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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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누군가 그랬습니다. 이 영화는 '호주 최고 ^^b'라는 모토 하에 호주 관광청이 찍은 호주 홍보 영화라고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호주의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이, 호주가 배출한 걸출한 스타인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을 기용해서 찍었으니까요(사실 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거의 모두 호주 출신입니다. -_-;;;).
감독은 호주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극을 연출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무려 3시간에 가까운 166분의 긴 러닝 타임을 버틸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호주의 멋진 풍광도 아니고, 스펙타클한 화면의 전개도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으로 나오는 니콜 키드먼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
사실 감독이 원하는 대서사극이 되기에는 줄거리가 너무 평이해요. 너무 노골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끌고 가기 때문에 긴장감도 약하고 갈등 구조도 어설프거든요.
그래도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면서 살아온 영국 귀족 가문의 부인이 척박한 호주의 오지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 참 멋지고 공감이 갔습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느낌이 살짝 든달까요?
니콜 키드먼 팬에게는 필 감상 영화이고 휴 잭맨 팬도 보시면 좋아할 영화입니다.
나머지 분들은 취향대로 보세요(뭔가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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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포스터만 보면 'Saw'나 '나는 지난 여름에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류의 영화 같습니다만, 생뚱맞게도 이 영화는 외계인이 아닌 외계 바이러스의 침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계인 침공보다 훨씬 더 섬뜩합니다.
이 외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외모, 생각, 기억, 습관 등 아무것도 바뀌지 않지만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마치 '이퀼리브리엄'과 비슷한 상황인데 '이퀼리브리엄'에서 감정 표현이 금지되기는 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은 가능한 데 비해 이 영화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족이 죽어도 전혀 슬프지 않습니다. 어디를 보아도 경직된 표정의 사람들 뿐 사람이 자살을 해도 무표정하게 지켜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지옥이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더군요.
게다가 이 바이러스는 감염이 되어도 RAM 수면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잠들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가장 강력한 인간의 욕구 중 하나가 수면 욕구인데요. 이 영화에서도 니콜 키드만이 바이러스의 활성을 막기 위해 계속 각성제를 먹어 가면서 버티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치열하죠.
'나는 전설이다'에서 바이러스에 면역인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특정한 사람은 감염이 된 후 잠이 들어도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감염된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신체를 강탈당한 사람들이 만들려는 기아, 폭력, 강간이 없는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이니까요.
인간 세상이 아무리 많은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각종 문제에 둘러쌓여 있다고 하더라도 저는 심연의 얼음 감옥과 같은 무감정의 세계에서는 절대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니콜 키드먼의 멋진 모성애 연기를 빼더라도 상당히 잘 만든 영화입니다. 다른 것을 떠나 이 영화에 숨어있는 메시지가 주는 섬뜩함 만으로도 볼 만 합니다. 아들 올리버 역의 잭슨 본드의 훌륭한 연기는 덤입니다. 게다가 귀엽기까지 합니다. ^^
저는 아주 재미나게 봤습니다.
덧. 역시나 이 영화에 대한 평론가들의 평은 대체로 형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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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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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이나 기존에 만들어진 작품(제목이 '신체강탈자들의 습격' 이었던듯?)을 보지 못해서 아마도 난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이 영화의 단점인것 같다. 영화의..
★★☆☆☆
<아메리칸 파이>, <너티 프로페서 2>의 감독 크리스 웨이츠가 감독한 신작 '황금 나침반'입니다. 솔직히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감독하던 사람이 이런 대작 판타지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만 역시나.... 게다가 5년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쩝...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이라서 그런지 니콜 키드먼, 대니얼 크레이그, 에바 그린과 같은 호화 배역이 총 출동하면서도 존재감이 많이 약합니다. 사실 상 1편인 이번 작품은 여주인공인 다코타 블루 리차드의 원맨쇼나 다름 없습니다. 같은 다코타인데 다코타 패닝에 비해 카리스마가 약하고 캐릭터 자체가 약간은 재수가 없네요. ^^;;; 특히 대니얼 크레이그는 초반에 잠깐, 중반 3분 남짓한 액션씬 잠깐으로 끝입니다. 게다가 2편의 출연 계약서에도 아직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데 이 영화가 끝까지 순항을 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입니다.
반지의 제왕 3부작으로 재미를 본 뉴라인 시네마가 반지의 제왕 제작비의 2배인 2억 불을 투입하면서 만들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기대만큼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CG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것이 '나니아 연대기' 느낌입니다. CG에만 8천만 불을 투입한다는데 미안하지만 좀 어설픕니다. 게다가 반지의 제왕에서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한 방'이 없습니다. 타겟 관객층이 아이들(전체 관람가)인지 폭력성도 너무 순화를 시켰고요.
영혼이 사람과 분리되어 '데몬(Daemon)'이라는 동물 형상으로 따라다닌다는 설정은 신기합니다만 곰의 형상을 한 '아머 베어'족은 왕인 '이오렉 버니슨'의 단독 플레이만 나와서 아쉽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마녀들인 '헥스'족은 하늘에서 화살만 날릴 뿐 활약이 미미합니다.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또 하나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평론가들은 '좋은 평을 했겠구만' 하고 예상했는데 역시나 '해리포터'보다 낫다고 난리입니다. 평론가들은 일반 관객들과 영화를 보는 눈이 반대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_-;;;
1편을 본 것이 아까워서 내년에 2편이 나오면 보기는 하겠지만 자꾸 낚였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찝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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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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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3부작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대성공 이후, 판타지 장르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대표적인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해리 포터]는 이제 시리즈 완결까지 2편을 더 남겨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