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해외 여행을 가서 마음에 드는 뭔가를 발견하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사게 되었습니다. 나중으로 미루어봤자 남는 건 후회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라오스 비엔티엔 야시장에서 찜해 놓았던 티셔츠를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 구하지 못해 결국 못 샀던 경험 이후로는 사소한 기념품이라도 나중에 다시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눈에 차면 곧바로 사는 버릇이 생겼죠. 그래봤자 사소한 기념품이나 커피, 차 정도이고 유리 제품이나 머그컵 등은 사 온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2016년 말 대만 여행 때 융캉제의 Cloudhue라는 작은 상점에서 만난 이 머그컵은 보자마자 사고 싶더군요. 그만큼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Gaiety-Trust International Company라는 대만 기업이 Cocera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만드는 도자기 제품군입니다. 관련 홈페이지로 가시려면
클릭~
Cloudhue에도 이 물건은 딱 2개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1개는 display되어 있던 것인데 개의치 않고 그냥 업어왔습니다. 정말 탐났거든요.
380ml 용량의 머그컵입니다. 일반 머그컵과 달리 윗면이 평평하지 않고 사선입니다. 생김새부터 특이한데요. 게다가 상점 주인도 설명해 주지 않아서 구입할 때는 전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뜨거운 액체를 담으면 색깔이 바뀌는 color-chainging mug더라고요.
이 컵은 타이페이 근교 여행으로 유명한 지우펀, 스펀, 예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를 담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등장해 유명해진 지우펀의 골목길 풍경입니다. 여기에 뜨거운 액체를 담으면,
등의 빨간색과 산의 녹색, 강의 푸른색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건 풍등 날리기로 유명한 핑시선 라인의 마을인 스펀의 풍경입니다. 이것도 뜨거운 액체를 담으면,
풍등과 주변 풍경의 색깔이 선명해집니다.
손잡이 쪽에는 예류의 명물인 Queen Head 바위가 있습니다. 이것도 뜨거운 액체를 담으면,
이렇게 색깔이 변하죠. 당연히 온도가 식으면 원래의 검은색으로 돌아갑니다.
박스에 동봉된 카탈로그를 보니 제가 구입한 컵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많더군요.
물론 저는 제가 사 온 컵이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요. 개 당 600불(대만 달러)의 금액으로 2개를 사왔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2만 원 정도되니까 저렴한 건 아니지만 디자인도 그렇고 기능도 그렇고 제 마음에 쏙 드네요.
예쁜 머그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대만 여행 가셔서 한번쯤 고려해 볼 수 있는 기념품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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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환경 보호를 위해 평소에 머그컵을 애용합니다. 일회용 컵은 잘 썩지 않는 고형 쓰레기이기도 하지만 몸에도 좋지 않거든요. 일회용 컵의 내부 코팅을 에폭시 수지라는 환경호르몬 검출 물질로 하는데 에폭시 수지에 열을 가하면 비스페놀 A가 발생합니다. 비스페놀 A는 남성의 경우 정자 수 감소(정력 감퇴와도 일맥상통~)와 여성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서적
'힐 더 월드'에서 인용). 소량의 비스페놀 A로도 신경 발달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일회용 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는 대충 짐작이 가시죠?
그런데 머그컵은 대부분 재질이 보온과는 상관이 없는데다 크기도 커서 따뜻한 차나 커피를 담았을 경우 다 마시기도 전에 식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야말로 느긋하게 즐길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보온기(?)를 구입했습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잘못 맞춰 푸르스름하지만 실제 색깔은 흰색입니다. 구조는 아주 단순합니다. 220V 케이블을 꽂고 중앙에 OFF로 놓여 있는 버튼을 왼쪽(LO)이나 오른쪽(HI)로 옮기면 작동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서 중앙의 열판에 열이 발생합니다.
전반적인 크기는 어른 손바닥과 비슷한 면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딱 좋은 크기입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죠.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머그컵을 올려봤습니다. 웬만한 크기의 컵은 다 올려놓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입니다.
USB로 작동하는 기존 제품은 충분히 뜨겁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데 머그 메이트는 220V 케이블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뜨겁습니다. Hi로 작동할 경우 섭씨 10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열판의 온도가 100도 이상 올라가야 컵 안의 물 온도가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당한 40~50도를 유지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이보다 낮으면 마시기에 느낌이 좋지 않을 정도로 미지근하다고 하네요.
본체의 아래쪽 네 귀퉁이에는 고무 패킹이 부착되어 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구입처 :
펀샵(원래 29,000원인데 2009년 2월 28일까지 공동구매로 26,8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 장점
1. 사용법이 간편함.
2. 보온 성능은 확실함.
* 단점
1. LO 옵션은 사용할 일이 없음.
2. 콘센트가 없으면 사용할 수가 없고 220V 케이블은 아무래도 휴대가 불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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