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북동부 지역에는 최소 50만 명 이상의 피난민들이 보코하람을 피해 고립된 상태이며 식량과 의료지원이 긴급히 필요합니다.
군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상태여서 식량을 구하기 어렵고 전적으로 외부 구호 지원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극심한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나이지리아 바마 캠프에 머물고 있는 2만 4천 명의 피난민 중 아동이 1만 4천 명이나 되고 그 중 무려 15%나 되는 아동이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 영양실조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아동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나이지리아에 진료소 2곳, 영양센터 1곳, 캠프 내 보건소 1곳을 운영해 진료하고 있고 2015년 한 해에만 영양실조 아동 6,000명을 도왔습니다.
워낙 긴급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인증샷.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나이지리아 긴급구호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약정 옵션을 제공합니다.
* 영양실조치료식 1명 : 45,000원 -> 영양실조 어린이 1명에게 5주 동안 치료식 제공 가능
* 기본의료세트 750명 : 200,000원 -> 750명의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의료지원 제공 가능
* 응급의료세트 1천명 : 1,000,000원 -> 대규모 난민 1,000명에게 3개월 동안 의료지원 제공 가능
당연히 원하는 금액만큼 후원할 수도 있습니다.
*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나이지리아 영양실조 아동을 돕고 싶은 분들은 클릭~
많은 분들의 따스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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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얼마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내면서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죠. 선진국이 아니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테러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상시화된 현상입니다. 시리아, 레바논, 케냐, 나이지리아, 필리핀, 태국에 이르기까지 테러의 위협에서 안전한 나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실정이죠.
일 년에 한 번에서 두 번쯤은 해외로 여행을 가기에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하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2013년 8월에 케냐 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9월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쇼핑몰을 급습하여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테러를 저지른 바 있죠. 한 달만 늦게 여행을 갔어도 그 자리에 제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읽게 된 이 책은 국제 분쟁과 테러리즘에 대한 세계적 석학 중 한 명인 찰스 타운센드(Charles Townshend)가 썼습니다.
우선 목차부터 보시죠.
1장. 테러리즘의 난제들
2장. 십자군 전사와 공모자들
3장. 공포정치의 시대
4장. 혁명적 테러리즘
5장. 민족주의와 테러
6장. 종교적 테러
7장. 대 테러리즘과 민주주의
목차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테러 혹은 테러리즘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이 간단하게 규정될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타운센드 교수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건 테러리스트라는 건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상대주의적 개념입니다. 우리에게는 독립운동의 영웅인 안중근 의사도 일본의 입장에서는 극렬 테러리스트에 불과하겠지요.
그래서 이 책에는 정권을 잡지 못했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에 의존해야 하는 극렬단체 뿐 아니라 국가라는 절대 권력이 자행하는 국가 테러에 대해서도, 테러리즘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 민족주의, 종교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일반인을 위해 실례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는 책을 1레벨, 전공자와 전문가를 위한 탐독서를 3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면 이 책은 2레벨 어디쯤에 속하는 책입니다. 관심은 있지만 개념 정의와 구분에 애를 먹는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수준의 책이지요. 그래서 제목도 very short introductiion인가 봅니다.
제목에 걸맞게 250페이지라는 적은 분량에 외투 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판형으로 출판되어 어디서나 쉽게 꺼내 읽을 수 있게 구성한 책입니다.
테러리즘이 만연한 시대에 테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
닫기
* 지금까지 논의에서 테러의 세 가지 핵심적인 동기가 확인되었다. 응징, 위협, 그리고 정화
* 지난 세기에 걸쳐 비 국가 조직의 테러리즘보다 훨씬 대규모 학살을 저지른 국가 테러가 비 국가 테러리즘에 비해 더 미약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
* 혁명에 대해 가장 현실적이고 일반적인 정의는 "근본적인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야기할 목적으로 기존의 정부 체제로부터 권력을 찬탈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 '개인적 테러(individual terror)'의 개념은 근대적 폭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이다.
* 달리 말해 근대의 많은 테러리스트 행위의 기반은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이다.
* 테러리즘에 의해 위협받는 것은 확실히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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