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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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몰디브 여행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본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과 상관없이 사무엘 잭슨과 라이언 레이놀즈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오는 케미가 예상되지요.
트리플 A 명성에 집착하는 유리 멘탈 보디가드가 입 험하기로 유명한 킬러를 보호한다는 설정부터 흥미를 유발하는데 거기에 보디가드가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원인이 이 킬러 때문임이 나중에 밝혀지면서 얽히고 설킨 악연과 설전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줄거리가 중요한 영화도 아니고 액션씬도 사실 그리 중요하지 않고 이 영화의 묘미는 두 주연 배우의 아웅다웅 설전을 보는거죠. 거기에 킬러가 함부로 입을 터는 가운데에도 촌철살인, 의미심장한 지혜가 숨어 있어서 쑥맥 보디가드가 여심을 배우는 과정도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사무엘 잭슨, 라이언 레이놀즈 뿐 아니라 게리 올드만, 셀마 헤이엑 같은 걸출한 배우의 연기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팝콘을 집어 먹으면서 마음 푹 놓고 편하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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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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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일단 이 영화는 뭘 알고 있고, 무엇을 보고자 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 영화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미 '울버린'에서 데드풀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고 '그린 랜턴'을 후루룩 말아 드셨다(영화 중에서 깨알같이 셀프 디스합니다~ ^^)는 걸 잘 알고 있고 같은 마블 소속(?) 캡틴 아메리카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이 영화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대신 콜로서스가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만) '또라이' 캐릭터이기 때문에 열광하는 분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영화일테고요. 데드풀 팬들에게서는 이 영화에서 묘사된 데드풀의 병맛이 오히려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와 달리 별다른 정보 없이 코믹한 히어로가 나오는 SF물이라고만 알고 영화관에 가신 분들에게는 여러가지 면에서 경악과 실망을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답게 킬 빌에 맞먹는 잔인한 장면이 액션씬마다 나오는데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욕설과 미국식 화장실 유머, 그리고 일편단심의 사랑과 무지막지한 복수 달랑 두 개의 단순 구도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shit일 수 있는 영화이죠.
저는 살짝 후자 쪽에 더 가까운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요. 어느 영화팬의 평에서 본 것처럼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의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그냥 데드풀이더군요. 그만큼 신들린 맞춤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데드풀이 입은 코스튬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응?). 검은색과 빨간색의 배색 조화와 fit이 예쁘더라고요. ^^
또한 데드풀 캐릭터의 변칙성도 괜찮았습니다. 저는 너무 정의감에 넘치는 비현실적인 히어로(슈퍼맨이나 캡틴 아메리카 등)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데드풀은 이드에 충실한 현실적인 캐릭터라서(좀 정도가 심하기는 하지만) 좋았습니다.
하지만 향후 데드풀 속편이 나왔을 때 또 보러갈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새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건 최대한 멀리 하고 있는 중(지금 당면한 우리나라의 현실만으로도 제정신으로 살기 힘드니)이라서 말이죠.
어쨌거나 데드풀을 보러 가실 분들은 이런 점들을 감안하셔서 자신과 맞는 영화인지를 한번쯤 생각해보시고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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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2009)'를 감독한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의 최신작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 제프 브리지스, 케빈 베이컨, 메리-루이스 파커, 로버트 네퍼, 데빈 레트레이 등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동원해 찍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승으로 올라가지 않고 지상에 숨어있는 망자들을 잡아서 돌려 보내는 일을 하는 Rest in Peace Department(R.I.P.D.)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액션도 괜찮고 CG도 괜찮지만 MIB 짭퉁 냄새가 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게다가 연기파 배우들을 저렇게 많이 사용했는데도 장르 자체가 SF 액션이라서 그런지 빛이 바랬습니다.
제프 브리지스의 억센 억양과 사투리, 연기가 발군입니다.
'레드'에 나왔던 메리-루이스 파커가 R.I.P.D.의 매력적인 서장으로 출연했네요.
메리-루이스 파커를 그냥 동안 연예인(무려 1964년 생!!)으로 알고 계시는 분이 많지만 두 번의 골든글로브, 에미상, 토니상까지 수상했을 정도로 대단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지요.
MIB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인터넷에서도 평은 별로 안 좋지만 MIB를 안 보셨거나 기억하지 않으실 수 있다면 그런대로 재미나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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