.
레스토랑 왼쪽에 보이는 독채 건물이 길리 메노섬에서 3박 하는 동안 제가 묵었던 Candy Villa입니다. 마하마야 리조트에는 해변이 바로 보이는 독채 건물이 두 채(중앙 건물 양쪽으로) 있는데 리셉션 뒤쪽의 실내풀에 면한 방들에 비해 숙박비가 조금 더 비쌉니다.
날씨가 워낙 덥기 때문에 아무리 그늘이라고 해도 오픈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안쪽에 선풍기가 돌아가는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운치가 덜하죠. 해변이 잘 안 보이거든요.
리셉션은 이 건물 안쪽에 있습니다.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네요. 셍기기 시내를 들르지 않고 오전에 곧바로 왔기 때문에 방이 준비되었을까 싶었는데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서 조금 기다리니까 곧바로 짐을 풀 수 있도록 편의를 봐 주었습니다.
단독 빌라는 가격이 비싼 만큼 썬베드도 따로 제공합니다. 태닝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마지막 날인가 저녁 때 오붓하게 맥주 한 잔 할 때만 이용했습니다만;;;;
썬베드 옆에는 혼자 앉아서 쉬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해먹을 닮은 1인용 의자도 있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더워서 잠시 앉아보고 말았습니다. 쿠션이 푹신해서 안락해 보입니다만 앉는 순간 터져나오는 한 마디... "아 씨 더워!" ㅠ.ㅠ
리조트 레스토랑 앞에도 테이블이 많습니다. 낮에는 워낙 덥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고 저녁이 되면 그제서야 진가를 발휘하는 장소입니다.
어차피 차양도 없기 때문에 낮에는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가 없어요. 현재 기온이 섭씨 32도 쯤 됩니다;;;
빌라 앞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입니다. 걸어서 1~2분 거리에 바로 해변이 있어서 해변의 썬베드에 누워서 놀아도 되고 원하면 바로 스노클링을 하러 나가도 됩니다. 해변에서 조금만 걸어서 들어가도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3일 동안 묵었던 Candy Villa입니다. 리조트 내의 시설을 이용할 때는 어디에 묵는지만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한꺼번에 계산하면 되는데 저는 지출을 가늠하면서 하느라고 바로바로 현금으로 계산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방의 모습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합니다. 에어컨 바로 밑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게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주 더울 때는 에어컨 밑에서 노닥거리면서 시간을 잘 보냈죠.
단순하지만 필요한 어메너티는 빠짐없이 다 갖추고 있습니다. 우산은 말할 것도 없고 헤어드라이, 목욕가운, 금고, 전자모기향도 있더군요. 저기 보이는 문으로 나가면...
화장실로 연결됩니다. 마하마야 리조트의 특징은 객실마다 정수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언제든 정수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단독 빌라만 정수기를 제공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생수 걱정하지 않고 언제나 텀블러에 찬물을 채워 갖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목욕 타월에 꽃잎을 끼워 놨더군요. 예쁘기는 한데 생화네요. 이런 서비스는 안 해도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잠시 기쁘자고 애꿎은 꽃을 따다니요.
화장실과 연결된 곳은 오픈 욕실입니다. 샴푸와 헤어린스, 샤워젤을 제공하고 샤워를 하고 난 뒤 수영복을 널 수 있는 빨랫줄도 있네요. 무엇보다도 오픈 욕실은 하늘을 보면서 샤워를 하는 맛이죠.
마지막으로 파노라마 샷으로 잡은 리조트 해변.
일단 짐을 풀고 땀을 들이며 좀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 내 식당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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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도네시아 길리행은 예정했던 여행이 아니라서 조금은 급작스럽게, 약간은 충동적으로 결정되었기에 항공권 예약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심사숙고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원래 인도네시아는 여름이 성수기이기는 하지만 크리스마스 즈음의 연말도 초성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리, 롬복으로 가는 항공권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날짜가 확정되자마자 인터파크에서 곧바로 가능한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찌 보면 터무니없이 비싼 금액으로 보일 수 있는 항공권 밖에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발리로 가는 비행편은 꽤 많이 있지만 롬복으로 가는 비행편은 그리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발리로 가는 항공권을 구한 뒤에 발리에서 저가 항공인 라이언 에어로 이동하거나 배를 타고 들어갑니다만 그건 발리 여행이 메인이고 거기에 롬복 방문을 추가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저는 롬복으로 곧바로 들어가야했기에 스카이팀의 일원인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예약했습니다.
가루다 항공은 이번 여행 때 처음 경험했는데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습니다.
기내 제공 물품이 아주 마음에 든 반면 기내식은 좀 별로였습니다.
* 항공(2015년 10월 기준) :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 가는 편 : 인천 -> 발리 -> 롬복
- 오는 편 : 롬복 -> 자카르타 -> 인천
: 1인 당 1,242,300 원(100,600원 Tax 포함)(KB 국민카드 결제 옵션)
-> 기내식 사전 예약(02-773-2092로 전화 신청을 하면 되나 가루다 항공에서 직접 구매한 승객만 가능)
-> 여행사나 포털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은 구매처를 통해 간접적으로 신청해야 함
-> 이해가 안 되지만 기내식 정보가 항공사 공식 홈페이지에 없으며 네이버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a_mkt)의 오감만족 카테고리를 찾아서 확인해야 함.
-> 비건이라면 서양식 채식(요청코드 VGML)이나 생채식(요청코드 RVML)로 신청하면 됨
* 기타 교통편
1. 가는 편
- 롬복 공항에서 셍기기 리조트까지는 택시로 이동
- 셍기기 리조트에서 길리 메노섬 리조트까지는 private boat 대절(선착장까지 차량 지원 포함)하여 이동
2. 오는 편
- 길리 메노섬 리조트에서 롬복 공항까지 private boad(롬복 선착장에서 공항까지 차량 지원 포함) 대절하여 이동
=> 육상에서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고 수상에서는 public boat를 타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으나 여행 일정이 짧은 관계로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고 실제로 금액 차이가 많이 나지만 시간 활용 차원에서 충분히 감당할 만한 수준입니다(이건 여행기 포스팅에서 다시 설명)
* 대략 일정(12월 27일 출국~1월 1일 입국, 4박 6일 일정)
- 12월 27일 저녁 인도네시아 롬복 입국 후 택시로 셍기기(senggigi)로 이동해 휴식
- 12월 28일 오전 아침 식사 후 대절한 private boat로 길리 메노섬으로 이동, walking tour
- 12월 29일 해변에서 휴식, 오후에 리조트 연안에서 스노클링 연습
- 12월 30일 오전에 스노클링 투어(2시간), 오후 휴식
- 12월 31일 체크 아웃 후 해변에서 쉬다가 오후에 private boat + 차량으로 롬복 공항으로 이동, 밤 비행기로 출국
- 1월 1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였기에(돈GR로 막았기에;;;) 4박 6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푹 쉬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는 여행이 대부분이었고 휴양지는 나이 들고 나서 천천히 가야겠다고 미뤄두었지만 이번 여행으로 가끔씩은 정말 쉼을 위한 여행도 섞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태그 -
private boat,
public boat,
Senggigi,
가루다 인도네시아,
기내식,
길리 메노섬,
길리 여행,
라이언 에어,
롬복,
발리,
비건,
셍기기,
스카이팀,
인도네시아,
인터파크,
자카르타,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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