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스노클링을 마치고 돌아와 저는 에어컨을 쐬며 방에서 널부러져 잤고 그동안 반려인은 지치지도 않았는지 다시 해변의 썬 베드로 나가 책을 읽었다네요;;;;
한숨 푹 자고 일어나 3시 30분 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리조트의 식당으로 갔는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음식이 동이 났답니다. ㅠ.ㅠ
재료를 다시 공수해야 하기 때문에 6시나 되어야 문을 연다는데 그러면 저녁 시간이나 다름 없기에 점심을 먹을 곳을 급히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제 섬 투어 할 때 봐 둔 Diana Cafe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았을 때 거의 리조트에 다 와서 발견했으니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곳이었습니다.
분위기는 길리 메노섬의 여느 로컬 레스토랑과 다를 바 없습니다. 조금 깔끔한 편이라고 할까요? 배낭 여행자들도 부담없이 들르는 곳이에요.
길리 메노섬에 있는 대부분의 바와 레스토랑처럼 여기도 대부분의 야외 자리가 바다를 향하고 있습니다.
식탁도 의자도 비바람에 바랜 모습 그대로 두었습니다만 야외 자리라서 그런지 그렇게 군색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식탁에 올려 놓은 조개 껍데기도 정겹네요.
나무 사이에 바다에서 캐 올린 산호와 조개 껍데기를 연결해 걸어 놓았는데 솔직히 뼈처럼 보여서 살짝 섬뜩했습니다. 그냥 나무만 그대로 두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제가 앉은 자리 바로 옆에서 직원들이 뭔가 작은 원두막 같은 걸 짓고 있기에 물어봤는데 송년 파티에서 사용할 DJ box랍니다. 운치는 있을 지 몰라도 뭔가 부실해 보여서 음악에 취해 몸이라도 많이 흔들면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박스를 설치한 뒤 밥 말리 얼굴이 새겨진 깃발도 걸어서 나름 멋을 내려고 했는데 거꾸로 거는 바람에 우스꽝스럽기만 했죠. 결국 제가 이야기해서 고쳐 걸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제 식탁 위로 귀여운 게 한 마리가 올라왔더군요. 살짝 집어 들어 해변으로 돌아가게 놔 줬습니다.
귀여운 게를 보실 분들만 클릭~
주문한 음식 중 veggie salad(25,000루피아)가 가장 먼저 나왔습니다. 마요네즈로 버무린 소스를 걷어내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온 Veggie Fried Noodle(25,000루피아)은 MSG 맛이 너무 나는데다 무엇보다 너무 짜서 그냥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뒤이어 나온 밥하고 섞어서 비벼 먹었습니다.
Veggie Fried Rice(25,000루피아)는 양이 좀 적더군요. noodle하고 비벼서 둘로 나눠 먹었습니다.
워터멜론 주스(15,000루피아)와 파인애플 주스(15,000루피아)도 한 잔 씩 주문했는데 값은 싸지만 마하마야 리조트에서 먹던 그 quality는 아니었습니다.
시장기를 반찬으로 잘 먹기는 했습니다만(남김없이 먹었더니 직원이 배 많이 고팠냐고. ㅡㅡ;;;) 역시 싼 게 비지떡이네요. 주스도 시원하지 않고 음식이 전반적으로 짠 편이었습니다. 먹을 곳이 없으면 대체제로 생각해 보겠지만 일부러 와서 먹을 맛은 아닙니다.
밥 먹고 나오면서 보니 촌스럽기는 하지만 나름 현수막도 만들어서 홍보하더군요. 어느 나라나 송년 파티는 중요한 행사인 것 같습니다.
부른 배도 추스릴 겸 산책하면서 리조트로 돌아오는데 게시판에 이런 게 붙어 있더군요. 내용인즉슨 28일 길리 메노섬 일주를 할 때 봤던
bolong's turtle sancuary에서 새끼 거북이를 바다로 돌려 보내는 일종의 '방생'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이게 왠일입니까!!! 오늘 오후 2시였네요. 미리 알았으면 시간 맞춰서 가 보는건데요. 정말 아까운 기회를 놓쳤더군요. 이런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닌데...... ㅠ.ㅠ
길리섬은 확실히 고양이 섬입니다. TNR을 한 고양이도 많고 돌아다니는 고양이를 아는 척만 해도 어김없이 달려와 발라당을 하네요.
까미양을 닮은 길리 메노섬의 길냥이 발라당을 보실 분들만 클릭~
리조트로 돌아오니 대략 5시쯤 되었습니다.
저는 숙소에서 딩굴거리며 쉬기로 했고 반려인은 인도네시아 마사지를 받아보고 싶다고 해서 60분짜리 ocean aloha massage(475,000루피아)를 받으러 갔습니다. 인도네시아 물가 기준으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었지만 다녀온 뒤 물어보니 가격 대비 괜찮았다고 하더군요.
해가 질 때까지 딩굴거리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217
4시쯤 일어나 자전거도 반납하고 출출한 김에 점저(?)를 먹으러 길을 나섰습니다.
투하된 폭탄 껍데기를 다리의 양쪽에 지표석처럼 꽂아 두었네요. 전쟁의 상흔이 느껴져서 마음이 잠시나마 무겁습니다.
시내를 거닐다가 여행사 앞에 게시해 놓은 tour들을 좀 살펴봤는데 열기구 투어도 겨우 80불 밖에 안 하네요. 참고로
2006년에 터키의 카파도키아에서 제가 했던 열기구 투어는 1인 당 135유로(원래는 160유로)였거든요. 올해 여행지인 케냐의 열기구 투어는 그 보다 더 비싸서 1인 당 400불이 넘습니다. 원래 열기구 투어가 비싼 투어 중 하나인데 라오스에서만 엄청 싼 거지요. 혹시 방비엥에 가실 분들은 열기구 투어도 한번 고려해 보세요. 세계 어디에서도 이 가격에 열기구를 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또 Veggie Table(이게 음식점 이름 같지는 않은데 결국 가게 이름을 못 알아냈습니다;;;)에서 먹었습니다. 아무 음식이나 마음놓고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으니 아무래도 자주 가게 되네요.
어제 저녁에는 부랴부랴 먹는 바람에 몰랐는데 오후 시간에 오니 내부도 차근차근 둘러보게 되네요. 나름 아기자기합니다. 벽에 벽화도 그려져 있었군요.
등도 독특합니다. 전구 자체도 특이하게 생겼지만 전등갓도 베트남 벙거지(?)처럼 생긴게 귀엽네요.
지난 밤에 봤을 때는 그냥 좀 칙칙한 로컬 레스토랑 같았는데 지금 보니 인테리어에도 꽤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이네요.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Pumpkin burger with salad & french fries(30,000낍, 54번 메뉴)라는 비교적 긴 이름의 메뉴입니다. 감자도 버거도 다 맛있는데 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비건은 빼달라고 미리 말씀하셔야 합니다.
Tom Jum Tofu, mushroom, veg and rice(25,000낍, 29번 메뉴)입니다. 현미밥에 매콤한 두부찌개를 곁들여 먹는 느낌입니다. 다만 두부가 유부 식감인 것은 감수해야죠. 그래도 버섯, 브로컬리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가 있어 MSG 맛을 상쇄하는 건강한 맛을 냅니다;;;;
거기에 어제 먹은 Fresh Spring Rolls(15,000낍)를 하나 더 시키고 레몬, 멜론 주스도 한 잔 씩 마셨습니다(8,000 X 2 = 16,000낍).
내일 오전에 루앙 프라방으로 떠나는데 중간에 아무래도 제대로 된 채식 점심을 먹을 수 없을 것 같기에 샌드위치를 사서 포장을 해 달라고 했죠.
큼지막한 바게뜨에 속을 꽉꽉 채워주네요. Vegetarian Sandwich(15,000낍, 12번 메뉴)하고 Veg with Tofu Sandwich(15,000낍, 13번 메뉴)를 포장했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라오스에서는 더더군다나 만나기 힘든 채식 전문 레스토랑인데 홍보가 너무 안 된 것 같아서 요청도 안 했는데 한국말로 홍보 문구를 적어주고 왔습니다. 여사장님이 너무 좋아하시네요. 혹시 나중에 이 레스토랑에 들르실 분은 저희가 적은 홍보판이 제대로 걸려 있는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
점저를 먹었더니 시간이 많이 남길래 방비엥 구석구석 산책을 좀 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한번도 발걸음을 안 했던 여행자 거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더군요. 저렴한 유스호스텔이나 민박이 밀집된 거리입니다. 배낭 여행자들은 여기에 많이 묵을 것 같습니다.
오늘 자전거를 타느라 무리를 했기 때문에 'Asian Massage'라는 곳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1시간 짜리 Lao Traditional Oil Massage(1인 당 50,000낍)를 받았는데 확실히 여행자 거리 쪽 마사지 샵이라서 그런지 대로변 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네요.
사진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남녀가 구분되어 있어서 다른 방에서 따로 받아야 하는데 마침 손님도 없고 커플이라고 하니 함께 받게 해 줬습니다. 그런데 따로 마사지를 받으면 원래 여자는 여자 마사지사가, 남자는 남자 마사지사가 마사지를 하는데 커플이 함께 마사지를 받으면 남자 마사지사 때문에 마사지를 받는 여성이 아무래도 불편하겠지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면...
남자 손님에게는 남자 마사지사 대신 트랜스젠더 마사지사가 들어옵니다. ㅡㅡ;;;; 나중에 눈여겨 보니 다른 마사지 샵에도 한 두 명씩은 꼭 트랜스젠더 마사지사가 있던데 아마 저희처럼 커플 손님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마사지를 받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이 이야기가 나와서 물어보니 19살이랍니다. 헐~ 역시 좀 낭창낭창하더라....
여행 다니면서 나름 마사지도 꽤나 받아봤지만 트랜스젠더에게 마사지를 받은 건 처음이라서 분위기가 좀 야릇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습니다. 의외로 압력도 적당하고 남자의 근육 뭉치는 곳을 잘 알아서(!!) 그런지 시원하게 잘 하더군요. 재잘재잘 자기들끼리 끊임없이 수다를 떨면서도 열심히 해줘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인이 자리를 비웠는지 마사지사가 직접 돈을 받더군요. 끝나고 나오면서 고마운 마음에 팁으로 5,000낍 씩 줬습니다.
몸도 개운하니 마사지 받았겠다 Luang Prabang Bakery에 들러 아이스 초컬릿(15,000낍), 아이스 아메리카노(15,000낍)에 초컬릿 케익(25,000낍)을 시켜 먹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음료는 대략 반 값, 케익은 거의 비슷한 가격같네요.
돌아오는 길에 숙소 바로 앞에 종이 공예품을 파는 기념품점이 있길래 종이 전등을 2개(25,000낍) 샀습니다. 1개에 15,000낍이었는데 2개를 산다고 하니 5,000낍을 깎아 주더군요. 참고로 비엔티엔 야시장에서 1개에 30,000낍을 달라고 했던 물건입니다. 가격 차이가 굉장히 크죠. 이 종이 전등을 사실 분은 비엔티엔이나 루앙 프라방에서 사지 말고 방비엥에서 사세요. 방비엥이 가장 쌉니다.
이 종이등은 선물로 참 좋은데요. 평소에는 보시는 것처럼 납작하게 펴있는데 네 귀퉁이의 끈을 잡아당기면 걸 수 있는 등의 형태로 바뀝니다. 알전구에 씌워서 사용하는 거지요. 100% 수공예품이고 꽃은 그린 것이 아니라 생화를 압화 처리한 겁니다. 꽃의 종류도 다양하고 예쁜 것이 많습니다. 가볍고 부피도 그리 크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독특해서 기념 선물로 참 좋죠.
탐푸캄에 오르는 산길에서 모기에 많이 물렸길레 리조트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천연 모기 연고도 하나 샀습니다. 30,000낍이나 하네요. 역시 호텔에서 파는 건 비싸요. ㅠ.ㅠ
오늘이 방비엥의 마지막 밤이니 리셉션에서 저녁 근무를 하고 있던 Som Pet과 기념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갖고 간 모바일 프린터로 즉석에서 뽑아 주니 엄청 좋아하네요. 알고 보니 HRM을 전공하는 대학교 2학년 학생이랍니다. @.@
역시 아무나 호텔 직원으로 뽑는 것이 아니네요.
이 녀석이 찡쪽입니다. 조용히 돌아다니면서 모기를 잡아 먹고 사람에게는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이로운 파충류죠. 사람이 다가가면 휘리릭 엄청 빠른 속도로 사라지기 때문에 18-200렌즈로 몰래 당겨 찍었네요.
내일은 아침에 루앙 프라방으로 올라가기 위해 출발해야 하니 미리 짐을 싸두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닫기
* 자전거 대여료 : 30,000 X 2 = 60,000낍* Toll Bridge 통행료 : 6,000 X 2 = 12,000낍(자전거 이용자)* SAELAO Restaurant 간식- 라임 쉐이크 : 10,000낍- 파인애플 쉐이크 : 10,000낍- Fruit Platter : 15,000낍- Water Refill : 2,000낍= 47,000낍* 탐푸캄 입장료 : 10,000 X 2 = 20,000낍* Veggie Table 점저- Tom Jum Tofu, mushroom, veg and rice : 25,000낍- Spring Rolls(fresh) : 15,000낍- Pumpkin Burger with Salad & French Fries : 20,000낍- 레몬 쥬스 : 8,000낍- 라임 쥬스 : 8,000낍- Vegetarian Sandwich 포장 : 15,000낍- Veg with tofu sandwich 포장 : 15,000낍* Asian Massage- Lao Traditional Oil Massage 1h : 50,000 X 2 + 5,000 X 2(tip) = 110,000낍* Luang Prabang Bakery- 아이스 초컬릿 : 15,000낍- 아이스 아메리카노 : 15,000낍- 초컬릿 케익 : 25,000낍* 기념품 구입- 종이 공예등 2개 : 25,000낍* 모기 연고 : 30,000낍
태그 -
Asian Massage,
Luang Prabang Bakery,
Som Pet,
Veggie Table,
라오스,
루앙 프라방,
마사지,
방비엥,
샌드위치,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초컬릿,
여행,
열기구,
채식,
탐푸캄,
트랜스젠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81
늦은 점심을 먹었기에 일단 방으로 돌아와 씻고, 빨래도 하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오후 늦게 호텔 주변이나 산책을 하려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는데 Reception에 물어보니 방비엥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하네요. 저희가 묵었던 Riverside Boutique Resort가 시내 중심에 있는 여행자 거리에서 상당히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곳이었는데도 방비엥 시내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쉬엄쉬엄 시내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비엔티엔과 방비엥 모두 습한 곳이었는데도 손가락 끝에 끄스러미가 잔뜩 생겼더군요. 그래서 시내에 들어가는 길에 비엔티엔에서 살까 망설였던 큐티클 제거 가위하고 모기 기피 스프레이를 샀습니다. 큐티클 제거 가위는 18,000낍, 스프레이는 35,000낍이나 하네요. 큐티클 제거 가위 가격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입니다. 비엔티엔 현지 시장에서는 10,000낍에 불과했는데 방비엥에서는 35,000낍을 부르는 곳도 봤습니다. 모기 기피 스프레이는 수입 공산품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엄청나게 비싸고요.
여행자가 많아서 그런지 곳곳에서 여행사를 볼 수가 있습니다.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보니 가격은 대략 110,000낍 이쪽 저쪽이었고 교통 수단으로는 VIP버스나 미니밴 중 하나를 이용할 수 있더군요. 참고로 저희는 미니밴을 이용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오기 시작했다는 건 광고판에서부터 느낄 수 있습니다. 마사지가 시원하다네요. 왼쪽 하단의 광고가 더 확실하네요. '방비엥에서 최고로 강한 마사지'랍니다. ^^
광고판에 매달려 있는 도마뱀을 태국에서는 찡쪽이라고 부르는데 라오스에서는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여성분들은 질겁하시지만 모기를 잡아 먹기 때문에 여행자들에게도 유익한 파충류지요. 굉장히 재빠르기 때문에 손으로는 못 잡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시내 여기저기에 여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투어 예약도 하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대여하고 버스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니 이 여행사는 '하나 투어'하고 제휴를 맺고 있나보네요.
저희는 Lonely Planet에서 추천한 Green Discovery에서 투어 예약을 했습니다. 론플에서는 3군데 정도의 여행사를 추천하는데 Green Discovery를 으뜸으로 꼽더군요. Full Day Kayaking을 예약했습니다. 참가자 수가 많아질수록 가격이 내려가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싱가포르인 한 커플만 예약되어 있어 큰 폭의 할인은 못 받았습니다만 1인 당 32$ 정도라서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닙니다. 게다가 둘이서만 Half Day Kayaking을 할 때에 비해 오히려 3$이 더 싸더군요. 그래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Half Day와 Full Day의 차이는 방문하는 동굴의 수가 하나 더 적은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점심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그럼 오전 동안에 후다닥 둘러보고 점심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인데 저희는 그렇게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기에 Full Day Kayaking으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리고
Green Discovery는 강력 추천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폰 트래블' 여행사를 많이 이용하시던데 Green Discovery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허름하게 보이는 음식점들 중 가운데에 있는 간판도 안 보이는 저곳이 방비엥에 묵으면서 유용하게 식사를 해결한 채식 전문 레스토랑입니다. 음식도 훌륭하고 가격도 착한데 너무 홍보가 안 된 것이 아쉬워 나중에는 한글로 소개글까지 써 주고 왔으니 혹시라도 방비엥에 가시는 채식인들은 한번 찾아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 레스토랑도 나중에 다시 소개드릴께요.
저녁은 역시나 론플에서 추천한 Nazim 레스토랑에서 먹었습니다. Nazim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은 비엔티엔에도 있고 루앙 프라방에도 있습니다. 인도 음식점이 다 그렇듯이 채식인을 위한 메뉴가 많아서 아무래도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인도 음식을 자주 먹게 되더군요.
방비엥 Nazim 레스토랑의 가장 큰 특징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정말 훌륭합니다. 보시는 것이 이날 저희가 먹은 음식들인데 몽땅 합쳐 53,000낍이었습니다. 우리 돈으로 겨우 7,000 원 꼴입니다.
알루고비(15,000낍), Pammer Korema(15,000낍), 밥(5,000낍), 난(6,000낍), 레몬 주스(6,000낍), 워터멜론 주스(6,000낍)까지 합쳐도 1만 원이 안 되네요. 너무 착한 가격이라서 5,000낍을 팁으로 주고 나왔습니다. 특히
워터멜론 주스 강력 추천합니다. 최고입니다.
음식점이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분위기가 좋은 것도 아니지만 고수 냄새도 안 나고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음식이 빨리 나와서 성질 급한 한국인들에게 어필하겠네요.
저녁을 먹고 산책하며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장을 좀 봤습니다. 바나나 1송이(6,000낍), 귤 500g(10,000낍)에 대체로 이 정도 가격이니 확실히 방비엥에 올라오는 길에 들렀던 휴게소의 가격이 엄청 비쌌던 것이죠. 귤은 알도 작고 안에 씨까지 있지만 엄청 달고 맛있습니다.
라오스에서 귤은 어디에서 사도 달고 맛있더군요.
호텔에서 한 잔 하려고 비어 라오 다크(8,000낍), Beer Savan 450(10,000낍), 프링글스(20,000낍)도 샀습니다. 프링글스는 한국을 거쳐 들어온 수입품이라서 그런지 역시나 비쌉니다. 비어 라오 다크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다크 비어답지 않게 쌉싸릅한 맛도 별로 없네요. Beer Savan은 비어 라오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저녁 8시쯤 리조트로 돌아와 Reception에서 모레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미니밴을 예약했습니다.
VIP 버스는 10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가장 빠르고 루앙 프라방까지 거의 8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9시에 출발하고 6시간 정도 걸리는 미니밴으로 예약했습니다. 호텔에서 예약해서 그런지 조금 비싸더군요. 1인 당 140,000낍입니다. 호텔 직원 말로는
미니밴이 VIP 버스보다 비싸지만 더 쾌적하고 빠르다고 해서 믿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실이더군요.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에 올라갈 때는 VIP 버스보다 미니밴을 추천합니다.
리조트로 들어오는 길에 더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내일 아침부터 Full Day로 카약타면서 노도 저어야 하고 동굴 트래킹도 해야 하니 일찍 자기로 했습니다.
닫기
* 비엔티엔 Beau Rivage Mekong Hotel 체크 아웃 시 미니바 사용료 : 31,600낍
* 휴게소 이용
- 화장실 이용 : 2,000낍
- 바나나 한 송이(3개) : 6,000낍
* 방비엥 Riverside Boutique Resort 레스토랑 점심
- Riverside Salad : 39,669낍
- Kua Kao Koung : 45,454낍
- Phat Thai Pak : 34,710낍
- 10% 서비스 차지 : 11,982낍
- 10% 부가세 : 13,102낍
= 144,996낍
* 큐티클 제거 가위 : 18,000낍
* 모기 기피 스프레이 : 35,000낍
* Green Discovery 여행사 Full Day Kayaking Tour : 32$ X 2 = 64$
* 방비엥 Nazim Restaurant 저녁
- 알루고비 : 15,000낍
- Pammer Korma : 15,000낍
- 난 : 6,000낍
- 밥 : 5,000낍
- 레몬 주스 : 6,000낍
- 워터멜론 주스 : 6,000낍
- Tip : 5,000낍
= 58,000낍
* 마트에서 장 본 것
- 바나나 1송이 : 6,000낍
- 귤 500g : 10,000낍
- 비어 라오 다크 : 8,000낍
- Beer Savan 450 : 10,000낍
- 프링글스 : 20,000낍
* 방비엥 -> 루앙 프라방 미니밴 예약 : 140,000 X 2 = 280,000낍(35$)
태그 -
Beer Savan,
Full Day Kayaking,
Green Discovery,
Lonely Planet,
Nazim,
Riverside Boutique Resort,
VIP 버스,
고수,
도마뱀,
라오스,
론플,
루앙 프라방,
마사지,
미니밴,
방비엥,
비어 라오,
비엔티엔,
여행,
인도 음식,
찡쪽,
채식,
큐티클,
태국,
폰 트래블,
프링글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198
코타 키나발루 시내는 생각보다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어느 곳이나 그렇지만 아마도 한 이틀 정도 돌아다니면 금방 익숙해질 듯...
센터 포인트는 코타 키나발루 시내에서도 꽤 큰 쇼핑 타운인데 환전을 여기에서 했습니다. 환율을 가장 잘 쳐준다는 정보를 듣고 갔거든요. 뭐 그렇다고 센터 포인트에 환전소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코엑스몰 정도를 상상하고 가시면 크게 실망하실겁니다. -_-;;;
지하 1층에 있는 환전소입니다. 보시다시피 은행에서 운영하는 환전소라서 뭔가 있어보입니다만 결정적으로 한화는 링깃으로 직접 환전이 안 된다는 거... 미화를 링깃으로 환전하는 것만 됩니다. ㅠ.ㅠ
그렇다고 한화만 가져가면 낭패를 보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센터 포인트 지하를 돌아다니다 보면 문방구에 창살이 쳐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의 사설 환전소가 있는데 여기에서 한화를 링깃으로 곧장 환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돈 모양을 밖에 인쇄해서 붙여 놓았기 때문에 찾기는 쉽습니다. 제가 환전을 했을 때에는 1RM당 400원 정도 되더군요. 그냥 저냥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시내를 걸어서 돌아다녀볼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셔틀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서 본 거리가 별로 구미에 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사지를 받기로 했습니다.
Warisan Square는 뭐랄까요. 명품 부띠끄나 고급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는 지역입니다.
언뜻 보기에도 분위기가 좀 있어 보이죠.
CRES MOMENT는 우리나라 가이드북에도 곧잘 소개되는 유명한 마사지 샵입니다. 다른 마사지 샵도 몇 군데 정보를 알아보고 갔습니다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Warisan Square 초입에 있더군요. 바로 눈에 띄여서 날씨도 더운 김에 그냥 주저 앉았습니다. 불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이유는 제가 조사해 간 유명 마사지 샵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이 CRES MOMENT였습니다. T.T
1시간 짜리 Full Body Aroma 마사지 가격이 1인 당 128RM에 5% tax가 붙어서 134RM입니다. 1RM이 400원 정도 된다고 하면 1인 당 5만 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인데 말레이시아 물가와 비교하면 굉장히 비싼 거죠.
CRES MOMENT는 평일에는 저녁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하는데 예약 손님만 받습니다. 그 사실도 이미 알고 갔기에 예약을 하고 이따가 다시 와야 하느냐고 매니저에게 물으니 바로 가능하다고 해서(외국인 관광객이라서 가능?) 바로 받기로 했습니다.
1층에 앉아서 차 한 잔씩을 마시면서 준비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2층의 마사지실에서 준비가 되었다고 해서 1층에 있는 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안내를 받아서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상당히 고급스런 분위기인데 여자는 방에서 남자는 2층 홀에서 마사지를 받습니다. 아주 어둡고 커튼이 쳐 있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마사지를 받으면서도 창피하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어둡지요. ^^;;;
샤워를 하고 반바지만 입고 누웠는데 여자는 여자 마사지사가 남자는 남자 마사지사가 한답니다. 외국 여행 때 마사지를 많이 받아본 것은 아니지만 남자에게는 처음 받아보는 거라서 상당히 긴장이 되더군요. 아주 잘 생긴 꽃남 마사지사가 제 담당이었는데 굉장히 정중하고 예의가 발랐습니다.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 배만 빼고 등, 팔, 다리, 손, 발을 포함한 전신 마사지를 아주 정성껏 해 주는데 머리는 두피 마사지까지 해 줍니다. 손이 얼마나 부드럽고 세심한 지 흡사 여자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는 것으로 착각할 지경이었습니다. 말이라도 걸면 남자인 줄 알겠는데 끝날 때까지 "돌아 누우세요" 정도를 제외하고는 한 마디도 안 하니까 자꾸 착각하게 될 밖에요. ^^;;;
마사지가 끝나면 뜨거운 물수건으로 몸을 말끔히 닦아 줍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 한 잔을 마시고(아마도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아로마 오일이 잘 흡수되도록 하려는 듯) 1층으로 내려갔는데 feedback form을 작성해 달라고 하더군요. 워낙 마사지를 시원하게 잘 하는데다 정중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서 1인 당 10RM을 팁으로 줬습니다. 코타 키나발루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고 싶으시면 비용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 곳을 적극 추천합니다.
마사지로 나긋나긋하게 풀려 한결 가벼워진 몸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센터 포인트로 다시 갔습니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립니다.
센터 포인트가 그래도 대형 쇼핑몰이기 때문에 나름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4층은 영화관이 있어서 그런지 연인들이 특히 많더군요.
출출하기는 하지만 배가 고픈 정도는 아니라서 간단히 요기나 하려고 4층에 있는 푸드 코트에 들렀습니다.
미고랭(6.5RM)입니다. 양이 좀 적기는 합니다만 요기는 될 정도입니다.
나시고랭입니다. 역시 6.5RM. 국물은 맛있는데 면이 눅진 과자같아서 식감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거기에 펩시콜라 캔도 하나 샀습니다(2.3RM). 모두 해서 15.3RM이니 6천 원 정도 되는 돈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네요.
주문을 하면 번호판(?)을 주는데 자리 잡고 기다리면 아르바이트생이 음식을 들고 알아서 찾아옵니다.
코타 키나발루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번'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센터 포인트 4층에 있는데 찾기 쉽습니다. 4층에 올라가기만 하면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니까요.
모카 번입니다. 1.8RM
요건 커피 번인데 역시 1.8RM입니다. 이게 original이라고 하네요. 거기에 중국식 드링크라고 하는 걸 2.2RM에 샀습니다.
이건 정말 장난 아니게 맛있습니다. 강추입니다. 코타 키나발루에 가시면 이걸 꼭 드셔야 합니다. 놓치면 후회하는 맛입니다. 한국에 돌아오니 '로띠보이'라는 상표로 싱가포르 번이 들어와 있던데 물론 그것도 맛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먹었던 이 번하고는 비교 불허입니다. 먹어보면 금방 압니다. 일단 향기부터 차원이 달라요. 꼭 드셔보세요.
리조트로 돌아가기 전에 간단히 장을 보기로 했습니다. 센터 포인트 지하에 가면 우리나라의 할인마트 같은 대형매장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물, 과일 등을 사면 됩니다. Ground가 아닌 지하 1층에 있기 때문에 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냥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헤매지 않고 바로 찾는 길입니다. 물어볼 때에는 market이라고 물어보면 1층에 있는 노점 광장을 알려주기 때문에 반드시 supermarket이라고 물어봐야 합니다.
코타 키나발루는 센터 포인트 같은 대형 쇼핑몰도 실내가 별로 시원하지 않습니다. 홍콩과 완전 딴판입니다. 돌아다니면 땀이 날 정도로 덥습니다. 물론 실외는 더 덥고요. ㅠ.ㅠ
요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음료인데 맛이 좀 거시기합니다. 설명하기 참 애매한 맛이죠.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supermarket'에서 물, 과일, 사바티(요거 선물용으로 아주 좋은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습니다)를 산 뒤 셔틀 버스를 기다릴까 하다가(센터 포인트가 바로 리조트의 셔틀 버스 정류장 중 하나입니다) 리조트가 워낙 시내에서 가깝기에 그냥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10RM).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뒤에 Sea Quest로 갔더니 비바람이 몰려온다는 예보가 있어 안전 상 인근 섬으로 가는 배를 띄우지 않는답니다. 하는 수 없이 agency를 찾아서 내일 클리아스 강 투어를 예약하고 나서 reception으로 가서 옵션으로 포함된 저녁 식사 메뉴를 바꾼 뒤 리조트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물맛은 봐야죠. ^^
수트라 하버 리조트에는 몇 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이건 아침을 먹었던 Five Sails Restaurant 바로 앞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저쪽에 식당이 보이시죠?
이렇게 생긴 수영장입니다. 수영장 수심이 1.4m에 불과해서 수영하기 좋습니다. 수온도 딱 적당해요.
조금 있으니 Sea Quest에서 알려준대로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빗방울이 날리네요. 파라솔이 크기 때문에 비를 맞지는 않았습니다.
파라솔 밑에서 가져간 책을 읽기도 하고 비오는 것을 구경하기도 하면서 빈둥거리다 잠이 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진짜 휴식이죠.
6시쯤 되니 빗방울이 굵어질 뿐 아니라 바람을 타고 파라솔 밑으로 들이치기에 일단 방으로 철수했습니다.
태그 -
CRES MOMENT,
Five Sails Restaurant,
RM,
Warisan Square,
나시고랭,
링깃,
마사지,
말레이시아,
미고랭,
센터 포인트,
수트라 하버 리조트,
여행,
코타 키나발루,
환전소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039
.
2010/10/22 15:37
.
저는 인천공항에서 있는 현금을 몽땅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환전 해서 출국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환전 하는게 환률이 좋다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얼마나 차이 나겠나 싶어서 환전을 해서..
아로마 요법은 신체적, 정서적 증상의 경감 및 개선에도 사용하지만 미용을 위해서도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저도 주로 순수한 치료 목적에서 처방을 하지만 간혹 이런저런 연습을 하다가 반응이 좋은 오일을 블렌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Anti Wrinkle/Mature skin 용 오일이 바로 그것인데 주름살과 피부 노화 방지용 오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능성 화장품 중에 링클 케어 제품류가 이에 해당합니다. 설화수같은 고급 화장품만 사용하시는 제 어머니를 비롯해 처방해 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효과가 좋다고 호응하셔서 포스팅해 봅니다.
여기에 처방지를 공개할 테니 관심 있는 분은 직접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필요한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입니다.
* Middle Note : Cypress, Lavender
* Top Note : Clary sage, Orange, Neroli
그 다음은 캐리어 오일(Carrier oil)입니다.
* 심한 지성 피부(Oily skin) : Jojoba
* 그 밖의 모든 피부 : Sweet Almond
다음으로
마사지용 공병(50ml)을 준비합니다. dropper가 달린 공병이면 덜어 쓸 때 더욱 편리합니다.
우선 에센셜 오일을 먼저 블렌딩합니다.
일반적인 블렌딩 순서는 Base note -> Middle note -> Top note이므로 Cypress, Lavender, Clary sage, Neroli, Orange 순서로 넣으면 됩니다.
얼굴에 사용할 오일이므로 1%로 희석해 블렌딩 해야 하는데 50ml 용량의 병을 사용하는 경우 1%를 만들기 위한 에센셜 오일의 양은 10방울입니다. 블렌딩하는 에센셜 오일의 특성에 따라 용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초보자의 경우는 모두 똑같이 블렌딩합니다. 5개의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하는 것이므로 각각 2방울씩 순서대로 공병에 넣습니다. 이때 하나의 오일을 섞을 때마다 잘 흔들어 줍니다.
다음으로 캐리어 오일을 붓습니다. 정확하게 블렌딩을 하자면 캐리어 오일도 dropper를 이용 한 방울씩 떨어뜨려 블렌딩을 해야 하지만 50ml용량의 병이라면 990방울이나 되므로 시간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dropper를 제거하고 그냥 병목까지 붓도록 합시다. 마지막으로 Wheatgerm 오일을 조금만 첨가(정확하게는 10%정도)하면 더욱 좋습니다. Wheatgerm 오일은 맥아에서 추출한 것으로 토코페롤이 들어있어 주름살, 피부노화방지에 효능이 좋습니다. 게다가 오일의 산패를 지연시키는 기능도 있지요.
캐리어 오일을 넣은 후에는 dropper로 막고 뚜껑을 닫은 후 뒤집어서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이 잘 섞이도록 천천히 흔들어 줍니다.
그리고
사용 용도, 포함된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의 종류, 블렌딩 날짜 등을 적은 라벨을 만들어 붙입니다.
저는 보통 다음과 같이 적은 라벨을 사용합니다.
Anti Wrinkle/Mature skin
Orange, Clary sage, Neroli, Cypress, Lavender
Sweet Almond
2005. 10. 27
일주일 정도 차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 후에 사용하시면 되고 사용 방법은 일반 마사지 오일과 똑같습니다. 잠자기 전에 눈가나 얼굴 전체에 바르고 자면 피부가 탱탱해지고 주름살이 펴지는 느낌이라고 사용해 보신 분들이 이야기하더군요. ^^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