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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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쿠엔틴 타란티노가 B급 영화의 대부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식 선언한 작품이 아닌가 싶은 영화입니다.
그동안 타란티노는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픽션' 이후로는 '포룸', '킬 빌', '데쓰 프루프' 등 주류에서 많이 벗어난 독특한 영화로 피칠갑이나 하드고어를 관객들에게 선물해 왔는데...
아 물론 이 영화도 후반부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답게 말 그대로 엄청 피 튀깁니다만;;;;
그래도 그가 감독했거나 연출했던 영화 중 가장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 이전에 가장 흥행에 성공했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을 넘어 4억불의 흥행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특유의 냉소와 유머도 볼 만 합니다만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이제 꽃중년에 접어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악역 캘빈 캔디로 나와 폭발적인 아우라를 뿜어냈고, 백인보다 더 악독한 흑인 집사 역의 사무엘 잭슨의 연기 또한 명불허전이었지요. 거기에 2013년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크리스토프 왈츠가 인정 많고 마음 따스한 백인 현상금 사냥꾼 역할로 연기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캐스팅 단계에서 장고 역할로 윌 스미스가 거론되었다는데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한 윌 스미스가 출연을 고사하여 제이미 폭스가 맡았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단정하고 정돈된 윌 스미스보다는 거친 야성미가 폴폴 풍기는 제이미 폭스가 장고 역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리 쿠엔틴 타란티노가 개심(그럴리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B급 감성은 펄펄 뛰며 살아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장면이 다수 포진하고 있으니 불편한 분들은 알아서 피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2007년에 봤던 '플래닛 테러'나 '데쓰 프루프'보다는 볼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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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이 영화 이거 물건입니다. 영화의 종류는 다르지만
'다크나이트'를 봤을 때의 전율이 느껴지네요. 알고 보니 둘 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입니다. 그야말로 깜놀~
오랜만에 한시도 딴 눈 팔지 않고 100% 몰입해서 본 영화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손을 잡고
'셔터 아일랜드'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날렸습니다.
꿈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전에도 꽤 있었습니다. 하지만 꿈을 설계하고 설계된 꿈 속에서 특정한 생각을 세뇌시키고, 꿈 속에서 다시 꿈을 꾸게 만들어 더 깊은 단계의 무의식으로 내려가는 등의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부 장치가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분명히 여기저기 옥의 티가 있을 것 같은데 CG가 훌륭한데다 디카프리오를 필두로 조셉 고든-레빗, 와타나베 켄 등 연기파 배우의 호연이 눈 돌릴 틈을 만들지 않습니다.
2000년에 감독이 내놓은 '메멘토'는 상상력은 기발했지만 너무 복잡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타산지석으로 삼았는지 10년 만에 내놓은 인셉션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까다로운 부분은 설명으로 가볍게 처리하고 그 빈자리를 막강한 이미지의 폭격으로 혼을 쏙 빼 놓습니다.
시나리오가 기본적으로 탄탄한데다 림보, 토템, 킥 등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키워드, 접어서 두 개로 포개진 세계라든가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거대한 빌딩숲 등 눈을 사로잡는 CG까지 앙상블을 이루어 모처럼 제대로 된 SF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트위터의 타임라인에서 볼 만하다는 시사회평만 보고 선택했는데 놓쳤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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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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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1. 인간의 정신은 아주 사소한(하지만 그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자극에 의해서도 분열될 수 있으며 반대로 아주 심한 트라우마의 충격도 흡수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완충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2. 정신의학과 임상 심리학의 역사에서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기준은 항상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오랜 연구와 논쟁의 결과 결국 다수가 합의한 기준은 증상에 의한 구분(DSM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 분류 기준에 의한 구분은 근본적으로 모든 논쟁을 불식시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지 않아서 계속 수정된 기준이 필요하게 됩니다. DSM 진단 체계는 그래서 여전히 수정판을 내고 있고 현재 5판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DSM 초판에서는 정신장애에 속했던 문제가 나중에는 빠지기도 합니다.
3. 임상 현장에서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있느냐가 치료 가능성의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정리되지 않은 감상을 늘어놓다보니 앞뒤가 없는 산만한 포스팅이 되었습니다만 그냥 결론만 말씀을 드리면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추천한다는 겁니다. ^^;;;
이제는 연기의 보증 수표가 되어 버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훌륭한 연기에 탄탄한 시나리오, 이름만으로도 든든함을 더해주는 벤 킹슬리의 출연까지 더해 셔터 아일랜드는 최소한 수작의 반열에 올려놓아도 괜찮을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임상심리학 전공자에게는 자세히 분석을 하면 이런 저런 흠이 많이 보이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쯤 봐 두면 좋을 영화입니다.
닫기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소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제가 볼 때 이 영화는 망상 장애(Delusional Disorder)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에 정신과 의사가 디카프리오가 또 하나의 자기를 만들어냈다는 식으로 중다 성격 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를 시사하는 언급을 하는데 매우 체계화된 망상이 존재하며 어떠한 증거에 의해서도 논박이 되지 않는 점. 양성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건대 강력한 트라우마에 대한 방어 기제의 일환으로 망상을 형성한 망상 장애 환자의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온 치료진이 일사불란하게 연극을 해서 망상을 깨고자 노력했고 일시적으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허무하게도 금방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망상을 부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디카프리오가 한 말이 의미심장하죠. "괴물로 살아갈텐가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겠나" 자신의 망상을 깨게 되면 자신이 괴물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건 망상 장애 환자에게는 정말 힘든 것이죠. 그래서 방법이 있다고 해도 망상 속에서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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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제가 볼 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상당한 좌파적(?) 시각을 가진 배우입니다. 현실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곧잘 내고요. 골수 민주당 지지자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년도 출연작인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봐서 그런지 이 영화도 보기 전부터 왠지 기대가 되더군요.
그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을 해서 그런지 이 영화에서는 다른 비슷한 류의 영화와 달리 이슬람의 테러리즘에 대해서만 맹목적인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급 전사에게 황홀한 내세를 약속하면서 죽음으로 내모는 이슬람의 비정함도 질타하면서 동시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 자신의 요원을 속이고 목숨까지 내버리는 것을 서슴지 않는 미국의 용렬함도 비판합니다. 물론 완전한 균형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서 그런지 속도감도 있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도 좋았지만 오히려 그게 이 영화의 발목을 잡아서 디카프리오와 러셀 크로 같은 좋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러니 포스터에서처럼 '사상 최악의 미션 끝까지 살아남아라' 같은 생뚱맞은 홍보 문구가 달리게 되는 거지요(아마도 이 영화 포스터 홍보 문구를 만든 사람은 이 영화를 보지도 않고 만든 듯~). 게다가 FBI의 마약밀매조직 소탕작전을 방불케 하는 포스터라니... 쩝...
그래도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일부러 살을 찌운 듯 보이는 러셀 크로는 보기만 해도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확실히 얄미웠고 요르단 정보국의 수장 역할을 한 배우(누군지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더군요)도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래도 뭔가 2% 부족한 내용이 못내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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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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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이 막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곧 국력이 되지만, 약소국이 막대한 천연 자원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곧 재앙이 됩니다.
이미 우리는 중동 산유국을 둘러싸고 벌어진 걸프전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알고 있죠.
이 영화는 세계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현실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나라 사람들이 감탄하고 즐기는 다이아몬드가 얼마나 많은 아프리카인의 피를 머금은 것인지를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광산을 둘러싼 이권때문에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희생되는 것은 선량한 국민들이죠. 그 중에서도 영혼이 파괴된 살인기계로 세뇌당한 소년병들의 모습은 심장을 칼로 후벼파는 아픔을 줍니다. 그들의 아픔을 과연 누가 치유할 수 있을까요? 영화 말미에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20만 명의 소년병이 '사육'되고 있다는 코멘터리가 나옵니다. 실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개봉 당시 '2007년 최강의 다이나믹 액션'이라는 홍보용 문구가 포스터에 삽입되었던데 대체 이 영화를 액션 영화로 분류하는 센스는 깐따삐아별의 것이랍니까?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며 그렇게 분류되어서도 안 됩니다. 총쏘고 폭탄터지면 모두 액션영화랍니까? 이 영화의 액션은 보면 볼수록 서글프고 가슴이 아픈 장면들 뿐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 인간의 존엄성, 희생, 소영웅주의 등 진지한 메시지를 주로 담는 에드워드 즈윅이라는 것만 인지했어도 그렇게 분류하지는 못했을텐데 참 황당하네요.
제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흥행작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관을 고수하는 힘있는 배우로 기억되는데 이 영화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기대되는 배우 중 한명이죠. 종군 기자역의 제니퍼 코넬리도 그렇고, 아프리카 베닝 출신의 지몬 한수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무거운 울림이 있는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영화의 제작 후기를 읽어보면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년병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출연한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엄격한 규칙과 지침서를 따랐으며 어린 배우들에게도 각 장면에 대한 배경을 충분히 설명하고 소년병에 대한 교육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장면을 아프리카에서 찍은 영화인만큼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내전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현지인을 배려해 현지인을 엑스트라로 고용하면서도 불필요한 장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아프리카 촬영을 마치고 다음 촬영지인 유럽으로 이동할 때 촬영에 사용된 소품, 의상 등을 모두 현지의 고아원과 학교에 기증했을 뿐 아니라 출연진과 스텝이 자발적으로 '블러드 다이아몬드 자선 기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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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몬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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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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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african #3300 세상 어디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아프리카만큼 슬픈 눈물로 가득한 곳은 없을 것이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aimond>는 그 실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