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에
로또 3등에 당첨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매 주 자동과 수동 하나씩 두 개의 로또 번호를 산다는 말씀을 드렸죠. 지금까지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당첨되었네요. 3등은 아니고 4등입니다. 운이 좀 약해진 것 같죠?
로또 4등은 6개의 번호 중 4개가 일치하는 경우인데 제세공과금을 떼지 않고 5만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됩니다. 3등부터는 신분증을 지참하여 농협 지점이나 본점을 방문해야 하나 4등과 5등은 로또 판매점에서도 당첨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서 오늘 제가 주로 사는 로또 판매점에서 이번 주 로또를 사는 김에 5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제가 당첨된 921회에서는 4등이 129,993명이나 나왔네요;;;;;
로또 3등 당첨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5,000원의 당첨금을 주는 5등을 제외하고는 액수와 상관없이 실지급액의 10%를 기부하기로 했으니 5,000원을 특별 기부금으로 적립하겠습니다.
아래는 인증샷~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당첨 여부를 알려주니 편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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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박 중독 상담을 처음 시작하던 당시에는 경마, 경륜, 강원랜드 카지노 등 규모가 크고 비교적 잘 알려진 합법적인 사행산업을 이용하는 도박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바다 이야기로 야기된 성인 오락실 광풍이 한 차례 몰아치기도 했고 그동안 로또 열풍이 지나가기도 했지만 이런 기조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 온라인을 이용하는 도박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스포츠 토토를 이용한 불법 베팅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 도박자의 주머니를 털고 있는데다 굳이 강원랜드로 가지 않더라도 언제나 도박을 할 수 있는 온라인 도박도 큰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내 봐야 알겠지만 경험적으로 요새는 도박 분야에서 온라인 도박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인터넷과 온라인 사용은 현대 사회에서 안 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 도박의 베팅 장소를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다면 술을 끊으려는 알코올 중독자는 대체 어디로 가야한다는 말입니까. 어디에 가도 술집이 즐비하고 아무데서나 술을 살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더 이상 살면 안 된다는 말입니까?
쉽지는 않지만
탈도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본적인 유해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불법 베팅 사이트는 언제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지만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주 주소를 바꾸는데다 아무나 가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탈퇴하고 즐겨찾기를 지운 뒤 당분간 인터넷 사용을 하지 않으면 사이트 주소를 찾아 다시 접속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휴대폰 번호까지 바꾼다면 바뀐 주소를 통보받을 수 없어 더욱 어렵게 되겠지요. 집에서는 어차피 가족들의 눈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까지 도박을 다시 손대는 간 큰 도박자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PC방의 경우 익명성이 보장되며 실제로 PC방에서 도박을 하는 도박자가 많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강한 도박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온라인 도박이 주 도박인 도박자의 경우 무엇보다도 PC방 출입을 삼가해야 하며 당분간 PC사용이나 최소한 인터넷 사용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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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온라인 쇼핑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현금만 사용합니다(신용카드도 1개 밖에 없어요~). 체크카드도 가끔 사용하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현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금 영수증도 꼬박꼬박 발급받는 편입니다.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는 건 연말 정산을 대비하는 의미도 있지만 가능한 한 투명하게 소비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현금 영수증 복권 제도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가 수혜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제 갑자기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로 현금 영수증 복권 5등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휴대폰으로 문자가 날아왔을 때에는 스팸이나 피싱인줄 알고 무시했는데 이메일까지 오니 호기심에 열어봤지요.
그런데...
당첨된 것이 사실이더군요.
5등이라고 하면 로또처럼 5천 원 정도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무려 5만 원입니다!! 3,900원을 결재했는데 5만 원으로 돌아오네요. ^^
현금 영수증 복권은 1등도 상금이 1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신 5등도 5만 원이나 주는군요. 상금 이체를 위한 계좌 번호를 등록하면 다음 달에 입금을 해 줍니다.
작년의
로또 3등 당첨에 이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네요.
세금을 얼마나 뗄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데 쓰라고 주시는 걸로 알고 5만 원 전액을
댓글/트랙백/방명록 기부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현금 영수증을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요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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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도박을 완전히 금지한 나라도 있고 도박을 허용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주마다 정책이 다르죠. 우리나라도 도박에 대한 정책이 하나로 통일되지 못하고 합법 도박과 불법 도박이 모두 존재합니다.
이를 아주 간단히 구별하는 방법은 법에 정해진 대로 세금을 내는 도박은 합법 도박이요, 그렇지 않은 도박은 모두 불법입니다. 경마, 경정, 경륜, 강원랜드 카지노, 로또, 스포츠 토토 등은 모두 관련법에 의해 정해진 세금을 국가에 납부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도박이고 성인 오락실, 카지노 바, 사설 경마 등은 불법 도박입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고스톱을 치는 것이나 한 타에 얼마씩 걸고 치는 내기 골프도 엄밀히 말하자면 불법 도박입니다. 물론 적발이 되어도 판사에 따라 양형 기준이 달라지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불법 도박을 하는 도박 중독자는 도박 문제 뿐 아니라 불법 도박 때문에 범법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합법적인 도박에만 빠져있는 도박 중독자에 비해 좀 더 복잡한 문제에 휘말릴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합법적인 도박은 도박을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장소의 제약을 받고 자발적으로 출입 정지 신청을 하면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불법 도박은 그런 제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도박을 위한 환경 조성을 하는데도 애로 사항이 많습니다.
그러면 불법 도박을 하는 도박 중독자는 어떻게 단도박 환경 조성을 해야 할까요?
쉽지는 않지만 가족들이 도박 장소를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그 때마다 신고를 해야 합니다. 보통 작은 마을에서는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기 때문에 장소를 찾기 쉽고, 성인 오락실의 경우에도 도박자에게 휴대폰 문자 등으로 연락을 하기 때문에 그 정보로 역추적을 하거나 뒤를 밟아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사실 신고를 한다고 해도 불법 도박 업주들은 단속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벌금만 내고 다시 도박장을 만들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자꾸 신고를 하게 되면 불법 도박 업자들이 도박자에게 정보를 주지 않거나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도박자의 돈을 뜯어내려고 하다가 사업을 접을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니 가족들은 도박자를 위해서라도 불법 도박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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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주 두 개의 로또 번호를 삽니다. 하나는 수동, 하나는 자동이죠. 로또가 출시되면서부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꾸준히 사 왔습니다. 왜냐고요? 물론 재미있어서죠. 아시면서. ^^
도박 중독을 치료하는 치료자가 도박을 하면 되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은 예전에 포스팅한 (
'도박중독치료자가 로또를 사는 이유')를 참고하세요.
출장가기 전에 사서 지갑에 넣어둔 채 미국에 갔다가 돌아와서 맞추어 보니 헉~ 3등에 당첨이 되었네요. 제게도 이런 일이 있군요. @.@
아시겠지만 3등은 5개의 숫자가 일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291회의 추첨 숫자는 3, 7, 8, 18, 20, 42에, 보너스 번호가 45였습니다. 제가 맞춘 번호는 3, 7, 8, 18, 42고요. 자동 번호가 당첨이 되었네요.
5개 번호가 일치할 확률은 1/35,724인데 291회차에는 3등이 무려 1,227명이나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많군요.
3등의 상금 액수는 1,379,258원으로 그 중
소득세 : 275,650원(22%)
주민세 : 27,560원
총계 : 303,210원으로 실지급액은 1,076,048원입니다.
제세 공과금을 22%로만 알고 있었는데 3억원 초과 금액은 33%네요. 291회차의 경우 1등 당첨금이 14억 원이니 세금으로만 4억원을 넘게 떼게 되는군요. ㅠ.ㅠ
저는 예전부터 로또에 당첨되면 5등을 제외한 모든 등수에서 당첨금의 액수와 상관 없이 실지급액의 10%를 기부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1,076,048원의 10%인 107,604원을 월덴 3의 기부금 모으기의 특별 기부금으로 적립했습니다.
기부한 액수를 제외하면 968,444원이 되는데 함께 사는 사람과 똑같이 나누기로 했습니다.
제 몫으로는 484,222원이네요. 그래도 거의 50만 원에 가까운 큰 돈입니다.
최근 용돈 가뭄으로 허덕였는데 다음 달 용돈 날까지 주머니의 단비가 될 듯 합니다. ^^
요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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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대박을 꿈꾸기 때문이다"라고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요즘 유행하는 낚시 글이 되는 것이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소위 '낚인' 것이 되겠지요. ^^
물론 여러분을 낚으려고 선정적(?)인 제목을 붙인 것은 아닙니다. 오늘 제가 치료하고 있는 내담자(병원에서는 정신과라도 질병 모델을 따르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은 일절 예외 없이 환자라고 부르지만 임상·상담 심리학자들은 내담자라는 용어를 더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훨씬 정감있게 들려서 더 좋아하고요)와 상담을 하던 도중에 나온 이야기거든요.
"선생님은 도박 안 하세요?" 이 질문은 사실 매우 답하기 난감한 질문입니다. 도박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도박을 해 보지도 않은 게 어찌 심오한 도박의 세계를 알겠느냐고 무시하려고 하거나 전문성을 의심받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도박을 한다고 하면 도박중독치료자도 도박을 하느냐고 그래서 되겠느냐고 면박을 주려고 하니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도박중독의 경험이 있어야만 도박중독치료를 할 수 있다면 남자는 브래지어 팔면 안 되겠네요? @.@ 비유가 좀 억지스럽군요.
하여간 직접 경험으로 얻을 수 없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도박중독치료자들은 끊임없이 열심히 공부합니다. 생전 카지노를 가지도 않으면서 블랙잭과 바카라의 규칙을 공부하고 경마의 승식을 공부하죠.
오늘 이야기가 좀 중구난방인데 어차피 학문적인 이야기가 아니니 손가락 가는 대로 그냥 한번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
어쨌거나 그런 질문이 나오면 저는 대체로 "로또는 매주 합니다" 정도로 대답합니다. 아시다시피 로또도 도박의 일종이고 제가 로또를 구입하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매주 2게임(2천 원)을 합니다. 한 게임은 자동으로, 한 게임은 저와 제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을 조합해서 삽니다. 대부분은 전혀 맞지 않아서 휴지통으로 가지만 그래도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안되면 정말 돈이 필요한 사람들, 이를테면 부도 맞기 직전의 사장님, 결혼 직전의 자식을 둔 생활보호대상자 같은 어려운 분들이 저 대신 1등이 되기를 기원하거든요. 물론 저도 작은 기대를 가지고 로또를 삽니다. 그리고 매주 그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갈지라도 1주일 동안 행복한 상상을 하며 힘을 냅니다.
도박은 레저와 중독이라는 양날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좋다, 싫다의 호오 개념은 적용이 가능하지만 맞다, 틀리다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도박은 나쁜 것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감정적으로는 동감하지만 이성적으로는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도박으로 돈을 딸 수 있다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틀린 것이므로 치료자로서 분명하게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을 해야겠지요. 사실 치료 과정에서 주로 하는 것들이 중독자들의 확률에 대한 잘못된 신념을 교정하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대치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도박중독치료자가 도박을 즐기면 어떻습니까? 정말 모양새가 우습나요?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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