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 항상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렌즈캡의 처리였습니다. 평소에는 렌즈를 보호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렌즈캡을 씌우고 다니지만 갑자기 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기면(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렇죠) 렌즈캡을 벗긴 후 사진을 찍으려면 벗겨낸 렌즈캡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바지 주머니에 넣었는데 다시 렌즈캡을 씌우려면 바지 주머니를 뒤져야 하고 주머니 속 먼지가 묻는 것도 신경 쓰이고, 간혹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주머니가 없는 아웃도어용 바지를 입기도 하다보니 렌즈캡을 처리하는게 일이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제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은 hufa라는 상표의 렌즈캡 클립입니다. 5.4 X 3.9cm의 작은 크기에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매끄럽지 않고 약간 마찰감이 있습니다. 지지대로는 예전에 소개한
스마트폰 거치대 'Elago M2'군이 수고해줬습니다~
뒷면입니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인데 아이디어 상품이니까요. 전문 사진작가와 사업가인 형제가 만든 제품으로 미국 특허를 받은 것 같습니다.
카메라 스트랩에 보시는 것처럼 끼워둡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폭이 너무 좁아서 기본 스트랩도 정확하게 장착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니콘 D300인데 니콘 기본 스트랩도 살짝 작아서 안 맞습니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hufa 렌즈캡 클립은 original과 더 작은 스트랩에 끼우는 S type 두 가지만 있으니 난망하죠. 그래서 결국 저는 니콘 기본 스트랩 대신 다른 스트랩을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하여간 스트랩에 장착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하느냐...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렌즈캡을 벗겨서 보시는 것처럼 클립에 밀어넣으면 딸깍하면서 고정이 됩니다. 손에 쥐고 있거나 주머니를 찾을 필요가 없죠. 스트랩을 어깨에 일자로 거는 것보다는 목에 걸거나 어깨에 비스듬히 건 상태에서 좀 더 안정되게 고정됩니다.
작년 6월에 펀샵에서 13,000 원에 구매(정가 15,000 원)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더 떨어져서 20% 할인가인 12,000 원에 팔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렌즈캡이 처치 곤란이었던 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단 스트랩 길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hufa 렌즈캡 original인 경우 폭이 4cm가 넘으면 장착이 어렵습니다. S type은 더 작아서 2.5cm 이하에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렌즈캡을 손이 닿는 거리에 빠르게 거치할 수 있음(최대 장점)
- 가볍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도 할 수 있음
-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
* 단점
- 기본 스트랩에도 맞지 않을 정도로 지원하는 최대 폭이 너무 좁음(최대 단점)
- 수직 고정력은 괜찮으나 수평 고정력이 약해서 옆을 툭 치면 빠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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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켓용 디지털 카메라만 들고 다닐 때는 생각도 못했던 게 습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DSLR을 사고 렌즈가 하나 둘씩 늘면서 무시 못할 위협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죠.
인터넷을 뒤져보면 렌즈에 곰팡이가 생겼는데 A/S를 받아 세척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렌즈가 어디 한 두 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곰팡이가 발육하지 못하게 하려면 최소 60%RH이하로 습도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한국의 연평균습도는 73%RH라고 하니 굳이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언제든 곰팡이의 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거죠.
그렇다고 소중한 DSLR과 렌즈들을 다X소에서 파는 대형 플라스틱 보관함에 실리카 겔을 잔뜩 채워서 방구석에 쌓아두기는 싫었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거나 말거나 볼 때마다 안습일테니까요.
그래서 습기 폭발의 여름도 되었기에 그동안 모아둔 실탄도 있던 참에 작년 여름(8월)에 카메라 보관함을 질렀습니다.
카메라 보관함으로 유명한 메이커가 몇 개 있는데 저는 굿스굿사의 보관함을 구입했습니다. 373,000 원이라는 거금이 들었죠.
돈GR이라고 비난하실 수 있겠으나 이 장비가 집에 들어온 이후로 DSLR을 비롯한 모든 광학기기를 모두 때려넣고 일체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 그동안 스트레스 받을 일을 없애준 것만으로도 돈값은 충분히 했고, 앞으로도 할거라고 생각해서 만족합니다.
카메라 보관함이라는 게 결국은 제습이 주 목적이니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아래와 같이 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얼마나 보관 습도를 낮출 수 있는가 : 낮을수록 좋은데 당연히 제습성능과 가격은 비례하죠.
2. 실온제습인가 : 히터를 사용하는 제습방식은 렌즈의 촛점 조절을 부드럽게 하는 구리스유가 마릅니다.
3. 온도, 습도 센서는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가
4. 용량 : 이것도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더군요.
GD-ION-70D는 70리터 용량의 제품인데 외양은 진열장이 달린 금고같은 느낌입니다. 손잡이는 니켈로 도금한 아연합금이고요. 3단으로 되어 있고 두 칸에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 앞으로 잡아 당겨 물건을 넣으면 됩니다. 적재칸은 두 칸은 플라스틱, 한 칸은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칸에는 충격 완화를 위한 렌즈폼이 깔려 있습니다. 오목하게 파여 있어 렌즈를 거치하기에 적합하죠.
사진의 꼭대기에 보이는 톡 튀어나온 것은 잠금 장치로 열쇠가 제공됩니다. 분실 시 별도 구매가 가능하고요.
제습보관함은 제습기능도 중요하지만 설정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자면 보관함 자체의 패킹 상태가 좋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스, 문, 고무패킹, 유리부착방법 등이 기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어야겠지요.
카메라 보관함은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있는데 이 제품은 디지털 방식입니다. 제습, 온도 센서는 스위스 SENSIRION사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습 범위는 20~60%RH로 최대 20%RH까지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히터를 사용하지 않는 실내제습방식이고요. 오른쪽에 보시면 내부 온도가 별도로 표시되죠. 설정 습도에 도달하면 제습 유닛의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전기소모량이 적은 편입니다(3W). 또한 전기모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전혀 없고 정전 시에도 최대 24시간까지 제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GD-ION-70D 모델은 플라즈마 방식의 음이온 발생 장치를 사용하여 공기정화, 항균, 살균, 탈취도 합니다. 실제로 오랜만에 문을 열면 칫솔 살균기를 열었을 때와 비슷한 싸한 냄새가 납니다. 효과가 있는 듯...
보시는 것처럼 최상단에 니콘 D60, D300을 각각 니코르 18-200, 탐론 17-50렌즈를 마운트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칸에는 시그마 150-500 망원렌즈와 탐론 70-200 망원렌즈(이후 처분), 마지막 칸에는 토키나 11-16 광각렌즈와 시그마 30 단렌즈를 보관했죠.
그런데 이후에 미러리스 카메라가 하나 더 생긴데다 삼각대와 캠코더, 배터리, 필터 등의 액세서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탐론 70-200 망원렌즈를 처분해서 공간을 확보하고 맨 아랫칸은 비우고 렌즈는 두 번째 칸에 몰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물론이고 사시사철 습기 때문에 DSLR, 렌즈 등에 곰팡이 생길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요.
* 장점- 습도 설정이 쉽고 디지털 디스플레이라서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음.
- 설정습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빠름(제습 성능이 괜츈함).
-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어 침실에 두었는데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임.
- 튼튼한 본체 재질과 그에 걸맞게 목가구와도 잘 어울리는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
* 단점- 무드 램프 기능의 블루 LED는 전혀 쓸모없음. 무드가 잡히기는 커녕 스산한 느낌임;;;
- 70리터 용량도 충분하지 않음. 헤비 유저가 아니더라도 더 큰 용량의 보관함을 사야 할 듯
- 아무리 좋은 기능의 제품이라고는 해도 확실히 부담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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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간단히 서울 시내 출사 정도 갈 때에는 예전에 소개한
'Digital Holster 20'을 메고 다녔지만 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로 DSLR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수준이라서 태블릿 PC라든가 다른 소지품을 함께 갖고 다닐 때는 결국 다른 가방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Digital Holster 20은 어깨에 일자로 메고 다니는 가방이라서 빠른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에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2012년 초에 구입한 가방이 오늘 소개드릴 INCASE DSLR Sling Pack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INCASE 로고가 보이네요.
마데 OEM이지만 만듦새는 괜찮습니다. 가방을 세로로 길게 세워 놓았을 때 손잡이가 위쪽에 하나 옆쪽에 하나, 총 2개라서 어느 쪽으로도 쉽게 들 수 있습니다.
가방의 옆쪽(눕혀 놓으면 아래쪽이라고 할 수도 있는)에는 두 개의 결박끈이 있어 삼각대나 접이식 우산을 결박해서 소지할 수 있습니다.
등받이 부분은 메쉬 재질이고 쿠션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슬링백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어깨끈이 상당히 투박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크로스로 메면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특이한 건 어깨끈이 원터치 방식으로 분리된다는 거. 이건 저처럼 텀블러를 넣고 다니는 사람에게 중요한데 어깨에 멘 상태에서 휙 앞으로 돌리면 내용물이 흐르거든요. 그럴 때 가방끈을 가운데서 분리하면서 벗으면 좋죠.
가방을 눕혀서 지퍼를 연 모습입니다. 벨크로로 고정되고 분리가 가능한 칸막이가 3개(4개인가?) 제공됩니다. 칸막이는 쿠션감이 있어 수납한 DSLR을 잘 보호합니다.
오른쪽에는 보시는 것처럼 그물망 포켓이 세 개 있어서 각종 액세서리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크롭 바디 DSLR과 여분의 렌즈 하나 정도를 함께 수납할 수 있죠. 제 경우는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탐론 17-50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D300에 토키나 11-16 광각 렌즈 정도를 수납하고 다닙니다.
위쪽에는 긴 그물망 포켓이 있어서 메모리 카드나 렌즈캡 등을 수납하면 딱입니다.
이 가방의 장점 중 하나는 태블릿 PC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등받이 쪽 안쪽에 지퍼로 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케이스를 벗긴 아이패드 정도는 너끈하게 들어갑니다. 케이스를 끼워도 수납은 가능하지만 지퍼를 닫으면 고장날 것처럼 꽉 낍니다. 맥 에어 11인치가 가장 적절하게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라고 하네요.
메인 수납 공간 앞쪽에는 지퍼로 열 수 있는 또 다른 예비 수납 공간이 있는데 펜, 열쇠, 간단한 메모장, 티슈 등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모든 칸막이를 제거하면 이것도 수납 가능)를 가져가지 않는 당일 출사에 필요한 장비를 수납하는데 최적화된 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링백이라서 크로스로 메고 있다 옆구리 아래로 돌려서 앞으로 당기면 곧바로 장비를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굳이 출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미러리스 혹은 디카와 태블릿 PC, 책과 소지품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용도의 생활 슬링백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생활형 슬링백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가방 중 개인적으로 가장 나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죠.
* 장점- 다양한 수납공간 제공
- 슬링백이라서 수납된 장비를 빨리 꺼낼 수 있음
-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수납 가능
- 원 터치 분리형 어깨끈 사용으로 손쉽게 가방을 벗을 수 있음
* 단점- 생활용 슬링백으로 사용할 때 진공이 아닌 텀블러를 안정적으로 수납하기 어려움
- 만만치 않은 가격(2012년 초 115,000원, 현재는 더 비싸짐)
- 생활 방수만 가능하고 레인 커버를 제공하지 않아 우천 시 사용 불가능
다른 분의 제품 리뷰(디테일 사진은 훨씬 낫습니다)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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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가져갔던 DSLR 본체는 항상 클리닝을 하곤 했으나 렌즈들은 그냥 집에서 Blower를 이용해 셀프 클리닝만 했지요. DSLR의 경우는 정품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간단한 클리닝 정도는 별도의 비용없이 해 주거든요.
그런데 올해 여행은 아프리카였는데다 마사이 마라와 나이바샤 국립공원에서 두 차례나 심한 먼지를 뒤집어 썼기에 본체 클리닝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사용했던 탐론 17-50렌즈도 클리닝하기로 했습니다.
탐론 렌즈의 서울 지역 공식 A/S는 한국 카메라에서 대행하고 있고요. 남대문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3가 26-3번지 2층 한국 카메라* 전화번호 : 02-753-1341* 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가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여 대로변에서 우회전 후 2블럭 진행
유상 기간이 지난 걸 확인했을 때 멈춰야 했는데 렌즈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 꽂힌 나머지 직원이 "정밀 클리닝을 해 드릴까요?"라고 했을 때 가격도 안 물어보고 그러라고 해 버렸지요.
나중에 다 되었다는 전화 받고 피를 토했지만요. 정밀 클리닝은 렌즈를 분해해서 클리닝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쌀 수 밖에 없거든요. 싸게 해 준 거라는데도 3만 5천 원이나 나왔습니다. ㅠ.ㅠ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셀프 클리닝으로 끝낼 수 있도록 렌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클리닝이 끝난 렌즈를 찾으러 빗속을 뚫고 다녀왔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릴 때까지 다른 가방을 메고 나온 걸 몰랐습니다. T머니와 체크 카드 한 장만 달랑 가져왔더군요.
원칙적으로 보관증을 가져가야 하고 그게 없다면 최소한 신분증이라고 가져가야 하는데 둘 다 안 가져온거지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사정해보려고 일단 갔는데 사정은 딱하지만 어쨌거나 자기들도 물건을 내 주기 위해서는 근거를 보관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주던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 혹시 신분증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냐고 했더니 된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저는 혹시 몰라서 신분증 앞, 뒷면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항상 갖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첨부 파일로 붙여서 이메일 주소로 보내줬고 다행히 렌즈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A/S를 맡기고 보관증과 신분증을 모두 갖고 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신분증 사본 정도는 이미지 파일로 스마트폰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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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급형 바디가 많이 나와 DSLR이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해도 바디와 렌즈를 합하면 기백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전자기기다 보니 그냥 막 들고 다니는 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액세서리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복잡한 카메라 가방은 싫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Zoom Bag입니다.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기기 보호까지 고려한 제품이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Zoom Bag은 thinkTank photo사의 Digital Holster 20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이미 단종되었고 새로운 버젼인 Digital Holster 20 V2.0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사실 구입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네요.
저는 2008년 2월에 49,500원에 구입했는데 V2.0은 2011년 7월 3일 현재 75,000원(thinkTank photo 코리아 판매가)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외형과 기본 구성은 동일합니다. 지퍼의 모양이나 내부 포켓, 외부 수납 공간의 추가 등 세부적인 부분만 개선되었네요. V2.0이 궁금하신 분은 관련
홈페이지 클릭!
보시는 것처럼 Holster라는 이름답게 권총집처럼 생겼습니다.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서 어깨끈을 메지 않은 상태에서도 짧은 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재질은 600D 폴리에스터 립스탑으로 아주 튼튼한데다 기본적인 방수성도 뛰어납니다.
내부크기는 11.5 X 18.5 X 20.5~29cm, 외부크기는 13 X 21 X 24~32cm (두께 X 폭 X 기본높이~확장높이)
입니다. V2.0도 외부 크기는 동일하고 내부 크기는 아주 조금 더 커졌습니다.
무게는 410g입니다. 약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퍼라든가 D링 등 금속 재질을 튼튼하고 좋은 것을 썼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몸에 닿는 안쪽 면입니다. 벨트 시스템, 하니스 등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Digital Holster Series는 Expandable System을 채택해 평소에는 표준 렌즈를 마운트해서 넣고 다니다가 망원렌즈처럼 긴 렌즈를 마운트할 때에는 아래의 지퍼를 이용해 높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8cm 정도가 더 늘어납니다. 70-200 F2.8 정도의 렌즈까지 수납이 가능하더군요.
다만 높이를 확장했을 때에는 시각적으로 깔끔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마운트 된 망원렌즈를 사용해야 할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외부 측면의 사이드 포켓입니다. 추가 베터리나 메모리 카드를 수납하기에 적절한 공간입니다.
상단에는 명함이나 메모지 등을 끼워넣을 수 있는 반투명 포켓이 있습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덮개를 열면 만에 하나 있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는 내부 덮개가 하나 더 있습니다. V2.0에서는 LCD를 보호하기 위한 부드러운 소재로 바뀌었습니다. 외부 덮개 안쪽에는 역시 투명 메쉬로 된 포켓이 하나 있는데 저는 주로 렌즈캡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 수납공간의 몸 안쪽에는 벨크로로 고정되는 보조 덮개가 있어 카메라의 완충 장치로 활용됩니다. 파티션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워낙 내부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보시는 것은 표준 렌즈를 마운트한 D60을 수납한 모습인데 아주 넉넉합니다. D300의 경우에도 무리없이 수납됩니다.
레인 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안쪽에 보면 별도의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우천 시 꺼내 덮으면 되고 확장을 했을 때에도 빈틈없는 방수성을 제공하기 위해 이중의 스트링으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질이 튼튼하고 완충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빠른 장면 전환이 요구되는 촬영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험한 곳에 갈 때에도 안심이 됩니다.
* 장점
- 기본 재질, 지퍼, 웨빙 등 자재의 품질이 가격 대비 매우 뛰어남
- 강력한 내구성 및 완충 기능
-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짧은 거리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
- 적재 적소에 마련된 수납 공간
* 단점
- 크로스로 메지 않는 이상 멘 상태에서 DSLR를 신속하게 꺼내기 어려움
(벨트 시스템 연결로 허리에 차는 것 추천)
- 세로그립 장착 상태에서 수납 불가(가장 큰 단점이며 40이나 50 시리즈를 구매하면 됨)
- 생각보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심리적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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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8-200 렌즈는 DSLR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인정하는 명품 중 하나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형 렌즈가 쏟아져 나오는 DSLR 렌즈 시장에서도 선호도 조사를 하면 항상 수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렌즈입니다.
이 렌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8mm에서 200mm에 이르는 넓은 화각입니다. 35mm 필름으로 환산하면 약 27mm에서 300mm에 해당하는 범위를 포괄하기 때문에 준광각에서 준망원 영역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렌즈로 각광을 받는 것이죠. 다른 렌즈를 주섬주섬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11배 줌인데도 길이가 96.5mm로 10cm가 채 되지 않는 크기로 휴대성도 높으며 무게도 560g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벼운 렌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게가 부담되는 수준도 아닙니다. 마운트를 한 상태에서 목에 걸고 다녀도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정도입니다.
이 렌즈의 또 하나 장점은 자이로 센서를 장착해 더욱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Vibration Reduction II)입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200mm로 원거리의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거기에 11배 줌인데도 부드러우면서도 소음이 적은 오토 포커스가 가능한 Silent Wave Motor를 채택해 정숙성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렌즈 자체에 초음파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니 오토 포커스가 불가능한 바디에 마운트해도 오토 포커스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렌즈의 밝기도 F3.5~5.6으로 동급의 렌즈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며 촬영 거리도 0.5m로 괜찮은 편입니다.
렌즈 앞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외관은 마감이 좋은 편이고 질감도 단단합니다. 아랫쪽의 고무링은 초점링입니다. 스위치를 MF로 바꾸면 초점링을 돌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윗쪽의 고무링으로는 경통을 직진시켜 초점거리를 조절합니다.
후드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경통을 올려 초점거리 200mm로 조정한 모습입니다.
제가 사용해보니 이 렌즈는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단점이 거의 없어요. 무거운 것도 아니고 크기가 커서 휴대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AF 속도도 빠르고 손떨림 보정 기능도 훌륭하고요. 화각도 넓어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단점을 굳이 찾아보라면 경통 잠금 장치가 없어서 렌즈의 방향을 아래로 하고 오래 다니면 경통 흘러내림 현상이 조금 있다는 것인데 사실 상 렌즈를 아래로 향하고 다닐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신경을 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최대 화각에서 좀 어둡다는 정도를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렌즈의 구경도 72mm로 많은 렌즈와 구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MCUV 필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이 렌즈를 쓰다가 표준 렌즈라는 18-55나 18-70를 쓰면 답답해서 오래 못 씁니다. 이 렌즈는 그만큼 편리합니다.
여행자를 위해 나왔다고까지 말 할 수 있는 최고의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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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 있는 렌즈는 니콘 18-200과 토키나 11-16,
시그마 삼식이입니다. 화각이 넓은 18-200 니콘 렌즈를 표준 렌즈 겸 여행용 렌즈로 사용하고 있고 광각 렌즈에 단렌즈까지 갖고 있으니 웬만한 영역은 다 커버가 되는 편입니다. 여행을 갈 때에도 18-200에 토키나 광각 렌즈만 갖고 가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접사 영역에 관심을 갖지 않는 한 부족한 부분은 망원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갑자기 조류 탐사를 할 것도 아니니 초망원 영역은 제외해도 될 것 같고요.
당장은 아니지만 5년 이내에 아프리카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서 사파리 촬영을 하려면 어차피 망원렌즈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그동안 천천히 총알 장전을 해 왔는데 올 여행지가 네팔로 결정되면서 망원렌즈 구입 시점이 당겨졌습니다. 왜냐하면 네팔에는 세계적인 국립공원인 치트완 국립공원이 있으니까요. ^^
그래서 시장 조사에 들어갔고 두 개의 렌즈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하나는 토키나 AT-X 840D 80~400mm F4.5 - 5.6이고 다른 하나는 시그마 APO 50-500mm F4-6.3 EX DG HSM입니다.
시그마 APO 50-500mm F4-6.3 EX DG HSM는 서드 파티 망원렌즈 중에서는 가격(2009년 9월 현재 160만 원 정도)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렌즈입니다.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F4.0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밝은 편이고 촬영 거리가 1m로 가까운 편이며 50~500mm에 달하는 넓은 화각에 화질도 좋은 편이라는 중론입니다.
대신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데 우선
무게부터 1,840g로 엄청나기 때문에 손각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삼각대가 필수라고 합니다. 게다가
돌출형 경통이라서 엄청난 길이(219mm, 일명 코끼리 코)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필터 구경이 86mm라서 MCUV 필터 구입 가격이 상당하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F 속도가 느리다는 평도 있으나 이건 좀 주관적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시그마 50-500의 장, 단점을 정리해보면 가격 대비 성능은 훌륭하나 엄청난 크기와 무게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져 삼각대가 필요한 준망원 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키나 AT-X 840D 80~400mm F4.5 - 5.6는 F4.5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그마 50-500보다는 다소 어둡고 최소 초점 거리가 2.5m나 되기 때문에 가까운 피사체를 촬영하기는 어렵지만 이건 원거리를 촬영하는 망원렌즈의 특성 상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죠. 대신 화각이 80-400이라서 시그마 50-500에 비해 화각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토키나 80-400의 장점은 990g에 불과(시그마의 1/2)한 가벼운 렌즈라는 점과 inner 경통을 채택하고 있어 길이가 136mm에 불과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90만 원(2009년 9월 현재) 선으로 시그마 50-500에 비해 70만 원이나 저렴합니다.
토키나 80-400의 장, 단점을 정리해보면 화각이 좁고 시그마 50-500에 비해 망원렌즈로서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휴대성의 측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도 여행용으로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토키나 80-400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 듯 싶지만 아프리카에 갈 때에는 삼각대도 챙겨갈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무겁더라도 시그마 50-500을 사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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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는
니콘이나 캐논과 달리 DSLR은 만들지 않고 SD시리즈라는 DSLR을 만드는(제보에 의해 급수정) 써드파티 회사입니다. 비슷한 써드파티로는 탐론과 토키나 등이 있지요. 이 두 회사처럼 시그마도 가격 대비 훌륭한 렌즈를 많이 만들어내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 소개하는 '삼식이'는 성능이 탁월한 소위 명품입니다.
삼식이는 '30mm 시그마'를 줄여서 부르는 애칭으로 초점거리가 30mm인 단렌즈입니다. 단렌즈는 쉽게 설명하면 초점거리가 고정된 렌즈를 말합니다. 크롭바디인 DSLR의 경우 삼식이를 장착하면 45mm(니콘의 경우)가 되는데 필름 카메라의 화각인 50mm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카페에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을 찍기에 가장 좋은 화각을 보여준다고 해서 카페렌즈라고 부릅니다. 정물, 실내 포트레이트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렌즈 밝기가 1.4에 이르기 때문에 상당히 어두운 공간에서도 촬영이 가능한데 특히 조명이 어두운 카페나 술집 등의 실내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엔간히 어두운 공간에서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죠.
HSM이 붙은 시그마 렌즈는 렌즈에 초음파 모터가 내장되어 AF(Auto Focus) 기능이 가능한 것을 말합니다. 정숙성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AF는 체감 상 상당히 빠르게 느껴집니다.
무게는 430g 정도로 제가 갖고 있는 다른 렌즈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필터 지름이 62mm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구경이 크지 않아 단아(?)해 보입니다.
렌즈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첫 인상은 좀 땅딸막하게 보입니다만 장착해서 사용하다보면 상당히 다부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래에는 거리계창이 있습니다. 사실 AF 기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거리계를 볼 일은 거의 없지만요.
UV 필터는 Kenko사의 MCUV 필터를 끼웠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은 놈이죠.
'꽃무늬' 후드를 뒤집어 씌운 모습입니다.
렌즈탭을 제거하고 후드캡을 정식으로 장착한 모습입니다. 삼식이의 후드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대로 씌우고 다녀도 휴대성이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뽀대는 후드를 뺀 모양이 낫지만 비네팅이나 플레어를 줄이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장착면의 모습입니다. 바디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장착됩니다.
삼식이는 핀 문제가 있어서 정품을 구입한 뒤 핀 조정을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같은 막눈은 후핀, 전핀 등을 구별할 능력도 없고 또 구별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쓰고 있습니다. ^^;;;
2008년 12월 15일 현재 정품 기준으로 옥션가 50만 원 정도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네요.
실내 모임이 잦고 그 모임의 성격이 술이나 회식인 분들에게 적합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예도는 좀 떨어지지만 밝기 하나는 정말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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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에 일본 시장에 출시된답니다.
체코 여행 출국일이 9월 27일인데...... 이번 여행에 이놈을 가져가려고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렸건만... OTL
이미지 출처 : 디씨인사이드
올 2월에 매체에 소개된 이후로 여행용 광각렌즈로 이 놈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공격적으로 실탄을 모으고 있었는데 드디어 9월 27일에 니콘용으로 출시된다는군요.
초점거리 10-24mm(화각 108.44~60.20), F3.5~4.5의 밝기가 매력적이죠. 무게는 최초 예상되던 370g에서 조금 무거워져서 406g이 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71,400엔(한화 약 73만 6천원 후덜덜~).
어쨌거나 너무 늦게 출시되는 바람에 구입은 물 건너 갔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옥션
사실 탐론이 안 나왔을 때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대안은 시그마 10-20mm EX DC HSM 렌즈였습니다.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 렌즈로 초점거리 10-20mm(화각 102.4~63.8), F4.0~5.6의 렌즈 밝기를 보여주거든요.
그런데 탐론 렌즈가 물 건너가니 갑자기 새로운 복병이 등장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신세계 몰
이번에 출시되는 탐론 렌즈보다 조금 전인 올 5월에 출시된 토키나의 하이엔드 광각렌즈 AT-X 116 PRO DX입니다. 초점거리 11~16mm(화각 104~82)인데 장점이 F2.8의 렌즈 밝기로 동급의 광각렌즈 중 가장 밝습니다. 그만큼 빠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겠지요. 단점은 무게가 무려 560g이나 됩니다. 가격이 70만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던 것인데 탐론 렌즈가 비슷한 가격대에서 출시되니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그마 10-20과 토키나 11-16중 어느 것이 나을 지 고민 중입니다. 추석 연휴 장고에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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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초심자들은 번들 렌즈가 포함된 패키지를 사는데 요즈음에는 번들 렌즈의 성능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사진을 찍다 보면 금방 다른 렌즈군에 한눈을 팔게 되고 번들 렌즈는 처분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요새는 아예 바디 따로, 렌즈 따로 구입하는 구매자가 많기 때문에 렌즈의 선택은 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렌즈의 구입은 당연히 주로 무엇을 찍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표준 줌렌즈를 가장 먼저 구매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서드 파티군에 속하는 탐론 17-50(F2.8)을 추천합니다.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지만 저는 전천후 줌렌즈를 구비했기 때문에 표준 줌렌즈는 없습니다. -_-;;;
거기에
빠르고 밝은 단렌즈로 일명 '카페렌즈'로 불리는 시그마 30mm(F1.4, 속칭 삼식이) 정도면 훌륭한 초기 조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18-200 전천후 줌렌즈 하나만 마운트해서 가지고 다녀도 좋습니다. 제 경우가 바로 그렇고요. 니콘 18-200 전천후 줌렌즈를 기본으로 하고 시그마 30mm의 조합으로 사진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당분간은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갈 때에는 18-200으로, 가볍게 모임을 나가고 할 때에는 시그마 30을 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광각렌즈, 망원렌즈, 접사렌즈는 필요에 따라 추가하면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사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광각렌즈만 하더라도 눈이 튀어나오는 가격이 많거든요. 서드 파티군에 속하는 저렴한 토키나나 시그마라고 하더라도 거의 50만 원이 넘습니다. -_-;;;
망원렌즈의 경우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대안품을 고민한다면 초점거리를 길게 만들어 주는 텔레컨버터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텔레컨버터는 일종의 초점거리 변환장치인데 보통 1.4X와 2.0X의 두 가지 형태를 많이 씁니다. 주로 180mm 이상의 초점거리를 가진 줌렌즈나 단초점 망원렌즈에 사용하는데 1.4X 컨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 한 단계의 빛의 양이 줄어들고 2.0X 컨버터를 사용하면 조리개 두 단계의 빛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구매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1.4X의 사용을 더 권장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렌즈와 같은 브랜드의 컨버터로 5매 내지는 7매의 렌즈로 이루어진 컨버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TIP. 렌즈의 유형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경우 f/8이나 f/11의 중간 조리개값을 선택했을 때, 렌즈의 광학적 성능이나 초점의 선예도가 최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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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depth of field)는 간략하게 말하면 '한 사진에서 눈으로 볼 때 초점이 선명하게 맞은 영역'을 말합니다.
심도는 조리개값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가 4.5미터라고 할 때, f/2의 경우에는 주피사체에만 초점이 선명하게 맞게 되지만 f/22로 조리개값을 높이게 되면 전경과 배경의 요소들 모두 선명하게 초점이 맞게 됩니다. 전자를 심도가 '얕다(초점이 선명한 영역이 좁아짐)'고 하고 후자를 심도가 '깊다'고 표현합니다.
심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살펴보면
1. 렌즈의 초점거리
: 기본적으로 초점거리가 300mm 혹은 600mm와 같은 장초점 렌즈(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의 심도가 얕아집니다. 그러나 28mm, 35mm같은 단초점 렌즈(광각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심도가 깊어집니다.
2. 피사체의 거리
: 우리가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심도는 얕아집니다. 피사체에 아주 근접하는 접사 사진의 경우 초점이 맞는 영역은 몇 밀리미터에 불과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도시의 스카이라인같이 먼 대상물을 찍게 되면 심도는 아주 깊어지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풍경 사진에서는 전경과 배경 모두 초점이 선명한 심도가 깊은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광각렌즈를 사용(광각렌즈는 특성 상 일정한 조리개값에서 심도가 더 깊다)하고 작은 조리개를 선택(f/11 혹은 더 큰 조리개값)하고, 장면의 아래쪽 1/3 지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사용하는 카메라에 심도 미리보기 장치가 있다면 꼭 사용하도록 합시다.
TIP. 인물 사진을 찍는 경우 설사 얼굴의 다른 부분에는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경우라도 눈동자는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눈동자의 표정을 통해 많은 것을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심도가 얕다면 초점을 눈동자에 확실하게 맞추어야 합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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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빛이 있어야 피사체를 우리의 눈이 보는 그대로 살려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다루는 것이 노출인데 노출은 얼마나 많은 양의 빛을 얼마나 오랫동안 렌즈를 통해 투과시키느냐와 상관이 있습니다.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름 감도
:
ISO(국제표준기구) 수치는 필름의 속도, 즉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성을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에 더 예민한(고감도) 필름입니다. 예를 들어 ISO 1600 필름은 아주 적은 양의 빛만 가지고도 적정 노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2. 렌즈의 구경
:
렌즈의 구경은 렌즈의 조리개가 열려 있는 크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구경이 크면 클수록 필름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조리개값(f-stop)의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조리개 구경은 넓어지게 되는데 작은 것부터 커지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조리개를 한 칸 더 열게 되면(예를 들어 f/4에서 f/2.8로), 조리개의 구경은 넓이가 두 배로 늘어가게 되며 당연히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 또한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3. 셔터 속도
: 셔터 속도는 카메라에서 셔터막이 열려있는 시간을 통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일정한 크기로 조리개를 고정했을 때
셔터 속도가 길면 길수록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많아지게 됩니다.
셔터 속도를 느린 것부터 빠른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초 -> 1/2초 -> 1/4초 -> 1/8초 -> 1/15 -> 1/30초 -> 1/60초 -> 1/125초 -> 1/250초 -> 1/500초 -> 1/1,000초 등
조리개값과 마찬가지로 셔터 속도도 한 단계를 이동하면 노출이 두 배로 늘어나거나 반대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의 조합
: 필름에 적절한 노출을 주려면 조리개 구경이 커질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져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셔터 속도가 길어질수록, 조리개 구경은 작아져야 하죠. 이처럼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를 조합해서 동일한 노출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조리개 구경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좀 더 사진을 찍기에 편한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 조리개를 열고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심도는 얕아지고,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면 심도는 깊어지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정지화상을 얻어내기는 어렵게 됩니다(역시 심도와 관련해서 나중에 다시 설명)
*
조리개의 최대 구경이 넓은 렌즈들을 통상 '빠른' 렌즈라고 부릅니다. 구경이 넓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했을 경우 더 빠른 셔터 속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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