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많지만 우리나라에 한정하여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이유는 두 가지만 꼽아보라면 다음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기승전'공부'이기 때문
상담을 하면서 많은 부모들을 만나는데 자녀의 문제가 아무리 다양해도 결국 부모가 원하는 건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 겁니다. 부모의 나이, 학력, 직업 불문하고 하나같이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습니다. 겉으로는 자녀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학교 적응을 잘 했으면 좋겠다. 좋은 친구를 사귀었으면 한다고 포장하지만 결국은 깔대기처럼 공부로 모아집니다. 공부를 꼴지해도 좋으니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즐겁게 살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모의 자녀는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의 문제가 생기지도 않을테니 앞으로도 저를 만날 일이 없을 겁니다.
주제가 무엇이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은 돈, 성공, 경쟁과 같은 주제로 흐르게 되고 결국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에 이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아니라고요? 그럼 학원, 학교, 수업, 숙제, 진도, 진학처럼 공부와 관련있는 단어를 빼고 한번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아마 할 이야기가 거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 있어 완전 초보들입니다. 정작 본인들부터 공부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살아본 경험이 많지 않고, 사회에 나와서도 여전히 그런 시스템에 순응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백지 상태니까요.
둘째.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
부모들이 심하게 착각하는 점 중 하나는 자녀보다 자신이 세상을 오래 살았고 경험이 더 많으며 그렇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 이야기를 하면 삶의 지혜에서 나온 조언을 자녀들이 귀담아 들을거라고 착각하는 겁니다. 미안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조금만 머리가 굵어져도 어른들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 걸 금방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행동만 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질서를 잘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할 때 아이들이 "네, 잘 알고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그건 "엄마 아빠나 실천하세요. 말만 그럴싸 하게 늘어놓지 말고요"라는 뜻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빨간 불 신호등일 때 길을 건너지 않는지, 식당 종업원을 정중하게 대하는지 등을 유심히 봅니다. 그리고 따라합니다.
예를 들어 책에는 인류의 지혜가 들어있으니 우리 아이가 책을 가까이 했으면 좋겠는데 왜 그리 책을 안 읽으려는지 모르겠어요 하고 한탄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그런 불평을 하는 부모 중에 본인이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말로는 인류의 보고라면서 책을 치켜세우면서도 정작 자신은 책을 멀리하는 부모의 행동을 보고 아이들이 책을 읽을리 만무합니다. 비슷한 예로는 부모는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보고는 쓸데없는 것에 관심가지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라는 강압도 있죠.
아이가 어떤 좋은 습관을 들였으면 하고 기대하려면 그보다 먼저 부모 자신이 그런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부모와 아이는 서로의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큰 이유를 들었지만 저는 기저에 더 큰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바로
결과중심주의인데 이건 사회 시스템의 문제이지 부모의 개별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지금의 사회, 교육 시스템은 반드시 결과를 따지고 평가하는 결과중심주의에 입각해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중심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호기심과 탐구 동기의 상실입니다. 호기심과 탐구 동기의 상실은 지속성을 앗아가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결과중심주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에 타격을 줍니다.
결과중심주의가 우리 교육을 얼마나 철저하게 지배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건 간단합니다. 비교와 평가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됩니다. "참 잘했네", "지난 번에 비해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좋아졌다", "조금만 더 하면 잘 할 수 있겠다" 등의 말은 모두 결과중심주의에 입각한 말입니다. 최종적으로 잘한 상태라는 것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거든요. 어른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결과중심주의 용어로는 '가성비'가 있습니다.
반대로 과정중심주의는 과정 중에 무엇을 경험하고 느꼈느냐에 초점을 둡니다. "해 보니 어땠어?", "즐거웠니?", "재미있었니?"와 같은 말들이 대표적이죠. 평소에 자녀와 상호작용할 때 이런 말들을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부모가 공감하지만 결과중심주의 시스템 하에서 과정의 의미를 추가로 부여하는 것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결과중심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잘한다", "못한다"는 말 자체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쉬울 것 같지만 실제로 해 보시면 "잘한다", "못한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자녀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금방 알게 되실 겁니다.
주제에서 좀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같은 이야기입니다. 자녀가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결과중심주의 시스템에서 자란 부모와 대화를 하게 되면 결국 내재적인 동기와 호기심이 말살되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정확하게는 불길함을 느껴서)입니다. 심리평가를 할 때마다 문장완성검사에서 "이번 방학 때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좀 더 노는 것".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친구와 노는 것"이라고 쓰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러니 자녀와 진정한 대화를 하고 싶은 부모는 1) 잘했다, 못했다와 같은 말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결과중심주의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2) 공부를 제외한 다른 주제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3) 스스로 이를 체화하고 습관화 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충족되지 않는 부모는 미안하지만 자녀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를 충족하는 부모의 수가 너무나 적습니다. 더 암울한 건 상황이 나아질 징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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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상담을 포함한 couple therapy를 할 때 가만히 지켜보면 현실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을 야기하는 건 대화의 패턴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고 계속 겉돌고 있다고 서로가 느끼고 있다면 상담자는 반드시 두 가지를 고려해 봐야 하는데 하나는 가치관의 차이고 다른 하나는 접점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의 여부입니다.
가치관은
'내담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싶다면 가치관 탐색을 하라'는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담자가 자신의 선택과 결과의 현실적 괴리를 이해하는데도 필수적이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대인 관계 갈등의 원인을 탐색하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는 대인 관계 영역에서 다루기보다는 개인 수준에서 개별적으로 다루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필요하다면 원가족 관계까지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깊이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2자 관계의 각 구성원을 개별적으로 탐색해야 하는 것이 가치관에 대한 접근이라면 이와 달리 접점의 여부는 두 사람의 상호작용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고집이 세고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있다고 해 보죠. 엄마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욕구에 최대한 귀를 기울임으로써 현실적인 요구에 맞추려고 아이를 닥달하지 않는 여유로운 양육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당연히 체벌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의 행동 변화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때로는 또래나 주변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아빠는 내 자식이 그렇게 고집스럽고 이기적으로 비춰지는 것도 못마땅하고 자신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 아이가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정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말을 곧바로 따르지 않고 떼를 부려 집안 일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을 때마다 이 문제가 불거지고 체벌의 도입 여부로 항상 부부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
남편은 아이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으니 체벌을 가해서라도 말을 듣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아내는 남편이 아이의 말을 귀 기울일 생각은 안 하고 자기 편하자고 손쉬운 체벌을 고집한다고 맞섭니다. 그리고는 체벌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라도 찾아보고 그러는거냐며 남편을 몰아세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부부는 대화의 접점이 없습니다. 남편은 체벌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는 체벌 무용론을 믿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설사 남편이 때로는 체벌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찾아내 들이민다고 해도 아내는 절대로 체벌을 수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처럼 접점이 없는 대화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접점이 없으면 대화가 계속 제자리를 맴돌며 감정만 격화시키다가 누구 하나가 말실수를 하는 순간 폭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접점이 없는 무익한 대화를 계속하는 부부나 couple을 상담하는 상담자는 전형적인 episode를 찾아 최소한의 접점을 만드는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위에서 예를 든 부부의 경우 접점은 체벌의 도입 여부가 아닙니다. 아이가 떼를 써서 일이 지연되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의 행동 전략이 하나의 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아침에 옷을 입는 것을 거부해 유치원에 가는 게 늦어질 것 같고 남편이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출근해야 하는 경우라면 회사에 지각하고 싶지 않은 남편을 배려해 먼저 출근시키고 비용이 들더라도 아내가 택시를 이용해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거지요.
물론 모든 갈등은 이처럼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말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작은 접점이라도 먼저 만드는 겁니다. 접점이 없다면 건설적인 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일단 접점이 만들어지면 그 접점 영역을 넓혀가는 건 훨씬 쉽습니다.
굳이 상담이 아니라 일상적인 관계 갈등에서도 가능한 접점이 없는 대화는 피하고 소통하고 싶다면 작은 접점부터 만드는 게 효과적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팅할 기회가 있을까 싶어 말씀드리는데 접점이 없는 이유는 쌍방의 가치관이 너무 다르기 때문인 경우도 있으니 상담자는 처음부터 가치관 문제도 함께 고려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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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Leil Lowndes가 쓴 '사람을 얻는 기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6개월 사이에 21쇄나 찍었으니 꽤 많이 팔렸네요.
북카페에 꽂혀 있는 책들을 뒤적거리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의외로 볼 게 좀 있는 것 같아서 e-book으로 구매했는데 그 때 제가 펼쳤던 부분만 좋았던 것 같네요. ㅠ.ㅠ
제목부터 제가 싫어하는 내용이라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마음의 목소리를 무시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가 그렇듯이 유심히 보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조금은 있게 마련이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 관리를 잘 해야하고 그러려면 성공한 사람들의 사람 다루는 기술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능수능란하게 써먹어야한다는 가치관은 짜증나지만요.
이 책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궁금한 분들은 목차를 클릭해서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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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정상에 서고 싶다면, 먼저 사람을 얻어라
01 실수를 보지도 듣지도 마라
02 귀신처럼 행동하라
03 두려움을 진실하게 전달하라
04 눈에 띄는 소품을 갖고 다녀라
05 엿들어라
06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07 함께 울고 웃어라
08‘무엇을’배려할지보다‘어떻게’배려할지를 생각하라
09 출신지역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라
10 “무슨 일을 하시죠?”라는 질문에 매력적으로 답하는 기술
11 절대“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12 뛰어난 중매쟁이가 되어라
13 절대 단서를 놓치지 마라
14 상대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라
15 영리한 앵무새가 되라
16 영웅담을 선물하라
17 인간미 넘치는 약점을 드러내라
18 가장 따끈따끈한 뉴스를 알고 있어라
19 달변가보다는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라
20 섣불리 나서지 마라
21 상대의 ‘호칭’으로 시작하라
22 살인미소만을 고집하지 마라
23 미소는 천천히 지어라
24 절대 상투적인 느낌을 주지 마라
25 말은 펜보다 강하다
26 눈을 맞춰라
27 당당하게 걸어라
28 마음을 잘 받아주어라
29 오래된 친구처럼 대하라
30 초연하라
31 솔직하게 말하라
32 짓궂게 굴지 마라
33 끌리는 사람은 상대와 감정을 공유한다
34 대답하고 싶지 않을 때는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라
35 진짜로 감사하라
36 안 가본 길을 가보라
37 상대의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라
38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여라
39 상대가 내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느끼게 하라
40 상대가 즐겨 쓰는 표현에 귀 기울여라
41 맞장구는 완전하게 쳐라
42 상대가 선호하는 감각을 파악하라
43 처음부터 ‘우리’라는 관계를 강조하라
44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라
45 등 뒤에서 칭찬하라
46 칭찬 이상의 것을 전달하라
47 칭찬은 짧고 강렬하게 하라
48 아첨은 은근슬쩍 하라
49 가끔은 죽여주는 칭찬을 하라
50 사랑스런 작은 일격을 가하라
51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52 칭찬을 잘 받는 기술도 중요하다
53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기술
54 말로 하는 제스처를 익혀라
55 절친한 감정을 실어 보내라
56 상대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라
57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며 핑계를 대는 기술
58 상대가 VIP라면, 그 가족도 VIP다
59 상대의 시간이 지금 무슨 색인지 파악하라
60 매일같이 메시지를 바꿔라
61 돋보이는 오디션을 준비하라
62 상대의 다른 상황에 신경 써줘라
63 먹는 데 집중하지 마라
64 주목받으며 입장하라
65 선택받는 사람보다 선택하는 사람이 되라
66 손바닥을 내보이며 출입문 가까이에 서 있어라
67 좋은 추억을 되새겨주어라
68 항상 펜을 갖고 다녀라
69 마음보다 몸을 먼저 읽어라
70 끊어지면 반드시 이어줘라
71 당신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정확하게 밝혀라
72 천천히 서둘러라
73 베푼 호의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
74 때와 시간을 가려라
75 성공한 사람에게 점심을 사라
76 슈퍼마켓에서 비즈니스 협상을 하는 사람은 없다
77 상대의 탱크를 깨끗이 비워라
78 상대가 마음껏 ‘에모’를 외치게 배려하라
79 우아함을 유지하면서 쥐를 잡는 기술
80 상대의 상사에게 칭찬 편지를 써라
81 가장 먼저 박수 쳐라
82 점수를 따지 못하면 탈락한다
책을 마치며 ― 사람을 얻어 운명에서 성공하라
쉽게 읽히고 익혀두면 분명히 좋은 내용도 있었지만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성공하기 위해 사람을 가까이 두고, 좋은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걸 기술적으로 익혀야 한다는 가치관은 저랑 맞지를 않아서 그렇게 즐거운 독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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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한 사람들은 주변의 실수를 눈여겨보지 않는다.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자는 두려움을 잘 감추는 사람이 아니라 두려움을 잘 표현해 내는 사람이다.
* 좋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리듬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라.
* 아무리 바쁘고 경황이 없다 하더라도, 상대의 호의를 무심코 물리쳐서는 절대 안 된다.
* 절대 상대에게 "실례지만 무슨 일을 하시죠?"라고 묻지 마라.
* "고객에게 당신의 제품을 팔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의 제품을 빛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당신의 고객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침묵이 흐르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마라. 앵무새처럼 상대의 몇 마디 말을 단지 기술적으로 되풀이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면 대화의 공은 상대의 코트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되고, 당신은 귀 기울이며 이따금씩 넘어오는 공을 툭, 툭 다시 쳐 보내면 된다.
* 상대에게 어떤 제안을 할 때는 반드시 '상대의 입장'에서부터 시작하라.
* 빠른 미소는 입가에서 곧바로 사라지지만, 천천히 짓는 미소는 상대의 마음속으로 오랫동안 번져나간다.
*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건 결코 겸손이 아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을 기술적으로 충족시켜주며 늘 상대를 자신보다 먼저 앞세울 때 겸손한 사람으로 비친다.
*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즉, 그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두려워하지 않아서 언제나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한다.
*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실수를 빗대어 농담하지 마라.
* 반갑지 않은 화제로 계속해서 질문을 받는다면 제일 먼저 했던 답을 그대로 반복하라. 같은 어조로 정확하게 같은 표현을 사용하라. 무례한 질문자가 거머리처럼 달려든다 하더라도 계속 같은 답변을 반복하면 결국 떨어져 나가고 만다.
* 당신이 어떤 상대를 대할 때 그저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말해왔듯, 이제부터는 "고맙습니다"라는 표현을 꾸며주는 이유들을 함께 습관화하면 된다.
* 명심할 것이 하나 있다. 어떤 경우에도 상대의 관심사를 폄하하는 듯한 질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모든 성공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질문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 상대에 대한 존경을 보여주고, 그들과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면 상대의 말을 메아리처럼 따라하라.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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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 중 하나는 머리가 굵어진 자녀와 대화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사춘기가 되어 변성기가 되고 여드름이 돋아 나기 시작하면 슬슬 짜증이 늘고 어른들에 대한 반항이 심해지면서 고민이 시작되곤 했는데 요새는 그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고 있고 스마트폰 등 IT기기로 인해 대화 단절의 시기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만 되면 이미 자녀의 대답 패턴이 "네", "아니오", "몰라요", "싫어요"와 같이 단답형에 그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들이 많죠.
어렸을 때야 부모의 권위를 앞세워 이래라 저래라 해도 찍소리 않고 고분고분하게 복종했던 자녀가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대답도 시큰둥하고 눈도 안 맞춘 채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부모를 귀찮아 하면 괘씸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지요.
그래도 자녀를 사랑하는 많은 부모들이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 보고자 애를 쓰지만 방법을 잘 몰라 답답해들 합니다.
몇 가지 중요한 원칙과 Tip이 있는데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내 자녀는 나와 독립적인 인격 개체이며 나에게 종속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입니다. 알게 모르게 내 자녀는 내가 낳았으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걸 사랑으로 포장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너는 내 아들/딸이니 내 말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대화를 시도하는 한 절대로 자녀들의 말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철저히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에 깔고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탤런트 최수종씨가 집에서 아이들과 상호존대를 결코 그냥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정도까지는 못해도 자녀를 대할 때 밖에서 다른 어른을 대할 때 처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대화를 시도할 때는 '강요'가 아닌 '부탁'하듯이 말을 건네야 합니다. 대화를 시도했다가 자녀에게 거절을 당했을 때 기분이 상한다면 자녀라면 당연히 부모의 대화 시도에 응해야 한다는 기대를 깔고 있는 것이고 그건 자녀에게 대화를 강요한 겁니다. 자녀들은 그런 강요를 아주 예민하게 눈치채거든요.
거절당해도 기분이 상하지 않을 때만이 부탁하듯이 대화를 시도한 것이죠.
이렇게 전향적인 자세로 말을 걸었는데도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자녀들에게는 어떡할까요? 잠깐 그 전에 이것부터 생각해보죠. 혹시 이미 거절당할 것을 각오하고 계셨나요? 그러면 그렇지 하면서 냉소를 짓지는 않으셨나요? 지금까지 자신에게 관심도 없어 보이던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말을 건다고 '아~ 우리 부모가 개과천선을 해서 드디어 나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었구나'하고 생각하는 자녀는 없습니다. "왜 이러시지? 뭐 잘못 드셨나? 내가 뭐 잘못했나?'라고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죠. 그래서 역시나 방어적인 반응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Tip 한 가지.
자녀가 기대했던 것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대화를 시도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자녀에게 긍정적으로 반응해 주세요. "오늘 별로 이야기 할 기분이 아닌가 보네. 아빠가 귀찮게 해서 미안해. 나중에 한가할 때 다시 이야기하자. 언제라도 아빠와 이야기하고 싶으면 와"라는 식으로요. 대화는 물처럼 흐르는 겁니다. 잠시 끊어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계속 흐를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면 안 되죠.
자녀와 대화할 때는 희망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다른 부모는 다 실패하더라도 나는 내 아이들과 꼭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거라는 희망을 잃지 마세요.
결국 끈질지게 시도하는 자가 이기는 것이 자녀와의 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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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힐링, 심리 치유 관련 서적이 서점가를 강타했고 2013년도 1/4분기가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도서 시장에서 강력하게 세몰이 중입니다.
그렇게 쏟아져 나온 힐링 서적들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힐링 되었다면, 그래서 삶의 위안을 얻고 행복해졌다면 이제 그만 유행이 사그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가 해결된 것이니까요. 그런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단순히 힐링 서적을 읽는다고 힐링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힐링 관련 책을 쓰는 저명인사들, 소위 멘토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실패자가 아닌 성공한 1%이기 때문에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진정한 힐링이 되지 않는거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일부분은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스님이 워킹맘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평생을 캠퍼스 내에서 젊은 대학생과만 교류해 온 사람이 생존 경쟁이 치열한 조직 생활의 어려움과 불안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저는 힐링 서적으로 힐링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힐링 서적은 다양한 총알입니다. 권총탄일 수도 있고, 산탄 총알일 수도 있고 기관총의 총탄일 수도 있죠. 용도에 따라 선택해서 써야 하죠. 제가 볼 때 사실 힐링 서적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총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살펴보지 않고 막연히 효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각종 총탄을 사 모으는 사수들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조류 사냥이고 갖고 있는 총이 2연발 공기총이라면 필요한 건 2연발 공기총탄 뿐입니다. 다수를 살상하는 기관총탄은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정작 발사 상황에서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죠. 주머니에 여러 가지 총알이 섞여 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할까요?
저는 힐링 서적이나 심리 치유 워크샵이나 상담이나 다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중요한 건 기술, 방법, 전략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자기 분석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어떤 종류의 일을 즐기고, 어떤 상황에서 대인 관계를 맺을 때 편안하고 등등을 분석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는 총알 수집이 아니라 자신의 총기를 분석하고 갈고 닦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유행 따라 우우 몰려다니면서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마다 따라다닐 것이 아니라 사색과 숙고를 통해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하루에 자신과 대화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계산해 보세요. 스마트폰을 위시해 오감을 자극하는 어떠한 인위적인 자극도 없이 생각의 심연까지 가라앉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말이죠. 그런 시간이 별로 없다면 아무리 힐링 서적을 많이 읽고 상담을 오래 받고 심리 치유 워크샵마다 바삐 따라다녀도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는 건 어려울 겁니다. 힐링은 내면에서 시작해서 내면에서 끝나는 것이니까요.
오해하실까 싶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더 이상 힐링 서적을 읽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상담을 그만 받으라는 말도 아니며, 치유 워크샵 참석을 때려치우라는 말도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의 앞에 언제나 자기 분석을 두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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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할 때 내담자에게 질문하는 빈도를 최소로 줄이라고 기술한 교재도 있고 내담자에게 질문을 하지 말고 차라리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질문을 하도록 유도하라고 가르치는 supervisor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건 강박적인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상담도 큰 틀에서 보면 일종의 대화입니다. 대화란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인데 모든 대화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을 뿐 아니라 치유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상담은 더더군다나 그렇습니다. 일반적인 대화에 비해서도 당연히 질문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상담에서 내담자에게 잦은 질문을 하지 말라는 건 자칫하면 준비되지 않은 내담자를 취조하듯이 몰아붙임으로서 rapport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담자가 상처를 받을 위험성이 있기에 그러는 것입니다.
또는 심리평가와 심리치료를 모두 담당하는 임상 심리학자의 경우 상담을 하면서도 심리평가를 하듯이 특정 진단을 염두에 두고 진단 기준을 확인하는 질문만 해서 closed question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상담자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넘겨짚지 않으려고 상식 선에서 내담자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고 빈도가 다소 잦다고 해도 상담에 그리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담자는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이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상담자에게 좋은 인상을 갖게 됩니다.
질문을 안 하는 것에만 애쓴 나머지 상담자가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보이거나, 자신감이 없어 보이게 되면 오히려 내담자와 rapport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상담도 결국은 대화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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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상담을 하다 보면 항상 문제가 있는 커플에게는 싸움의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패턴 자체가 커플마다 상당히 유사합니다.
문제가 있는 커플도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감정이 있는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당신은 언제나 자기 맘대로 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분명한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문제가 있는 커플의 상대방이 취하는 행동은 대부분 둘 중의 하나입니다.
진흙탕에 뛰어 들어 곧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것("당신 할 일이나 잘 해", "내가 언제 항상 내 맘대로 했다고 그래?" 등등)과
일단 후퇴했다가 수동-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알았다. 알았으니까 그만하자"해놓고 자기 맘대로 하는 것 등)이 그것이죠.
곧바로 맞받아치거나 수동-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두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동일하게 행동할 빌미를 주게 됩니다.
또한 이런
패턴이 고착된 커플은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도발하면서도 정형화된 패턴에 의한 반응을 의레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패턴을 깨야 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자기 맘대로 해"라고 공격 당했을 때,
평소의 패턴에 따라 상대방이 기대하는 반응을 하지 말고 소위 '맞아주기', '인정하고 수용하기'와 같은 뜻밖의 대응을 하는 것이죠.
"듣고 보니 내가 좀 내 맘대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와 같이 말이죠.
상대방이 '잽'을 날릴 때에는 맞아주는 겁니다. 그깟 잽 맞는다고 죽지 않아요. 상대방과 죽기 살기로 전쟁하는 것이 이제는 정말 지겹다면 잽 정도는 맞아주세요.
처음에는 상대방이 의도를 의심하고 좀 더 강한 잽을 날릴 겁니다. 변화에는 저항이 따르게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몇 번 더 맞아주세요. 그러면 결국은 상대방도 정형화된 패턴에 따라 행동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문제를 인정하는데 계속 공격하는 것은 죄책감을 유발하게 되니까요.
변화는 패턴을 깨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이 바뀌기만 바라고 있으면 절대로 변화는 오지 않습니다.
패턴을 깨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이 저항을 해도 버티세요. 그러면 결국 변화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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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 이하 NVC)를 통한 대화기술훈련 프로그램을 보급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임상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의 책입니다.
이 책은 다른 사람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연결되는(compassionate connected)' 매우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 방법이란 다름 아닌 비폭력 대화를 통해서입니다. NVC가 놀라운 점은 너무나도 쉽고 간명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NVC를 전혀 모르는 상대방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NVC의 4가지 요소인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명심하고 그에 따른 대화기술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관찰은 어떤 상황에서 있는 그대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하는 것인데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느낌은 관찰 결과를 보고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하는 것이고,
욕구는 그러한 느낌이 들게하는 화자의 욕구, 가치관, 소망을 찾아서 연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욕구 충족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 때 부탁에 응하지 않은 상대방이 죄의식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부탁이 아닌 강요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을 설명하는 각 장마다 연습문제를 첨부하여 읽는 이가 평소에 얼마나 NVC에 충실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욕구를 인식해 연결하는 부분이 매우 약하더군요.
이 책은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중간 중간에 페이지의 여백에 굵은 글씨로 요약된 핵심 내용을 배치해 강조하고 있어 이해를 극대화하는 구성도 인상적입니다.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종이도 외국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재생지 스타일이라서 가볍고 정감이 있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드니 디자인과 부가적인 요소까지 마음에 드네요. ^^
저는 보통 서평을 믿지 않는 편인데, 잭 켄필드(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존 그레이(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디팩 초프라(풍요로운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지혜)와 같은 대가들이 이 책을 극찬한 이유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의사소통기술훈련과 관련해 갈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NVC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비폭력대화센터(www.krnvc.org)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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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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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Violent Communication.하루에 한 마디도 안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숨을 쉬고 사는 사람이라면 대화란 꼭 필요하다. 대화가 필요한 이유는 내가 무엇인가 하려는 욕구 때문이다.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