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톨렌(Stollen)은 독일의 전통 케이크로 속에 말린 과일이나 으깬 견과류로 만든 반죽(Marzipan)을 넣어서 만들고 겉은 설탕 가루로 덮습니다. 주로 크리스마스 때 먹는데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택배를 열어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는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비건 슈톨렌에 대한 설명문과 함께 종이 완충재로 감싼 슈톨렌이 보입니다.
랩으로 칭칭 동여맸는데 이건 겉에 뿌린 가루 설탕 때문입니다. 보통 슈톨렌은 손으로 반죽해 만든 투박한 모양의 타원형으로 흰 가루는 중세 시대 수도사들이 걸쳤던 망토 위에 눈이 쌓인 모습이나 아기 예수를 형상화했다고 전해집니다.
완성된 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강해지는데 그래도 2주 이내에 다 먹으라고 권장합니다. 먹는 방법은 가운데를 썰어서 먹고 단면을 붙인 뒤 다시 랩으로 말아서 공기에 노출되는 게 마르는 걸 막아서 풍미를 유지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베지앙의 슈톨렌은 파주 DMZ 백강밀, 유기농 밀가루를 베이스로 해서 4가지 럼에 절인 크랜베리와 건포도, 건살구, 레몬필, 오렌지 필이 피스타치오 마지판과 함께 들어갑니다. 이걸 무첨가 두유와 비건 버터에 여러 번 담그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기농 코코넛 슈가를 뿌려 완성하는데 이 때문에 칼로리가 엄청납니다.
빵이라기보다는 떡에 가까운 묵직한 식감에 럼에 절여 쌉쌀한 건과일 맛과 고소한 마지판이 어우러져 풍미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설탕 가루가 너무 달기 때문에 커피나 홍차와 함께 먹어도 2조각 이상은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의 강력한 적이기 때문(한 입만 먹어보면 위험하다는 경고 신호가 강하게 머리를 때립니다)에 자주 먹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기한 먹을거리를 경험해 본 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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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점령 하에 있던 프랑스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회현상을 다룬 '저주받은 아이들(2004)'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 얕은 상식을 뒤집는 책이었네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신 dung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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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 전문 변호사인 토머스 케이건이 쓴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대답을 미국과 독일 사회를 비교함으로써 찾고 있고 미국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의 허실을 날카롭게 해부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민영화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단순히 고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상당히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이 되었겠지만 저자의 위트 넘치는 글솜씨로 인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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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노동 전문 변호사로 1975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 노동자와 사회 취약 계층의 공익 소송에 힘을 쏟고 있는 '일중독 변호사' 토머스 게이건이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케이건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답을 비록 미국보다 소득은 적을지라도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는 독일 사회에서 찾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한 생활인데도 노동 전문 변호사라서 그런지 굉장한 통찰력으로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썰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게다가 위트가 넘치는 글이어서 읽는 맛도 쏠쏠하고요.
이 책에서 저자는 GDP가 얼마나 허구적인 지표인지, 진짜 일자리의 비교, 대학 등록금 및 보육비의 비교, 제조업의 중요성, 실업률 문제 등의 주제를 통해 미국과 독일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과도한 복지 때문에 유럽 사회민주주의가 망했다는 일각의 시각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오히려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미국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종하면서도 그마저도 이 땅의 민중들을 더 착취하는 방향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더욱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들었던 생각은 신자유주의, 특히 그 중에서도 민영화(본질은 재벌독점주의의 고착)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영화가 뭐가 나쁘냐고, 민영화가 살 길이라고 강변하면서 게거품을 물었던 게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었던가요? 제발 이 나라를 떠나 민영화의 나라 미국에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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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출을 더 늘릴수록 미국이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낮아진다. 의료보험이든 교육이든 민간 시장이 공공재를 분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인이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그러하듯 늘어나는 정부지출에 대응하여 세금을 많이 납부할수록 민간 보험회사와 제약 회사, 의사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는다.
* 공산주의가 붕괴한 이후 독일은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 미국의 복지 혜택이 유럽에 뒤처지는 것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 유럽이 '헌법적으로' 통합되고 값싸고 편리한 교통수단 덕분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반면, 미국은 '헌법적으로' 해체되는 중이다. 미국은 사회 기반 시설이 대부분 붕괴되었다.
*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고든은 미국의 극단적인 기후가 GDP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한다고 주장한다.
* 미국에는 토지 활용 계획이 없다.
* 한마디로 말해서 1인당 GDP를 상승시키는 동력이 삶을 즐기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안간함을 쓰는 데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 누구든 자기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구매 조건이 더 유리해지는 법이다.
* 유럽의 복지 혜택은 일부 축소되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사회민주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복지 혜택을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유럽인의 전반적인 생각인 듯하다.
* 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민주주의를 더 실시하는 것이듯 사회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역시 사회민주주의를 대폭 확산시키는 데 있다.
* 유럽식 모델의 미래는 독일 모델, 독일식 사회민주주의의 성공 여부에 좌우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국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가, 또는 미국 모델을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유럽식 모델의 열쇠는 독일이 쥐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간단히 말해서 나는 제조업 기반이 사라져 버리면 민주주의도 사멸한다고 본다.
* 사회민주주의 모델에서는 어떤 노동자든 '노동자'로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면 그만이다.
* 독일의 관점에서는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반헌법적이다.
*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는가의 문제보다 얼마나 많은 성인이 신문을 꾸준히 읽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교육 수준의 척도라는게 내 지론이다.
* 최저임금제는 임금을 상승시키기보다는 억누르는 쪽으로 작용한다.
* 노동자의 힘이 막강할 경우에는 이주 노동자는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 법이다.
* 독일 모델을 위협하는 것은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나 (미국처럼) 중산층의 전반적인 몰락이 아니다. 주변부 노동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할 노동조합 하나 만들지 못한 채 독일 주식회사에서 점점 더 많이 떠밀려 나가는 것이 독일 모델을 진정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덧.
긍정의 배신,
채식의 배신 등 배신 시리즈로 저같은 독자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악명높은 부키 출판사지만 모처럼 괜찮은 번역서를 내 놨네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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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가 2010년에 쓴 것 입니다. 한병철 교수는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인데 아렌트와 아감벤 등 거장 철학자, 사상가들의 논리를 비판하며 독일 철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난 세기는 면역학적 시대여서 안과 밖, 친구와 적, 나와 남 사이에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진 시대였고 냉전 또한 이러한 면역학적 도식을 따르는 현상으로 규정합니다. 적이 외부에 있고 분명하게 구분지을 수 있던 세계이죠.
하지만 21세기의 사회는 면역학적 패러다임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규율사회에서 성과사회로 변모했다는 겁니다. 이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 자신을 경영하는 기업가가 됩니다. 규율사회는 부정성의 사회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금지를 통해 운영되지만 성과사회는 뭐든지 가능하다는 긍정성에 의해 운영되며 금지, 명령, 법률의 자리를 프로젝트, 동기, 강화물 등이 대신하게 됩니다. 그래서 규율사회는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데 반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자신과의 무한 경쟁 싸움에서 결국은 패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에 걸리게 된다는 겁니다.
성과사회에서는 활동 과잉에 이를 정도로 모두들 열심히 살지만 그 활동성은 규율사회와 달리 도리어 아무런 저항없이 모든 자극과 충동에 순종하는 과잉수동성으로 전도되고 맙니다. 즉 스스로 멈출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시대가 가져온 성과사회는 해소되지 않는 피로로 만연된 피로사회이며 이는 모두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통찰을 얻은 독서가 되었습니다만 분석은 참신한 데 비해 동일한 근거 논리가 반복되는 바람에 금방 식상하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편하게 읽히는 책도 아닙니다. 번역투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무한 긍정을 강요하며 성장한 피로사회가 어떠한 모습일 지 궁금한 분들은 한번쯤 읽어봐도 좋습니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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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지성계의 이방인 게오르그 짐멜을 다룬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2005)'를 북 크로싱합니다.
철학, 사회학, 심리학, 미학을 아우르는 모더니티 이론의 대가입니다만 지금까지 평가 절하되어 온 숨은 천재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난이도가 상당히 높으니 게오르그 짐멜을 좀 아는 분께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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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를 포함해 대형 온라인 서점에서 리뷰가 하나도 안 달려 있는 책이라는 건 대개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입니다. 최신간이거나 독자층이 아주 얇은 '어둠의 책'이거나.
이 책은 단연코 후자입니다. 최신간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내용을 읽어보면 어떻게 2쇄를 찍었는지 의문이 갈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제가 앞에서 '어둠의 책'이라고 이야기한 이유는 이 책의 저자인 게오르그 짐멜이 그야말로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는 독일 지성계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입니다.
1858년 독일에서 부유한 유태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게오르그 짐멜은 전방위 사상가로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저술을 남기고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한 사람인데 철학, 사회학, 심리학, 미학을 아우르는 모더니티 이론을 추구하고 있으나 시대를 잘못 만나 그 당시 모든 분야에서 배척을 당하다시피 했고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진 천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게오르그 짐멜의 대표적인 저술 중에서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좋은 것(전혀 아냐!!)들을 역자들이 가려 모아 추린 것으로 1부. 현대의 단면들(돈, 대도시, 유행, 장신구), 2부. 미학의 문제(레오나르도 다빈치, 손잡이, 얼굴, 알프스 여행), 3부. 사회적 상호 작용의 유형들(식사, 감각, 감사, 신의, 편지), 4부. 인간의 내면적 삶과 형이상학(모험, 부끄러움, 비밀, 분별, 다리와 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는 두뇌 부위를 가차없이 자극하는 날카로운 독서였기는 했지만 역자들도 후기에서 근대 독일어를 현대 한국인이 읽기 쉽게 번역하는 일이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토로하고 있듯이 짐멜의 사유의 깊이에 번역글의 난이도까지 더하여 각 장이 매우 짧게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힘든 독서였습니다.
KO는 당하지 않고 완주했지만 아직도 수많은 단어들이 헝클어진 두뇌 속에서 정처없이 날아다니고만 있습니다. 지적 고문을 당하고 싶은 분들만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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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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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소개드렸던 수잔 포워드의
'독이 되는 부모(Toxic Parents, 2002)'를 읽을 때에도 느꼈고 현장에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아동/청소년의 사례를 볼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아무나 부모가 되서는 안 됩니다. 아주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사람만 아이를 낳고 기르게 허용해야 합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라 후손을 생산하는 동물보다 못한 부모가 너무 많아요. 그런 부모들이 자녀의 영혼을 파괴하고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만듭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부모들도 원가족 내에서 잘못된 양육을 경험한 피해자일 수 있다는 것이죠. 불행의 대물림입니다.
우르술라 누버는 독일의 심리학자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30만 권 이상을 팔아치웠다고 대놓고 책 표지에서 홍보를 하는군요. 저는 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기보다 이런 식으로 저자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홍보 방식을 취하는 책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별 하나 감점하고 들어갑니다. 어디까지나 제 감정적인 평가이니 참고하세요.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성장 과정에서 잘못된 양육을 경험한 결과로 불행한 삶을 산 경우와 잘 극복하고 나름대로 행복하게 산 경우를 균형잡힌 시각으로 비교하였다는 겁니다. 보통은 어릴 때에 경험한 트라우마가 인생을 망쳐놓는다는 식으로 쉽게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잖아요.
후반부에서 '대체 경험', '과거를 받아들이기', '새로운 이야기 하기', '거리 두기', '어린아이 달래기', '용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상담을 하면서 어릴 때의 상처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성인이 되어 겪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어릴 때의 트라우마에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트라우마를 찾아내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그걸 성인이 되어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이냐의 문제 해결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제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서 쓰여진 탓인지 현장 전문가가 읽기에는 깊이가 다소 부족합니다. '내면 아이'에 대한 것도 그렇고 '역기능적인 신념'에 대한 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별 세 개로 평가했습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또 하나, 저자가 독일 사람이라서 그런지 유럽권의 소설 이야기를 예로 많이 드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작품이 많습니다. 그래서 몰입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내면 아이' 문제와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트라우마 극복을 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책입니다.
닫기
* 성인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대체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아동에게 중요한 권리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맨 앞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사랑, 안전, 이해에 둘러싸여 자랄 권리를 말한다. 이는 모든 부모에게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결여되어 있더라도 실현할 수 있는 권리이다. * 당신은 부모가 호의를 어떤 조건과 결부시키지 않을 때에만 사랑받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음식을 말끔히 먹어치우고 좋은 성적을 받고 부모 말을 고분고분 잘 듣기 때문에 사랑받는 아이는 안정된 자아 존중감을 발전시킬 수 없다. * 어린 시절, 청소년기 또는 초기 성인기에 최소한 한 명의 성인과 맺은 안정적 정서적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어린 시절을 핑계 삼는 것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핑계 대기는 신념 체계가 되어 삶의 방향을 바꾸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삶을 연출하기도 한다. * '나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다'. 이 말은 당신의 신념 체계를 논박하는데 도움이 되는 핵심어이다. *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내면아이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게 마련이다.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을 구별하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시기에 나타나는 내면아이를 적절히 보살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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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였다가 코미디언으로 전직을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의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Gluck Kommt Selten Allein, 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제가 읽은 행복에 대한 책 중 가장 웃기는(?) 책입니다.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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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석구석에 배치되어 있는 사진과 종이 공작도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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