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 항상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렌즈캡의 처리였습니다. 평소에는 렌즈를 보호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렌즈캡을 씌우고 다니지만 갑자기 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기면(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렇죠) 렌즈캡을 벗긴 후 사진을 찍으려면 벗겨낸 렌즈캡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바지 주머니에 넣었는데 다시 렌즈캡을 씌우려면 바지 주머니를 뒤져야 하고 주머니 속 먼지가 묻는 것도 신경 쓰이고, 간혹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주머니가 없는 아웃도어용 바지를 입기도 하다보니 렌즈캡을 처리하는게 일이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제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은 hufa라는 상표의 렌즈캡 클립입니다. 5.4 X 3.9cm의 작은 크기에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매끄럽지 않고 약간 마찰감이 있습니다. 지지대로는 예전에 소개한
스마트폰 거치대 'Elago M2'군이 수고해줬습니다~
뒷면입니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인데 아이디어 상품이니까요. 전문 사진작가와 사업가인 형제가 만든 제품으로 미국 특허를 받은 것 같습니다.
카메라 스트랩에 보시는 것처럼 끼워둡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폭이 너무 좁아서 기본 스트랩도 정확하게 장착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니콘 D300인데 니콘 기본 스트랩도 살짝 작아서 안 맞습니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hufa 렌즈캡 클립은 original과 더 작은 스트랩에 끼우는 S type 두 가지만 있으니 난망하죠. 그래서 결국 저는 니콘 기본 스트랩 대신 다른 스트랩을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하여간 스트랩에 장착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하느냐...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렌즈캡을 벗겨서 보시는 것처럼 클립에 밀어넣으면 딸깍하면서 고정이 됩니다. 손에 쥐고 있거나 주머니를 찾을 필요가 없죠. 스트랩을 어깨에 일자로 거는 것보다는 목에 걸거나 어깨에 비스듬히 건 상태에서 좀 더 안정되게 고정됩니다.
작년 6월에 펀샵에서 13,000 원에 구매(정가 15,000 원)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더 떨어져서 20% 할인가인 12,000 원에 팔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렌즈캡이 처치 곤란이었던 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단 스트랩 길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hufa 렌즈캡 original인 경우 폭이 4cm가 넘으면 장착이 어렵습니다. S type은 더 작아서 2.5cm 이하에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렌즈캡을 손이 닿는 거리에 빠르게 거치할 수 있음(최대 장점)
- 가볍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도 할 수 있음
-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
* 단점
- 기본 스트랩에도 맞지 않을 정도로 지원하는 최대 폭이 너무 좁음(최대 단점)
- 수직 고정력은 괜찮으나 수평 고정력이 약해서 옆을 툭 치면 빠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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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간단히 서울 시내 출사 정도 갈 때에는 예전에 소개한
'Digital Holster 20'을 메고 다녔지만 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로 DSLR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수준이라서 태블릿 PC라든가 다른 소지품을 함께 갖고 다닐 때는 결국 다른 가방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Digital Holster 20은 어깨에 일자로 메고 다니는 가방이라서 빠른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에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2012년 초에 구입한 가방이 오늘 소개드릴 INCASE DSLR Sling Pack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INCASE 로고가 보이네요.
마데 OEM이지만 만듦새는 괜찮습니다. 가방을 세로로 길게 세워 놓았을 때 손잡이가 위쪽에 하나 옆쪽에 하나, 총 2개라서 어느 쪽으로도 쉽게 들 수 있습니다.
가방의 옆쪽(눕혀 놓으면 아래쪽이라고 할 수도 있는)에는 두 개의 결박끈이 있어 삼각대나 접이식 우산을 결박해서 소지할 수 있습니다.
등받이 부분은 메쉬 재질이고 쿠션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슬링백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어깨끈이 상당히 투박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크로스로 메면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특이한 건 어깨끈이 원터치 방식으로 분리된다는 거. 이건 저처럼 텀블러를 넣고 다니는 사람에게 중요한데 어깨에 멘 상태에서 휙 앞으로 돌리면 내용물이 흐르거든요. 그럴 때 가방끈을 가운데서 분리하면서 벗으면 좋죠.
가방을 눕혀서 지퍼를 연 모습입니다. 벨크로로 고정되고 분리가 가능한 칸막이가 3개(4개인가?) 제공됩니다. 칸막이는 쿠션감이 있어 수납한 DSLR을 잘 보호합니다.
오른쪽에는 보시는 것처럼 그물망 포켓이 세 개 있어서 각종 액세서리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크롭 바디 DSLR과 여분의 렌즈 하나 정도를 함께 수납할 수 있죠. 제 경우는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탐론 17-50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D300에 토키나 11-16 광각 렌즈 정도를 수납하고 다닙니다.
위쪽에는 긴 그물망 포켓이 있어서 메모리 카드나 렌즈캡 등을 수납하면 딱입니다.
이 가방의 장점 중 하나는 태블릿 PC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등받이 쪽 안쪽에 지퍼로 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케이스를 벗긴 아이패드 정도는 너끈하게 들어갑니다. 케이스를 끼워도 수납은 가능하지만 지퍼를 닫으면 고장날 것처럼 꽉 낍니다. 맥 에어 11인치가 가장 적절하게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라고 하네요.
메인 수납 공간 앞쪽에는 지퍼로 열 수 있는 또 다른 예비 수납 공간이 있는데 펜, 열쇠, 간단한 메모장, 티슈 등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모든 칸막이를 제거하면 이것도 수납 가능)를 가져가지 않는 당일 출사에 필요한 장비를 수납하는데 최적화된 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링백이라서 크로스로 메고 있다 옆구리 아래로 돌려서 앞으로 당기면 곧바로 장비를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굳이 출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미러리스 혹은 디카와 태블릿 PC, 책과 소지품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용도의 생활 슬링백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생활형 슬링백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가방 중 개인적으로 가장 나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죠.
* 장점- 다양한 수납공간 제공
- 슬링백이라서 수납된 장비를 빨리 꺼낼 수 있음
-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수납 가능
- 원 터치 분리형 어깨끈 사용으로 손쉽게 가방을 벗을 수 있음
* 단점- 생활용 슬링백으로 사용할 때 진공이 아닌 텀블러를 안정적으로 수납하기 어려움
- 만만치 않은 가격(2012년 초 115,000원, 현재는 더 비싸짐)
- 생활 방수만 가능하고 레인 커버를 제공하지 않아 우천 시 사용 불가능
다른 분의 제품 리뷰(디테일 사진은 훨씬 낫습니다)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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