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2019년부터 넷플릭스에서 거의 매년 새로운 시즌으로 소개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리즈입니다.
2019년 18부작을 시작으로 2021년 8부작, 2022년 9부작으로 상영되었고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즌 4가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SF, 전쟁, 미스터리, 호러, 괴수,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단편 애니메이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에피소드마다 감독과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작화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상영 시간도 짧게는 5분에서 길어도 30분이 넘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에피소드에는 제목처럼 러브, 데스, 로봇 중 하나의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15세 관람가로 공개된 시즌 2를 빼고는 모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성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폭력성과 선정성이 심한 편입니다.
영상미가 워낙 뛰어나서 시즌 3까지 다 보기는 했는데 폭력성이 너무 심한 편이라 마음놓고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접하는 건 정신에 데미지를 입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유익할리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시즌 1에서는 '세 대의 로봇', '아이스 에이지', '요거트가 세상을 지배할 때', '목격자', '슈트로 무장하고', '굿 헌팅', '해저의 밤', '행운의 13', '지마 블루', 시즌 2에서는 '자동 고객 서비스', '얼음', '황야의 스노', '생존의 공간', '거인의 죽음', 시즌 3에서는 '세 대의 로봇 : 출구 전략',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 '히바로' 정도가 그나마 참고 볼 만합니다. 제 기준으로요.
그래도 시즌 4가 나오면 호기심에 계속 볼 것 같기는 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583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원래 영화를 고를 때 가능하면 사전 정보 없이 눈 가는대로 골라 보는 편인데 이 영화는 잘 아는 지인이 재미있다고 추천을 해서 어떤 영화인지 대충은 알고 봤습니다.
'아바타 + 록키 시리즈' 정도는 그래도 각오했는데 아무래도 제 기대가 너무 컸나 봅니다.
리그전에서 다양한 로봇을 등장시켜 화려한 라인업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게 무참히 깨진거야 빠른 스토리 전개를 위해 불필요했다고 해도 인간과 로봇의 감정적인 교감을 그냥 아바타 방식으로 처리하고 말다뇨. ㅠ.ㅠ
역사상 가장 훌륭한 복서로 꼽히는 슈거 레이 레너드를 자문으로 해서 실제 권투 장면을 충실하게 고증한 건 높이 살 수 있지만 저처럼 격투기에 전혀 관심없고 로봇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에 큰 비중을 두고 영화를 봤던 사람들에게는 아주 실망스러울 겁니다.
'아톰'과 인간이 교감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고 어디까지나 로봇은 로봇일 뿐 인간을 대신할 수 없다는 물질주의가 영화 전반을 흐르는게 보면서도 스물스물 짜증이 올라오더군요.
인간을 위해 실컷 두들겨맞고 패대기쳐졌는데 결국은 자신감을 회복한 복서 아빠와 관계를 회복한 아들만 짱인가효? 별로 응원하고 싶은 생각이 안 나더군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2기 Stand Alone Complex에서 마스코트로 나오는 타치코마가 보여준 놀라운 정신세계와 감정이입 장면을 기대한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제 생각에 헐리우드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 수 없을 겁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를...
태그 -
Stand Alone Complex,
공각기동대,
권투,
로봇,
록키,
리얼 스틸,
복싱,
슈거 레이 레너드,
아바타,
애니메이션,
영화,
타치코마,
휴 잭맨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754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실망했다는 평이 하도 많아서 보기까지 상당히 주저했는데 실망할 것을 단단히 각오해서 그런지 저는 그런대로 볼 만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인데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니까요. 인터넷 영화평을 보면 지루해서 졸았다는 평이 많은 것을 보면 이번 영화는 개인차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월드 인베이젼'을 보지 않은 덕을 좀 봤습니다. 후반부에 월든 인베이젼과 싱크로율이 80%가 넘는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미국 만세, 러시아 까기, 아시아 폄하에 대해서는 일부러 관심 안 가졌습니다. 그것까지 신경쓰고 SF 영화 보면 머리 아프거든요. 그건 평론가들에게 떠 넘기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봤습니다.
1, 2편을 거치면서 이미 웬만한 CG나 특이한 로봇으로는 더 없이 눈이 높아진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에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예 우주 전쟁 시가전으로 컨셉을 잡고 만든 것 같았습니다. 시카고 하나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그 안에 이런 저런 장치를 심을 수 있으니까요. 30대 이상의 향수를 자극하는 로봇물에 저같은 밀덕들을 자극하는 도시 게릴라전, 거기에 다양한 오마쥬까지...
초대형 건물 하나를 휘감아 작살내는 디셉티콘의 '드릴러'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저항군의 지하기지를 뚫고 들어오는 기계와 닮았고 비행 로봇을 수납하는 '오버로드'는 게임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의 '캐리어'를 빼다 박은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달에서 시카고로 공간이동을 한 디셉티콘이 도망치는 시민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흡사 우주전쟁의 한 장면 같더군요.
샤이아 라보프는 침 튀기면서 대사 날리는 건 줄어든 대신 정직하게 몸으로 때우는 연기량이 늘어서 반가웠는데 로지 헌팅턴-휘틀리를 메간 폭스 대신 쓴 것은 감독의 패착인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섹시한 것도 아니고, 여전사 삘이 제대로 나는 것도 아니고 특기는 힐 신고 잘 뛰는 정도? 메간 폭스가 본넷 열 때와 같은 킬러씬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2% 부족하더군요. 마이클 베이가 여배우를 띄우는 능력이 대단한 걸로 알려져 있는데 로지 헌팅턴-휘틀리에게도 그게 통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줄거리가 엉성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는데 저는 이야기의 개연성이 아닌 액션의 연결성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봤기 때문에 그렇게 줄거리가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이번 시리즈는 보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으니 신중하게 고려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태그 -
드릴러,
디셉티콘,
로봇,
로지 헌팅턴-휘틀리,
마이클 베이,
매트릭스,
메간 폭스,
샤이아 라보프,
스타크래프트,
영화,
오버로드,
우주전쟁,
월드 인베이젼,
캐리어,
트랜스포머3,
프로토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603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써로게이트는 일종의 원격 조종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집에서 기계와 연결되어 있고 주인을 대신해서 로봇이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죠.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서도 써로게이트만 파괴될 뿐 주인은 전혀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지요.
신체 절단 장애인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대리 로봇인 Surrogate가 나중에는 원래 목적과는 상관없이 군사용이나 혹은 성형 수술을 대신하는 대체물로 사용되게 됩니다.
기술 개발이 촉진되면서 인간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신의 노화를 감추고 젊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고 결국은 그 편리함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타고난 신체 그대로를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써로게이트 접근 금지 구역을 만들어 따로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발단은 써로게이트가 공격을 당했는데 원격으로 연결된 사람까지 죽는 사건이 발생해서 FBI가 투입되는 것이죠. 브루스 윌리스가 써로게이트의 주인까지 죽음에 이르게 만드는 위험한 무기를 추적합니다.
복선을 얼마 깔아놓지도 않았는데 결말이 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핵심은 인간이 대리 로봇을 이용해 살아가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조망하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인데 이미 전뇌인간의 충격으로 영화 시장을 강타한 공각기동대라는 걸출한 애니메이션이 지나간 뒤라서 그런지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엔딩에 가까운 마지막 장면은 확실히 긴장감이 높고 놀랍기도 하지만 겨우 1분 남짓이라서 그 장면을 보려고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하기에는 초큼 미안합니다.
브루스 윌리스라는 대배우가 나왔지만 확실히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액션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니고 연기로 승부하는 것도 아닌, 어설픈 stance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SF장르인 이 영화의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129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요새 극장가를 사정없이 강타하고 있는 트랜스포머 2(?)를 보고 왔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영화관들이 관람료를 올리는데 있어 불평을 무마하고 물타기하는데 이 영화가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하죠.
뭐 그건 그렇고...
이 영화, 역시나 sophomore syndrome인지, 1편을 능가하는 2편은 없는 것인지, 기대가 컸던 탓인지 저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마이클 베이 감독이 물량공세로 나가기로 작심을 한 것인지 전편과 달리 60여 종이 넘는 엄청난 수의 로봇을 투입했는데 오히려 그게 패착이었습니다. 어떤 로봇이 어떤 로봇인지 기억할 시간도 없이 휙휙 지나가면서 싸우다가 부서져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메카닉에 열광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뭐가 뭔지 차근차근 살펴볼 시간도 안 주면 그냥 멍하니 앉아서 때려부수는 것만 보고 있어야 하는데 영 몰입이 안 됩니다. 나중에는 스타스크림과 메가트론도 헷갈리더군요.
줄거리도 너무 단순해져서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의 관계도 사랑한다는 말을 누가 먼저 하느냐를 갖고 다투는 아주 단순한 설정으로 유치해졌고 긴장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진지함도 없고 비장미도 없으며 유머 감각도 많이 약해졌습니다. 오로지 기억나는 건 다양한 로봇이 끊임없이 나와서 신나게 싸웠다는 거.
물론 신나게 때려부수는 블록버스터라고 생각하면 확실히 재미있는 오락 영화이지만 줄거리라든가 갈등 구조를 조금은 기대하는 저 같은 관객 입장에서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CG만큼은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수준입니다. 흠 잡을 곳이 거의 없습니다. 현실과 구분이 안 됩니다.
아, 그리고 워낙 현란한 화면에 묻히기는 했지만 그린 데이나 린킨 파크가 참여한 OST가 의외로 참 좋습니다. 잘 안 들려서 문제입니다만...
영화 특성 상 꼭 극장에서 보셔야 하는 영화입니다만 저는 다시 볼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