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당대비평 2005년 신년특별호인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2005)'를 북 크로싱합니다.
노무현 정권 때 신자유주의 경제 노선에 맞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당대의 진보 진영 논객들이 쓴 글을 모은 모음집니다.
참 좋은 글들이지만 이미 이명박근혜 정권 7년을 경험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그 때는 참 아팠을 것들조차 이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참 서글프네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고통,
노무현,
당대비평,
박근혜,
북 크로싱,
북크로싱,
불안,
생각의 나무,
신자유주의,
이명박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81
★★★★☆
이미지 출처 :
YES24
생각해 볼 만한 좋은 책을 많이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이 보내주신 책 중 한 권입니다. dung님 아니었으면 있는지도 몰랐을테고, 당연히 읽을 기회도 없었을 책입니다.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내놓은 당대비평 2005년 신년특별호입니다.
노무현 정권 때 나온 책이니 신자유주의 경제 최우선 노선에 맞서 '좋은 삶(good life)'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당대의 진보 진영 논객들이 쓴 글을 모은 모음집입니다.
'고통의 한복판에 띄우는 편지'에는 밀양 성폭력 사건으로 구속된 학생에게 보내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뿔뿔히 흩어진 성노동자 언니에게 보내는, 장애인 운동을 하는 과거 동료에게 보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인 오태양씨에게 박노자 교수가 보내는 편지 등을 모아놓았습니다.
2005년은 을사보호조약 100주년, 광복과 해방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5주년이 겹치는 의미심장한 해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탈민족주의, 시민운동의 미래, 참여정부 3년차의 전망, 청년실업, 더불어 살아가기, 과학의 윤리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롭고,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중요한 내용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좋은 글들이지만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는 7년 동안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많이 보고, 겪고, 당하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 등장하는 세상의 많은 부조리와 불합리들이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그다지 별것도 아닌 배부른 소리마냥 느껴지는 생경한 느낌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웃프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긴 해도 일독을 권하는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6.15 공동선언,
dung,
광복,
남북정상회담,
노무현,
당대비평,
밀양 성폭력,
박노자,
생각의 나무,
성매매 특별법,
시민운동,
신자유주의,
양심적 병역거부,
오태양,
을사보호조약,
이명박근혜,
장애인,
참여정부,
청년실업,
탈민족주의,
한일협정,
해방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73
★★★★★
이미지 출처 :
YES24
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미래학자로 이름이 높은(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2004년 작입니다.
2011년에 나온
'3차 산업혁명'을 먼저 읽었으니 조금은 뒷북 독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기대를 이 책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더군요. 물론 두 책의 핵심 내용은 다르기 때문에 순서 상관없이 읽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경제 성장, 개인의 부, 자율성, 독립을 중시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점차 쇠퇴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삶의 질, 상호 의존 관계, 여가 활동, 심오한 놀이(deep play)를 중시하는 유러피안 드림의 세계가 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실제로 GDP, 생산성, 삶의 질, 교육과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EU가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는 걸 다양한 source를 통해 호소력있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EU가 추구하는 바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유러피언 드림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책의 뒷부분에 동아시아의 행보에 대한 예상이 있는데 역시나 EU의 길을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민음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애독서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던데 굳이 안 그래도 좋은 책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은 모두 한 번쯤 읽어봐야 할 만큼 좋은 책들이죠. 개인적으로
'소유의 종말(2000)'도 추천합니다. 공감의 시대는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조만간 읽어볼 예정입니다.
닫기
*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모더니즘의 이념적 벽을 허물어 그 속의 포로들을 해방시키긴 했지만 그 해방된 포로들이 갈 만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우리는 존재론적 방랑자가 되어 무엇인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을 애타게 찾으며 경계 없는 세계를 방황하게 됐다.
* 유럽인들에게 놀라운 점은 미국인들이 성서를 문자 그대로 믿는다는 점이다.
* 미국인들은 선과 악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종교적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세계를 선과 악이 끊임없이 싸우는 전장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전쟁의 명분을 국민들에게 설득할 때 미국 정부는 언제나 선과 악의 대결 개념을 설파해 왔다.
* 대부분의 경우 미국인들이 영원한 낙관론자인 것은 선민 의식 때문이다.
* '즉시 성공'의 욕구는 미국 문화 전체에 스며들고 있다. 그래서 사회 비평가들은 대다수 미국인들이 실제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아메리칸 백일몽'이라고 주장한다.
* 미국은 언제나 '기회 균등'의 나라였지 '결과 균등'의 나라가 아니었다. 미국의 격언처럼 '가라앉지 않으려면 헤엄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미국과 유럽의 접근 방식이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가족과 관련된 복지 혜택이다. 여성 또는 남성의 출산 및 육아 휴가를 의무로 규정하지 않는 선진국 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미국이다.
* 유럽 전체의 평균 휴가 기간은 연 6주이며 대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연방법으로 휴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휴가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 의무가 아니다.
* 미국인들에게 남은 것은 종교적 열정뿐이다. 과거 종교적 열정이 개인의 성공과 통합되었을 때는 선민 의식이 미국인들의 지위 상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 미국인들이 유럽을 생각할 때는 문화나 역사적인 배경을 떠올린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무역이나 정치를 생각할 때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개별 국가로 사고의 틀이 바뀐다. 무역과 정치를 유럽의 개별 국가와 연관짓는 이런 옛 사고방식은 대륙 전체로서 하나의 수퍼 파워가 된 유럽의 새로운 현실과 모순된다.
* GDP의 단점은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경제 활동과 그렇지 않은 경제 활동을 구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면 경제 전반이 관련이 있지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교육, 건강, 자녀 양육, 치안 등이다. 이런 기준 대부분에서 EU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
* 선진국 가운데서 모든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 미국에서는 자율, 이동성, 자유, 이 세 가지가 늘 함께 붙어 다닌다.
* 원근법은 인간의 의식을 수평적으로 바꿔 현세를 중시하고 각자가 속세의 삶에서 스스로의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 미국인들은 효율성을 정말 좋아한다. 효율성은 미국인들의 특질이 되었고 인간으로서의 존재 자체에 각인되어 있다.
* 유럽인들은 종종 왜 미국인들이 살기 위해 일하기보다 일하기 위해 살까 하고 궁금해한다. 그 대답은 효율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깊은 애착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인들은 효율성이 높을수록 더욱 하나님께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 미국인들은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반면 유럽인들은 존재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미국인들에게 행복이란 개인적 성취, 물질적 성공과 결부되어 있다. 반면 유럽인들에게 행복은 서로간의 돈독한 관계 및 공동체 유대감과 결부되어 있다.
* 미국인들은 겉보기에 상반되는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생활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하나는 존 윈스럽이 설파한 종교적 열의와 영구 구원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강조한 실용적 세속주의, 합리적 행동, 물질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다. 개혁신학과 계몽주의 철학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둘 다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 중요한 것은 사유 재산 제도로 인해 현대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 사유 재산권의 신성함에 기초한 사회라는 개념은 유럽 특유의 산물이다.
* 사유 재산을 자유와 동격시하는 유럽의 계몽 사상을 가장 순수하게 따른 사람들이 결국 미국인들이었다.
* 자본주의 무대가 손상되면 아메리칸 드림은 타격을 받는다.
*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정보가 광속으로 교환되는 세계에서는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 가장 귀한 자산이다.
* 네트워크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호 호혜와 신뢰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관계의 핵심은 신뢰다. '위험 부담은 구매자가 진다'는 개념이 '파트너십에 의해 발생하는 취약점을 누구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 네트워크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궁극적인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EU가 반대자들을 좌절시키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조직 모델이 지난 반세기 동안 '과정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 전통적인 민족국가는 국경 내부의 다양한 이해 관계들을 통합하고 동화하며 통일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EU는 그런 임무를 갖고 있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EU의 역할은 일반적인 민족국가들의 역할과 정반대다. EU의 정치적 특징은 다양한 활동과 이해 관계의 흐름을 촉진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다.
* 문화란 과거나 현재나 시장과 정부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시장과 정부가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과 정부는 부차적인 존재다. 시장과 정부는 문화가 만들며 문화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 신세대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시민사회기구(CSO : Civil Society Organization)'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또 그들은 문화를 개발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원 봉사가 아니라 서비스로 규정한다.
* 유러피언 드림의 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민 문제가 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말로 부르짖기는 쉽지만 외부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자신들의 공간과 부를 나눠 갖기는 결코 쉽지 않다.
* 지금 이 순간의 삶의 질과 개인적 변화가 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희생보다 중시되는 포스트 모던 세계에서 유럽인들이 후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자신들의 현재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까? 유러피언 드림의 성패는 주로 유럽의 현 세대가 출산율과 이민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중세에 기독교적 영구 구원의 꿈을 활성화시킨 사회적 접착제는 신앙이었다. 근대에 와서는 물질적 진보를 위해 누구나 추구한 것이 이성이었다. 그러나 지금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는 공통된 취약성을 보호하고 세계화 의식을 갖기 위한 수단이 바로 공감이다.
* 이타심은 공감만큼 깊지 않다. 따라서 이타심으로는 인간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다.
* 세계 전체 국가의 절반 이상이 다중 국적을 허용한다.
* 또다시 진보적인 민주당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유럽의 안보에 대해 궁극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서 패권주의 외교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과거나 지금이나 민족국가의 목표는 경제 성장과 재산 축적이다.
* 초국경 평화 공원들은 자연의 경계가 국경을 비롯한 모든 정치적 경계를 초월하며, 하나의 온전한 시스템으로서 재결합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각국 정부들이 인정한다는 증거다.
* 실제로 중국에는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없다. 그것과 의미가 가장 가까운 단어는 '이기주의'다.
* 보편적 인권은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가 보편화되어야만 제대로 확립될 수 있다.
*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의 80퍼센트가 곡물 생산이 남아도는 나라에 살고 있다.
* 결국 인간의 반응은 다음 두 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특정 활동이 가져오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해로운 결과가 인간 서로간 또는 지구에 대한 취약성과 책임의 공동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 첫째다. 둘째는 재앙이 불러오는 두려움으로 피포위 의식과 생존 전쟁에서 자신만 보호하려는 사고방식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둘째의 경우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인류와 세계 전체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러피언 드림은 삶을 추구할 가치가 있게 해 주는 꿈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3차 산업혁명,
Deep Play,
GDP,
The European Dream,
경제 성장,
경제학자,
공감,
공감의 시대,
국제관계학,
노무현,
독립,
미래학자,
민음사,
보편적 인권,
부,
삶의 질,
상호 의존 관계,
생산성,
심오한 놀이,
아메리칸 드림,
여가,
유러피언 드림,
이타심,
자율성,
제러미 리프킨,
지속 가능한 개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549
★★★★☆
이미지 출처 :
YES24
지금까지의 대통령 중에서 가장 낫다고 생각하면서도 제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100%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하는 두 가지 정책이 바로 한미 FTA협상하고 이라크 파병입니다. 이 두 가지 정책 때문에 저는 지금도 양가 감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써 국익(맨날 그놈의 실체도 없는 국익 타령, 이제는 지겹습니다)때문에 대의를 저버릴 수 밖에 없는 그 고뇌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더라도 대의를 지켜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숙명이라고 저는 생각하기에 이라크 파병을 지금도 반대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잊어버렸겠지만 2004년 여름 김선일씨가 이슬람 과격단체에 납치되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한민국은 알량한 대의명분(저는 이것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만) 때문에 자국민의 목숨을 포기했고 어설픈 협상으로 오히려 그의 빠른 살해를 재촉했습니다.
어쨌거나 김선일씨 납치살해사건은 그 때까지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처럼 즐기던 전쟁을 잠시동안이지만 뼛속깊이 공포스럽게 느끼게 만든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슬라보예 지젝, 장 보드리야르와 같은 해외 석학들 뿐 아니라 진중권, 박노자를 비롯한 국내 저명인사들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폭력, 테러리즘에 대한 고찰, 테러 방조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대의 명분, 전쟁과 저항이라는 연결된 주제로 쓴 짧은 글들을 당대비평에서 묶어서 내놓은 글입니다.
얼핏 보기에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은 책이지만 번역도 깔끔하고 국내 저자의 글도 비교적 잘 읽히는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읽기에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전쟁, 테러, 국익, 명분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국익,
김선일,
노무현,
당대비평,
미국,
박노자,
슬라보예 지젝,
아부 그라이브,
이라크,
이슬람,
장 보드리야르,
전쟁,
제국주의,
진중권,
테러,
테러리즘,
폭력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283
자이툰 이라크 파병도 반대했고, 무엇보다 한미 FTA를 반대했던 사람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양가감정이 있지만...
이건 진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변호사 출신이 친필도 아닌 PC 워드로 A4 달랑 한 장의 유서를 작성한 것을 본인 유서라고 믿으라고?* 죽음을 앞둔 사람이 23분 만에 쓴 유서만 남겨놓고 죽음을 재촉했는데 그걸 믿으라고?* 2002년 5월에 장기기증서약을 한 사람이 장기가 온통 손상되는 투신을 자살 방법으로 선택하고 유서에는 화장을 해 달라고 써 놨다는데 그걸 믿으라고?* 교통 사고만 나도 현장에서 함부로 부상자를 옮기지 않고 119를 부르는 것이 상식인데 30m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복합 골절에 온 몸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을 이 바닥의 전문가인 경호원이 업고 뛰었다는 걸 믿으라고?* 국민을 그렇게 생각하던 대통령이 유서에 국민이나 국가라는 단어 한 마디 사용하지 않았는데 믿으라고?* 낭떠러지에서 추락한 사람의 점퍼가 벗겨진 것도 믿기 어려운데 스스로 벗기에도 어려운 등산화가 추락 중에 벗겨졌다는 걸 믿으라고? * 경호원이 정토원에 갔다가 돌아온 6시 17분에 이미 투신을 했다고 하는데 사저 경비초소에 근무하는 의경은 6시 20분에 노 대통령이 경호원과 함께 있는 것을 봤다고 보고했다는 걸 해명도 하지 않고 그냥 믿으라고?* 247m를 3분 만에 왕복했다는 말을 믿으라고?* 김해 세영병원에서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급박하게 옮겨진 응급 환자가 환자복을 얌전히 입고 있었다는 걸 그럴수도 있다고 믿으라고?* 두정부 출혈로 사망했다면 피칠갑이 되었어야 할 경호원의 옷을 확인도 하지 않고 믿으라고?
* 경찰에서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니 회색 콤비 재킷에 구두를 신었더구만. 발견된 등산복에 등산화는 뭔데?* CCTV를 AVI파일로 추출하는 과정에서 날짜가 삭제되었다는 걸 믿으라고?* CCTV 영상에 찍힌 검은 옷의 두 남자는 대체 누구야?
*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원본 동영상(YTN) 중 삭제된 내용 캡쳐 장면: 경찰이 피묻은 상의를 현장에 가져다 놓고 사진을 찍는 모습(23일 11시 09분 입력) (http://blog.daum.net/dokkostock/6642978)-> 이건 또 뭐야. 무서워.
차라리 똥개가 똥을 끊는다는 말을 믿겠다.
이런 의문점들이 명쾌하게 설명되지 않는 이상 노 대통령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의문사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병신같이 믿고 애도하느니 나 그냥 음모론자 할란다.
태그 -
경호원,
김해 세영병원,
낭떠러지,
노 대통령,
노무현,
두정부 출혈,
변호사,
양산 부산대병원,
유서,
음모론,
자이툰,
정토원,
한미FTA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843
나라가 온통 산으로 가는 배처럼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렸다고 합니다. 10년 잘못 간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목청을 높이는 사람도 보입니다. 제 주변에도 의외로 많더군요.
글쎄요. 그동안 제가 잘 먹고 잘 살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체감하는 5년은 그 잘난 당이 이끌던 IMF시기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정말 노무현 정권 5년 동안에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진 거 맞습니까? 저만 모르고 있는 겁니까? 쩝...
그런데 말이죠. 누가 하면 코드 인사, 누가 하면 실용 인사라고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짓은 좀 거시기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였을 때에는 '고소영 S라인'이라는 줄서기 용어가 나올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이렇게 아마추어라고 욕 먹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였던 시절의 인수위는 지금의 명박이 인수위처럼 헛발질은 안 했습니다. 그 당시 인수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5년 사이에 제가 갑자기 정치에 대한 깊은 관심이 생긴 것도 아닐텐데 이상도 하죠.
대체 잃어버린 10년 동안 벼르면서 준비했다는 프로들이 2달 남짓 밖에 안되는 기간 동안에 쥐가 콩방 드나들듯이 빨빨거리면서 내놓았다가 싸고 뭉갠 정책이 한 두 가지가 아니거든요. 통신료, 양도세 인하, 지분형 아파트, 영어 몰입 교육 등등... 지금도 줄줄이 대기 중이죠. 막히면 그냥 '오해야 song' 한번 불러제끼면 땡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게 10년을 준비한 프로의 솜씨라면 똥파리가 새입니다. -_-;;;;
더 짜증나는 건 아마추어는 실력은 없어도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서 의도라도 순수하지, 이놈의 어설픈 프로는 의도부터 영 구린내가 진동을 하거든요.
짜증나는데 여행 가서 눈이랑 귀랑 싹 씻고 와야겠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90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우리 사회의 대표 논객 중 하나인 강준만의 칼럼 모음집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부제에 '중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기관의 전문서적 구매를 위한 키워드 검색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대체 왜 이 책을 구매한 거냐고!!).
도박 중독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제목이 '고독한 한국인'이기 때문에 '중독'의 관점에서 사회비평을 한 책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펼쳤는데 초반에는 그런 기미를 풍기더니 금방 정치비평으로 넘어가서 쭈욱 그 쪽으로 가더군요.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지만 저도 글을 명쾌하게 잘 쓰는 사람이 부러운지라 참고 끝까지 읽었습니다만 지독한 냉소주의와 수동 공격성(passive-aggressiveness)이 많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호오'와 상관 없이 책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비아냥은 제가 비아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참기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제가 그랬습니다만) 재미도 별로 없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