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만 아시지만 저는 고래삼촌입니다. '고래가그랬어'라는 잡지를 후원하고 있고요. 매 월 제가 후원하는 고래가그랬어 잡지를 지역아동센터나 보육원의 아이들이 함께 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는 '안' 구한 정부가 가장 큰 죄인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인 교육 문제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교육이 문제의 근원이자 살 길인 것이죠.
이번에 '고래가 그랬어'에서 고수 동화작가들을 규합하여 '하위권의 고수'라는 단행본을 냈습니다. 저는 나중에 사 볼 예정이지만 제가 기존에 후원하고 있는 공부방에 우선 보내기로 했습니다.
열 분의 동화작가가 참여하셨으니 총 열 편의 동화가 실려 있나 봅니다.
'하위권의 고수'에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어떤 동화들이 실려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이번 건은 인증샷 대신 인증 문자(?)를 공개합니다.
이 책을 후원(기존의 후원처가 아닌 곳에도 보낼 수 있답니다)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단, 기존 고래삼촌/고래이모들에게 보낸 메일에 연결된 링크이니 고래가그랬어의 후원 회원이 아닌 분들은 다른 경로를 통해 후원하셔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까지 알아보고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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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월덴 3의 북 크로싱에 동참하고 계신 핑크님이 올 2월에 내신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어떤 장르의 책이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글쓴이의 경험이 바탕을 이루고 있는 책입니다. 아무리 있어 보이는 책이라고 해도 머리만 굴려서 쓴 책은 겉보기에만 좋지, 읽고 난 뒷맛이 씁쓸합니다. 아무래도 여운이 부족하거든요.
제가 헛짚었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이 책은 핑크님의 경험을 그대로 담지는 않았어도 어느 정도는 경험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쓴 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짧은 내용이었는데도 담백하게 느껴졌고요.
엄마아빠재판소라는 아이디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고 '심장 씨앗'이나 '바꿔바꿔 인형놀이', '진짜가 들리는 귀마개'같은 소품도 좋았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재판소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은 은수가 스스로 마음의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유익하더군요.
다만 갈등이 고조되고 해결되는 플롯이 좀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음식으로 따지면 간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 그럴 수 밖에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자라던 당시에는 그저 교훈만을 강조하는 동화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아이들이 읽는 동화도 주제가 상당히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나 부모, 선생님들이 읽으면 좋을 책 같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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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소녀인 에스모토 스에코(한국명 안말숙)가 1953년 1월 22일부터 1954년 9월 3일까지 쓴 일기를 정리한 책 '니안짱(2005)'을 북 크로싱합니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전후 일본에서 어렵게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았던 한 소녀의 잔잔한 삶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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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고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추천사가 책의 뒷면을 장식하고 있는 이 책은 재일교포 소녀인 에스모토 스에코(안말숙)가 1953년 1월 22일부터 1954년 9월 3일까지 쓴 일기입니다.
세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소학교 3학년 때 아버지마저 돌아가신 이후 착하고 희생 정신 강한 큰 오빠, 영민하고 자립심이 강한 둘째 오빠, 마음씨 착한 언니와 함께 열심히 살아가는 소녀의 치열한 생활기가 담겨 있습니다.
숨막히는 가난 속에서도 사람과 자연에 대한 애정과 희망을 잃지 않는 스에코의 모습이 가련하면서도 대견해서 읽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세파에 찌든 어른의 눈으로 보았기에 울컥하는 감정의 격변은 없지만 과장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어린 소녀의 힘든 삶은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뒤로 가면서 점점 더 생활이 어려워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어 스에코가 과연 아무런 변고 없이 무사히 잘 컸을 지 걱정이 되었는데 책 표지를 보니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두 세 편의 창작동화까지 발표했다는 이야기가 있어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른들보다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함께 읽고 대화하면 좋은 책입니다.
덧. 제목인 '니안짱'은 스에코가 둘째 오빠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을 본 아버지가 사용하라고 알려준 호칭인데 일종의 사투리라고 합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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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칼럼니스트이자 라디오 방송작가로 뉴욕에서 활약하고 있는 Wendy Paris가 지은 책입니다.
이 책의 부제인 '동화 속에 숨겨진 사랑과 인간관계의 비밀'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말해줍니다.
이 책은 '신데렐라', '인어공주', '엄지공주', '미녀와 야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비롯해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많은 동화에 숨겨진 인생의 진리와 대인관계기술을 끄집어내 재해석하는 책입니다.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작가의 해석이 이해가 되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각 장의 뒷부분마다 친절하게 정리되어 있는 '인간관계의 법칙'만 읽어도 책값이 아깝지는 않은 책입니다.
분량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심리학 이야기' 범주로 분류해야 할 지 '문화생활' 범주로 분류해야 할 지 잠깐 고민하게 만든 책. 대인관계기술의 기본을 한번쯤 다시 확인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 드립니다.
덧. '신데렐라', '요정이야기', '엄지공주'를, 그 중에서도 '신데렐라' 편을 특별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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