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Lonely Planet 포스팅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하곤 했지만 버마는 다녀와서 하게 되었네요. 스위스 여행을 다녀온 게 2018년 8월인데 여행하던 도중에 다음 여행지로 버마를 정했기에 돌아오자마자인 9월 초에 이 책을 구입했지만 곧바로 밀려드는 일 때문에 제대로 읽지를 못하고 방구석에 쳐박아두었다가 작년 여름이 되어서야 예약 때문에 부랴부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흔한 동남아 국가 여행 준비하듯이 우습게 봤다가 국토의 넓이도 동남아시아 최대라서 일정이 생각보다 늘어났고 국내 이동 방안에 대한 고민도 다시 하게 되는 바람에 끝까지 쉽지 않았던 독서였습니다.
거기다가 중간에 갑자기 귀차니즘에 빠져서 몽골, 페루 여행 때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높았던 GAdventures의 프로그램을 뒤지면서 상당한 기간을 또 까먹는 바람에 지금까지 읽었던 론플 가이드 중 가장 설렁설렁 읽은 책이 되었습니다;;;;
화려한 문체 때문에 읽는 데 애를 먹었던 스위스 판과 달리 버마판은 그야말로 론플의 표준에 해당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버마가 워낙 넓은 나라이기는 해도 각 지역마다 소위 관광지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세히 기술되어 있지만 거기만 벗어나면 내용이 너무 부실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레 호수에 대한 내용은 매우 상세하지만 인레 호수 인근의 까꾸, 삔따야, 마인마예 등에 대한 정보는 아예 없거나 빈약해서 결국 현지에서 다시 알아봐야 했죠.
거기에 이 책은 2017년 판인데 개발 도상국의 특성 상 물가가 기본적으로 오르고 현지 사정도 많이 바뀌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과 다른 점이 많다는 걸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론플 가이드를 살 때는 여행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판을 사기는 하지만 2019년 겨울 여행이었는데 2017년 판을 구입했으니 2년이라는 차이는 결코 만만한 게 아니죠.
그래서 기본적인 틀은 론플에서 추천하는 2주 짜리 'Myanmar's Highlights' 코스를 기준으로 하고 다음에 소개할 '셀프트레블 미얀마' 가이드 북으로 보완했습니다. 버마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핫한'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의외로 한글 가이드 북도 별로 없습니다. 유명한 시리즈라고 해도 '프렌즈', '인조이' 정도가 다 입니다. 그러니 여행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순수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죠.
여행기에서도 여러차례 말씀드리겠지만 버마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꽃보다 청춘' 같은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 전에 서둘러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여행 관련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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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지로 선택한 나라가 헝가리여서 읽게 된 책입니다. 불과 2주 전에 미얀마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다음 여행지가 헝가리이고 여행하기에 최적인 계절이 여름이니 미리 미리 준비해야겠기에 구매했죠. Lonely Planet도 함께 주문했지만 도착하는데 며칠 걸린다고 하고 이 책은 e-book이라 바로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한글판이라서 가볍게 워밍업을 하려고 샀습니다.
헝가리는 보통 오스트리아, 체코와 묶어서 돌아보는 여행 코스가 대부분이라서 의외로 헝가리만 다루는 책이 거의 없습니다. 동유럽 3국을 돌아도 헝가리는 백이면 백 모두 부다페스트만 들르고 지방 도시를 소개하는 곳이 없죠.
저는 항상 여행을 갈 때마다 가능하면 한 나라만 패는여행하기 때문에 올해 헝가리도 부다페스트와 함께 지방 도시 3곳 정도를 넣어서 일정을 짤 예정입니다.
이 책은 e-book으로만 판매하는 퍼스트 시리즈 중 한 권이고 1,500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결제하고 보니
제가 보이코트하는 '시공사'에서 나온 책이라서 땅을 쳤습니다. 이미 늦었지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 책은 저처럼 헝가리만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135페이지 밖에 안 되는 적은 분량도 그렇고 무엇보다 내용이 부실합니다. 제가 기대했던 헝가리 지방 도시는 커녕 부다페스트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많이 부족합니다. 딱 3일 동안 부다페스트의 핵심 랜드마크만 돌아볼 사람을 위한 일정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뭐랄까요. 현지 가이드가 자신이 평소 진행하던 투어 일정을 그대로 EPUB에 담은 것 같달까요? 별로 성의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도 부다페스트에서 대략 3박 4일은 있을 예정이어서 부다페스트 세부 일정을 짤 때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것 같지만 겨우 그걸 위해서 굳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죠. 왜냐하면 부다페스트 일정을 소개하는 다른 가이드북도 얼마든지 있거든요.
결국 올해 헝가리 여행 일정도 론리 플래닛과 트립어드바이저에게 의존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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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두 권의 여행 서적을 사는 겁니다. 한 권은 전반적인 여행 일정의 틀을 짜기 위한 '론리 플래닛'이고 다른 한 권은 여행하려는 나라에 대한 분위기를 감 잡는데 도움이 되는 여행 에세이 류의 책이죠.
이 책은 올해 여행지인 '버마'의 분위기를 살펴보려고 구매한 책입니다. 저자가 여행가일 것으로 짐작되나 다른 저서들을 보면 아동을 위한 서적도 있고 학교 밖 청소년 인터뷰 모음집도 있는 걸 보면 선생님이거나 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여행 에세이처럼 보이는 책은 크게 두 가지 형태 중 하나인데 흔히 말하는 '소녀 감성' 충만이거나 아니면 배고픈 배낭 여행자 컨셉입니다. 이 책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저는 전혀 다른 여행자 유형(전업 여행가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용을 아껴야 하는 절약형 배낭 여행자도 아닌, 그냥 열심히 돈 모아서 여행지에서는 안 아끼고 펑펑 쓰는 자유 여행자 쪽이죠)이기 때문에 두 유형 모두 별로 공감을 못 합니다.
특히 이 책도 살짝 그런 분위기지만 동남아를 다룬 여행 에세이들을 보면 대개 경제 성장률만 보고 무시했다가 여행을 하면서 그들의 낙천적인 마음가짐과 고운 마음씨 등에 반해서 반성했다는 뻔한 스토리 라인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에세이 류의 여행 서적을 사는 이유는 저보다 먼저 여행한 여행자의 감상을 엿보기 위해서인데 저와 너무 다른 여행자의 감상이다보니 공감이 안 되는 경우가 너무 많았고 이 책도 역시 그랬습니다.
이 책을 끝으로 더 이상 에세이 류의 여행 서적은 안 사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게 해 준 점에서 이 책이 고맙기도 하네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배낭 여행으로 버마를 다녀오실 분들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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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 여행지는 스위스입니다. 작년 말에 몰디브에서 푹 쉬고 오기는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매년 가는 여행과는 좀 다른 휴양 개념이었고 그 전에는 18일 동안 페루 여행을 조금 힘들게 다녀왔기 때문에 올해는 좀 긴장하지 않고 여유있게 설렁설렁 다니는 여행을 가자고 반려인이 주문해서 스위스로 정했습니다.
남유럽은 스페인과 그리스, 북유럽은 노르웨이, 동유럽은 체코를 다녀왔기에 어찌 보면 처음으로 가는 서유럽 국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얼핏 우리나라의 1/3 정도 크기라고 생각해서 여행 일정을 그리 오래 뺄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론플을 읽으면서 보니 의외로 들러야 할 곳이 많네요. 대충 꼽아봐도 제네바, 취리히, 융프라우 지역, 마터호른 지역, 루체른 호수 지역은 기본 일정에 포함될거고 거기에 Aletsch 빙하와 Swiss National Park로 연결되는 The Glacier Express 탑승, 거기에 리히텐슈타인에서 1박이나 2박 정도를 한다고 계산하면 역시 2주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코스는 고민을 좀 해 봐야겠지만 취리히 in, 제네바 out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그러고보니 처음으로 수도(베른)를 들르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은 2015년 판이기는 하지만 최신판이고 스위스같은 선진국은 크게 바뀌는 것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읽었는데 제가 지금까지 읽은 론플 중 가장 진도가 안 나가고 힘든 독서였습니다. 구성이야 모든 론플이 동일하지만 저자의 문체가 굉장히 시적이고 만연체 문장이 많습니다. 좋게 말하면 다양한 어휘를 구사해서 생생한 묘사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저처럼 영어 실력이 짧은 외국인에게는 독해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왠만한 영어책은 사전없이 대충이라고 의미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 론플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그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강 감은 잡았지만 아무래도 다른 가이드북이나 검색을 해서 일정을 짜야 할 것 같습니다. 론플만 보고 일정을 짜기에는 크로스 체킹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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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 들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말에 남은 휴가를 몰아넣으려고 보니 2년 전 길리 메노섬에서 보냈던 즐거운 기억이 떠올랐고 아무 생각없이 검색을 하다 저렴한 항공권을 발견하여 '어머, 이건 사야 해' 수준으로 결제한 거라서 사실 몰디브를 가야겠다는 치밀한 사전 계획 따위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론리 플래닛 한 권을 읽은 걸 빼고는 몰디브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게다가 리조트를 정한 뒤로는 모든 것이 리조트 내에서 해결되기 때문에 무작정 가서 되는대로 하자는 대충주의가 발동하는 바람에 여행 며칠 전이 되어서야 일정표를 만들었고요.
리조트를 정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행 블로그를 뒤져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휴양지를 소개하는 블로그들은 대개 상업화되어 있거나 거의 신혼여행 이야기라서 제가 건질 정보가 거의 없을 게 뻔했고 JA Manafaru 리조트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안 가는 리조트라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예 뒤져보지도 않았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Maldives(9th, 2015): 어디든 여행 준비를 할 때 제일 먼저 읽는 책이 론리 플래닛(론플)입니다. 몰디브는 휴양 차 떠나는 여행이지만 그래도 론플은 읽었죠. 아주 얇은 책이지만 론플만의 기본은 있습니다. 특히 몰디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리조트를 선택하는 방법이 따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 유용했습니다. 스킨스쿠버 섹션도 참 좋았는데 제가 스킨스쿠버를 못해서 좀 아쉬웠죠. 몰디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정작 여행을 떠날 때는 집에 놓고 갔네요. 아래에 소개할 리조트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자료만 가져갔거든요. :)
* 사이트
JA Manafaru
: 제가 여행 기간 동안 묵은 JA Manafaru 리조트의 홈페이지입니다. 리조트에 묵는 동안 필요한 정보를 여기에서 다 구했죠. JA Hotels & Resorts는 대표가 아랍 에미
레이트 사람이고 전 세계에 7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개는 두바이에, 1개는 몰디브, 나머지 1개는 세이셸에 있죠. 몰디브에 있는 것이 바로 JA Manafaru입니다. 제 담당 Villa Host였던 Murad 말로는 JA Manafaru가 몰디브에 세워진 게 불과 3년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도 세계 유수의 리조트, 호텔 체인들의 극심한 경쟁에서도 당당히 살아남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2018년 1월 6일 현재 트립어드바이저에 등록된 몰디브의 219개 호텔&리조트 중 여행자 평가 11위). 2017년에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여행기에서 다시 정리하겠지만 트립어드바이저를 검색해 보면 JA Manafaru는 가성비가 높은 숙소도 아니고('가심비'는 높음), 상대적으로 숙박비가 저렴한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수준의 서비스, 거기에 무엇보다 가장 북쪽에 멀리 떨어져 있고 초대형 리조트가 아니라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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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남미 여행인데다 일정을 길게 뽑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되더군요. 오래 머물게 되면 숙박 예약도 그렇지만 교통편이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짜야 하기 때문에 일정 짜는 사람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매 여행마다 그렇기는 했지만 론플을 매우 꼼꼼히 읽었고 한글 가이드북도 열심히 읽었습니다(결론적으로는 큰 도움이 못 되었지만).
원래 제가 짠 일정은 리마 -> 마추피추 또는 티티카카 -> 아레끼빠 -> 나즈카 -> 빠라까스 순으로 돌아보는 시계 방향 일정이었는데 고산 적응 때문에 정반대 순서로 이동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김이 빠진 김에 National Geographic사의 여행 프로그램을 서칭하다가 아주 우연히 제가 짠 프로그램과 동선이 판박이인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금액도 합리적이었고요.
굳이 자유 여행을 고집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예전 몽골 여행 때 NG사의 상품에 아주 만족했던 경험이 있어서 주저않고 계약을 했죠.
참고로 이번 페루 여행에서 저는
National Geographic사가 quality를 보장하는 상품 중 G Adventures 여행사의 'Inca Explorer'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상품입니다. 페루 그룹 투어 여행 상품 중 이렇게 훌륭한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인 건 찾기 어려울 겁니다(홈쇼핑 분위기~). 한번 한국 여행사의 상품과 비교해 보세요. 몽골 상품은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추천드리기 곤란했지만 이번 Inca Explorer 상품은 가격을 고려해도 정말 훌륭합니다.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드립니다.
'National Geographic Expeditions : Inca Explorer'
NG사의 Expeditions 상품은 몽골에 이어 페루까지 연타석 홈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행지에 따라 준비할 때 한번씩은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Peru(4th, 2016): 첫 남미 여행이라서 그랬는지 항상 구매하던 론플이지만 이번 페루편은 정말 꼼꼼히 읽었던 것 같네요. 저자의 문체가 좀 과시적인데다 화려해서 읽는데 두 달이나 걸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래도 2016년 4월에 나온 책이라 비교적 최신 정보를 잘 수록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G Adventures의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열심히 읽었기에 G Adventures의 상품을 고를 수도 있었던 것이겠죠.
처음 페루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2015)
: 보통은 여행기의 자료 수집 부분을 쓸 때 론플보다 뛰어난 한글책을 소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책은 론플보다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앤원 스타일 출판사의 '처음 ~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시리즈 중 페루편인데 발로 써야 하는 가이드북의 정석에 충실한 뚝심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여행 스타일이 저랑 달랐기 때문에 많이 참고하지는 못했지만 페루로 배낭 여행을 가실 분들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버스 교통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호스텔 추천이 참 꼼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숙소와 교통편이 모두 Inca Explorer 여행 상품에 포함되어 있기에 국제 항공만 Skyscanner에서 검색해서 예약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 초기에는 가장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날로 먹은' 여행이 된 것 같네요 :)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여행 준비를 할 때 블로그 여행기는 안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 상업적인 여행 블로그도 많고 순수한 여행 블로그라고 해도 저랑 여행 패턴이 많이 달라서 들이는 노력에 비해 건질 수 있는 요긴한 정보의 양이 적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론플 위주로 일정을 짜거나 아예 마음 편하게 NG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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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시작해서 한 해도 빼지 않고 해외 여행을 다니고 있지만
첫 해 여행지였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와
그 다음 해 봄에 다녀온 홍콩을 제외하고는 매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론리 플래닛을 참고해 얼개를 짰던 것 같습니다.
2006년 터키 여행을 갈 때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더 많이 의지하게 되었던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생겼습니다. 바로 현지에서 한국인들과 마주치지 않게 만들어 준다는 강점이죠. 특히 꽃보다 시리즈의 유행으로 인해 해외 여행자가 급증한 시점부터는 훨씬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마주친 한국인 여행자들 때문에 그 날 일정을 잡치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험을 자꾸 하다보니 강박적으로 한국인 여행자들이 읽지 않는 가이드북에 매달리게 되더군요. 그래서
2012년 라오스 여행 이후로는 한국말로 된 가이드북은 아예 읽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문 론플은 한국 여행자들과 동선을 겹치지 않게 만들어 주는 효자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문 가이드북을 읽지 않으며 제 경험 상 우리말이 아닌 가이드북까지 읽고 여행을 나오는 여행자들은 제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수준이거든요.
이 책은
2014년 싱가포르 여행 이후 두 번째로 구매한 론플 한국판인데요.
영문판 론플 몽골편의 최신판이 2014년 8월에 출판된 책인데 바로 그 책을 번역한데다 영문 론플이 할인 가격을 적용해도 31,500원(정가 42,000원)인데 비해 18,000원으로 엄청 저렴하더군요. 영어도 약한데 굳이 영문판을 살 필요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손에 넣고 보니 생각보다 얇고 가볍기까지 하네요. 현지에 들고가도 큰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국판 가이드북을 들고 다니면 한국 여행자가 알아볼 위험성도 있지만 몽골은 세계에서 첫 손 꼽히는 인구 밀도 희박 지역이니까 그런 염려는 내려놓아도 되겠습니다.
저는 약간 케냐 론플(아직 소개 포스팅을 못 했습니다. ㅠ.ㅠ)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직장인 사정으로 대중 교통으로 여행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차량과 기사를 빌려 이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론플에 비해 '숨은 명소 탐험' 같은 깨알팁이 많은 것이 장점이고 각 여행지의 GPS 위도/경도 좌표를 모아서 제공한 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있기는 하지만 도로 사정 상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직장인들에게는 비추) 여행 일정을 짜는데 상당한 애로 사항이 있거나 과감하게 몇 군데로 압축해서 밀도있게 짜야 할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케냐 여행의 복사판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엄청나게 밀린 여행기... ㅠ.ㅠ).
요새는 좋은 가이드북들이 많이 나오지만 론플은 짜임새가 좋아서 항상 기본은 하죠. 지금까지 론플을 기본으로 여행 일정을 짤 때 큰 실망을 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만나는 한글판이니 현지에서도 해당되는 부분을 곧바로 찾아서 대응할 수 있겠네요.
이제 슬슬 일정을 짜고 항공권과 숙박 예약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8월이 몽골 여행의 극성수기에 해당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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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로 하는 여행지가 북유럽의 대표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라서 워밍업 차원에서 일찌감치 론플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 2개 이상을 주기 어려운 quality인데 노르웨이 여행을 준비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 책을 봐야 하기 때문에 눈 딱 감고 3개로 평가했습니다.
온라인 서점 사이트 검색창에 '노르웨이'라고 쳐 보면 맨 먼저 나오는 게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의 '노르웨이의 숲'이고 그 다음이 북유럽 복지국가에 대해 다루는 책입니다. ㅡㅡ;;;
여행 관련 서적을 아무리 뒤져봐도 에세이 한 두 권이 전부이고 노르웨이만 다룬 책은 2015년 1월 말 현재 한 권도 없습니다. 큐리어스 시리즈 중에 노르웨이편이 검색은 되지만 2005년 판이라서 당연히 품절되었고 여행 준비를 하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이드북 시리즈에도 노르웨이는 빠져 있습니다. 군소 출판사에서 나온 북유럽 여행기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4개국을 묶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제 성에 전혀 차지 않더군요.
사실 노르웨이는 비행 시간만 보면 남유럽에 비해 오히려 가깝습니다. 제가 핀에어로 헬싱키를 한번 경유해 들어가는데 비행시간만 따져보니 갈 때 11시간, 올 때 11시간 40분 밖에(?) 안 걸려요. 그런데 왜 노르웨이만 다룬 책이 없느냐 하면 당연히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이라서 그럴테고요. 왜 노르웨이를 잘 안 가냐하면...... 물가 넘버원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냥 비싼 정도가 아니라 정말 후덜덜한 수준이에요. ㅠ.ㅠ
이 책을 읽어보니 국내 저가 항공료를 제외하고는 숙박, 교통, 음식값, 입장료 모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비쌉니다. 몇 년 전에 노르웨이 물가와 맞짱 뜰 수준의 케냐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커진 간이 줄어들기 전에 질러야 할 것 같아서 더 미루지 않고 올해 노르웨이에 도전하는거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아껴써도 대량 출혈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는데 여하간 노르웨이 여행을 준비하려면 유일한 선택지인 론플마저도 내용이 참 암담한 수준입니다. 오슬로와 베르겐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이야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지도가 상세하지 않은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교통편 정보가 아주 부실합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여행 루트를 따라 여행을 하려면 각 도시간 거리, 교통수단 별 이동 시간과 비용 정도는 타임 테이블로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습니다. 예를 들자면 오슬로에서 베르겐을 연결하는 기차 루트는 아주 유명한 것인데도 별도 소개 페이지가 없는 것은 물론 기차를 어디에서 어떻게 타야 하는지도 찾기 어렵게 배치해 놓았습니다.
다른 론플과 달리 노르웨이의 역사,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페이지에 오히려 더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머지 정보는 링크해 놓은 여행사, 저가 항공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찾아보라는 식입니다. 아주 불친절해요.
블로그를 뒤져봐도 최신 정보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읽기는 했습니다만 노르웨이로 자유 여행을 할 분들은 애로가 꽃피는 걸 감안하셔야 할 겁니다. 저는 원래 여행기를 정보 위주로 쓰는 편이지만 노르웨이 여행기는 더 자세히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여행책을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추억으로 간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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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서적을 그대로 번안해서 내놓은 여행 가이드북은 해외 여행 경험이 거의 없는 초보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어필할 수 있습니다. 푸드코트에서 사 먹는 밥이 아주 맛있지는 않아도 웬만큼은 먹을만 한 것과 비슷하죠. 여행 계획을 짜는 것부터 여권과 비자 발급받는 법까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책도 스페인으로 첫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사람이라면 군더더기처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이 책은 예전에 두근두근 시리즈로 나왔던 책인데 '프렌즈' 시리즈로 이름을 바꾼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다른 가이드북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플라멩고 쇼에서 무희가 보여주는 다양한 손동작 소개라든가 투우의 각 장면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등 흥미로운 정보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장점은 곧 단점도 되는 것이, 분량의 제약이 있는 상태에서 스페인 전역을 담다 보니 작지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들이 너무 소홀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론다의 경우 스페인 최고의 투우장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고 스페인 여행자들이 꼭 들러가는 중요한 포인트인데도 달랑 2 페이지에 걸쳐 소개하고 있으며 보통 그라나다나 세비야에서 접근하는데 비해 마드리드에서 들어가는 교통편만 소개되고 있어 확실히 홀대받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즐겨 참고하는 론리 플래닛의 장점인 구역 별 워킹 투어 코스 추천과 같은 독특한 발상이 거의 없고 그냥 관광지 위주로 나열식으로만 다루어져서 동선을 짜기가 쉽지 않은 것이 취약점입니다.
그렇다고 박물관이나 성당, 궁전 투어처럼 특색있는 관광지 소개도 없고요. 일단 두께부터가 론리 플래닛과 확연히 차이(론플 : 프렌즈 스페인 = 935p : 475p)가 납니다. 게다가 이 책에는 사진 정보가 너무 많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가 누락되었을 수 있겠더군요.
포인트를 찍어서 택시로 이동하고 다 본 뒤 음식점을 찍어서 택시로 이동하는 식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정해진 시간 동안 최적의 동선을 짜서 움직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글로 된 최신 스페인 여행 가이드 북이 없기 때문에 이 책도 읽었습니다만 원서를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분들은 그냥 Lonely Planet Spain을 보시는 것이 훨 낫습니다. 다만 두께가 문제인지라 분책해서 여행할 지역 별로 묶어서 갖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그렇게 분책해서 가져갈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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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lanet 시리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한 바(
'터키 여행 준비편',
'그리스 여행 준비편',
'체코 여행',
'네팔 여행') 있습니다. 2006년 이후로 매년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반드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리즈가 서양인의 시각 중심으로 씌여 있어 이 책에 맞춰 여행을 하게 되면 다소 편협한 시각으로 여행하는 나라를 보게 된다는 비판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선입견과 편견에서 완벽히 자유로운 여행 관련 서적이 어디 있겠어요?
아직까지 Lonely Planet 만큼 세부적인 정보가 충실하고 믿을 만한 가이드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주로 Lonely Planet 최신판으로 여행의 기본 얼개를 구성하고 몇 가지 다른 책이나 블로그의 여행기를 참고해 보강하는 식으로 여행 준비를 해 왔습니다.
Lonely Planet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제가 탄복하고 또 신뢰하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정밀한 지도입니다. 누가 쓴 것이든 지도만큼은 현지에서 구한 지도보다 정확할 때가 많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아이폰의 나침반 어플과 Lonely Planet만 있으면 어디에 떨어뜨려놓아도 목적지를 찾아서 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까지도 Lonely Plane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쿠바 여행은 더 더욱 이 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쿠바 여행을 준비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보가 너무 없습니다. 제대로 된 가이드 북은 이 책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 블로그를 아무리 뒤져도 대개는 배낭 여행자의 여행기이기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타이트한 동선을 짜야 하고 숙소와 교통편을 미리 예약하고 가야 하는 저와 같은 직장인들을 위한 정보는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그래서 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는 거의 이 책에 의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쿠바 편의
장점은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지도와 꼼꼼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특히
올드 아바나와 센트로 아바나의 walking tour가 괜찮았습니다. 네팔에서의 walking tour course만큼은 아니었지만요.
단점은 사소한 것으로는 다른 시리즈와 달리
저자가 상당히 과장적인 문구를 많이 썼기 때문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과
급변하는 물가가 제대로 반영되어 있지 않아 비용 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고 좀 더 심각한 것으로는
지나치게 아바나 위주로 소개되어 있어 그나마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비날레스와 산타 클라라만 해도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특히 비날레스는 알고 보면 상당히 볼 곳이 많은 곳인데도 이 책에는 충분히 소개되어 있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이 책의 상세한 지도만 챙겨가도 충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쿠바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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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lanet 시리즈는 제가 여행을 준비할 때 제일 먼저 챙기고 여행이 끝날 때까지 항상 소지하는 책입니다. 유럽 여행자들이 주로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제 여행 스타일이 좀 유럽쪽이라서리 저하고 잘 맞는 편입니다. ^^;;;
2006년 터키, 2007년 그리스,
2008년 체코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Lonely Planet Nepal을 갖고 여행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Lonely Planet Nepal은 7판이 2006년 9월에 나왔는데 3년 만인 올 9월에 8판이 나왔고 저자가 Bradley Mayhew에서 Joe Bindloss로 바뀌었습니다. 할인폭이 달라서(15% -> 35%) 그런지 7판은 29,560원(YES24 기준)인데 8판은 23,660원(YES24 기준)으로 오히려 구판이 신판보다 더 비쌉니다. 그래도 신판 가격이 2만 원이 넘으니 결코 싼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네팔에 가는 이유는 거의 대부분이 트래킹을 하기 위해서인데 영어권 여행자들도 트래킹을 많이 가기 때문인지 이 책에도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트래킹과 관련된 장이 보너스로 수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원래 Lonely Planet 시리즈가 정보의 정확성으로 유명한데다 이 책은 제가 네팔로 출발하기 2달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었기 때문에 물가 변동이 심한 네팔의 현지 물가를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특히 택시 요금)하고 있어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현지에 가 보니 외국인들은 대부분 7판을 들고 다니더군요. 8판을 갖고 다니는 사람은 한 사람도 못 봤습니다.
Lonely Planet 시리즈의 또 하나 장점이 상세한 지도인데 Lonely Planet Nepal은 특히 62장이나 되는 지도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한 장점은 카트만두와 박타풀, 파탄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walking tour를 수록하고 있더군요. 걷기와 현지 교통 수단을 이용한 여행을 좋아라하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덕분에 카트만두와 인근 지역을 꼼꼼히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네팔 여행기를 올릴 때에도 언급하겠지만 네팔은 트래킹이 아닌 일반 여행을 하려는 분들에게는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선택의 폭도 별로 넓지 않지만 그 폭을 확실히 좁혀주는 훌륭한 여행 준비서입니다.
네팔을 여행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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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Lonely Planet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시중에 한글 번역판도 있기는 했지만 번역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된 것 밖에 없었고 거의 해마다 새로운 판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신뢰감을 주더군요. 그래서 영어로 빡빡하게 씌여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행 준비를 할 때 항상 맨 처음 읽는 가이드북이 Lonely Planet입니다.
터키 여행의 일정도 거의 대부분 Lonely Planet에 의존해서 짰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마다 Lonely Planet을 구입해서 참고합니다.
Lonely Planet의 가장 큰 장점은 꼼꼼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나라의 역사, 문화, 풍습 뿐 아니라 장애인, 소수 성애자를 위한 여행 등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지도가 아주 세심하고 꼼꼼해서 다른 정보도 많이 참고하기는 하지만 항상 여행을 갈 때에는 꼭 Lonely Planet을 들고 갑니다. 확실히 안심이 되거든요.
사실
프라하만 더 자세히 다룬 책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프라하 이외에 체스키 크롬로프와 텔츠도 갈 예정이기 때문에 풍부한 내용을 조금 포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Lonely Planet Czech & Slovak Republics(2007)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화국을 한권에 합본한 책입니다.
프라하와 체스키 크롬로프를 다룬 책은 시중에 많지만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텔츠를 다루고 있는 가이드북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텔츠의 숙박 예약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booking.com같은 예약 사이트에도 텔츠는 나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Lonely Planet에는 인터넷 주소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결국 Lonely Planet에서 소개하는 호텔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량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항상 믿음직한 Lonely Planet 시리즈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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