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얼마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죠. 선진국이 아니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테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상시화된 현상입니다. 시리아, 레바논,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에 이르기까지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한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실정이죠.
일 년에 한 번에서 두 번쯤은 해외로 여행을 가기에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2013년 8월에 케냐 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9월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쇼핑몰을 급습하여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테러를 저지른 바 있죠. 한 달만 늦게 여행을 갔어도 그 자리에 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은 국제 분쟁과 테러리즘에 대한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찰스 타운센드(Charles Townshend)가 썼습니다.
우선 목차부터 보시죠.
1장. 테러리즘의 난제들
2장. 십자군 전사와 공모자들
3장. 공포정치의 시대
4장. 혁명적 테러리즘
5장. 민족주의와 테러
6장. 종교적 테러
7장. 대 테러리즘과 민주주의
목차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테러 혹은 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간단하게 규정될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타운센드 교수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테러리스트라는 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상대주의적 개념입니다. 우리에게는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극렬 테러리스트에 불과하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정권을 잡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에 의존해야 하는 극렬단체 뿐 아니라 국가라는 절대 권력이 자행하는 국가 테러에 대해서도, 테러리즘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민족주의, 종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해 실례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을 1레벨, 전공자와 전문가를 위한 탐독서를 3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책은 2레벨 어디쯤에 속하는 책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개념 정의와 구분에 애를 먹는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요. 그래서 제목도 very short introductiion인가 봅니다.
제목에 걸맞게 250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에 외투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판형으로 출판되어 어디서나 쉽게 꺼내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테러리즘이 만연한 시대에 테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
닫기
* 지금까지 논의에서 테러의 세 가지 핵심적인 동기가 확인되었다. 응징, 위협, 그리고 정화
* 지난 세기에 걸쳐 비 국가 조직의 테러리즘보다 훨씬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국가 테러가 비 국가 테러리즘에 비해 더 미약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 혁명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정의는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야기할 목적으로 기존의 정부 체제로부터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개인적 테러(individual terror)'의 개념은 근대적 폭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이다.
* 달리 말해 근대의 많은 테러리스트 행위의 기반은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이다.
* 테러리즘에 의해 위협받는 것은 확실히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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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에 케냐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 온 차입니다. 커피도 아니고 아프리카에서 무슨 차를 마시냐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몰랐는데 세계 5대 차 생산국은 인도, 스리랑카, 케냐, 중국, 인도네시아입니다. 케냐가 당당히 세계 3위인데다 중국보다도 생산량이 많습니다. ㅡ.ㅡ
실제로 현지에 가 보면 티 타임이 대중화 되어 있고 휴게소에 들를 때마다 현지인 가이드도 운전 기사 휴게실에 가서 블랙티를 마시고 오더군요. 그만큼 차를 많이 마십니다.
Kericho Gold는 케냐의 차 브랜드 중 하나인데 우리나라의 맥심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마켓에서도 그 정도의 진열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회사 홈페이지는
여기!
한 박스에 teabag 25개가 들어 있습니다. 총 무게가 50g이니 teabag 하나에 2g 정도 되겠네요.
각 teabag의 뒤에는 가장 맛있게 차를 우려낼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방금 끓인 물에 4분 가량 우려내는 것이 가장 맛있고 재탕하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뜨겁게 마시는 것보다 냉침해서 마시는 게 더 맛있더라고요. 끓인 물로 우려내 마신 건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습니다.
가향을 하지 않은 데다 제가 좋아하는 '풀 냄새'가 많이 나는 홍차인데 한국으로 들고 들어올 때 부피가 커서 좀 불편했지만 가져오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는 물건입니다.
출국 전날에 나이로비 국제 공항에 불이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시내 구경을 나갔다가 현지인 마켓에서 몇 박스 사 와서 잘 마셨습니다. 가격은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1박스에 75실링입니다. 당시 환율이 미화 1불에 83.5실링 정도 했으니까 1불도 안 되는 가격이네요. 현재
아마존에서 3.49불에 팔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케냐로 여행 가시는 분들은 개인 음용이나 선물 용도로 사 오시면 좋을 것 같고 해외 직구를 해도 그리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니 케냐 홍차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맛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입니다. 특히 냉침으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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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히 시차 적응이 안 되었는지 새벽 5시 쯤에 저절로 깼습니다. 아침 샤워를 하면서 보니 다행히
이 호텔에는 헤어 드라이어가 있네요.
객실이 어느 구역에 있느냐에 따라 현관등의 동물이 다른데 저희가 묵은 603호는 플라멩고 구역이었습니다.
6시에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나이로비에서 숙박하는 한국인들은 모두 이 호텔에 묵는 지 그 넓은 식당에 있는 사람 절반이 한국 사람이네요;;;; 나머지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고 서양인들은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합니다.
대한항공 승무원들도 케냐에 오면 모두 이 호텔에 묵는다고 하네요.
케냐에서는 한국차를 거의 볼 수가 없는데(도요타, 닛산이 장악), 이 호텔만큼은 (당연히) 국산인 현대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당의 음식맛은 비교적 깔끔합니다만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이 많이 묵는 호텔이다보니 뷔페임에도 비건들이 먹을 음식 종류가 부족한 건 좀 아쉬웠습니다. 어차피 아침에는 거의 샐러드만 먹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습니다만...
배웅 나온 이승휘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체크아웃한 뒤 7시 30분 쯤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나이로비는 흐리고 안개가 잔뜩 껴서 스산한 느낌입니다.
나이로비 시 외곽으로 나가면 고급 주택가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만...
건축 기술이 덜 발달해서 그런건지 건축 현장만 보면 뭔가 좀 어설퍼 보이더군요. 사진만 보면 수평도 안 맞는 느낌;;;;
나이로비 시에서 멀어질수록 푸르름이 짙어집니다. 대신 날씨는 갤 생각을 안 하네요. 오히려 안개가 더 짙어지는 느낌적 느낌;;;;
나이로비에서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The Great Rift Valley입니다.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해발 2,140미터나 됩니다.
왼쪽에 능선을 따라 나 있는 도로가 보입니다. 빨간 부분은 전망대 겸 기념품 샵이고요.
사진보다 전망이 꽤 훌륭합니다. 워낙 해발고도가 높은데다 앞을 가로막는 산이나 건물이 없어서 그런지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좀 춥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러시아에서나 쓸 것 같은 털모자를 파는 기념품 샵도 있습니다.
가이드 켄은 잠을 깬다고 기사 휴게실 같은 곳으로 차 마시러 갔고 저희는 그동안 굳었던 몸도 스트레칭으로 풀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The Great Rift Valley에 있는 휴게소들의 화장실은 무료이나 물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물수건을 사용했죠. 케냐의 관광지라면 당연히 그렇지만 물가는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옥수수 구이 하나에 200실링이나 하거든요. 하나 사 먹을까 하고 물어봤다가 그만 학을 뗐습니다.
휴게소는 대부분 기념품 샵을 운영하는데 화장실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팔아서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정말 비싸다는 거. 이승휘 대표가
휴게소의 기념품 샵만큼은 피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군요.
사파리 파크 호텔에 입점해 있던 기념품 샵에서 본 1,500실링짜리 Soap Stone 조각품을 무려 2,000실링에 팔고 있더군요. 완성도도 훨씬 더 떨어지는 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케냐가 아프리카의 대충 어디 쯤에 붙어 있는지만 확인하고 갔기 때문에 적도가 케냐를 지난다는 건 이 날 The Great Rift Valley에 있는 대형 아프리카 지도를 보고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앉는 바위에 케냐 국기와 얼룩말을 그려놨네요. 케냐 국기는 왠지 마사이 족의 방패처럼 생겼지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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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en Blixen Musuem은 영화 'Out of Africa'의 동명 소설 작가인 Karen Blixen이 1914년에서 1931년까지 살았던 집을 케냐 정부에서 박물관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본 진입로의 모습입니다. 호젓해 보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지요.
가이드인 켄이 앞장 섰습니다.
Karen Blixen이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불행들을 겪고 실의에 빠져 고국 덴마크로 돌아간 뒤 박물관으로 꾸민거지요.
집 앞 넓은 뜰의 건너편에 대규모 커피 농장이 있는데 케냐 정부가 농업 대학을 설립해서 케냐의 영농인들을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물관 입구에 가이드를 신청할 수 있는 데스크가 있습니다. 론플에는 가이드들이 수고비를 바란다고 나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무료 가이드인데도 굉장히 설명이 능숙하고 전문적이며 전혀 수고비를 바라지 않습니다.
Karen Blixen Museum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Karen Blixen Museum은 가능한 한 Karen Blixen이 살던 당시 그대로 보존하려고 케냐 정부에서 애를 많이 썼는데 영화 Out of Africa를 제작한 헐리우드 제작사의 저작권 문제로 내부 사진을 전혀 찍을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Karen Blixen Museum의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800실링입니다.
내부는 촬영 불가지만 외부는 얼마든지 찍어도 됩니다. 남편이었던 웨일스 공의 사무실과 부엌 등은 지금도 계속 복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Karen Blixen은 4개의 필명을 갖고 활동하던 작가로 총 7권의 책을 썼는데 그 중 두 번째인 Out of Africa가 대박나면서 세상에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지요.
이 나무 혹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나오는 사이프러스 나무 아닌가요?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만났습니다. 원래 여행지에서 한국인들을 보면 일부러 모른 척 하곤 했는데 착한 분들인 것 같아서 간단히 인사 정도를 나누었죠. 아마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만나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2시 30분 경이 되어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켄이 근처 일식집을 예약해 두었다고 쭐레쭐레 따라갔는데 몇 번이나 Vegan이라고 당부를 해 두었는데도 역시나 점심으로 일식 도시락을 주문해 두었더군요;;;;
그래서 두부, 된장국, 야채 튀김으로 점심을 때울 수 밖에 없었지요. 후식으로 주문한 커피(200실링)가 맛있어서 참았습니다. ㅠ.ㅠ 특이하게도 우리식의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더군요. 아프리카에서 우리 김치를 먹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늘 밤을 보낼 Safari Park Hotel로 출발했습니다. 나이로비 교통난도 만만치 않아서 외곽에서 나이로비 중심가를 관통해 반대편 외곽에 있는 호텔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네요.
Safari Park Hotel은 국내에서 카지노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호텔이 속해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입니다.
한국 자본이 운영하는 호텔이다 보니 대한항공 등 국내 국적기의 승무원들이 케냐에 오면 묵는 호텔이기도 하고 투숙객 중에도 한국인들이 엄청 많습니다. 당연히 호텔 내 레스토랑 중에도 한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요.
한국인이 외국에서 운영하는 호텔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큰 호텔이라서 더욱 놀라웠습니다. 제가 예약했을 당시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나이로비 호텔 중 18위에 올라 있었고 2013년 케냐 럭셔리 호텔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한 호텔이에요.
로비의 모습입니다. 중앙에 존재감이 남다른 코끼리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죠.
제공된 뜨거운 수건으로 먼지에 찌든 얼굴과 손을 닦아내고 웰컴 아이스티로 마른 목을 축이면서 로비의 소파에 앉아 체크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reception의 흑인 직원이 한국말로 인사를 할 정도네요. ^^
호텔 본관인데 1층에는 조식 부페, 오른쪽은 피트니스 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객실입니다. 꽤 크죠.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이라서 그런지 벽걸이 TV도 걸려 있고 냉장고까지 있습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묵었던 Ol Tukai Lodge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이상하게 reception에서 먼 곳으로 객실 예약이 되었네요. ㅡㅡ;;;
바닥이 나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침대에는 사방에 모기장을 매 놨네요.
욕실은 평범한데 세면대와 벽이 모두 돌로 되어 있어서 육중한 느낌입니다.
화장실과 비데가 각각 설치되어 있고,
케냐의 호텔답지 않게 욕조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이용할 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창 밖 건너편에 보이는 객실들을 보면 호텔이라기보다는 거의 리조트 수준이에요. 객실은 168개에 불과(?)하지만 대지가 넓어서 그런지 보기보다 객실 수가 더 많아 보입니다.
베란다 벽에도 그림이 걸려 있을 만큼 세심한 곳까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번 케냐 여행의 현지 agency인 올 댓 사파리도 이 호텔에 입점해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짐 정리를 하고 있는데 이승휘 대표가 직접 객실로 찾아와서 인사도 나누고 호텔 내 시설에 대해 설명도 해 줬습니다.
호텔이 생각보다 넓은 것 같아서 저녁 먹기 전까지 산책을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넓더군요. 야외 행사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따로 있고요.
호텔 여기저기에 이처럼 거대한 나무들이 있어서 그늘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투숙객이 적은 것도 아닌데 워낙 넓어서 호젓한 곳이 많더군요.
이 호텔에 묵을 분들은 식당과 객실만 오가지 말고 여기저기 돌아보세요. 산책하기 좋습니다.
실외 수영장도 있습니다. 도저히 수영을 할 수 있는 날씨는 아니었습니다만....
사파리 파크 호텔은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음에 안 드는 딱 한가지는 와이파이가 유료라는거. ㅡㅡ;;;
쇼를 관람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메인 식당입니다. 케냐의 전통적인 고기 요리 중 하나인 '야마초마'를 저녁으로 먹으면서 사파리 캣츠쇼를 관람하는 건데 저희는 채식을 하는지라 아먀초마는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등잔을 지고 있는 아프리카 원주민상은 멋지기는 한데 기름 냄새가 좀 심하네요.
벌써부터 야마초마 준비를 하느라고 숯불을 올려 놓고 고기를 굽고 있네요. 고기 노린내가 좀 거슬려서 오래 있지는 못했습니다.
메뉴를 보니 돼지, 염소, 양도 보이지만 낙타와 악어가 눈에 뜨이네요;;;; 다른 여행기를 읽어보니 현지 요리사가 우리말로 "악어~ 악어~" 이러면서 고기를 구워준다는데요? ㅡㅡ;;;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1시간 정도 잤습니다.
8시쯤에 눈여겨 봐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느끼한 냄새를 맡자마자 마음이 바뀌어서 한국 음식점으로 급변경했습니다. 평소에는 안 그러지만 이날따라 우리 음식이 먹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굉장히 찾기 어렵게 구석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사실 한국 음식점은 없고 일본 음식점에서 한국 음식도 팔기 때문에 Korean Restaurant를 찾으면 없습니다.
돌솥비빔밥(1,300실링, 세금과 봉사료 포함)을 주문했는데 재료, 양념, 밑반찬까지 모두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밥이 좀 질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9시부터 사파리 파크 호텔의 명물인 사파리 캣츠쇼를 한다기에 보러 갔는데 야먀초마를 먹지 않아도 별도 주문 없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대신 야마초마를 먹지 않으면 앞자리에 앉기가 어렵겠지요.
처음에는 원주민 복장도 낯설고 음악도 좀 어색해서 살짝 실망했는데,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점차 볼 만 하더군요.
무용수들이 하나같이 몸짱인데다 춤사위도 역동적이고,
무엇보다 춤추는 걸 좋아하는게 역력하게 보이는 모습에서 뿜어나오는 열정이 좋더군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쇼였습니다.
올 댓 사파리의 이승휘 대표는 아크로바트가 그나마 볼거리라고 했는데 저는 사실 춤이 더 좋았습니다.
1시간 남짓한 공연이 모두 끝나고 공연단이 한꺼번에 무대로 나와 관객들과 포토 타임을 갖더군요. 이런 깨알같은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표정들이 모두 밝죠.
기분좋은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와 아이폰과 전자 모기향을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10시 30분 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닫기
* Ol Tukai Lodge make-up room 비용 : 1불
* 일식 Restaurant에서 후식으로 마신 커피 : 200 X 2 = 400실링(+ 팁50실링)
* Safari Park Hotel 포터 수고비 : 1불
* Safari Park Hotel 한식 레스토랑 저녁 식사
- 돌솥비빔밥 : 1,300 X 2 = 2,600실링(+ 팁100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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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정도를 달린 후 10시 20분 쯤에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직 나이로비와 암보셀리 국립공원만 왕복해서 잘 모르겠지만 케냐의 고속도로(고속도로라고 부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사정은 그리 좋지가 않은데 네팔처럼 여기저기 길이 패여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화물차가 굉장히 많은 데 비해 속도가 워낙 느려(규정 속도를 엄격하게 단속하는 듯) 다른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서 추월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의 흐름을 자칫 잘못 판단하면 대형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큽니다.
케냐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케냐에서 이동하다 보면 도시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어디서나 과일 행상을 볼 수 있습니다. 체감 물가는 거의 우리나라 수준이지만 벌이는 신통치 않아 그야말로 먹고 살기 힘들텐데도 사람들 표정에 구김이 별로 없습니다.
저렇게 과일이나 채소를 망에 넣어 묶은 뒤 차량이 지나가면 운전자에게 다가가 파는데(케냐에서는 도시 진입로에 과속 방지턱이 많아서 차량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거든요) 젊은이들의 표정도 그리 어둡지가 않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먼저 체크인을 하고 점심을 먹은 뒤 이후 일정을 소화해야 했지만 암보셀리에서 나이로비로 들어오는 방향에서 보면 예약한 호텔이 나이로비 반대편 끝이라서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가 없겠다는 켄의 판단을 믿고 일정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Giraffe Center부터 들르기로 했죠.
Giraffe Center의 입구입니다. 주차장도 그리 크지 않고 시설물도 그리 거대하지 않지만 관광객이 엄청 많습니다.
굉장히 인기 있는 명소인데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나이로비에서 꼭 들러야 할 곳 중 하나에요.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700실링입니다. 마감 시간이 빠른 게 좀 흠이네요.
사실 이곳의 시설물은 별 것 없습니다. 기념품샵과 전시관을 포함하는 관망대가 전부에요. 하지만
기린을 직접 만지면서 먹이를 주는 경험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동물 좋아하는 분들은 꼭 방문해보세요.
차에서 내리면서 켄에게 망원렌즈를 가져가야 하냐고 물었는데 켄이 망원렌즈 따위 필요없다면서 너털웃음을 터뜨렸는데 들어가보고 그 말 뜻을 알았습니다. ^^
오른쪽에 보시는 것이 Giraffe Manor라는 Historic Hotel인데 기린들을 손에 닿는 거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호텔이지만 그야말로 후덜덜한 숙박료(싱글룸 1박에 무려 660불!!)인 터에 침만 삼켰습니다만 직접 Giraffe Center에 방문해 보니 굳이 저곳에 묵을 필요까지는 없겠더라고요. 왼쪽 나무 사이로 기린들이 보이시죠?
입구에서 들어가면 왼쪽에 보시는 것처럼 관망대가 하나 덜렁 있는게 다 입니다.
African Fund for Endangered Wildlife(AFEW)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케냐를 통틀어 300여 마리 밖에 안 남은 Rothschild 기린을 보호하고 있죠.
Rothschild 기린은 무릎 아래에 패턴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인 기린들인데 나중에 보게 될 다른 종류의 기린들에 비해 훨씬 멋지게 생겼더군요. 기린이 이렇게 우아하고 매력적인 동물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기린이니까 당연히 키가 엄청나게 크겠죠;;;;
보시는 것처럼 압축해서 시리얼처럼 만든 사료(꼭 코르크 마개 같더군요)를 손으로 집어서 직접 먹여줄 수 있습니다. 아 귀여워~ Rothschild 기린은 패턴 무늬도 굉장히 깔끔하고 멋지더군요. 눈썹이 길어서 그런지 인상이 굉장히 우아하고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백인 할아버지, 머리가 아주 비상합니다. 대개는 기린과 마주 선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입으로 넣어주는데 어깨 너머로 주시더군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순순히 먹여주다가 점점 손을 조금만 올립니다. 그러니까...
기린이 아예 할아버지의 어깨에 목을 기대는 형태가 되겠죠. 그러니 자연스럽게 한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먹이를 주는거에요. 머리 좋은데?
전망대에 올라가 봤습니다. 전망대 쪽으로는 좀 더 큰 어른 기린들이 모이더군요.
저쪽에서 꽤 큰 기린 한 마리가 뙇~ 하고 나타나더니 성큼 성큼 다가옵니다.
몇 발짝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금방 다가오네요;;;
재미난 건 기린하고 warthog들이 함께 살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기린 먹이를 주다가 사료를 몇 개 떨어뜨렸는데 warthog들이 그걸 주워 먹더라고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동물인데도 함께 있는 걸 보면 함께 살게 하는 무슨 이유가 있을까 궁금하더군요.
기린 발 아래에서 자기들끼리 저러고 놉니다. 기린도 별로 신경쓰지 않고요.
전망대에 원래 사료통이 부착되어 있어서 때가 되면 기린들이 밥을 먹으러 오는 모양입니다.
전망대에서도 관광객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도록 사료를 나눠 줍니다. 바로 코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도 있죠.
어른 기린의 경우 만지는 걸 싫어해서 성질을 부리는 녀석도 있지만 왼쪽에 보시는 것처럼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어떤 기린이 성질이 까탈스러운지 관광객들에게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염려할 건 없습니다.
기린의 혀는 길게 늘어나는 경우 25cm까지 늘어난다는데 따뜻하고 끈적거리는 보라색 혀가 주욱 나와 손바닥에 있는 사료를 감아 채갈 때의 그 느낌은 이루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
기린을 직접 만지며 먹이를 주는 놀라운 체험과는 상반되게 기념품 샵은 별로 볼 것이 없습니다.
미안하지만 구매욕이 확 떨어지는 저 비주얼도 그렇고. ㅠ.ㅠ
그냥 마구 쌓여 있어 고르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싶지도 않고... ㅠ.ㅠ
아주 실용적인 것도 아니고,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것도 아닌, 뭔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차라리 donation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습니다.
떠나기 전에 화장실에 잠시 들렀는데 가는 길목에 바이오 매스를 이용한 친환경 연료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이 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미 상용화되어 시장에서 봉지에 담아 팔고 있는 걸 봤습니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해 봤자 동물원 우리에 갇힌 게 다인 우리나라와 달리 직접 먹이를 주면서 만져볼 수도 있는 기린과 조우한 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설레는 가슴을 안고 다음 목적지인 Karen Blixen Museum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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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쯤 일어나려고 아이폰 알람을 맞춰 놓고 잤는데 역시나 시차 때문인지 알람이 울리기 전인 4시 40분 경에 저절로 깼습니다.
아무래도 밤 늦은 시간이 되면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강제로 전원을 차단하는 것 같습니다. 모기를 쫓으려고 전자 모기향을 켜놓고 잤는데 어느새 꺼져 있네요;;;; 그제서야 실내를 둘러보니 TV와 냉장고도 없습니다. ㅡㅡ;;;
이불이 꽤 두툼한 것이었는데도 새벽에는 꽤 추워서 한 두 번 설핏 깼다가 다시 잠든 것 같습니다.
이불 속에서 뭉기적거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5시가 넘자 다시 전원이 들어옵니다(역시 그렇군;;;). 일어나서 샤워하고 대충 짐을 싸놓은 뒤 6시 30분 쯤 켄과 함께 다시 사파리를 나갔습니다.
아직 동트기 전인데도 새벽같이 나온 팀들이 많네요. 부지런하기도 하지....
어느새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어갑니다.
짙게 드리운 새벽 구름이 걷히면서 지평선 너머로 뜨거운 아프리카의 태양이 얼굴을 비춥니다.
차가운 아침 공기를 뚫고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코끼리 가족이 이동하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주변을 온통 새빨갛게 물들여서 흡사 일출이 아닌 일몰 장면 같아보이기도 합니다.
누우 한 마리가 태양을 등지고 저희를 지켜보고 서 있습니다. 멋지네요~
정말 운이 좋게도 밤새 누우 사냥에 성공한 암사자를 하이에나들이 둘러싸고 협박해서 남은 고기를 빼앗는 진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일찍 철수했던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는지 켄이 저희보다 더 좋아하네요. ^^
이미 배불리 먹은 듯 누우는 형태가 거의 없고 고깃점만 좀 남은 상태입니다.
하이에나떼가 사방에서 몰려듭니다;;;;
주변에 다른 암사자들도 있지만 하이에나떼에게는 중과부적인 듯 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듯 일어선 채로 끝까지 남은 고기에 집착해 보지만 이미 대세는 기운 것 같아 보입니다.
하이에나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이에나들은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생김새가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하이에나를 삥 뜯는 깡패처럼 오해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하이에나가 사냥한 고기를 사자들이 빼앗는 경우가 더 많다고 가이드인 켄이 설명해줬습니다. ㅡㅡ;;;;
결국 사자가 남은 누우 고기를 포기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남은 고기는 하이에나들이 차지했죠. 누우떼가 멀리서 희생당한 동료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쟈칼 한 마리가 고깃점이라도 얻어 걸릴까 주변을 배회하면서 기회를 엿보지만,
입이 많아서 쟈칼의 순서까지 돌아갈 가능성이 없어 보이네요.
멀리서 다른 사파리 차량들이 이 희대의 쟁탈전을 한 컷이라도 놓칠까 관찰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제일 왼쪽에 주차한 차량 두 대에 탑승한 여행자들은 로또 맞았네요. 하이에나가 차량 바로 곁으로 다가왔거든요.
어느새 주변의 사파리 차량이 모두 이쪽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차량의 수가 일정 수준 이상 많아지면 동물들이 위협을 느껴 자리를 피하기 때문에 파장하기 전에 켄이 먼저 자리를 떠나기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제도 보기는 했지만 암보셀리 국립공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코끼리도 다시 한번 보고,
Big 5 중의 하나인 버펄로도 가까운 거리에서 다시 봤고요.
못생긴 오리가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차를 댔는데,
톰슨 가젤 무리를 만났네요~
귀여워라~ 체구도 자그마하고 눈빛도 선량해보이지만 뭐니뭐니해도 톰슨 가젤의 매력은 쉴새없이 살랑거리며 움직이는 꼬리죠~
확실히 수컷 톰슨 가젤은 늠름한 모습이네요.
이제는 해가 완전히 지평선 위로 떠올라 아침 평원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어느새 누우의 모습은 눈에 익어서인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후에도 부지런히 돌아다니다 7시 45분 쯤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카메라만 짐에 다시 싸고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부지런히 이동했습니다.
직원이 오늘은 아침 기온이 너무 낮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 수 없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문을 열어두면 원숭이들이 난입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답답한 실내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식은 여전히 다양하고 퀄리티도 높았지만 주스류와 커피가 무료인 반면 샐러드가 별로 없고 대부분 빵 종류라서 살짝 아쉽기는 했습니다.
방으로 돌아오니 이미 침구 정리가 되어 있고 체크아웃 할 때를 위해 남겨놓은 수고비 1불을 벌써 챙겨갔네요. 부지런해도 너~무 부지런하군요;;;;
기온은 작년 겨울 라오스 여행 때와 비슷한 것 같지만 엄청 건조해서 샤워를 할 때마다 바디 로션을 발라야 할 정도입니다.
8시 45분 쯤 체크아웃하고 다시 나이로비로 출발했습니다.
메인 도로로 나가는 끝자락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원숭이 한 마리가 뙇~ 문지기처럼 앉아 있네요. 통행료라도 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만 인사만 하고 그냥 휭 통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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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케냐 여행 때 나이로비 시내 투어 도중에 들른 마트(TUSKYS)에서 사온 홀빈입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블루 마운틴을 마셔보겠어요~
Dormans Coffee는 1950년에 케냐에 최초로 설립된 커피 회사로 60년 이상 동아프리카의 프리미엄 커피 제품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500g 들이 포장으로 현지에서 1,290케냐 실링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환율 기준으로 15,600원 정도 하네요.
포장지에는 Medium Roast라고 씌여 있고 초컬릿 향이 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약배전으로 roasting되어 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더군요. 그래서 휴레드사의 킬리만자로(탄자니아)하고 섞어서 그라인딩한 뒤 워터 드립을 해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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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의 Jomo Kenyatta 국제 공항에 현지 시각 7월 30일 새벽 4시 40분에 내렸습니다.
보시는 것이 Jomo Kenyatta 공항의 국제선 청사인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기 하루 전인 8월 7일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서 이 건물이 홀랑 타 버리게 됩니다. 물론 이 때는 그런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짐작도 못했지요.
비행기와 연결된 연결 통로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면세 지역으로 연결되는 게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구역에서 불이 났다고 하더군요. 헐~
Jomo Kenyatta 국제공항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명이 조금 어두워서 얼핏 보면 좀 낡아 보이지만 입국 심사를 받기 전에 잠깐 들른
화장실은 작기는 해도 보기보다 깨끗하고 냄새 하나 안 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국 심사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비자 확인만 하고 그렇게 번거롭게 챙겨 온 황열병 예방 접종 증명서도 안 보는 듯 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얼마나 머무르냐고 물어보더니 캠으로 사진찍고 땡입니다.
짐은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보통 속도로 나옵니다. 짐을 찾고 나면 검역소를 안 거치고 곧바로 나올 수 있네요. 그 새벽인데도 공항까지 나와 저희를 기다리고 있던 현지 agency 대표님을 만나서 공항 밖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 청사 밖으로 나가기 전에 공항 환전소에서 여행 경비로 사용하기 위해 미화 200불을 케냐 실링으로 환전(1불 당 83.5실링 환율)했고요.
공항 환전소에서는 150실링 정도를 커미션으로 떼더군요. 혹시나 싶어서 아이폰 환율앱으로 계산해 봤는데 딱 떨어집니다. 어느 나라처럼 떼먹고 그런 건 없습니다.
새벽이기는 해도 현지 기온이 12도입니다. 이것도 이상 기온으로 평소보다 따뜻한거라고 하네요. 예년같다면 훨씬 더 추워야 한다고. ㅠ.ㅠ 그러고 보니 마중나온 대표님도 가죽 점퍼를 입고 있고 주변을 지나다니는 현지인들은 털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끼고 있습니다;;;;;
제가 케냐로 여행간다고 하니 지인들이 이 더위에 왜 한국보다 더 더운 나라로 가냐고 비웃었는데 케냐는 적도 부근의 나라이기는 해도 7월이 겨울이기 때문에 추울 정도는 아니라도 상당히 쌀쌀합니다. 결론적으로 피서 잘 했죠.
공항 근처의 카페에서 대표님이 사 주신 케냐의 첫 커피(한 잔에 100실링이라는데 솔직히 이 커피는 별로였습니다. 드립 커피를 기대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믹스 커피맛이더군요. ㅠ.ㅠ)를 마시면서 호텔 바우처와 일정표를 받고 투어비 잔금을 결제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건나물, 짜장가루 등(부피가 안 나가는 걸로 좀 챙겨갔지요)을 선물로 드렸고요.
가이드북에 공항 등 공공 건물은 절대 사진 찍지 말라고 되어 있다던데 정말 그러냐고 물어보니 누가 그러냐며 상관없답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이 저 위에 있는 공항 청사 사진이죠. ^^
케냐 여행 내내 저희와 함께 한 가이드 겸 운전사의 이름은 '켄 부구와'라고 꽤나 노련한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메일로 상의하면서 여행 일정을 짜는 과정 중에 제가 궁금한 게 좀 많아서 대표님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었더니 유난떠는 client라고 생각하고 complaint를 방지하느라 노련한 가이드를 붙여준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죠. ㅡㅡ;;;;
여행사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6시 30분 쯤 되어 암보셀리로 출발했습니다.
도로에 차는 별로 없는데 화물 트럭이 꽤 많습니다. 문제는 규정 속도를 엄하게 강제하는지 화물 트럭들이 굉장히 느리게 달린다는 것이죠.
케냐는 시외 도로도 대부분 왕복 2차선이기 때문에 길을 막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화물 트럭을 추월하느라 자주 중앙선을 넘게 되는데 가끔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살짝 빗겨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차로 이동하는 중에 아프리카에서 본 첫 일출입니다.
출발한 지 한 시간 남짓 지나니 이동통신 사업자가 Airtel Network로 바뀌면서 자동로밍되어 현지 시간으로 표시되더군요.
길을 가다 보면 이런 과일 좌판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시내에 진입하면 속도를 못 내게 과속방지턱을 많이 만들어 놨는데 그 때문에 차가 밀리기 시작하면 행상들이 망에 과일을 담아서 찻길까지 진출해 운전자들에게 과일을 팝니다.
잠시 더 달리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1시간 30분 정도 남기고 켄이 너무 졸립다며 휴게소에서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쉬어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안전 운전이 제일이니까요.
케냐의 휴게소들은 대부분 화장실 무료 사용입니다. 휴게소마다 기념품샵이 있고 그 수익으로 운영하는 것 같더군요. 물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기 때문에 휴게소에서는 아무 것도 사지 마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흑단 조각이 하도 조악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봐 줄 만한 수준입니다만 역시나 너무 비쌉니다.
저희가 여행 내내 타고 다닌 승합차입니다. 지붕이 열리도록 사파리용으로 개조한 차량이지요. 좀 작은 듯 보이지만 맞춤 투어를 했기 때문에 다른 여행자는 없이 세 명이서 자리 옮겨 다니면서 타고 편하게 다녔습니다.
원래 제대로 된 사파리 차량은 보시는 것과 같은 지프 형태지만 실제 사파리를 나가면 별로 차이가 없고 덩치가 크면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같은 곳에서는 오히려 기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퍼지지만 않으면 어떤 차량이든 상관없는데 퍼지는 비율은 차량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다네요.
꽃이 예쁘지 않습니까? 한국에서 봤다면 그냥 예쁘다고 생각하고 끝일텐데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 보니 확실히 감흥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역시나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나이로비 인근 지역의 흙색깔이 아주 짙은 붉은 빛깔인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지역마다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15분 정도 쉬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확실히 평원은 광활하지만 하늘에는 생각보다 구름이 많아 색다른 그림이 많이 만들어지더군요. 케냐 여행 내내 하늘을 바탕으로 구름이 수놓은 다양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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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직항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아프리카로 가려면 굉장히 멀리 돌아가야 했지만 2012년 6월에 주 3회(화, 목, 토) 직항편이 생겨 이제는 상당히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많은 여행자들이 방문하게 되었으니 개발로 인한 파괴가 명약관화하다는 거;;;; 라오스에 진에어가 직항편을 개설한다고 해서 2012년에 부랴부랴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ㅡㅡ;;;;
어쨌거나 아프리카 여행을 한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대한항공 직항으로 케냐 나이로비로 간 뒤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죠.
그렇다면 대한항공 케냐 직항은 비행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인천 공항에서 케냐 나이로비 공항까지 공식 비행 시간은 13시간 40분, 돌아오는 항공편은 12시간 20분입니다.
* 항공료(2013년 5월 기준): 인천 <-> 나이로비(대한항공) : 1인당 1,813,000원(유류할증료 및 TAX 746,600원 포함)
2인 기준으로 4,372,600원이니 왕복 항공료로 620만 원이나 들었던 쿠바 여행과 비교해 볼 때 항공료만 따져보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 금액은 KB국민카드 결제조건의 promotion 상품이었습니다.
* 대략 일정(10박 11일, 7월 29일 출국 ~ 8월 9일 입국): 암보셀리(1박) -> 나이로비(1박) -> 마사이 마라(2박) -> 나이바샤(2박) -> 라무섬(2박) -> 나이로비(1박)
- 7월 29일 밤 인천 공항 출국
- 7월 30일 새벽 케냐 나이로비 도착 후 차량으로 암보셀리 국립공원 이동, 오후 게임 드라이브
- 7월 31일 새벽 게임 드라이브 후 나이로비 이동, 오후에 Giraffe Center, Karen Blixen Museum 방문
- 8월 1일 오전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이동, 오후 게임 드라이브
- 8월 2일 새벽 열기구 투어 후 휴식, 점심 식사 후 오후 게임 드라이브
- 8월 3일 오전 나이바샤 국립공원 이동, 오후 Hell's Gate 국립공원 워킹 투어
- 8월 4일 오전 나쿠루 국립공원 이동, 게임 드라이브 후 나이바샤 국립공원 복귀, 크레센트 섬 워킹 사파리
- 8월 5일 오전 나이로비 이동,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방문 후 국내선으로 라무섬 이동
- 8월 6일 오전 라무 타운 워킹 투어 후 오후 복귀, 일몰 때 Dhaw Ship Trip
- 8월 7일 오후 국내선으로 나이로비로 출발, 호텔 도착 후 휴식
- 8월 8일 나이로비 국제공항 화제로 인해 나이로비 시내 워킹 투어 후 사파리 파크 호텔에서 1박 추가
- 8월 9일 아침 공항으로 이동하여 오전 비행기로 출국
- 8월 10일 새벽 인천 공항 입국
원래 일정은 8월 9일 새벽에 귀국해서 하루를 푹~ 쉬고 8월 10일에 정상 출근하는 것이었는데 8월 7일에 급작스레 나이로비 국제공항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모든 항공편이 24시간 delay가 되었고 하루를 늦게 귀국하게 되어 돌아오자마자 짐도 못 풀고 부랴부랴 출근하는 참사가 빚어졌지요.
지금까지 여행 다니면서 피치 못할 일이 생겨 귀국이 늦춰진 일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케냐 여행 때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아프리카의 대자연과 야생동물을 실컷 봐서 그런지 확실히 힐링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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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시 방문하는 나라마다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접종 등의 건강관리를 해야 합니다만 아프리카는 풍토병이 많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특히나 아래에서 설명할 황열병의 경우는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 자체가 안 되는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케냐를 방문할 때는 미리 두 가지를 꼭 챙겨야 합니다.
* 황열병 예방접종
*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약 복용)
황열병은 케냐, 탄자니아 등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 여행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병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여행을 떠날 때 하는 예방접종은 약 2주가 지나야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최소 2주 전에는 백신 접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 접종시기 : 아무리 늦어도 출국 10일 전에는 맞아야 함(대신 1회 예방접종으로 10년 간 효력 유지)
* 접종장소 : 국립중앙의료원, 인천공항 검역소,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 지참물 : 여권 지참 필수, 여행 일정표를 갖고 가면 편리~
* 주의 사항 : 예약은 필수!
* 참고 사항 :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노란색)를 꼭 발급받아야 함.
가장 편리하고 저렴하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은 당연히 국립중앙의료원이나 제가 케냐 여행을 했던 성수기인 6,7,8월에는 아프리카로 떠나는 단체 봉사단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사실을 차마 몰랐습니다. 그래서 접종 가능 시점을 알아봤더니 여행 출발 이후로나 가능하더군요. 그래서 급선회하여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로 전화를 걸어 곧바로 예약했습니다. 일정을 맞춰보니 일반진료 시간과 맞지 않아 울며겨자먹기로 특진예약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김홍빈 선생님(개인적으로 추천~, 정중하고 친절하심~)에게 특진예약을 했고 예약한 날에 방문해서 데스크에서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예방접종을 받는 순서입니다.
1. 3장의 서류 작성
- 국제공인 예방접종 발급신청서 -> 원무팀 사무실에 제출
- 개인정보처리 및 제공동의서 -> 원무팀 사무실에 제출
- 황열 예방접종 사전점검표 -> 감염내과에 제출
일단 서류를 다 작성해서 예방접종 발급신청서와 개인정보이용동의서는 갖고 있고 사전점검표만 감염내과 외래 데스크에 제출합니다.
2. 감염내과 진료
출국일과 입국일, 방문 국가의 지역에 대해 말씀드리면 상담을 해 주시는데
케냐의 경우 나이로비만 방문하면 황열병 예방접종만 받아도 되지만 다른 지역으로도 여행을 할거면 말라리아 예방약도 먹는 게 좋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또
많이 처방되는 클로리퀸은 케냐에서는 내성이 있다고 아토바쿠온이 주 성분인 말라론(정)으로 처방받았습니다.
3. 진료비 수납
진료 후에 수납창구에서 진찰료, 주사비, 말라리아 예방약 값을 지불했습니다. 진찰료와 선택 진료비를 빼니
처치료와 약값만 대략 6만 원 정도 됩니다(비싸다~).
4. 약국에서 말라리아 예방약 수령
병원 외래 약국에서 금방 조제해서 줍니다. 사실 조제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전문의약품이니 복약안내문과 함께 포장해서 주는 게 다입니다. 하루 1알 씩 식후나 취침 전 복용을 하는데 19일 분(ㅡㅡ;;;)을 처방받았습니다. 출발 이틀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로도 일주일이나 더 먹으라고 하더군요;;;; 케냐 현지 여행사의 사장님은 부작용이 있어 안 드신다고 하던데 다행히 저희는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매일 잊지 않고 먹는 것도 일이더군요. 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먹었습니다.
5. 주사실에서 접종
사람마다 다른데 함께 갔던 사람은 생각보다 상당히 많이 아팠다고 하는데 저는 별로 안 아프더군요. 대신 접종 후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몸살 감기 증상과 함께 근육통이 시작되었는데 무슨 통풍처럼 바람만 불어도 온 몸이 에일듯이 아파서 며칠 동안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아주 괴롭더군요(황열병 백신은 생백신이라서 그렇답니다). 샤워는 12시간 뒤부터 가능하고 최소 3일 동안은 음주와 무리한 운동을 피하라고 하더군요.
6. 수입인지 구입
병원 내 신한은행에서 인지를 구입해야 합니다. 황열병 백신은 국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에서 구입하여 병원에 제공하는 것이므로 백신 비용을 수입인지 구매로 국가에 세금처럼 납부하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신용카드 구매 및 현금영수증 처리가 안 됩니다.
오로지 현금 구매만 할 수 있습니다.
인지대는 1인 당 27,000원입니다.
7.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 발급
병원 내 원무과에 앞에서 말씀드린 1, 2번 서류와 수입인지, 여권 사본(원무과에서 복사해 줍니다)을 내면 금방 노란색으로 된 국제공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해 줍니다. 여권에 끼워서 갖고 다니면 되죠.
서류 작성 시 주의 사항은 영문명을 모두 대문자로 또박또박 써야 하고 특히 띄어쓰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증명서의 서명도 여권 서명과 일치시켜야 하고요.
예약만 빨리 하면 2시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손에 쥐고 나올 수 있습니다. 대신 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군요. ㅠ.ㅠ
비자도 받았고 예방접종도 했으니 이제 짐만 싸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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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스페인 여행은 10월이었고, 작년 라오스 여행은 12월에 다녀왔으니 여름철 성수기에 떠나는 여행은 꽤 오랜만이네요. 일부러 성수기를 피한 건 아니고 대상 국가의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고르다 보니 오히려 여름철 성수기를 피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이번 케냐 여행은 성수기가 6, 7, 8월이라서 2006년 터키 여행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여름철에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7월 29일에 떠나서 8월 9일에 돌아올 예정이니 8월 9일 아침부터는 정상적으로 통화 가능합니다. 물론 이메일 확인은 수시로 할 예정이니 용건이 있는 분들은 walden3@gmail.com으로 메일 주시면 가능한 한 빨리 연락 드리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이로비를 시작으로 암보셀리 국립공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 나이바샤 국립공원을 거쳐 동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아름다운 라무섬까지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좋아하는 야생 동물을 실컷 보고 오겠네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______________^
-> 잘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도 서늘하고 잘 때는 다소 쌀쌀하게 느껴지는 나라에서 여행 기간 동안 피서 잘 했는데 완전 동남아 날씨인 고국으로 돌아왔네요. ㅠㅜ 게다가 출발 하루 전에 나이로비 공항에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24시간 지연되어 오늘 아침에서야 겨우 돌아와 부랴부랴 출근하는 잊지 못할 경험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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