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제목만 봐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지구 온난화에 대항해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방략들을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구체적 행동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Adventure Ecology를 이끄는 환경운동가 David De Rothschild가 썼고요. 8만 5천여 회원을 거느린 아시아 최대의 시민단체인 환경운동연합에서 번역했습니다.
어차피 이런 종류의 책이야 평소에 지구 온난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읽는 책이니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될테니까요. 인터넷 서점 어느 서평을 보니 저자가 뒷부분에 애완용 낙타를 키우라고 한 것을 보고 악평을 했던데 필시 책을 정독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목차만 보고 헛소리를 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자가 19페이지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곳에 거기에 대해 이미 이야기를 해 두었거든요. 그 시간에 자기가 좋아하는 책이나 읽을 것이지. 쯧쯧쯧.
아쉬운 점부터 말씀을 드리면 우선 번역투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 지구 온난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다양한 아이콘과 함께 수치를 제시하고 있으나 주목성이 높아지기는 커녕 산만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그런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당면할 수 있는 일들로 바꾸어 제시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
가장 아쉬운 점은 이 책이 미국을 기준으로 썼기 때문에(당연하겠지만) 한국인이라면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내용이 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한국의 각종 단체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링크한 점은 좋았습니다. OECD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 6위, 배출량 증가율 1위를 달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지구 온난화 문제에 원죄의식을 갖고 노력해야 하거든요.
그래도 평소에 지구 온난화와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또 다른 아이디어는 없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저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재생지로 만들었음이 분명한 친근한 재질의 책입니다. 게다가 인세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다양한 계층의 비영리 조직에 사용된다고 하니 더욱 흐뭇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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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탄소괴물, 컴퓨터 완전 정복
: 작은 노트북 하나를 생산하는데에도 자동차의 5배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업그레이드, 재활용만이 살 길이죠. 저는 PC의 경우 최소 5년이 지나야 업그레이드나 구입을 생각합니다.
10. 농산물 직거래를 시작하세요
: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생협을 통한 농산물 구입을 계획 중입니다.
11. 행복한 채식을 결심하세요
: 우리는 육식을 통해 체내 단백질의 겨우 1/3을 얻지만 사육을 위해서 지구의 1/3을 할애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미친소 때문에 심란한데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꿀 이유가 충분해졌네요.
14. 밀짚으로 친환경 건축을
: 나중에 집을 짓게 될 때 밀짚을 이용한 집을 고려 중입니다.
19. 작은 것이 아름답습니다
: 저는 기본적으로 큰 물건에 끌리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노트북도
7인치 고진샤 UMPC, 디카도 가장 작은
Contax i4R, PDA도 셀빅i를 사용 중입니다. ^^
20. 아름다운 거래를 시작합시다
: 나눠쓰기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죠. 월덴 3에서 하고 있는 북 크로싱, 음반 크로싱도 그런 의미가 조금은 있습니다. ^^
21. 환경 클릭! 온라인 청구서 신청하기
:저는 현재 모든 서비스 이용 요금과 공과금을 모두 온라인 청구서로 받고 있습니다. 온라인 청구서로 받으면 수령 주소를 관리하느라 골치를 썩지않아도 되고 요금 할인 혜택이나 마일리지 등의 부가적인 혜택도 많거든요. 그래서 우편으로 날아오는 것은 SK 텔레콤의 청구서뿐입니다. 이 회사는 매우 멍청해서 계속 온라인으로 보내라고 변경 신청을 해도 계속 우편으로 보내거든요. -_-;;;
26. 장바구니로 환경을 담으세요
: 장바구니는 아니지만 접을 수 있는 부직포 봉투를 항상 갖고 다닙니다. 장을 보거나 책을 담거나 할 때 비닐 봉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요.
32. 녹색호텔 운동
: 요새는 외국에 나가면 환경 보호를 위해 수건이나 시트를 갈아달라는 카드를 올려놓을때까지 바꾸지 않는 정책을 택하는 호텔이 많더군요. 저도 이번 미국 출장 때 시트를 갈지 않고 4일 내내 이용했습니다.
39. 흡혈 전기 뽑아내기
: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대기 전력이 계속 사용되죠. 외출할 때 저희 집에 꽂혀 있는 플러그는 칫솔 살균기, 냉장고, 화장품 냉장고, 인터넷 전화선이 전부입니다. ^^
61. 목욕을 함께 해요
: 같이 있을 때에는 항상 목욕을 함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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