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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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본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본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이 반갑더군요.
작전 도중 뇌종양으로 인해 쓰러진 비밀 요원이 은퇴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을 찾아 관계를 회복하려는데 묘령의 여인이 접근하여 새로운 실험약을 댓가로 3일 동안의 비밀 임무를 제안합니다.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전형적인 'Time Limited' 액션 무비인데 거기에 사춘기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부정을 결합시켰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과 살짝 비교되기도 하는데 줄거리도 엉성하고 사람 죽이는 걸 너무 쉽게 묘사하는 것도 눈살 찌푸려지고, 유머 코드도 줄거리와 따로 놀면서 어색한데도 참 이상한 것이 영화가 꽤 볼 만 하다는 겁니다.
묘령의 비밀 요원으로 등장하는 새 얼굴 엠버 허드때문도 아닌 것 같고 액션이 훌륭한 영화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케빈 코스트너가 마음에 들어서 그랬는지, 피곤해서 살짝 멍 때린 상태에서 본 영화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꼭 챙겨서 봐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 때우는 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덧. 누군가 온라인에 '액션 영화로 위장한 가족 영화'라고 평해놨던데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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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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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옹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2008년에 개봉한
테이큰 1은 뤽 베송이 각본을 써서 그런지 엄청난 속도감과 액션 장면으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죠.
4년 만에 돌아온 2편에서도 역시나 납치(이번엔 딸만 빼고 아내와 자신이)된 후 복수라는 전형적인 줄거리를 그대로 따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데 그치고 말았습니다.
1편을 못 보신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1편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2편을 선택한 관객이라면 어김없이 실망하실겁니다. 왜냐하면 너무 빤하게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는 그렇다고 해도 결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까지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충직하게 1편의 스토리 라인을 따랐네요.
게다가 4년 만에 돌아온 리암 니슨은 체중이 불었는지 나이 때문에 그런 건지 어딘가 모르게 몸이 둔한 느낌입니다. 액션씬을 소화하면서도 1편에서와 같은 강인하면서도 노련한 모습이 아니라 뭔가 모르게 힘겨워 보입니다. 1편에서도 살짝 부담은 있었지만 달리는 액션씬이라도 있었는데 2편에서는 달리는 액션이 하나도 안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 면허도 못 딴 딸이 터키 이스탄불의 좁디 좁은 골목길에서 드리프트까지 하는 장면도 눈에 거슬리네요.
긴박감과 몰입도가 1편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테이큰 시리즈의 백미는 긴박감과 몰입도인데 참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3편은 안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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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2008)'을 연출했던 피터 버그 감독의 작품입니다.
2천 2백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답게 CG 하나는 괜찮더군요.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뭔가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만...
SF 공상과학 영화에서 주인공의 연기력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주연 배우인 브루클린 데커는 그렇다고 쳐도 리암 니슨의 터무니 없이 적은 비중, 지 아이 제인으로 가려다 살짝 빠져 어설픈 팝 디바 리하나도 아쉽고 주인공의 여자 친구는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와 비교되면서 한숨만 나오게 만듭니다.
퇴역 전함인 USS 미주리호를 끌어내 싸우는 뻔한 설정까지는 그래도 참을 만 했는데 막판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외계인의 전함이 마지막 승부수로 날린 비행체가 격추당하는 장면은 '설마 이건 아니겠지'하는 기대마저도 짓밟는 너무나 상투적이고 뻔한 연출이어서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소금쟁이를 보고 착안했다는 외계인 전함도 부표를 이용한 지능전 장면을 제외하고는 해상전투의 묘미를 거의 못 살렸습니다. 게다가 이역만리에서 날아온 외계 생명체가 사용하는 무기는 지연성 포탄과 비행드릴(?) 뿐?
미국 해군 '배달의 기수'의 미래판 버젼입니다.
덧. 역시나 Daum에서도 평점 7점을 못 넘기네요. '간기남'에도 밀리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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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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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나 로마 신화의 신들을 등장시킨 영화치고 그동안 기분좋게 봤던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봤습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2010년 4월에 본
'타이탄'보다도 훨씬 심했습니다. 그 때는 랄프 파인즈나 리암 니슨같은 걸출한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이라도 있었지 아무리 그래도 악역인 미키 루크의 존재감도 안 되는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 뭐랍니까?
'300'제작진의 영상 혁명이고 뭐고 간에 영화가 끝나고 기억나는 건 온통 뭉개져서 흩뿌려지는 뇌수, 뎅강뎅강 잘려 날아가는 사지, 여기저기 온몸을 뚫고 나오는 무기들 뿐입니다. 후반부의 전투 장면은 온통 피칠갑 투성이입니다. 대체
'300'을 찍었던 영상미는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주인공 테세우스의 복근과 마지막 전쟁을 앞두고 방패를 두드리며 전의를 다지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300'을 떠올리게 하는 어떠한 장면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서 가장 짜증나는 점은 엉성한 스토리와 어설픈 연출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말씀 못 드리지만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 세상에 개입하는 장면부터는 이야기가 삽시간에 엉성해지면서 나중에는 '저럴거면 처음부터 ...하지 그랬냐'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는 곳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절대 비추인 영화입니다. 그래도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히로인 프리다 핀토가 예쁘게 나와서 별 한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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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리암 니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했지만 많은 분들이
'테이큰(Taken, 2008)'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를 기억하고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신 것 같던데 그렇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테이큰에서 보여준 강렬한 액션 연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액션을 보여줄 수 자체가 없어요. 스토리 상(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의 정체성이란 것은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축적된 기억에 비추어서 판단하는 것 뿐이죠. 달리 말하면 기억을 조작해 버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본인도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시에 당한 자동차 사고에서 머리를 부딪쳐 기억을 잃은 리암 니슨이 자신이 누구인지 입증할 개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마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정체성 위기에 빠집니다. 나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틀린걸까요, 아님 내가 미친걸까요?
영화사에서 기가 막힌 반전이 있다고 선전하지만 사실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은 아닙니다.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합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도 한낱 식물학자에 불과한(?) 주인공이 베를린 도심 추격전에서 기가 막히게 차를 모는 것을 보고 쉽게 알아차렸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폭발씬에서 더 놀랐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반전이더군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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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한 다음 날 곧바로 보고 왔습니다만 이제서야 포스팅한다는...
굳이 변명하자면 게을러서가 아니라 요새 너무 바빠서리(쿨럭~).
신화를 바탕으로 영웅이 나오는 영화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장쾌한 스케일의 서사와 가슴이 오그라드는 압도적인 화면일겁니다.
가슴이 오그라들기는 합니다. 이유가 어지러워서이기 때문이라서 그렇지. -_-;;;
페르세우스, 제우스, 하데스와 같은 등장 인물에 페가서스, 크라켄, 메두사 등의 캐릭터라면 재료는 충분합니다. 문제는 비빔밥이 되느냐 따로국밥이 되느냐겠지요.
일단 괜찮았던 점은 인크레더블 헐크의 감독답게 루이스 리터리어가 액션씬 하나는 제대로 처리했습니다. 거대 전갈이나 메두사와 싸우는 장면도 박진감이 넘쳤고 크라켄의 압도적인 모습도 볼 만 했습니다. 화려한 CG에 익숙한 제 눈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장점은 여기서 끝. -_-;;;
단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을 동원하고서도 그 정도의 뽀쓰라니... 게다가 블링블링한 갑옷에 시커먼 뭉개구름 옷은 그야말로 안습~ 게다가 대체 나머지 신(포세이돈, 아테나 등등)을 담당한 배우들은 나중에 출연 배우 사진을 보고서야 알아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대체 왜 나온거야!!).
그나마 터미네이터 4에서 걸출한 존재감을 보였던 샘 워싱턴은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전사나 투사의 역할로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2D로 찍은 영화를 무리하게 3D로 만들려다가 망했다는 겁니다. 아마도 아바타를 의식한 것 같은데 아바타는 원래부터 3D로 찍은 거거든요. 타이탄은 입체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감이 오히려 떨어지고 자막만 도드라져서 상당히 생뚱맞습니다. 오히려 그냥 2D로 보면 더 나을 영화입니다.
간단 요약: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는 의상 때문에 이미지 구겼고, 제우스는 막내 동생에게 캐발릴 뻔 하다가 유전자의 끌림에 호응한 보답을 받아 구사일생했고, 그 보답으로 죽은 '데미갓'을 화끈하게 살려 선물로 줬고, 그렇게 사람을 가린다는 페가서스는 아무런 조건 없이 걍 주인공을 태워주고, 크라켄은 멋지게 등장해서 입맛만 다시다 뒈지고, 인간의 힘만으로 인간을 구하겠다는 주인공은 결국 제우스가 보내 준 칼도 사용하고, 페가서스도 암말 않고 타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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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케이트 블란쳇과 틸다 스윈튼을 가끔 헷갈리듯이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를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만... -_-;;;
리암 니슨은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면서도 내면의 연기가 표정으로 잘 살아나는 배우지요. 멜 깁슨처럼 외부로 풍기는 남성적인 매력의 비중이 더 강한 배우는 많지만(그렇다고 멜 깁슨이 별로라는 건 아닙니다. 멜 깁슨도 좋아합니다. 특히 '매드맥스'에서 보여준 그 또라이 기질을~ -_-;;;) 잘 절제된 내면의 연기가 액션과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죠.
그런 면에서 납치당한 딸을 구출하는 전직 특수요원 아버지 역할로 리암 니슨은 그야말로 딱이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으면서도 딸을 납치한 악당들을 응징할 때에는 분노 폭발을 참 잔인하게도 합니다. 웬만하면 살려두지 않는 것은 기본이요, 화면에 자주 잡힌 녀석은 곱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_-;;; 그래도 별로 동정심이 생기지는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뤽 베송 각본이라 그런지 추격 장면과 액션의 속도감이 엄청 납니다. 전개가 빠른데다 몰입도도 엄청 높은 영화에요.
천방지축 딸래미(친구가 약물과다투입으로 죽고 자신도 두꺼비 같은 늙은이의 첩으로 팔릴 뻔한 고비에서 살아왔는데도 금방 헤헤 거리더군요. -_-;;;)의 철없음도 영화에 몰입하니 그냥 참을 만 합니다.
본 아이덴티티의 맷 데이먼을 방불케하는 리암 니슨의 날 액션도 멋집니다만 그래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달리는 모습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조금 안 되어 보인다는...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리암 니슨 판 본 아이덴티티, 테이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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