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44
★★★★☆
이미지 출처 :
YES24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운동가이자 진보적 지식인인 리오 휴버먼의 고전인 'Man's Worldly Goods - The Story of the Wealth of Nations'입니다.
리오 휴버먼은 1903년 생으로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 시기에는 PM이라는 노동자 신문의 편집장으로 노동 운동을 이끌었고 1949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진보 잡지인 'Monthly Review'를 공동 창간해 1968년 사망할 때까지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초판은 1936년에 출판되었으며 이후 전세계 출판사에서 꾸준히 선을 보여 가장 최근 판은 1997년 인도에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1962년에 브라질에서 출판된 포르투갈어판은 무려 30만 부나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지요. 이 책은 1968년에 출판된 3판을 번역한 겁니다.
휴버먼은 이 책의 마지막 장을 1930년대 전세계를 강타한 대공황과 파시즘의 등장, 제국주의 전쟁을 다루는데 할애하고 있는데 신자유주의가 (개)판을 치고 있는 이 시대에 그의 명저가 주는 울림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자본주의를 다룬 경제학 서적들은 대체로 딱딱하고 지루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휴버먼의 가장 큰 장점인 쉽게 글써서 전달하기 재주를 잘 살려서 비전공자인 일반인들이 봐도 술술 읽힙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기본 구조가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해 왔는지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닫기
* 중세 사회는 기도하는 사람들과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이들 교회 계급과 군사 계급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이뤄졌다.
* 성직자의 결혼을 금지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단지 교회의 고위 성직자들이 성직자의 자식들에 대한 상속으로 교회 토지를 잃고 싶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교회는 부자들에게는 교회의 자선 사업을 도우라고 주장하고 요구했지만, 교회 자신의 재정은 너무 축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교회가 농노들을 그토록 심하게 부려먹지만 않았어도, 농민들에게서 그토록 많은 것을 착취하지만 않았어도, 애당초 자선을 베풀 필요가 적었을 것이다.
* 영주들은 자신의 장원 영지에서처럼 부과금을 징수하고, 독점을 누리고, 세금과 부역을 부과하고, 영주 재판소를 운영하리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다. 이 모든 방식은 토지 소유에 바탕을 둔 봉건적인 관행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방식은 도시에 관한 한 변해야 했다. 상업은 본질상 활동적이고 변화무쌍하며, 장벽을 견디지 못한다.
* 차이가 너무 클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기보다는 죽이려고 한다.
* 상인과 도시가 획득한 권리는 상업이 부의 원천으로서 더욱 중요해졌음을 보여 준다. 그리고 도시 상인의 지위는 화폐 재산이 토지 재산과 대립하는 것으로서 더욱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
*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농노 해방을 제일 반대한 사람들은 귀족이 아니라 교회였다.
* 토지를 사고 팔고 다른 상품처럼 자유로이 교환했다는 사실은 낡은 봉건 세계의 종말을 뜻했다.
* 공정 가격이라는 관념은 작고 지역적이고 변화가 적은 시장 경제에 적합했다. 하지만 그것은 크고 외부 지향적이고 변화가 많은 시장 경제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 10세기의 어린이는 자기 나라 배가 적국의 배를 침몰시키는 그림 따위를 교과서에서 전혀 보지 못했다.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당시에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은 나라가 없었다.
* 중세 말인 15세기 무렵이면 이 모든 것이 변한다. 국민이 탄생한다. 국민의 구분이 뚜렷해진다. 국민 문학이 생겨난다. 공업에 대한 국가 규제가 지역적 규제를 대신한다.
* 루터가 성공한 한 가지 이유는 그가 특권층을 내쫓으려고 시도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 중세의 국왕들은 편리한 대용 방법으로 주화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써 돈을 얻었다. 그들은 물가 인상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화폐 가치가 떨어짐으로써 물가가 상승했다.
* 일곱 개의 '동인도' 회사가 있었고, 그 중 가장 유명했던 것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회사였다. 네 개의 '서인도' 회사가 있었고 그것들은 네덜란드,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에서 설립했다.
* 1630년대에 파리 인구의 4분의 1이 거지였다.
* 화폐 가치의 하락은 물가 상승을 뜻하고, 화폐 가치의 상승은 물가 하락을 뜻한다. 유통되는 화폐가 상대적으로 풍부하거나 부족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
* 국왕이 몰수한 토지를 받거나 사들인 영주와 부자들은 지대가 그대로인 반면에 물가는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자기 토지에서 더 많은 화폐를 뽑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엔클로저(울타리 치기)와 가혹한 지대 징수.
* 시장의 팽창, 이것은 자본주의적 공업을 일으킨 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 중상주의자들은 무역에 관한 한, 무역이 서로 이익을 주는 어떤 것(유익한 교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정된 양에서 각자 서로 큰 몫을 챙기는 것으로 생각했다.
* 경쟁국의 상업과 manufacture를 감소시키는 것보다 더 '국가의 복리 일반을 위해서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없다'는 믿음은 오직 한 가지 사건으로 이끌리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쟁. 중상주의 정책의 결과는 전쟁이었다.
* 돈은 이윤을 남기며 되팔기 위해 상품이나 노동을 사는 데 사용할 때만 자본이 된다.
* 자본주의 체제로 향한 길을 개척하는 과정은 다름 아닌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과정이다.
* 영국의 산업혁명기에 산업 자본가들이 등장하면서 당시의 조건에 기초한 경제 이론이 탄생했다. 우리는 산업혁명을 이론화한 것을 "고전 경제학"이라고 부른다.
* 자본은 "무엇이 필요한가"를 절대로 묻지 않는다. 자본이 묻는 것은 "내 돈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까"이다.
*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사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윤을 남기는 교환을 위해서 상품을 생산한다.
* 자본가들은 임금을 억제해 이윤을 유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구매력이 파괴되는데, 이윤의 실현은 구매력에 의존한다. 낮은 임금 때문에 높은 이윤을 얻을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이윤 획득이 불가능해진다. 해결할 수 없는 모순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