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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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 Sontag의 책은 이미 월덴 3에서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해석에 반대한다(Against Interpretation)'였지요. 물론 난도가 워낙 높은데다 분량도 만만치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습니다만.... 아무리 좋은 책도 제가 읽기에 편해야 하니까요.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녀는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예술 평론가의 위치를 공고히 다졌고 그보다 더 미국의 호전적인 제국주의를 호되게 비판한 행동하는 실천가로 명성이 높았죠.
그래서 그런지 Susan Sontag의 글을 읽으면 하워드 진이나 노암 촘스키가 떠오르곤 합니다. 이 책의 부록에도 실린 독일출판협회가 매년 시상하는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의 2003년도 수상 연설인 '문학은 자유이다'를 읽으면서 특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에서 그녀가 말하고 싶었던 핵심 내용은 다음의 주장을 읽어보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연민은 쉽사리 우리의 무능력함뿐만 아니라 우리의 무고함('우리가 저지른 일이 아니다')까지 증명해 주는 알리바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그러니까 오히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잔혹한 이미지를 보고 가지게 된 두려움을 극복해 우리의 무감각함을 떨쳐내야 한다"
이 책은 사실 1977년에 발표한 '사진에 관하여'와 연결되는(25년 만에) 책입니다. 그 책에서는 사진 이미지를 다루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아예 전쟁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지를 통해서 본 '재현된' 현실과 '실제' 현실의 참담함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 그리고 (상업적으로) 무차별 소비되는 그런 이미지들에 익숙해지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행동하기가 얼마나 어려워지는지에 대해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절대로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다지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Susan Sontag의 팬들에게는 두말 할 필요없고요.
닫기
* 당면의 문제가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면, 더 이상 '우리'라는 말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 폭력을 당하게 되면 그 사람은 숨을 쉬는 생생한 인간에서 사물로 변형되어 버린다.
* 흔히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둘 경우, 사진이 '말해주는 것'은 다양하게 읽힐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사진이 '말해 줘야만 한다'고 여기는 것을 읽게 된다.
* 스페인 내전(1936~1939)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사람들이 지켜본('보도된') 최초의 전쟁이었다.
* 전쟁 사진이 태어난 전쟁은 크림 전쟁이었으며, 그 당시의 사진작가는 로저 펜턴이었다. 흔히 세계 최초의 전쟁사진 작가로 불린다.
* 피사체를 '쏘는' 카메라와 인간을 쏘는 총을 동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는 곧 사진을 찍는 행위인 것이다.
* 비록 적이 아닐지라도, 타자는(백인들처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보여지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
* 아무리 의도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피사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인물 사진은 이와 정반대 형태의 사진을 무절제하게 탐닉하도록 만들어 왔던 유명인 숭배 풍조의 공범이 되어버린다. 간단히 말해서, 오직 유명인들만 그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나머지 사람들을 그들의 직업, 인종, 곤경을 상징하는 일종의 본보기로 환원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 가슴이 미어질 듯한 사진들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져줄 수 있는 능력을 좀체 잃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 사진들은 뭔가를 이해하는 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을 다른 어떤 사람의 고통에 견주는 것을 참지 못하는 법이다.
실제 책의 분량은 188페이지에 불과합니다만 부록에 관련된 4개의 글꼭지가 더 실려 있어 관련 주제에 대한 Susan Sontag의 다양한 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부록에 실린 글도 좋습니다. 오히려 본문보다 더 쉬워서 이해하기 쉽고 잘 읽히더군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1. 이 책에는 전쟁의 참상과 인간이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는데 동원된 다양한 공포와 잔혹한 도구들의 이미지가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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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말 하워드 진이 타계한 이후 미국의 살아있는 (유일한) 실천적 지성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책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2000)'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소장하던 책을 북 크로싱하는 것입니다. dung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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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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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2010년 1월 27일에 타계하셨습니다. 내일이 서거 2주기네요. ㅠ.ㅠ)과 함께 미국의 양대 실천적 지성인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2000년 작입니다.
노암 촘스키의 저작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를 드린 바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뉴욕 타임스'의 불공정 보도와 많이 겹치는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2002)'도 있었고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2002)'도 있었죠.
이 두 책을 보신 분이라면 그리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실겁니다. 내용이 많이 겹치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위의 두 책을 집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중미, 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뉴욕 타임스가 불공정하게 보도한 것에 대한 내용을 저는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참신하지 않았습니다. 데자뷔 같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제목과 달리 교육 현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분석이 주 내용이 아닙니다. 이 책을 엮은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오히려 역사의 조작이나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작'을 읽은 분들은 굳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화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기보다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해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촘스키의 실천적 지성이 빛을 발하네요.
항상 배움보다 행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촘스키의 가치관이 녹아 있어 새로운 정보는 없어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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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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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지기의 호오'에도 있지만 저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태도를 아주 싫어합니다. 흔히 중용인 것처럼 포장되지만 잘 들여다보면 보신주의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비겁하게 느껴지거든요.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도 결국은 진정한 친구 하나 없다는 말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이 책을 쓴 태도는 책의 내용과 독립적으로 아주 마음에 듭니다.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정면돌파하는 스타일이 노암 촘스키에 버금가요.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그 이전에 노벨상보다도 더 수상하기 어렵다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이미 수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전문가입니다만 쉽고도 유려한 문체로 뉴욕 타임즈에 고정 칼럼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부시 저격수로 불리는 폴 크루그먼은 전형적인 진보주의자로 이 책을 통해 보수주의를 철저히 까부숩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소득 격차를 확대했다. 2. 보수주의 운동이 추구하는 핵심은 불평등을 억제하는 경제정책이 실시되기 이전(미국의 경우 뉴딜 정책 실시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려는 것이다. 3. 중산층이 중심이 되는 사회는 경제가 성숙해진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고 정치적인 행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4. 미국은 인종 문제와 같은 보수주의의 아젠다에 밀려 진보주의가 맥을 못 추고 있다. 5. 보수주의가 써 먹을 아젠다가 점차 고갈되고 있는 지금 진보주의의 반격이 필요하다.6. 이를 위해서는 의료보험제도의 전면 개혁이 필수적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에 씌여진 이 책에 따르면 오바마가 의료보험제도를 전면 개혁하지 못하게 될 경우 미래의 앞날이 아주 어둡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우리나라를, 공화당에 한나라당을, 민주당에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을 대입해서 읽으면 머리가 상쾌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문리가 트인다고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심각하지 않은 인종문제만 살짝 핵심에서 겉돌 뿐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대입해서 읽어도 그대로 들어맞는 내용이 많습니다. 진보적인 메사추세츠주와 보수적인 버지니아주를 대비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지방색에 적용해도 별로 어색하지 않아요.
폴 크루그먼의 다음 말을 볼까요?
"레이건은 보수주의 운동이 어떻게 엘리트주의적인 경제 정책을 대중을 위한 것처럼 포장할 수 있는지 가르쳐주었다. 닉슨은 보수주의 운동가는 아니었지만 미국의 어두운 면, 즉 문화와 사회에 대한 분노와 국내와 해외의 안보에 대한 불안을 어떻게 이용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뭔가가 머리를 번개처럼 때리고 지나가지 않습니까?
보수주의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게다가 아주 이해하기 쉽습니다.
제가 진보주의자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2007년 책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18,000원이라서 조금은 부담되는 수준입니다. 북 크로싱 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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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자유적 사회주의자인 노암 촘스키의 인터뷰집인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북 크로싱합니다.
두 명의 빼어난 인터뷰어가 촘스키를 인터뷰했고 역시나 뛰어난 삽화가가 관련 삽화로 이해를 도왔습니다.
추천 대상은 노암 촘스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분들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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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문법이론'으로 일가를 이룬 언어학자이면서 그보다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로 더 잘 알려진 노암 촘스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1999년 11월 말에 있었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출간된 촘스키의 저서를 많이 읽어온 사람들에게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내용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적인 자기 방어법 - 왜곡된 선전에 세뇌당하지 않을 최상의 방책'이라는 출판사의 선전이 무색하지 않게 선전과 선동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냉철한 안목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목차만으로도 이 인터뷰에서 촘스키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지 팍팍 와 닿습니다.
*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 나는 포리송 사건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말했을 뿐이다
*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자본주의는 없다
* 보이지 않는 세력이 경제를 지배한다
* 이제는 거대 기업이 권력의 중심이다
*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 언론과 지식인은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다
* 나는 미국이 지난 세월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이미 21세기가 오기 이전에 촘스키는 다국적, 아니 초국적 기업이 '조작된 동의'를 통해 정부를 좌지우지하는 세상을 예견하였고 그런 시대가 정말로 도래하고 있죠.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금산분리완화, 대기업의 방송 장악 가능성 등을 보면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박노자가 어떠한 종류의 폭력에도 반대하듯이 촘스키는 절대적인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그는 이 책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데 그 내용을 검토할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죠.
책 중의 내용 중에 이런 말이 마음에 남네요.
"대중이 혁명 세력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중이 현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 지 고민이 필요한 말 같습니다.
촘스키빠인 저로서는 강력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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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변형생성문법'으로 현대 언어학의 지도적 위치에 올라선 세계적 언어학자이자, 동시에 정치 비평가로 유명한 Noam Chomsky의 1993년 저서입니다.
Noam Chomsky는 이 책에서 미국 외교 정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추악한 힘의 원리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는데 Noam Chomsky가 쓴 저서의 특징은 ~카더라 통신에 근거해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공개된 국가 기밀문서, 신문의 사설까지 포함하는 방대한 reference를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죠.
Noam Chomsky는 미국 정책의 우선순위는 단연 '이윤'과 '권력'이며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미국은 오히려 '진정한' 민주주의를 극복되어야 할 위협으로 간주하고 탄압해 왔고 건국 이래로 추구해 온 것은 '옳음'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수많은 사료와 증언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민주주의 또는 대다수 국민이 지원하는 민족주의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군부 또는 저항 세력을 지원해 쿠데타를 사주했으며 쿠데타 세력이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한, 어떤 학살과 폭압을 자행해도 이를 묵인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해 왔습니다. 그러한 독재자들은 이라크의 후세인, 니카라과의 차모로, 파나마의 노리에가. 앙골라의 사빔비, 자이레의 모부투,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베네수엘라 히메네스, 칠레의 피노체트, 아이티의 뒤발리에, 우리나라의 전두환을 비롯해 도저히 다 셀 수가 없을 만큼 많습니다.
게다가, 미국은 피그스만 침공 사건, 이란-콘트라 스캔들, 통킹만 사건을 비롯해 세계를 자신의 손아귀로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켜왔지요.
세계적인 석학의 고전(?)이 훌륭한 점은 언제 쓰인 것인가와 상관없이 지금의 시대상을 거울같이 명확하게 반영한다는 점인데. FTA와 스크린 쿼터 축소, 주한 미군의 기지 이전과 관련된 협상 등 현재를 관통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 현상들을 Noam Chomsky가 설명하는 미국의 대외 정책을 이해하고 바라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분명하게 그 의도가 드러납니다.
과연 세계의 악의 축은 누구일까요? 이란? 북한?
우리는 과연 이러한 미국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도덕적 설득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반응한다. 그러므로 누군가 미국 정부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자 한다면,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이해관계를 변화시킬 환경을 창출해 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엘리트들에게 타격을 입히려면 당신이 중단시키고자 하는 그들 행위의 사회적 비용을 급격히 높여서, 스스로 누그러뜨리는 것 외에 그들이 선택할 여지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Noam Chomsky의 말입니다.
덧.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함부로 권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굳힌 책입니다. 1896년 홈스테드 철강 노조를 잔혹하게 파괴한 전대미문의 노조 파괴자 강철왕 카네기, 광주 민중 항쟁 때 광주 시민 진압을 위해 2만 명의 병력 이동을 승인하고 6억 달러의 차관을 즉시 승인한(전두환의 만행을 견제해달라는 시민위원회의 요청은 당연히 묵살했지요) 인권(?) 대통령 카터(동티모르의 인종 청소도 부추겼지요), 쿠르드 족에 대한 독가스 사용과 10만 여명에 이르는 정신 지체자들에 대한 강제 불임시술 및 감금을 제안한 처칠(히틀러가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긴 이후로 내무부 극비파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등 우리가 존경해왔고 지금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많은 위인의 추악한 면모들이 드러나는 책입니다.
덧2. 미국이 (아직도)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도 생각이 바뀌지 않으신다면 제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치료가 필요할지도 모르거든요. 물론 농담입니다(농담이 아닐지도~).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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